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I·세계문학·논술/아메리카 문학/라틴 아메리카 문학
라틴 아메리카 문학〔개설〕
편집-文學〔槪說〕라틴 아메리카 문학은 에스파냐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국가와 푸에르토리코,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 문학을 통칭한다.
쇠퇴의 길로만 달리는 에스파냐에게는 조포(弔砲)가 된 19세기 초의 독립전쟁이 한창일 때 라틴 아메리카 고유의 문학이 탄생했다.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나폴레옹에 저항한 에스파냐의 자유주의를 모범으로 받드는 계몽적 신고전주의자에게 영향을 받고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베료처럼 그들은 신대륙의 자연과 주민의 생활을 그리면서 정치적 독립과 정신적 자립을 역설했다. 독립 후에도 정치적·사회적 혼란이 계속된 신흥 라틴 아메리카 제국은 낭만주의의 대두로 절호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하겠다. 아르헨티나의 사르미엔토나 마르모르, 우루과이의 몬타르보 등은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자유를 위하여 감연(敢然)히 싸운 문학자이다.
1860년대가 되자 자연주의적 경향이 강한 사실주의(寫實主義)가 대두되었는데, 같은 시기에 낭만주의는 아직도 <마리아>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이삭스, <페루 전설집>의 파루마 등의 훌륭한 산문작가를 배출하였고, 또한 유럽 문예사조의 반영인 낭만주의 테두리 속에 있으면서 극히 신세계적인 것을 소재로 한 가우초시(詩), 즉 아르헨티나의 초원에 사는 소치기(飼牛)의 생활을 노래하는 시를 대표하는 에르난데스의 <마르틴 피에로>, 기타의 걸작을 낳았다.
20세기의 작가 구이랄데스의 <돈 세군도 솜부라>도 이 전통에 속하는 가우초 소설의 고전이다. 19세기 말이 되자 고답파(高踏派)나 상징파의 영향을 받은 젊은 시인 사이에 ‘근대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그것은 쿠바의 카살, 콜롬비아의 실바, 멕시코의 구티에레스 나헤라를 그 선구자로 하여, 니카라과의 다리오에 의해서 확립되었고, 멕시코의 네르보, 페루의 초카노, 아르헨티나의 루고네스 등의 시인이나, 우루과이의 로도, 라레타 등 산문작가에게 계승되었다. ‘근대파’는 프세인어에 음악성을 부여하여 시어(詩語)에 색채(色彩)를 가함으로써 에스파냐의 근대시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이 근대주의도 제1차 세계대전을 경계로 쇠퇴하고 전통을 파괴하는 전위적(前衛的) 여러 경향의 혼교(混交)상태가 드러나게 되었다. 칠레의 미스트랄, 우루과이의 이바르보로 등 여러 시인들이 배출됐고, 현대시에서는 칠레의 사회시인 네루다, 페루의 바예호, ‘흑인시’의 N. 기리옌 등의 왕성한 시작(詩作)은 주목되고 있다. 소설은 지방풍속의 자연주의적 묘사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20세기에 들어가서 세계적 시야에 서서 단순한 외면묘사에 만족하지 못하여 내면적 감정의 분석에도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대표적인 소설가로서는 아르헨티나의 갈베스, 바리오스 및 마레아, 베네수엘라의 가예고스, 콜롬비아의 리벨라, 혁명소설로서 알려진 멕시코의 아수엘라나 구스만, 1967년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과테말라의 아스투리아스, 페루의 알레그리아, 에콰도르의 아카사 등이 있다. 특히 단편에서는 보르헤스가 뛰어나다. 연극에서는 창시작적(創始自的) 입장에 있는 우루과이의 산체스를 들면 족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950년 이후 라틴아메리카 문학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소설가들이 갑작스럽게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는 것이다. 이 작가들이 발표한 수많은 소설들을 ‘붐(boom)’소설이라고 불렀다. 초기의 붐 소설가들은 멕시코의 푸엔테스, 아르헨티나의 홀리오 코르타사르,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그리고 콜롬비아의 마르케스이다. 이 네 명의 작가들은 자신들의 문화 유산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서술기법을 창안했다. 그것은 환상의 요소를 가미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 언어와 구성에 실험성을 도입한 것이다. 일상 현실에 꿈과 마술적 요소를 혼합한 이러한 작품들을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이라고 한다.
