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한국의 종교/단 군 신 앙/대종교의 의식·수행·교단·조직

대종교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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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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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倧敎-儀式

대종교를 고유종교라는 입장에서 볼 때는 의식이 어디까지나 본래의 우리나라 의식을 보존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 동안 도교·불교·유교·그리스도교 등 여러 종교의 의식이 번갈아 갈아들면서 민족문화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전통적 순수성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대종교의 전통적 고대 의식은 옛날 중국의 <한서(漢書)>·<당서(唐書)> 등의 문헌에 기록된 <동이전(東夷傳)>에서 민족의 10월 제천대회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그것도 제천의식의 내용에 관해서는 수록되어 있지 않으므로 상세한 것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대종교는 고유 전통을 보존하면서 되도록 하나의 교단으로서의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가야 한다는 견지 아래, 개천절·어천절(御天節)·중광절(重光節)·가경절(嘉慶節)과 같은 4대경절에는 선의식으로 제천행사를 행하여 고유성을 지키고 경하식(慶賀式)으로 축하·기념하여 현대성을 받아들이고 있다.

대종교의 일반 종교의식은 경배식(敬拜式)인데 경배식에는 조배식(早拜式)과 야경식(夜敬式)이 있고, 일요일 낮에 전체 교도가 모여서 행하는 낮 경배식이 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봉교식(奉敎式)·승임식(陞任式)·상호식(上號式)·결혼식·상례식(喪禮式)·발인식·백일탈상제·추도제 등 여러 가지 의식이 있다.

<金 明 吉>

4대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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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大慶節

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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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天節

개천절이라는 이름을 짓고 이를 시작한 사람은 대종교를 중광(重光)한 홍암대종사(羅喆, 1864∼1916)이다.

그리하여 일정(日政)때에도 국내외에서 이 개천절을 꼭 지켰고 상하이(上海)의 임시정부는 국경일로서 기념행사를 했다. 임시정부가 상하이를 떠난 뒤 충칭(中慶) 등지에서는 대종교와 합동으로 경축행사를 거행했다.

대한민국은 이를 계승하여 이 날을 개천절이라 하고 국경일로 정식 채택하는 동시에 현행 개천절의 노래를 짓기 이전까지는 대종교의 개천가를 불렀었다.

대종교는 옛 습속대로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지켜왔으므로 일정 때는 물론 대한민국 수립 후에도 음력으로 지켜왔는데, 1949년에 문교부가 위촉한 개천절 음·양력 환용(換用) 심의회의 심의 결과 음·양력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와 10월 3일이라는 숫자가 소중하다는 원칙 아래, 음력 10월 3일을 양력 10월 3일로 공포 시행하였다.

대종교는 그해 9월 1일에 교령 제13호로서 "…개천절 의전(儀典)에 대하여 선의식은 구례(舊例)를, 경하식은 신전(新典)을 좇아서 봉행하기로 다시 규정한다"고 공포하여 대종교 선의식은 음력 10월 3일 오전 6시에, 경하식은 양력 10월 3일 오전 11시에 거행하고 있다.

한편 국경일로서의 현행 개천절은 단군 건국기념일로서의 경축행사인 데 비해, 대종교의 개천절은 신인(神人) 한배님의 백두산 강림을 기념하는 제천행사라는 점이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삼일신고> <봉장기>에 의하면 한배님이 갑자년에 백두산에 강림하여 124년간 교화시대를 지내고 무진년 10월 3일부터 치화(治化)를 시작하였다 하여 건국일인 무진년 10월 3일과 그 의의에 있어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어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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御天節

어천절은 음력 3월 15일을 말한다. 어천절이라는 것은 하늘을 탄다는 뜻이므로 하늘에 오른다는 말이 된다.

즉, 한배님이 갑자년 10월 3일 백두산에 강림하여 124년간의 교화와 93년간의 치화를 마치고, 경자년 3월 15일에 아사달(백두산)에서 승천했다 하여 이 날을 어천절이라 하고 선의식과 경하식을 거행하여 제천(祭天) 경축한다.

