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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산업의 경영형태
편집情報産業-經營形態
최근에는 정보산업(情報産業)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으나, 미국 등에서는 인포메이션 인더스트리(information industry)라는 말이 그리 쓰이지 않고, 오히려 데이터 프로세싱 인더스트리(data processing industry) 또는 EDP 인더스트리라는 말이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지식산업(知識産業:knowledge industry)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이 경우 지식산업은 정보산업보다도 넓은 뜻으로 해석된다. 또 정보산업과 정보처리산업의 뜻이 혼돈되어 쓰일 경우는 전자계산기 메이커 및 역무제공업을 정보산업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매클루프(F. Machlup)가 말한대로 교육, 연구투자, 방송·신문, 출판·인쇄, 전자계산기 및 역무제공, 통신, 전문직, 정부 등까지를 포함한 것을 정보산업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점이 막연한 상태로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연구개발, 방송·신문, 출판·인쇄까지를 포함한 것을 정보산업으로 해석할 시기가 올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교육·출판·신문·방송 등은 제외하고, 산업구조가 달라지고 새로운 개념의 정보산업이 정립된 경우와 경영의 대강을 논한다.
미국의 정보산업
편집美國-情報産業
(1) 역사적 배경 ― 미국에 있어서의 정보산업의 문제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역사적 배경이 명확히 있다. 그것은 300년의 오랜 역사의 지배권력구조·기술구조·정책구조·기업구조·산업구조 등 모든 구조의 극한의 회전(回轉)이다. 즉 종래의 강구조적(剛構造的)인 산업구조에서 유구조적(柔構造的)인 산업구조에로의 회전의 표현이며, 체제적으로는 종적인 체제에서 횡적 체제(system matrix)로의 회전(回轉)이다.
만일 미국에서 장래에 정보산업이라는 기능적·시스템적·집합적인 산업이 출현한다고 하면, 그것은 역사의 필연성이 이룩한 문제이며, 결코 갑자기 나타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정보산업이란 인간의 인텔리전스가 계획하고 프로그램화하고 시스템 퍼포먼스(system performance)를 계량화(計量化)한 결과의 산물이다.
(2) 정보산업 출현의 여건 ― 역사적으로 보면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과 소련에서 인공위성의 발사에 성공하였다. 그런데도 1970년대에 미국에서는 기능산업으로서의 정보산업이 출현하고 소련에서는 그와 같은 개념조차도 출현하지 않았는데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은 어디 있을까. 이 문제의 제기가 미국에서 정보산업이 어떻게 출현하였는가에 대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 해답은 다음과 같다. 소련은 미국과 같이 인공위성 발사에 의해서 시스템 엔지니어링(system engineering)·시스템 매니지먼트(system management)의 기술을 습득하였으나, 그것은 정부의 관할하에 대학과 군공장(軍工場)에서 수행된 것이므로 이것이 산업으로서 결실되지 못했다.
이에 반해서 미국에서는 우주개발이라는 내셔널 프로그램(national program)을 수행함에 있어서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하에 산업계에서 매인 콘트랙터(main contractor)와 서브 콘트랙터가 지정되었고, 이들이 대학과의 협력에 의해서 팀을 결성하고 시스템 테크놀러지(system techonology)와 시스템 매니지먼트가 각각 시스템의 발전단계에서 서로 협조하고 여기에서 기능이 서로 다른 거대한 기술의 결합은 시스템 매니지먼트의 힘을 빌어 거대한 산업을 낳게 했다.
(3) 시스템 매니지먼트 ― 새로운 산업시대의 경영이념이다. 요컨대 소련에서의 인공위성 발사는 군사적인 국가권력의 발양(發揚)에 그치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국가권력의 발양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을 생산시켰다. 이것은 종래의 석유업이나 자동차공업과는 전혀 다른 산업형태이다. 이 우주산업의 출현이 하나의 초석이 되어 1970년대에 정보산업이라는 기능산업(機能産業)이 출현하였다. 문제는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할 경우, 변화를 토대로 하여 이러한 기술을 결집하고 어떻게 산업화 하느냐가 문제이다.
기능구조의 통일성
편집機能構造-統一性
미국의 과거 50년간 경제발전을 더듬어 보면 석유업·자동차공업·철강업 등의 빅 비즈니스(big business)의 급성장에 의해서 성취되었다. 그러나 1940년대서부터 새로운 과학·기술에 정부가 연구투자를 계속하여 내셔널 프로그램이 잇따른 점에 큰 특색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확대재생산(프로덕션 엔지니어링의 완성)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고 빅 프로젝트의 수행, 즉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시스템 매니지먼트를 목표로 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빅 사이언스(big science)·빅테크놀러지(big technology)를 베이스로 한, 그리고 정부와 산업계·대학이 결집(結集)하여 협조한 빅 프로젝트를 역사적으로 어프로치하면 다음과 같다.
제1단계:1930년대의 루스벨트(F. D. Roosevelt)령에 의한 산업부흥법(産業復興法), 동시에 최대의 프로젝트가 TVA(Tennessee Valley Authority:테네시유역 개발계획)이다.
제2단계:1940년대의 트루먼(H. S. Truman) 대통령에 의한 맨해튼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새로운 개발기구가 생김과 동시에 이것의 군사적 원작력개발은 그 뒤에 평화이용으로 전용되어 1946년 원자력법하에 AEC(Atomic Energy Commission)의 관할하에 들어 갔다.
제3단계:1950년대의 트루먼·아이젠하워(D. D. Eisenhower) 양대통령에 의한 국방프로그램. 그 대표적 프로젝트는 SAGE(Semi Automatic Ground Environment)시스템 및 BMEWS(Ballistic Early Warming System)이다.
