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한국의 종교/한국의 도교/한국도교의 의식·수행

한국도교의 의식·수행〔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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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道敎-儀式·修行〔槪說〕

도교(道敎)는 교조(敎祖)가 없이 모든 자연종교(自然宗敎) 또는 민족 고유종교(民族固有宗敎)라고 함이 타당하다. 그 의식과 수행법에 있어서도 중국문화권에 포함되는 여러 민족은 그 민족 고유종교에다 중국의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는 신선술(神仙術)의 방기(方技:道術)를 수용(受容)하여 후세 사람들이 선도(仙道) 또는 도교(道敎)라 한 것인데, 사실상 선도와 도교는 별개의 것으로 풀이되어야 한다.

한국 고대에 있어서도 이미 고유 민족신앙에 선도적(仙道的) 흐름이 있었고 그후 중국에서 성립도교(成立道敎)가 유입되면서 도교라는 종교적 풍(風)이 생겼으며, 중국 역시 장각(張角)이 태평도(太平道)라는 교단(敎團)을 성립시킬 때만 해도 선도적 요소(仙道的要素)는 채용된 흔적이 없이 오직 무축(巫祝)적 통속신앙에 의하여 치병(治病)하고 부록을 사용하여 마신(魔神)을 쫓는 등 일반 민중에 영합하기 위한 행위로 시종되었다.

그러다가 6조시대(六朝時代:300∼550)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도교에 선도가 유합된 기록이 있음에 비추어 이것도 다른 종교(불교·유교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결국은 각기 별개의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도교에서의 의식(儀式)이나 수행법(修行法)은 오직 자기를 단련하여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목적 달성을 위한 방기(方技)이지만 구극적으로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경지에 도달하는 의미가 같기 때문에 종교 목적과 합치될 수 있는 것이다.

노자(老子)나 장자(莊子)에 의하면, <도(道)>와 일체(一體)가 되면 우주(宇宙)를 변혁시킬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도의 체득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체험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민대중(愚民大衆)은 불가하다고 한다.

또 도인(導引)·복기(服氣)·벽곡 등 모든 방기(方技)는 고도의 수련과 인내가 필요하며 지도자가 꼭 있어야 하고, 그것은 철두철미 엄한 기술단련을 요하므로 오직 비전(秘傳)·구결(口訣) 등으로 구전심수(口傳心授)했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에 나타난 원시종교에서도 선도적 설화(仙道的說話)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인간이 되고자 원하는 곰(熊)과 범(虎)이 환웅(桓雄)에게 빌어 한 줌의 영애(靈艾:쑥)와 마늘을 얻어 먹고 굴 속에서 햇빛을 금한 지 삼칠일(三七日) 만에 곰은 사람이 되었으나 범은 금기를 지키지 못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사람이 된 웅녀(熊女)는 다시 신단수(神壇樹) 아래서 잉태하기를 빌었더니, 환웅이 거짓 화하여 혼인하고 아들을 낳게 하여 이를 곧 단군왕검(檀君王儉)이라 했다.

이러한 설화(說話) 중 인간으로 변하는 방법으로서 주술(呪術)이 행하여졌고, 신시(神市)를 벌이고 아들 낳기를 기원하였다는 것은 당시의 사회가 충분히 무축시대(巫祝時代)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대에는 사람들이 오직 하늘에 제사(祭祀)하였음이 일반적이겠으나, 점차 대상을 넓게 하여 모든 귀신(鬼神:精靈)에게도 제사하는 애니미즘(animism)의 도교적 자연숭배사상의 세계관을 가지게 되어 소원을 하늘에만 빌지 않고 여러 귀신에게까지 제의(祭儀)를 올렸던 것이다. 한국 고대의 제천의식(祭天儀式)은 대부분 부족집단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것이었고 제주(祭主)는 으레 도사(道士)에 가름되는 무당의 직능을 가진 신읍(神邑)의 장이 담당하였다.

삼국시대에 외래종교인 도교와 불교가 전래되면서 고유의 민족신앙은 차츰 이를 수용하여 쇠퇴하고 무속적(巫俗的) 신앙으로 도교(道敎:仙道)화하여 민중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특히 신라 초기에는 샤머니즘(shamanism)이 심각하여 천명(天命)을 받은 존장(尊長)은 무자(巫者)로 인식되었고, 그 직능은 사제자(司祭者)·무의(巫醫)·예언자로 구분되어 중국 도교에서도 볼 수 있는 무축(巫祝)·참위(讖偉)·의방(醫方)·신선술(神仙術)과 흡사해졌으며 이것은 뒷날 서로가 융합하는 데 쉬운 요소가 되기도 했다.