중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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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光節

음력 1월 15일 중광이란 대종교를 거듭 빛냈다는 뜻으로 홍암대종사가 기유년, 즉 1909년 정월 대보름날 700여년간 닫혔던 대종교 교문을 다시 일으켜 세상에 밝혔다 하여 이 날을 중광절이라 하고 선의식과 경하식을 올려 기념한다.

가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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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慶節

음력 8월 15일, 즉 추석 명절이 된다. 홍암대종사는 대종교를 중광한 지 8년 만인 병진년, 즉 서기 1916년 음력 8월 보름날에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三聖祠)에서 하느님 한배께 제천하고, 대종교를 위하고, 한배님을 위하고, 인류를 위해 목숨을 끊는다는 '순명 3조(殉命三條)'를 남기고 순교 조천(朝天)하였는데, 대종교에서는 이 날을 가경절이라 하고 선의식과 경하식을 거행한다.

선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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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의 제천행사. 선의라는 말은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의미로서 홍암대종사가 구월산 삼성사에서 순교 조천한 날에 천제를 드렸는데, 이때 천제를 선의식이라는 이름으로 드렸다고 한다. 대종교에서는 그 뒤부터 제천행사를 선의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선의식은 4대경절날 아침 6시에 단군성상을 모신 천진전(天眞殿)에서 드리는 것인데 그 절차는 홀기(笏記)에 따라 행한다. 홀기란 제천행사인 선의식을 거행하는 순서를 적은 글을 가리키며, 이 홀기에 따르면 예원(禮員)에는 주사·도식·저의·봉향·봉지·봉찬·주유·주악·원도 등이 있어 제사를 질서있게 봉행한다.

제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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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幣

신폐(神幣)라고도 하며 하느님 한배께 올리는 폐백을 가리킨다.

제폐는 곡지(穀贄)·사지(絲贄)·화지(貨贄)의 3가지로서 곡식과 옷감과 돈이다.

인간의 생활에서 이 3가지는 가장 기본이 되는 물건이므로 항상 이를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더욱 풍족히 주실 것을 기원한다는 뜻이 된다.

곡지는 벼·보리·조·기장·콩의 5곡을 겉곡식대로 정결하게 골라서 각각 한 되씩 봉지에 담아 제기 위에 놓는다. 사지는 삼베·무명·명주를 각각 3자 3치씩 제기 위에 놓고, 화지(貨贄)는 새돈을 3·3수로 하여 제기 위에 놓는다. 3·3수는 예컨대 3330원과 같은 것을 말한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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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品

제품은 천수(天水)·천래(天來)·천과(天果)·천반(天飯)·천탕(天湯)·천채(天菜)로 구성된다.

천수는 밤중에 나는 물을 받아 쓰고 있으며, 천래는 하늘에서 왔다는 뜻으로 밀(小麥)을 가리킨다. 밀은 가을에 심고 겨울과 봄을 지나서 여름에 익으므로 4시정기(四時精氣)를 갖춘 곡식이라고 한다. 밀은 또 백두산에서 처음 난 곡식이라 하여 제물을 쓰고 있다.

천과는 배(梨)를 말하는데 과종(果宗)·옥유(玉乳)·밀부(密父)의 이름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배는 처음 백두산에서 나서 나무 높이가 백길에 잎이 한 발, 열매의 직경이 3자였다고 한다. 쪼개면 눈같이 희고 꿀같이 달아 먹으면 장수하였다는 것이다. 천반은 단군 때에 고시(高矢)가 처음 밭에 심었다 하여 선미(仙米)라고도 한다. 지금은 보통 쌀로 밥을 짓는다.

일명 옥식(玉食)·백반(白飯)이라고도 한다. 천탕은 해채탕(海菜湯), 일명 동채(東菜)라 한다. 본시 동해바다 속의 돌에서 나는 것으로서 진한 청색이며 맛은 달고 만지면 부드럽다.