푸엔테스는 현대 멕시코 사회에서 일어나는 삶의 파노라마를 작품에 담았는데, 대표작은 <가장 투명한 지역>과 <아르테미오 크루스의 죽음>이다.
코르타사르는 전통 언어의 사용을 거부하고 새로운 서술기법을 실험한 <돌차기 놀이>(1963)로 인기를 끌었다. 많은 비평가들은 코르타사르의 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평가해서 환상과 비유, 철학적 요소가 잘 결합된 단편집 <빛의 변화>(1974)를 극찬했다.
또 다른 붐 소설가인 요사는 야심작 <세상의 종말에 벌이는 전쟁>(1981)이 유명하다. 이 작품은 에우클리데스 다 쿠나의 <오지에서의 반란>에 기초해서 쓴 역사 모험소설이다.
가장 유명한 붐 소설가는 198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마르케스이다. 마르케스의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으로서 역사적 기록으로도 가치가 있다. 이 작품은 그것에 그치지 않고 환상, 비범한 인물들, 기괴한 사건, 서스펜스, 색다른 유머 등이 흥미롭게 결합된 이야기이다. 이후 그는 <족장의 가을>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분노의 시대 사랑> 등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禹 德 龍>
마르케스
편집Gabriel Garc
a Marquez (1928- ) 콜롬비아 작가.
보고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기자로 유럽에 체재하였다. 그 후 멕시코에서 창작활동을 하였고, 쿠바혁명이 성공한 후, 쿠바로 가서 국영 통신사의 로마·파리·카라카스·하바나·뉴욕 특파원을 지내면서 작품을 썼다.
작품으로는 중·단편소설 <낙엽>(1955)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1961) <마마 그란데의 장례식>(1962) <암흑의 시대>(1962) 등과, 장편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1967) <예고된 죽음>(1981)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또한 콜롬비아의 세르반데스(Cervantes)라고 일컫게 한 <백년 동안의 고독>은 마콘도(Macondo)라는 가공의 땅을 무대로 하여 부엔디아 일족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폭력으로 점철된 20세기 전반기의 콜롬비아의 정치적 환경 속에서 살아온 마르케스는 금세기 최대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작품에서 중남미의 정치적·사회적 현실에 대한 풍자를 신화적인 수법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의 중남미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혈육들의 모습을 이 작품의 등장인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1981년에는 <신고된 사망자 연대기>가 라틴아메리카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1982년 라틴아메리카 현대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 이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95년 <사랑과 또 다른 악마들에 관하여>의 불어판을 파리에서 출간하였다.
백년 동안의 고독
편집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마르케스 소설.
콜롬비아의 소설가 G. G. 마르케스에게 1982년도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그의 대표작. 60년대 작품으로,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100만 부 이상 팔렸다. 호세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그의 사촌 여동생 이과라와의 근친상간적(近親相姦的) 결혼생활로부터 시작하여 그들이 세운 남미(南美) 처녀림속의 만꼬도라는 새로운 도시가 대를 이어 반복되는 근친상간의 혼돈 속에 몰락하는 과정을 역사와 전설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엮었다. 한국에는 75년도 안정효(安正孝) 역으로 <문학사상>에 연재되고 그 후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멕시코 문학
편집-文學
이 나라의 문학이 소위 독자적인 국민문학으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9세기 전반의 낭만주의 시대 이후이다. 이 낭만주의도 1880년대에 들어가서는 쇠퇴하고, 시단(詩壇)은 혁신적 움직임을 보인다. 그 가운데에는 잡지 <청년>을 창간하여 멕시코 ‘근대파’의 형성에 공헌한 구티에레스 나헤라(1859-1895)가 전아(典雅)한 형식 가운데 근대적 감각을 불어넣은 시풍으로 뛰어나 있다. 또한 <흑진주>등에서와 같은 섬세하고 화려한 시풍으로부터 <작은 소리로> 등에서 보여 준 간결하고 내면적인 시풍으로의 전환을 보인 시인 아마도 네르보(1870-1919)도 간과할 수 없는 작가이다.
한편 산문으로는 1910년대 멕시코 혁명을 소재로 한 소설이 다수 탄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혁명의 와중에 있는 농민들의 모습을 염세적 관점에서 사실적으로 묘사한 <밑바닥 인생들>을 포함하여 국제적 명성을 얻은 마리아노 아수엘라(1873-1952)와 저널리스트적(的) 수법으로 지도층의 부패상이나 사회의 도덕적·사상적 퇴폐를 묘사한 <소리개와 뱀> <두목의 그림자> 등으로 알려진 루이스 구스만(1887- ? )이 뛰어나다.