고려·조선에 내려오면 도교적 수행이나 의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 중국문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부터의 수행 방법은 완전히 중국 도교를 채용하여 신라선파(新羅仙派)의 수행이나 고려 조정에서 행한 각종 의식 중에는 궐정초제(闕庭醮祭)·노인성제(老人星祭)·본명성수초(本命星宿醮)·북두초(北斗醮)·태일초(太一醮)·성변기도초(星變祈禱醮)·백신초(百神醮)·삼계신초(三界神醮)·오온신제(五瘟神祭)·단성제천(檀城祭天)·수경신(守庚申)·조병육정초(助兵六丁醮) 등이 있었다.

이같은 초제는 중국의 재초(齋醮)와 교사(敎司)에 비교되는데, 명산대천(名山大川)에 단(壇)을 쌓고 제사지냈으며 그때 올리는 축문(祝文)을 초제청사(醮祭靑詞)라 하여 도교를 상징하는 푸른 종이에 축을 썼던 것이다.

조선 때도 고려조와 마찬가지로 대청관(大淸觀)과 소격전(昭格殿)을 설치하여 각종 초제(醮祭)를 지냈으며, 조선단학파(朝鮮丹學派)라 일컫는 선비들도 중국에서 들어온 각종 도서(道書)에 의하여 수행하였다. 이때 채용된 것으로는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을 기본으로 했으나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포박자(抱朴子)>·<황정경(黃庭經)> 등 많은 방술(方術:道術) 위주의 도서가 쓰여졌고, 상류사회의 이같은 의식·수행과는 달리 서민대중에게는 무축(巫祝)적 민속으로 흡수되어 갖가지 의식이나 수행법이 전해졌다.

조선 때의 민간의식으로서는 고려 때부터 전래하던 가택행사(家宅行事)가 많이 채용되었고, 왕실에서는 소격전초제(昭格殿醮祭)로서 개복신초(開福神醮)·청명초(請命醮)·도병초(禱病醮)·기우초(祈雨醮)·본명초재(本命醮齋)·진병초(鎭兵醮)·오도태일초(五道太一醮)·마리산제천(摩利山祭天) 등이 행하여졌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조선 중엽부터 성행하였던 맹인의 도술적 복점(卜占)과 독경업(讀經業)이 널리 민간에 신봉되어, 연례행사(年例行事)로서 안택(安宅)을 빌고 단체행사로서는 부락단위(部落單位)의 동제(洞祭)·당산제(堂山祭)·성황제(城隍祭) 등이 합하여졌다.

이는 모두 노천제(露天祭) 형식을 본떠 중국의 교사(郊祠)나 왕실의 초제를 방불케 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신흥종교(新興宗敎)에서도 도교적 의식과 수행을 채용하는 곳이 많고 불교 사찰에서도 칠성원군(七星元君)을 모시는 칠성각(七星閣)이 있음은 주목된다.

일관도(一貫道)의 대한도덕회(大韓道德會)에서는 중국 고대의 도교의식인 구오대례법(九五大禮法)을 그대로 봉행하는 일이 특이하다.

<吳 聖 根>

제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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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天儀式

인류가 고대에 있어서 하늘에 제사함은 어느 민족이든 보편적으로 행하여졌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한민족(韓民族)에 있어서는 뚜렷이 사기(史記)에 나타나 있다. 단군신화에서는 신시(神市)에 단을 모으고 하늘에 제사하였으며, 고구려 때는 동맹(東盟)이라 하여 10월 상달에 하늘에 제사지냈고, 예(濊)에서는 무천(舞天)이라 하여 음주가무(飮酒歌舞)로 즐기면서 하늘에 제사지냈다.

또 부여·마한(馬韓)에서도 각각 10월과 5월에 하늘에 제사하였는데, 이 모두에 공통되는 점은 옥외단하(屋外壇下)에서 봉행하였다는 점이며, 이는 도교의 재초(齋醮)·과의(科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고대의식(古代儀式)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이 같은 점이 많다.

이때의 대상은 물론 하늘이겠으나 모든 귀신(鬼神:精靈)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인간의 생사선악(生死善惡)은 물론이고 자연현상(自然現象:風雨雲霧 등)까지도 하늘이 좌우하는 것이니, 이는 하늘에 빌고 제사함으로써 수명장생(壽命長生)하고 질병과 재액에서 벗어나 부귀를 누리며 풍우(氣候)가 순조로워서 만곡(萬穀)이 풍요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다.