고시가 이를 깨어서 탕(湯)을 만들었다 하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감곽(甘藿), 즉 미역을 가리킨다.

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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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具

대종교의 제구 중에서 제기(祭器)는 ○·□·△형으로 된 것을 쓴다.

이 원(圓)·방(方)·각(角)은 대종교의 기본 교리를 나타낸 표상이라 하여 제기도 이 세 가지 모양의 것을 쓰고 있다. ○의 제기는 가운데 줄에 놓고, □의 제기는 오른쪽에, △의 제기는 왼쪽에 놓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

천향(天香)은 본시 백단향(白檀香)을 썼으나 자단향(紫檀香)으로 대용도 한다. 천화(天花)는 원래 무궁화를 쓴다.

무궁화는 동방 군자국(君子國)에 났다는 뜻에서 일명 근화(槿花), 또는 목근(木槿)·신수(神樹)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가지 꽃으로 대용한다. 천등(天燈)은 백침지를 가리키며 일명 석단(石檀)·백랍(白蠟)이라 한다. 처음은 참깨 기름으로 대용하다가 지금은 초를 쓴다.

<金 明 吉>

대종교의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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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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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倧敎-修行

대종교의 수행 목적은 대종교의 기본 경전인 <삼일신고> <진리훈>에 명시되어 있는 성통공완(性通功完)을 성취하려는 데 있다. 성통공완이란 '성품을 트고 공적을 마침'을 가리킨다.

성품을 튼다는 것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하느님 한배로부터 받은 바의 본성을 닦아, 본래의 성품대로 회복하여 한배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 성품을 트는 수행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대아적 종리관(大我的倧理觀)인데, 이 법은 무언(無言)·무위(無爲)·무형(無形) 속에서 행하는 지감(止感)과 조식(調息)과 금촉(禁觸)의 3법수행이 있다.

둘째로는 소아적 종리관인데 이것은 <삼일신고>의 독법에 의하여 정결한 방에 진리도(眞理圖)를 걸거나 단군성상을 모시고 목욕재계하며 <삼일신고>의 366글자를 단주(檀珠)에 맞추어 독송(讀誦)하는 수행법이다.

이보다 간단하고 빠른 수행법으로는 17글자로 된 각사(覺辭)를 주송하는 기도법이 있다.

공적을 마친다(功完)는 것은, 자신이 금수로 태어나지 않고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영광은 반드시 사명을 가지고 온 것이므로 3법을 수행하여 나의 성품을 터서 거룩한 인격을 회복하며, 받아가지고 온 사명을 다하여 지상에 공적을 세우는 일을 아울러 행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공적을 마치는 일은 5대의무의 준수와 5대종지(五大終旨)의 실천에 있는데, 5대종지의 실천은 단군 한배님의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실현이 되는 것이라 하여 매우 중요시한다.

3법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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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法修行

3법수행은 대종교에서 성통공완(性通功完)한 철인, 즉 하느님의 다음 자리이며 성인(聖人)의 윗자리에 올라가서 하느님의 분체로 환원하여,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완성하고 천궁(天宮)에 들어가 영원한 하늘의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최고 최상의 수행법으로 되어 있다.

천궁은 하늘집 또는 하늘궁궐을 가리키는 것으로, 누구나 대종교를 믿고 3법을 수행하면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

이 천궁은 대종교의 내세관에 관계되는 곳이지만 타종교와 다른 점은 현실적인 천궁관도 아울러 내포하고 있는 점이다.

