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예술·스포츠·취미/무 용/세계의 무용/동서양의 민족무용
서양의 민족무용
편집에스파냐의 민족무용
편집Espania-民族舞踊
구미에서의 민족무용의 압권(壓卷)은 역시 에스파냐 무용이라고 하겠다. 일반적으로 에스파냐 무용이라고 하면 옛부터의 전통적인 고전무용과 또한 각 지방에 분포하고 있는 순수한 민족적인 무용을 가리키며, 아르헨티나(la Argentina, 1890-1936) 이후 무대 예술화된 것이 있는가 하면 집시에 의한 극히 정열적인 플라멩코(flamanco) 등 다채롭기 한이 없다.
그 기법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강하고 단단하게 발을 올리며 숄을 흔들거나 치마자락을 펄럭이고 손가락으로 딱딱거리며 신체를 극단적으로 회전시키는 격렬한 표현을 보인다. 그리고 독특하고 미묘한 캐스터네츠의 울림이 여기에 조화(調和)한다.
에스파냐는 대체로 13지구로 나뉘고, 그러한 각 지방에는 제각기 고유한 민속적 춤을 지니며,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아라곤의 웨스카 지방에 있는 손수건 춤, 갈리시아 지방의 무이네이라(Muineira),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의 판당고(Fandango), 북부 나바라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스커트의 춤 역시 아라곤의 호타(jota),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의 플라멩코, 아라곤이나 나바라 지방의 보타 등이 있다. 이처럼 에스파냐는 유럽에서 으뜸가는 민족무용의 보고라고 하겠다.
러시아의 민족무용
편집Russia-民族舞踊
에스파냐 다음 가는 유럽 대륙에서의 민족무용의 보고는 러시아이다. 아시아 대륙에까지 걸쳐 광대한 지역을 차지하기 때문에 각 지방에는 제각기 고유한 민족무용이 있으나 러시아 전역에 걸친 일반적인 것은 없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라고 하면 곧 폴카(polka)가 연상되듯이 폴카는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폴카는 무용 그 자체의 명칭이 아니고, 1830년경에 보헤미아 지방에서 시작된 무도곡(舞蹈曲)을 말하며, 러시아인은 흔히 이 박자의 폴카로 추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긴다.
그러한 러시아에서도 민족무용의 보고(寶庫)는 카프카즈,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우랄의 각 지방이며, 카프카즈의 레즈긴카나 체르케스카, 그루지야의 레크리나 베르쿠리, 우크라이나의 마카비차라든가 오로도니크, 우랄의 세스촐라 등은 널리 알려져 있는 무용이다.
폴란드의 민족무용
편집Poland-民族舞踊
폴란드는 마주르카의 나라로 불린다. 마주르카 외에도 폴로네즈나 폴카의 무곡(舞曲)이 성행하며, 그러한 것이 이 나라 민족무용의 중요한 기조(基調)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타트라 산맥 지방의 남자 춤인 고라레(고라루스키), 카르파티안 산맥 지방의 코로메지카, 혹은 오랜 전통을 갖는 크라코비아크 등이 알려져 있다.
스웨덴의 민족무용
편집Sweden-民族舞踊
일반적인 것으로는 포르스카라고 불리는 농민의 춤일 것이다. 옛날에 폴란드로부터 이식되었다고 하며, 이와 똑같은 이름의 춤이 덴마크나 핀란드에서도 활발하게 성행되고 있다. 이 밖에 제례(祭禮)나 사교(社交)에서 추는 레크스트 또는 4분의 4박자로 짝이 되어 추는 레닌겐 등이 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족무용
편집Czechoslovakia-民族舞踊이 나라의 대표적인 무곡은 폴카이다. 체코는 그 본고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 민족무용을 크게 나누면 체스키슈, 모라브스키슈, 스로벤스키슈의 세 종류가 있다. 주로 보헤미아의 서부가 중심이며 이어 모라비아라든가 슬로바키아 지방에서 활발하다. 보헤미아 지방에는 바보라슈카라는 4분의 2박자의 춤이 있으나, 역시 4분의 2박자인 카라마쥬카라는 둘이서 추는 춤이 보헤미아·모라비아·슬로바키아 지방에서 성행되고 있다.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무용
편집Yugoslavia-民族舞踊
이 나라의 대표적인 민족무용에는 콜로라는 것이 있다.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마케도니아·세르비아·보스니아 등 거의 전역에 걸쳐서 보급되어 있다.
특히 마케도니아 지방은 이 나라 민족무용의 중심지이며, 그 중에서도 동부 산악지대에는 테시코트라든가 게릴라전(戰)의 상황을 무용화한 코미타스 등이 있고, 동부 세르비아 지방에는 서로 허리띠를 잡고 추는 남성들의 쇼프스코 또는 명랑한 발라키아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정화의 방울을 울리며 추는 분제프카 등이 있다.