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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醮祭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중국도교의 재초(齋醮)와 과의(科儀)에서 채용된 제천행사로서, 그 이전의 고구려·신라·백제에서도 이러한 의식이 있었음에는 틀림없으나 이를 방증할 만한 문헌과 기록이 분명치 않다.

다만 백제의 근초고왕(近肖古王) 때 일본에 한학(漢學)을 전한 왕인(王仁)과 아직기(阿直岐)가 도교적 의식과 서적도 아울러 전하였다는 <일본고사기(日本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記)> 기록에 비추어 살필 때 백제에도 도교적 의식이나 수행이 있었음을 짐작하며, 신라는 고유신앙적 행사인 각종 제천을 이미 화랑도에서 거행하였다는 사실이 있다.

이 초제(醮祭)는 국가적 행사로 봉행되었는데, (1) 고려 현종(顯宗) 12년 7월에 천지산천(天地山川)에 궐정초제(闕庭醮祭)를 지냈음을 비롯하여 문종(文宗) 5년 4월, 14년 5월, 선종(宣宗)·숙종(肅宗)·인종(仁宗)·충렬왕(忠烈王) 등 여러 대에 걸쳐 행하여지고 (2) 정종(靖宗) 5년 2월 남교(南郊)에서, 예종(睿宗) 3년 8월에는 남단(南壇)에서, 의종(毅宗) 24년 6월에 각각 노인성제(老人星祭)를 올렸고 (3) 정종 9년 9월에는 본명성수초(本命星宿醮) (4) 문종 2년 7월에 태일초(太一醮) (5) 문종 19년 8월에 성변기도초제(星變祈禱醮祭) (6) 문종 27년 5월에 백신초(百神醮) (7) 숙종 7년 2월과 의종 23년, 고종 45년 4월, 충렬왕 6년 3월에는 각각 삼계신초(三界神醮)를 올려 태평성대를 빌었고 (8) 숙종 5년과 6년에는 오온신초(五瘟神醮) (9) 선종 5년 3월과 인종 7년 3월에는 지금의 연안군(延安郡)에서 전성제천(氈城祭天)을 봉행하였고 (10) 고종 46년 4월에는 왕의 치병(治病)을 기도하기 위하여 사신을 보내 왕병도도전(王病禱道殿)을 설치, 제천하였으며 (11) 원종 6년 4월에는 궁중(宮中)에서 태자(太子) 등 많은 신하들이 밤을 세워 수경신(守庚申)을 행한바, 이 수경신신앙(守庚申信仰)은 사람 몸에 삼시(三尸)가 있어 경신일(庚申日)이면 사람의 몸에서 빠져나가 천상(天上)의 신(神)에게 올라가서 평소 그 사람이 행한 잘못된 일을 낱낱이 보고하고 벌주게 한다는 신앙으로서, 경신일이 되면 잠을 자지 않고 삼시의 등천(登天)을 막는 행사의 하나이다. 이것은 중국 도서인 <역세진체도통감(歷世眞體通鑑)>(卷三)과 <운급칠잠>에 있는 방기의 하나이다. (12) 원종 5년과 우왕(禑王) 5년 3월에는 사신을 마리산에 파견하여 마리산참성초(摩利山塹城醮)를 지내고 (13) 우왕 4년 4월에는 조병육정초(助兵六丁醮)를 지냈다.

이같은 각종 초제 때는 청사(靑詞)를 올려 축원했으며, 조선 때의 소격전(昭格殿:昭格署)에는 최고신앙 대상으로 노자(老子)를 위하였고 옥황로군(玉皇老君)·천존제군(天尊帝君)이라 높였으며 칠성(七星)에도 제사하였다.

또 성신초제(星辰醮祭)라 하여 성수초(星宿醮)·북두초(北斗醮)·금성초(金星醮)·태음초(太陰醮)·진무초(眞武醮)·직성초(直星醮)·형혹기초(熒惑祈醮) 등이 있어 주로 수명(壽命)을 비는 초제였으며, 태조(太祖) 7년 5월과 태종(太宗) 3년 2월, 세종 2년 1월과 동 7년 5월과 소격전에서 개복신초(開福神醮)가 행하여졌다.

역대 왕은 청명초(請命醮)·도병초(禱病醮)·기우초(祈雨醮)·진병초(鎭兵醮)·소격전본명초제(昭格殿本明醮祭)를 지냈으며, 이 초제 때는 특수한 도복(道服)과 도건(道巾)을 착용하고 주악(奏樂)을 울리면서 고대 제천(祭天)을 방불케 하였다.