여기서 대종교의 3천궁(三天宮) 사상이 생겨나게 된다. 첫째의 천상천궁은 극락세계나 천당과 같은 개념이고, 다음의 지상천궁은 백두산을 가리키며, 마지막의 인신천궁(人身天宮)은 사람의 몸이 하늘나라요 머리골이 천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3법을 수행하면 먼저 자신의 몸을 천궁화하고, 자신이 사는 세상을 천궁화하며 죽어서 영원히 천궁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3법 수행으로 인하여 얻어지는 것이지만 이 3법 수행은 대아적 종리관에 입각한 것이므로 힘든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대종교의 교리는 사람의 본능에는 느낌(感)에서 오는 기쁨·두려움·슬픔·성냄·탐냄·싫어함의 6종이 있고, 숨쉼(息)에서 오는 향내·숯내·찬 기운·더운 기운·마른 기운·습기의 6종이 있으며, 촉각(觸覺)에서 오는 소리·빛·냄새·맛·음탕·부딪침의 6종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본능적 작용을 그치고(止感)·고르고(調息)·금함(禁觸)으로써 본래의 자성(自省:靈性)을 돌이켜 철인의 경지로 나아가려는 것이 수행이다.

이렇게 되면 곧 자신이 천궁임을 깨닫게 되고, 또 우주가 천궁임도 깨닫게 되어 천(天)·지(地)와 더불어 하나가 되는 묘를 얻는다는 것이다.

독송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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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誦修行

독송수행은 대종교의 근본 경전인 <삼일신고>를 독송함으로써 정신을 통일하고 하느님 한배의 감응을 입어 성통공완(性通功完)하여 철인의 경지에 이르러 천궁(天宮)의 복락을 한없이 누린다는 수행법이다.

이 독송수행은 소아적 종리관(小我的倧理觀)에 입각한 간단한 수행법이다.

이 독송수행의 방법은 <삼일신고> <독법(讀法)>에 의하여 수행되는 것으로서, 이 독법은 고구려의 마의(麻衣) 극재사(克再思)가 <삼일신고>를 정성으로 독송하고 그 영검의 위대함을 친히 체험한 뒤, 이의 독법을 다음과 같이 적어 후세에 전한 것이라고 한다.

"신도들은 반드시 <삼일신고>를 읽어야 하며, 읽을 때에는 먼저 정결한 방을 가려 진리도를 벽에 걸고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단정하게 입고 술·고기 등 냄새나는 음식을 먹지 말고 향을 피우고 단정하게 앉아서, 하느님 한배께 묵도를 드리고 믿음을 맹세하고 모든 사특한 생각을 끊고 366의 큰 단주(檀珠)에 <삼일신고> 366글자를 맞추어 가며 한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이와 같이 3만 회를 읽으면 재액이 소멸하고, 7만 회면 질병이 없으며, 10만 회면 총칼을 피하고 30만 회면 금수가 순복하고, 70만 회면 사람과 귀신이 공경, 100만 회면 신령과 성철(聖哲)이 지도하고, 366만 회면 366뼈를 바꾸어(換骨) 366혈에 대며, 366도수로 모아(會度) 신선(철인)이 되어 모든 괴로움에서 떠나 한없는 즐거움을 얻는 지극한 오묘함이 있다." 그러나 독송할 때 마음을 어기면 비록 억만 번을 읽을지라도 아무 공효가 없고 도리어 벌을 받는다고 하였다.

이 <삼일신고> 독송수행보다 더욱 간편한 수행법으로는 각사(覺辭)인 <성령재상 천시천청 생아활아 만만세강충(聖靈在上 天視天聽 生我活我 萬萬世降衷)>을 독송하는 수행법이 있다.

이 각사(覺辭)는 하느님 한배의 무한한 권능이 담긴 하늘말씀(神語)이라 하여 하나의 주송문(呪誦文)과 같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무서운 영검이 나타나서 병(病)·마(魔)가 물러가고 모든 소원이 성취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각사는 대각(大覺)하는 도통 주문으로, 70여년 전 하느님 한배로부터 신선 백봉신사(白峰神師)가 백두산에서 받은 것이라고 한다.