제4단계:1960년대의 케네디(J. F. Kennedy) 대통령의 뉴프런티어로 대표하는 우주개발 프로그램이며, 이것의 최대의 프로젝트가 아폴로 프로젝트이다.
이상의 단계에서 특히 1950년대의 SAGE 시스템·BMEWS를 통해서 미국의 국방부는 육·해·공군의 독자적이고 배타적인 전략전술체제가 기술혁신이 현저한 핵시대에 부적당을 인정하고, 여기에 탄력적인 모빌리티에 응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국방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당시의 맥나마라(R. S. Mcnamara) 국방장관은 3군을 통합하여 암드 포스(Armed Force)를 형성하고 아울러 PPBS(planning programming pudgeting system)에 의해서 이것을 컨트롤하게 되었다. 약250년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종적(縱的)인 군대의 컨트롤을 기능적으로 횡적(橫的)으로 하였다는 것은 미국의 모든 지배구조에 대해서 실로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고, 존슨(L. B. Johnson) 대통령은 이 PPBS가 각 부처원에서 실시됨을 공포하였다. 특히 1960년대에 들어와 미국의 과학기술체계에 인터 디시플리너리의 관념이 내셔널 프로젝트의 수행과 더불어 도입되어 대학에서는 특히 MIT(Massachusettes Institute of Technology)가 현저한 경향을 보이고, 또 78개소의 연구소가 멀티 디스플리너리의 프로그램을 갖게 되었다. 예컨대 이 우주개발 및 고도 국방프로젝트의 실시에 있어 많은 과학기술(우주·전자제어·통신·컴퓨터·의학·생체공학·물리학·해양·에너지 등)의 정보수집·분석·배분 등이 종래의 주(州) 단위에서 네이션 와이드(nation wide)의 내셔널 인포메이션 시스템을 형성하는 경향으로 진행하고 있고, COSATI에서도 검토하였다. 이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과학정보를 운영하는 국립과학기술정보국이 설치되었다.
이와 같은 1960년의 우주개발 프로젝트 및 고도국방 프로젝트가 국방부·행정기관·대학·연구소·과학기술 서비스체제·산업계를 프로젝트 골에 따라 횡적인 체제로 하는 동시에, 종래의 종적인 체제에 대한 횡적인 체제, 즉 매트릭스 오거니제이션(matrix organization)이 바로 산업구조를 기능적으로 횡적이게 하였다. 이를 바꿔 말하면 미국의 종래의 빅인더스트리의 대표적인 것이 석유업자동차공업·철강업·화학공업이라 하더라도 800년의 역사가 있는 지배권력구조·기술구조·정책구조·기업구조·산업구조를 이렇게 완전히 기능적으로 횡적인 체제로 하였다. 이로서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어떻게 사회·산업·경제체제에 큰 영향을 미쳤는가를 볼 수 있으며, 아울러 이 내셔널 프로젝트의 수행에 의해서 비로소 1970년대에 정보산업·도시개발산업·종합수송산업·주택산업·종합에너지산업·우주해양산업이라는 유기·시스템산업이 개화된다.
정보산업출현의 경영 방법론
편집情報産業 出現-經營
methodologe
1985년경을 목표로 하는 이와 같은 유기산업에 있어서의 경영 방법론는 우주개발의 과정에서 개발되는 시스템 접근 방법론이다. 예컨대 전미(全美)정보시스템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프로젝트한 경우, 시스템 매니지먼트의 방법론으로서의 시스템 라이프 사이클(system life cycle)이 쓰이고,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방법론으로서는 허니웰사(Honeywell Inc)의 패턴방식이 쓰이며, 이 쌍방이 서로 조합되어 시스템이 탄력적으로 개발되어간다. 그러나 문제는 전미정보시스템만이 단독적으로 프로젝트되는 것이 아니고, 동시에 도시개발시스템 프로젝트·전수송시스템 프로젝트·주택시스템 프로젝트·우주·해양시스템 프로젝트가 다중(多重)으로 개발되는 것이며, 1970년대의 내셔녈 프로젝트는 이 다중 시스템인 점에 특색이 있다. 따라서 각 거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그 프로젝트 상호간의 목적 설정·목표설정·태스크(task) 설정·시스템 설정·서브시스템 설정·기술설정 등에 관해서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ermance)의 관점으로부터 협조·조정이 행하여져야 한다. 즉 6개의 사회개발 요소의 기술레벨의 조정이 안되면 중간의 시스템을 계획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뜻에서 정보산업의 경영의 형태라 함은 정보산업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1985년을 목표하는 사회개발 프로그램의 각 거대시스템 프로젝트 상호간의 시스템매니지먼트라 하겠다.
국제적 관점에서의 정보산업의 출현
편집國際的觀點-情報産業-出現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정보산업이 출현될 가능성은 앞으로 어떤 조건이 형성되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의 경우 socio politico ecomomic의 환경이 필연적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고, 다시 내셔널 프로젝트의 경험이 장차의 사회개발 프로젝트를 전개하여 가는 경우 크게 도움이 되는데, 과연 이러한 조건이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할지가 문제이다.
만일 미국이 과학기술면에 있어서 발상국인 서구에 대해서 선행투자(先行投資)를 할 경우, 영국·서독이 유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예컨대 최종 년도 지향적인 발상으로 생각한다면 장래에 새로운 인쇄기술이 고안될 경우, 미국에서는 그 시스템 디자인이 행해지고, 인쇄의 대량생산은 영국에서 하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다른 나라에서 장차 정보산업이 대두되느냐 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이전에 세계적으로 각국이 유기·시스템산업을 개발하기 위해 기간(基幹)산업의 구조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시대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