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통상·산업/산업의 경영형태/농업의 경영형태


農業-經營形態〔序說〕농업경영이란 개별농가 또는 농장에서의 경영요소인 토지·노동 및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를 합리적으로 결합시켜 경영자가 일정한 경영목적을 가지고 편성한 조직체의 지속적 활동을 통해 높은 보수를 가져올 수 있게 하는 생산경제(production economy)를 말한다. 그 내용은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計劃), 어떠한 생산을 할 것인가에 대한 조직(組織),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운영방침(運營方針), 그리고 이러한 활동의 전과정에 대한 감독·관리과정을 말한다. 그리고 그 형태는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경영목적 내지는 경영과 가계(家計)와의 분리 여부, 경영의 내부구조, 경영소득의 비중 및 경영주체의 수, 경영 주체의 성격 등이 그것이다.

가족농과 기업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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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族農-企業農

경영자의 가계와 경영경제(經營經濟)의 분리 여부에 따라 가족농업경영(家族農業經營)과 기업농업경영(企業農業經營)으로 나누는데, 전자는 농가의 자본재(資本財)와 노동력의 소득경제부문, 즉 농업경영이나 비농업경영(非農業經營) 활동에도 이용되는 동시에 가계(즉, 소비경제)에도 이용되며, 경영의 생산물이 직접 가계소비에도 제공되고 판매도 되는 경영형태이다. 여기서는 소득, 즉 경영에 제공한 가족노동(家族勞動)에 대한 보수와 자기토지 등 고정자산(固定資産)에 대한 이자 상당액의 극대화가 경영의 목적이다. 세계의 대다수 농업경쟁단위는 가종농(family farm)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후자는 자본가적 경영으로서 가계와 경영이 분리되고 경영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에 있으며, 일반적으로 대규모

경영형태를 취한다.

경종농업·축산업·농산가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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耕種農業·畜産業·農産加工業경영의 내부구조, 즉 생산물의 종류에 따라 경종농업·축산업 및 농산가공업으로 나뉜다. 경종농업은 식용(食用)작물·공예작물·과수·채소·원예 등의 식물재배를 주로 하는 농업경영이고, 축산업은 가축·가금·양장·양잠등 동물의 사육을 주로 하는 농업경영이며, 농산 가공업은 경종농업과 축산업의 생산물을 가공·처리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附加價値)를 추가시키는 것이다.

전업경영과 겸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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專業經營-兼業經營

농업경영 소득이 농가소득 중에 점하는 비중에 따라 전업경영(full time farming)과 겸업경영(part time farming)으로 나뉘는 바, 전업경영은 경영주가 그의 소득원천(所得源泉)을 농업경영에만 두는 경영형태이고, 후자는 농업경영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경영형태를 말한다. 따라서 전자는 농업의 발전이라는 면에서 바람직한 형태이며 겸업경영은 농가소득의 증대라는 면에서 바람직하나 농업의 발전에는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단독경영과 공동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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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獨經營-共同經營

경영 주체의 수에 따라서는 단독경영(單獨經營)과 공동경영으로 분류된다. 전자는 한 사람의 경영주체가 경영체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운영하는 농업경영을 말하는데 이는 다시 개인경영과 회사경영으로 나눌 수 있다. 회사경영은 비록 회사의 구성원이 여러 사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인경영과 구별되나 경영활동에는 회사라는 법인체가 단독으로 경영의 책임과 권한(權限)을 진다는 점에 있어서는 개인경영과 다름이 없다.

후자는 다수의 농민이 그들이 소유하거나 점유하는 경영요소를 모아 새로운 경영조직을 구성·운영하는 형태로서, 경영과 가계가 분리됨은 물론 경영의 책임과 권한이 개별농가에 있되, 경영의 의사가 이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집행되는 형태이다.

공동경영과 같은 경영형태의 장점으로서는 경영상으로 보아 경영지(經營地)가 집단화되어 분산경영의 폐단이 제거되며, 농기구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개배수(灌槪排水)·비배관리(肥培管理) 및 병충해의 예방과 구제의 합리화, 노동능률의 향상, 작부체계의 합리화 및 마케팅에 합리화를 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개별농민의 자주성 상실, 노력활동에 있어서 임기응변적 조치를 취할 수 없고, 협동정신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노동력 평가의 곤란성 등이 있다.

국가경영과 민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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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家經營-民間經營

경영주체가 정부냐, 공공단체냐 또는 민간이냐에 따라 국가경영·민간경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는 농업경영의 제요소의 소유 및 관리·운영을 국가의 책임과 권한 아래 두는 것으로서 소련의 '소프호스(sovkhos)'가 이에 속하는 바, 여기서는 농민은 일반공장 노동자와 다를 바 없다. 이 밖에 집단공동 경영형태도 역시 소련의 '콜호스(kolkhos)', 중국의 '인민공사', 이스라엘의 '키부츠(kibbutz)'와 '모샤브(moshav)' 등이 있는데, 콜호스·인민공사는 공산주의 사회에서의 집단농이고, 키부츠·모샤브 등은 자본주의체제하에서의 집단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