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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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珠

박달나무로 깎아 만든 구슬을 말하며 불교의 염주나 가톨릭의 묵주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꼭 박달나무로 만들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단주의 단(檀)은 광명 또한 거룩하다는 등의 뜻이 있으므로 단주는 거룩한 단주, 광명한 단주, 영검한 단주가 된다고 보고 있다. 단주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366개로 만든 것은 대단주, 216개로 만든 것은 중단주, 72개로 만든 것은 소단주이다. 또 36개짜리와 12개짜리가 있다. 이것은 손에 드는 단주이다. 이 숫자들은 <회삼경> <삼회(三會)>편에 나오는 ○·□·△의 체용수와 태원수(太元數)에 맞추어진 것이다.

<金 明 吉>

대종교의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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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의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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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倧敎-敎團

대종교의 교단체계는 천진전(天眞殿)을 중심으로, 종단의 최고 영도자인 총전교(總典敎)가 전체 교무행정을 명령하고 감독하는 대일각(大一閣)을 정점으로 하여 교사(敎司)기관·도원(道院)기관·연구편찬기관·원로기관·회의기관·교육기관으로 나누어진다.

교무행정을 맡은 교사(敎司)기관으로서는, 대일각 밑에 총전교의 명령을 집행하는 총본사(總本司)가 있고 총본사 밑에 각도에 도본사(道本司)가 있으며, 도본사 밑에 지사(支司), 지사 밑에 시교당(施敎堂)이 있다.

그리고 대종교신도회·대종교부인회·한얼청년회가 있다. 도원은 삼일원(三一園)이라고 부르며, 수도와 교역자 양성과 자선사업 등을 관장한다.

연구기관으로는 종리연구실(倧理硏究室)이 있고 편찬 간행을 맡은 대종교 종리종사편수위원회가 있다.

원로기관은 원로원인데, 여기에는 대종교에 공로가 많은 사람이 추대된다.

의회기관은 교의회(敎議會)라고 부르며 대의원들이 모여 의결하는 대종교의 최고 회의기관이다.

교리 교육기관으로서는 교리강수회가 있고, 일반 교육기관으로는 대종교 재단으로 설립한 홍익대학교와 대종교 문화재단인 배달문화연구원 재단으로 설립된 인천대학 등이 있다.

대종교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는 재단법인 대종교 유지재단이 있다.

천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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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眞殿

천진전은 시교당 안에 있으며 단군성상(聖像)을 모신 성소이다. 단군 초상화나 그림을 예로부터 천진(天眞)이라 하기 때문에 단군전을 천진전이라고도 한다. 영조대왕 때 이익(李瀷)이 지은 <동사유고(東事類考)>에 의하면, 신라의 솔거(率居)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데 뜻을 두었으나 벽촌에 스승이 없으므로 매일 밤 기도하여 가르침이 있기를 기원하였는데, 그러기를 1년쯤 되는 어느날 꿈에 단군이 강림하여 신필(神筆)을 주었다고 한다.

그후 유명한 화가가 된 솔거는 꿈에 본 대로 단군의 어진(御眞)을 1000매나 그렸으며, 고려의 이규보(李奎報)는 솔거가 그린 단군 어진을 칭찬한「솔거소화 단군어진찬(率居所畵檀君御眞讚)」에서 "영외가가에 모신 신조상은 당년에 그 절반을 명공 솔거가 그렸다(嶺外家家神祖像 當年半是出名工)"고 하였다.

이와 같이 단군성상을 꿈에서 현몽한 형상대로 그렸으므로 상상화가 아닌 진상이며 따라서 천진(天眞)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대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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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一閣

대일각은 천진전(天眞殿)을 수호하여 진리연구와 수도봉계(修道奉戒)를 하는 곳이며, 총전교(總典敎)와 부전교(副典敎)가 상주하여 집무하는 대종교 최고기관으로 총본사 안에 있다.