독일의 민족무용
편집獨逸-民族舞踊
남부 독일이나 바이에른의 산악지대에 특히 성행하며, 그 가운데에는 손가락을 마주잡고 추는 펜게르 폴카, 발소리를 내면서 추는 흐라이프라틀러, 번갈아 교체하는 두 리듬에 의한 축복의 춤인 츠비파하, 구두로 바닥을 울리고 몸을 치면서 추는 슈프라틀러 등이 있다.
영국의 민족무용
편집英國-民族舞踊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 오히려 많다. 스코틀랜드인은 남성도 켈트(치마의 일종)를 입고 춤추며 즐긴다. 그리고 이 스코틀랜드에서는 게일족(族)에 특수한 민족무용이 있다.
프랑스의 민족무용
편집France-民族舞踊
레뷰나 쇼로 널리 알려진 캉캉도 사실은 이 나라의 오랜 춤인 것이다. 남동부 프로방스 지방의 파랑드르 등 이 나라에도 민족무용의 수는 많다.
이탈리아의 민족무용
편집Italia-民族舞踊
대표적인 것으로는 타란테라가 있다. 남부 이탈리아나 시칠리아섬에서 많이 추어지고 있다. 곡은 8분의 3, 또는 8분의 6박자. 차차 스피드를 올려 만돌린, 기타, 드럼 등으로 연주하는데, 춤을 추는 사람은 탬버린이나 캐스터네츠를 울리면서 춘다.
미국의 민족무용
편집美國-民族舞踊
미 합중국의 고유한 민족무용이라면 아메리카 인디언의 춤을 들 수 있다. 예컨대 스우족(族)의 곰의 춤이라든가 혹은 호피족의 독수리 춤 등이 그것이다. 또한 하와이의 훌라 댄스(hula dance)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동양의 민족무용
편집인도의 민족무용
편집印度-民族舞踊
동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나라는 인도이다. 그 근저는 종교로서, 인도 무용은 인도교의 제신(諸神)과 갚은 관련이 있다. 그 인도무용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드라(mudra)라고 하는 손가락의 표현법이다. 그러한 표현에는 제각기 의미가 있어, 그것에 의해 내용을 전한다. 이처럼 표현법에 의미를 갖게 한 약속이 있어서, 그 약속으로써 흥행에 의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은 동양무용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따라서 그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은 팔이나 손가락의 운동이며, 오직 다리의 운동에만 의존하는 서양의 민족무용(民族舞踊)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인도의 고전무용은 북방의 카타츠크 댄스, 마니프리, 카타칼리, 그리고 가장 순수하고 고도한 남방의 바라타나티암 댄스의 4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민족무용은 사원(寺院)에서의 종교적인 의식(儀式)으로서 추어지는 것이 가장 많다. 그 외는 전투에 관한 것과 직접적인 민중의 오락 무용 등이 있다. 그러한 것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은 아샘 지방의 나아가족(族)이 추는 나아가댄스나, 풍년을 축하하는 비프, 벵골 지방에서는 남성적인 라이베시, 막대기춤인 카티 댄스 등이 있다. 비하르 지방의 가면(假面)춤인 비하르스, 웃다르 지방의 애인끼리 추는 치하페리, 펀잡 지방의 윤무(輪舞), 반그라, 혹은 라자스탄 지방에서 유명한 카야할, 규라트 지방의 가르바 댄스 등, 과연 인도의 민족무용의 보고(寶庫)라고 할 만하다.
스리랑카의 민족무용
편집Srilankai-民族舞踊
실론도 독특한 민족무용이 적지 않다. 예컨대 접시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추는 하트 타리, 북춤인 우데키 등이 있다.
파키스탄의 민족무용
편집Pakistan-民族舞踊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도 인도무용의 영향이 크며, 각종 민족이 뒤섞여 있어 제각기 다른 민족무용이 있다. 풍년춤인 방그라, 소녀가 추는 깃다나 키쿠리 등, 또는 원진(圓陣)을 이루고 추는 가르바 등이 있다.
미얀마의 민족무용
편집Myanmar-民族舞踊
고전무용이나 민족무용에서도 미얀마는 비교적 빈곤한 나라라고 하겠다. 국민적인 행사로서는 불의 축제, 물의 축제, 꽃의 축제 등 3대 축제가 있어 활발하게 춤을 추나, 독특한 민족무용으로서는 원시적인 나트 신앙에 의한 정령(精靈)의 춤, 전투적인 검무(劒舞), 막대기 끝에 불을 달아 추는 불춤 등이 겨우 알려져 있다.