불로장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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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老長生術

불로불사(不老不死)를 원함은 어느 민족이나 공통적으로 열망하는 것으로서 고대인들은 이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스스로 실험대에 올라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考案)하였다.

고대 우리나라에서도 물론이지만 특히 중국 고대인은 이 방면에 심취하고 수십년 수백년에 걸쳐 선인(先人)이 고안한 방법을 검토·개량하여 경이적 체계(體系)를 세웠는데, 이것이 오늘날 말하는 선도(仙道一神仙術)로서 도교의 수행방법으로 채용하게 되었고, 6조시대(六朝時代:300∼550)에 본격적으로 한국에 유입되면서 도서(圖書)와 함께 도인(導引)·복기(服氣)·벽곡 등 수련법에 의하여 깊은 산간에 은둔하며 체득에 힘쓰는 도인(道人)이 많았다.

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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導引

도인법은 지금의 안마법(按摩法)과 비슷하여 마사지나 지압(指壓)도 이에 원류를 둔 것이지만 양생술(養生術:不老體 육성의 肉體純化法)에서 말하는 도인법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여기에는 몸의 각 부분을 도인하는 방법 외에도 병을 퇴치하는 각병좌공법(却病座功法)이 있으며, 이완법(弛緩法)으로 심신의 긴장을 풀면 자율신경실조증(自律神經失調症)을 비롯하여 고혈압·암·심장병·천식·갑상선 종양 등 긴장으로 인하여 생기는 모든 병이 퇴치됨은 물론 균정제법(均整齊法)도 아울러 수행하면 만병이 퇴치되는 것이라 한다.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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服氣

복기는 일종의 호흡법으로서 조식(調息)이라고도 하여 토납(吐納) 또는 태식(胎息)도 이에 포함되는데, 태아가 모체 안에서 호흡하는 것과 같이 기(氣)를 코로 한번 깊게 들이마시면 일단 쉬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120을 세고 그 후 입으로 숨을 내쉴 때에는 털(氣毛)을 코나 입에 가져다 대어도 입김에 날리지 않게 되는 상태를 태식이라 한다.

이는 언제나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야반(夜半:子時)부터 정오(正午:午時) 사이에 생기(生氣)가 충만할 때만 효험이 있다고 한다(<포박자석체편(抱朴子釋滯篇)>). 즉, 기(氣)는 우주현상의 근원이고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뿌리가 되는 힘(力)이며, 철학적 실체인 기(氣)로서, 이 복기법을 잘 수련하면 우주자연(宇宙自然)과 일체가 될 수 있어 자연과 더불어 불로장생한다고 믿는다. 이조단학파의 한 분인 정렴이 저술한 <용호비결(龍虎秘訣)>에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복기에는 고체복기법(固體服氣法)·액체(液體)복기법·연진법(燕津法)·복기조식법(服氣調息法)·주천화후(周天火候)라 하여 대주천법(大周天法)과 소(小)주천법으로 나누는 등 그 기법(技法)은 극히 복잡하다.

고도의 수련이 된 사람은 계연법(繫緣法)과 태식법(胎息法)·제호법(臍呼法)·연기법(嚥氣法)·행기법(行氣法)·연기법(練氣法)·포기법(布氣法)·폐기법(閉氣法)·위기법(委氣法) 등도 행한다.

벽곡과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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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곡은 단곡(斷穀)이라고도 하여 모든 곡물(穀物:五穀)을 먹지 않고 자연생(自然生)인 초근목피(草根木皮)를 활용하여 먹는 것으로서, 사람은 그 정신이 육체에 속박되어 있으며 육체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보전되기 때문에 절식(節食)하면서 화식(火食)을 끊으면 정신도 자유로워져서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복이(服餌)는 복약(服藥)이라고도 하는데 갈홍(葛洪:4세기 중국 동진 사람)이 저술한 <포박자(抱朴子)>에 상술되어 있다. 약에는 세 단계가 있다. 즉, 상약(上藥)·중약(中藥)·하약(下藥)이 그것인데 상약은 선약(仙藥)으로서 이것을 복용하면 불로장수는 물론 신선이 되어 공중비행과 모든 귀신(정령)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다고 하며, 중약은 양생(養生)하는 데 쓰이고 하약은 치병약(治病藥)인 것이다.