대종교의 최고 영도자는 본래 도사교(都司敎)라고 불렀었다. 도사교는 교통(敎統) 전수시대인 일정(日政) 때에 홍암대종사·무원종사·단애종사까지 3세가 났으나 해방 후 선거제도로 개편하면서 총전교라는 이름으로 개칭하고 임기 4년으로 하였다.

대일각은 마치 가톨릭의 교황청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며, 대일각에는 대일각원이 있어서 대일각 업무를 보좌한다.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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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司

교사기관은 대종교의 교무 행정을 처리하는 사무기관이다.

교사기관의 최고기관은 총본사(總本司)이며 총본사는 대일각의 명령을 받들어 각종 교사기관을 지휘·감독하는 대종교의 중추 행정청이다.

총본사에는 전리·전강·전범의 3전(三典)이 있어 직무를 분담한다.

전리(典理)는 전리실의 장(長)으로서 여러 명의 찬리(贊理)를 거느리고 교당 설치·서무· 경리·학교설립·직원임면과 다른 기관에 속하지 않는 사무를 맡는다.

전강(典講)은 전강실의 장으로서 여러 명의 찬강(贊講)을 거느리고 성직자 배치·교질(敎秩) 승진·교리연구·교적간행·시교선도의 사무를 맡는다.

전범(典範)은 전범실의 장으로서 여러 명의 찬범(贊範)을 거느리고 의식거행, 경리감사, 교직자 감찰, 쟁송심판, 포상징벌의 사무를 맡는다.

전국 각 도청소재지에는 도본사(道本司)가 있고 군(郡) 단위의 교구에는 지사(支司), 그 밑에 시교당(施敎堂)이 있다.

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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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院

도원은 삼일원(三一院)이라고 하며 수도원·선도원·자선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일원에는 원장(院長)이 있어 수도·선도·자선의 3원을 통솔하고 3원에는 각각 원주(院主)가 있어서 소관 사무를 주관한다.

수도원(修道院)은 성직자 및 일반 교인의 수도 지도와 수도수행을 담당하고, 선도원(宣道院)은 성직자 양성 및 일반 선도사업을 담당하며, 자선원(慈善院)은 자선사업을 담당한다. 위의 3원 외에 삼일원의 외곽기구로서 교화원(敎化院)이 있는데 이 기관은 민속신앙인들을 교화·선도한다.

정식 명칭은 경종교화원(敬宗敎化院)이며 교화원의 장을 총무원장이라고 한다. 각 도에는 도무원장이 있고 각 군에는 군무원장이 있다.

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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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秩

대종교에서 교인에게 내려주는 영예(榮譽)의 종교적 계급으로서 교질에는 참교·지교·상교·정교·사교의 다섯 종류가 있다.

참교(參敎)는 대종교를 봉교(奉敎:入敎)한 지 6개월 이상 된 교인 중에서 신앙이 돈독하고 교인의 의무를 수행하는 모범교인에게 준다.

지교(知敎)는 참교가 된 지 1년 이상 된 교인으로서 교리에 숙달하고 봉공정신이 투철한 교인에게 준다.

상교(尙敎)는 지교가 된지 2년 이상의 교인으로서, 교리를 강술할 수 있고, 봉공정신이 투철하여 공이 드러난 교인에게 준다. 그리고 정교(正敎)는 상교가 된 지 5년 이상 된 교인으로서, 교리에 능통하고 대종교에 희생적 공헌이 많은 교인에게 주며 대형(大兄)이라고 높여 부른다.

사교(司敎)는 정교가 된 지 5년 이상 된 교인으로서, 덕망이 많고 대종교를 위해 행한 공적이 아주 높고 큰 교인에게 주는 것이며 도형(道兄)이라고 높여 부른다. 또 사교 이상의 존칭으로서는 종사와 대종사가 있다.

종사(宗師)는 성통공완한 철인에게 붙이는 스승 칭호로서 존호는 철형이라 한다.

대종사는 종사의 위이며 대종교를 중광(重光:再建)한 홍암대종사에게 붙여진 최고 존칭으로서 대종사는 신형(神兄)으로 높여 부른다.