타이의 민족무용
편집Thailand-民族舞踊
타이의 무용은 매우 특색이 있으며, 전통도 오래 되나, 인도로부터의 영향이 강하며 고전적인 궁정무용이 중심을 이룬다. 라마 6세(재위, 1910-1925) 시대에 왕궁 내에 대무용단과 관현악단을 편성, 예술원을 설립하여 무용 및 음악의 발전을 꾀했고 그 예술원이 지금은 국립 시르파콘 음악무용학교가 되어 나라 예술의 중심을 이룬다.
고전적인 타이무용은 콘과 라콘, 람타이 등 3종류로 집약된다. 그리고, 민족무용에는 손목을 흔들어 두개의 랜턴을 회전시키는 랜턴 댄스, 그것을 촛볼로 연출하는 캔들 댄스, 엷은 천을 펄럭이며 추는 만 누이 신타,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양쪽 손가락에 금빛깔의 긴 손톱을 끼고 추는 포렌렙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민족무용
편집Indonesia-民族舞踊
인도 및 타이와 함께 동양에서의 무용의 보고라고 하겠다. 그 특징은 인도의 카타칼리 무용의 힘참과 타이무용의 우아함에 인형적인 움직임을 조화시킨 신비성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지는 자바 본도(本島)와 발리 섬(Bali島)일 것이다.
자바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혁제(革製) 인형을 사용하는 와얀 케도크라는 영회극(影繪劇)과 양클 크리티크라는 목제(木製)의 인형극이다.
무용에서는 스린피라는 궁정무용이 대표적이며, 그 밖에 쿠프쿠프라는 나비의 춤이라든가 트페인이라는 가면무용이 있다.
발리 섬의 무용으로는 레곤이 가장 유명하다. 레곤극(劇)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여성의 춤이며, 이와 반대로 남성의 힘찬 춤으로는 발리스가 있다. 말하자면 발리 섬은 무용 만능의 섬이라고 하겠다.
필리핀의 민족무용
편집Philippine-民族舞踊
필리핀에는 궁정무용이나 고전무용도 없다. 있는 것은 다만 민족무용이다. 더구나 오랫동안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거나 미국의 통치령이었기 때문에 아시아적이면서도 서구적인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루손 섬에는 술이 든 컵을 들고 추는 비나스원, 민다나오 섬에는 둘이서 부채를 서로 던지며 추는 스아 스아 등이 있고, 여자가 던지는 모자를 춤추면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쓰는 팡상고 사 상바리로라든가, 두 개의 대나무를 서로 마주치고 있는 사이를 뛰어 넘으며 추는 티니크링 등 그 수가 많다.
티베트의 민족무용
편집Tibet-民族舞踊
티베트는 도약(跳躍)의 춤이 많다. 모두가 라마교와 관련이 있어, 강도무(降跳舞), 공양무(供養舞), 지무(地舞)의 3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강도무는 악마를 다스려 몰아내고, 공양무는 천인(天人)의 춤, 지무는 만다라를 만들 때의 춤이며, 민족적인 칼춤도 알려져 있다.
중국의 민족무용
편집中國-民族舞踊
크게 나누면 옷소매가 긴 춤, 부채춤, 칼춤, 불자(拂子)의 춤, 수건의 춤 등 사용하는 소도구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둘이서 한 쌍이 되어 사자(師子)가 되는 탈춤이라든가 웅장한 북춤, 순진 가련형(型)으로는 화고등(花鼓燈), 연꽃춤(蓮花落), 차(茶)를 따는 춤인 채차가(採茶歌)등이 전국에 걸쳐 알려져 있다.
일본의 민족무용
편집日本-民族舞踊
서양의 민족무용이 주로 악기의 반주를 수반하는 데 반하여, 일본 민족무용의 특색은 악기보다도 말과 많이 결합되어 있다.
대략 일본의 민족무용은 종교중심의 것과 연중행사적인 것이 있으며, 형식적으로는 설화성(說話性)이 강한 것과 주로 가요를 춤으로 표현하는 것이 있다. 좀더 상세히 분류하면 신사(神事)에 관한 무자신악(巫子神樂)·대신악(大神樂), 불사(佛事)에 관한 염불춤(念佛踊), 전원예능(田園藝能)에 관한 전유(田遊)·풍년춤(豊年踊), 해변에 관한 대어절(大漁節)이나 고래춤(鯨踊), 풍류(風流)로서 우산춤(傘踊)·꽃갓춤(花笠踊)·칼춤(劒舞)·낫춤(鎌踊)·북춤(太鼓踊) 등이 있으며, 가부키춤(歌舞伎踊)·사자춤(獅子舞)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