선약(仙藥)은 단사(丹砂)라 하여 황금(黃金)·백은(白銀)·지(芝:버섯 종류의 약초) 등 100여 가지와 5옥(五玉:蒼·赤·黃·白·玄의 5色玉)·운모(雲母)·명주(明珠:眞珠)·웅황(雄黃)·태을우여량(太乙禹餘糧) 등 희귀한 약재를 사용하여 제조되는 것으로, 최상의 약을 금단(金丹)이라 하였다.

방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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房中術

보정(寶精)이라고도 하여 음양(陰陽:男女)의 교접을 말하는 것이며, 우주는 본시 음·양의 2기(二氣)로 성립되었으므로 모든 만물은 이 음양의 도(道:理致)에서 벗어날 수 없고 따라서 음·양이 교접하지 못하면 기(氣)가 유통되지 못하고 몸에 지장이 생겨 병이 많아져서 장수 못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정욕을 행사해도 오히려 몸을 손상하여 단명하므로 방중술을 수련하여 불로장생해야 한다고 하였다. 수·당의 의서(醫書) 중에는 <대청경(大淸經)>·<옥방비결(玉房秘訣)>·<옥방지요(玉房指要)>·<현녀경(玄女經)> 등 많은 도서(道書)가 있다.

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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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步

도교의 수행자(修行者)들은 주로 심산유곡에 은둔하기 때문에 특수한 보행법(步行法)을 사용하여 악귀(惡鬼:魔鬼)를 쫓고 사기(邪氣)를 멀리하는 주법(呪法)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우보가 있다. <포박자(抱朴子)> 제11권 <선약편>과 제17권 <등섭편>에 자세히 있는 우보법은 먼저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고 다음에 왼발을 앞으로 내디딘 후 다시 오늘발을 앞으로 내딛고 왼발을 오른발과 나란히 함을 거듭하는 것으로, 제3보부터는 왼발을 먼저 앞으로 내딛는 것인데 일본에서는 이를 반폐(反閉)라고도 한다.

주역참동계와 포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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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參同契-抱朴子

이 도서(道書)는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에 이어 도교에서의 수련에 많이 쓰이는 저서이다. <주역참동계>는 중국의 후한말부터 삼국시대 초기의 사람으로 짐작되는 위백양(魏伯陽)의 저술로서 우주원칙에 순응하여 단(丹)을 연마하고 연명장수(延命長壽)의 목적달성을 역(易)의 원리로써 풀이한 책이며,

<포박자>는 중국 동진(東晋) 사람인 갈홍(葛洪)이 위백양이 전개한 역(易)의 이론에 신선도(神仙道)의 이론과 방법을 확립시켜 저술한 책이다.

<포박자>는 내편(內篇) 20권과 외편(外篇) 50권으로 짜여져 있고 내편은 도교와 깊은 관계가 있으나 외편은 유서(儒書)로서 세간(世間)의 이해득실을 논한 저술이다.

공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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功過格

도교는 신선술만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고 윤리도덕도 강조되고 있는바, 공과격을 정하여 이를 실천함으로써 장생불사하고 선불(仙佛)의 가호를 받는다 하여 여러 가지 행동에 점수를 정하여 좋은 일을 했을 때는 공격(功格), 나쁜 일을 했을 때는 과율(過律)로 하여 점수를 매긴다. 이는 매일매일 적어넣는 표에 의하여 한 달의 소계(小計)와 일 년의 총계에 의하여 공과(功過)가 결정되도록 하였는데, <태미선군순양려조사공과격(太微仙君純陽呂祖師功過格)>에 근거한 것으로 현재 한국에는 일관도(一貫道)의 대한도덕회(大韓道德會)에서 실행하고 있다.

그 내용의 몇 항목을 소개하면,

① 부모의 이름을 욕되게 하면 50과(過)

② 부모의 명예를 높이면 50공(功)

③ 도락에 빠져서 병에 걸리고 부모의 마음을 괴롭히면 100과(過)

④ 이웃 사람에게 형제의 흉을 보면 1과(過)

⑤ 친구의 위난을 구제하면 100공

⑥ 공과 사를 분별 못하면 50과등 100여 가지의 일상생활에 해당하는 공과격이 있다.

이 밖에도 도교의 수행법과 의식은 수없이 많으나 일일이 열거할 수 없고, 연정(煉鼎)이라 하여 남녀성기(男女性器)의 강화법, 안처제감(安處制感)이라는 정신안정법, 내관(內觀)을 통한 자기 체내를 관찰하는 법, 시해(屍解)를 통한 백일승천하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