대종교에서는 교인간에 서로 형제·자매로 부른다. 왜냐하면 교인들은 단군의 한 자손이라는 형제관념으로 결속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존칭에도 대형·도형·철형·신형 등이 있게 된다.

이밖의 성직자로는 목사에 해당되는 선도사(宣道師)와 전도사에 해당되는 시교사(施敎師)가 있다.

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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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旗

대종교를 상징하는 기(旗)의 이름. 흰 바탕에 ○·□·△을 그리는데 ○ 속에 □이, □ 속에 △이 들어가게 한다. 원·방·각은 성(性)·명(命)·정(精)과 천·지·인을 뜻한다.

색깔은 ○이 하늘이므로 푸른 색이고, □는 땅이므로 황색이며, △은 사람이라 하여 피의 붉은 색이다. 이 ○·□·△은 <삼일신고><진리훈>에 있는 성(性)·명(命)·정(精) 3진(三眞)을 발해(渤海)의 문적원감(文籍院感) 임아상(任雅相)이 주(註)를 달아 성은 ○이고, 명은 □이며 정은 △이라고 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은 대종교의 교리를 표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金 明 吉>

대종교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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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의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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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倧敎-組織

1914년에 대종교의 제1대 도사교 홍암대종사가 백두산 밑 동만 허룽현 청호로 총본사를 옮기고 4대교구와 외도교구를 설치하여 대종교의 조직체계를 세웠다.

4대교구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하고, 그 동쪽인 동만주와 러시아령 연해주 일대를 동도본사(東道本司)라 하며, 백두산 북쪽의 북만주와 시베리아를 북도본사, 백두산 서쪽인 남만주와 하얼빈 쪽은 서도본사, 한반도를 남도본사라 하였다.

이리하여 단군조선의 옛강토를 대종교 교구로서 조직하고 대종교 정신으로서 광복한다는 것이었다.

기타 일본·중국·몽고 등지는 외도본사(外道本司)에 소속시키고 있다.

그러나 만주와 북한이 공산치하에 들어간 8·15해방 이후는 남도본사 교구 중 단지 남한의 조직이 살아 있으며, 남한 행정구역을 따라 각도에 남1, 남2, 남3 등의 도본사를 두고 그 밑에 지사, 지사 밑에 시교당을 두는 조직체계만을 가지게 되었다.

남도본사의 조직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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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道本司-組織狀況

남도본사는 한반도를 교구로 하고 있다.

현재는 경기도·강원도·충청남도·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에 각각 도본사가 있고, 부여·성주·부산·광주·밀양·상주·공주 등지에 지사(支司)가 있으며, 전국 각지에 시교당 360여 개처가 있다.

그런데 시교당의 일부가 사가(私家)에 설치된 관계로 다소 유동성이 있다.

그 외에 선도원·수도원 등의 분원이 있으며, 특히 교화원은 전국적으로 분원을 설치하고 민속신앙인들을 포섭하여 교화·선도한다. 또 한얼청년회도 전국 조직을 가지고 있다.

해방 직후 단애종사가 성재(省齊) 이시영(李始榮)으로 하여금 단군전 봉안운동을 일으키게 하여, 이것이 동기가 되어 현재까지 남한 각지에 공공(公共) 단군전은 약 5개 있는데, 사가에 모신 사설 단군전은 아직 그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 단군전은 서울·계룡산·곡성·해남·시흥·밀양·연산·김제·증평·부여·이리·대구·대전·왜관·유성·진주·순창·거창·부산·서산·진잠·강화·청원·중원·익산·완도·연기·제주·충무·욕지도·부천·안양·청양 등에 봉안되어 있으며, 단군전 건립 또는 숭봉단체는 전국에 90여 개소, 단군숭녕회·단군정신선양회·헌정회 등 사단법인체도 3개소가 있다.<金 明 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