과테말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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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 이르도록 불모에 가까웠던 이 나라의 문학도 미겔 안헤르 아스투리아스(1899-1973)의 등장을 계기로 일약 각광을 받았다.
그는 예리한 감각으로 아로새겨지는 분방 선명하고 강렬한 이미지와 토속적인 어법(語法)이 뒤섞인 특이한 문체가, 사회성(社會性)을 띤 내용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소설 <강풍(强風)> 이하의 3부작이나 <대통령 각하>등으로 널리 국제적 평가의 대상이 됐다. 1967년 노벨문학상 수상.
니카라과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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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까지 적막(寂寞)하였던 이 나라의 문학도 불세출의 시인 루벤 다리오(후에리쿠스루벤 가르시아 사르먼트. 1867-1916)가 출현하여 일약 각광을 받았다. 소년시절부터 천재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던 그는, 당시 유럽 시(詩)의 새로운 경향이었던 고답파(高踏派)나 상징주의와 잘 동화(同化)되어 크게 도약(跳躍)하여 갔다. 그의 저작 <청(靑)> <속된 속창(續唱)>을 통하여 감상적인 낭만파 시의 테두리를 뛰어넘어 예술주의를 지향하는 문학운동인 소위 ‘근대파’ 시인의 제1인자가 되었고, 다시 더 나아가서는 한층 내면적 경향을 심화시킨 걸작 <생명과 희망의 노래>를 발표하였다. 참으로 유례가 드문 시적 감각, 그 시가 풍기는 리듬과 조화, 주제 선택의 묘(妙) 등으로 해서 현대 서정시의 최고 시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다리오는,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당시 에스파냐에서 일어난 신문학 세대(新文學世代) ‘1898년대(代)’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을 끼쳤다.
쿠바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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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시대에 들어와 대두된 이 나라의 문학은 ‘근대주의’로서 이행과정(移行過程)에서 두 사람의 우수한 시인을 낳았다. 그 중 한 사람은 조국독립을 위해 전쟁에서 쓰러진 호세 마르티(1853-1895)이다.
그는 명석·간결한 시로 구티에레스 나헤라와 함께 ‘근대파’ 시(詩)의 창시자가 되었다. 또 한 사람은 낭만파(派)로부터 전환하여 고답파(高踏派)나 상징주의로 기울어져 삶의 비애나 허무를 노래한 ‘근대주의’의 선구적 시인 훌리안 델 카살(1863-1893)이다. 그 이후 시단은 퇴조(退潮)의 징후를 보이나, 처녀시집 <손의 모티프>에 의해 흑인음악의 리듬을 이어받아 그 소박한 정감을 전하는, 소위 ‘흑인시(黑人詩)’의 대표적 시인이 된 니콜라스 기리옌(1902-1989)이 나와 소생한다.
그는 ‘흑인시’에 보다 세련된 솜씨를 보이는가 하면 후기(後期)의 <송고로 코송고> 등의 작품에서는 점차로 사회시적 경향을 심화해 갔다.
베네수엘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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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년대의 독립전쟁은 문학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 당시, 시인·사상가·언어학자로서 폭 넓은 활동을 보였던 안드레스 베료(1781-1865)가 등장한다. 베료의 문학상(上)의 업적으로서는 그리스·로마와 에스파냐의 고전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造詣)를 짐작케 하는 계몽시 <열대지역의 농경에의 노래>, 또는 에스파냐어 문법의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카스틸리아어(語) 문법> 등을 들 수 있다.
산문으로는 20세기에 들어서서 힘찬 시적 문체로 베네수엘라의 자연과 인간 사이의 싸움을 묘사한 작품 <도냐 바르바라>로 일약 범대륙적인 평가를 인정받은 로물로 갈레고스(1884-1969)가 있다.
에콰도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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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고유의 문학이 탄생한 것은 독립 이후로서, 정치적 혼란기에 낭만주의가 대두했다. 고전적인 명석성과 균형이 잡힌 문장 속에 낭만주의의 이상을 내세우고 독재자에 대한 강력한 반항을 시도한 자유사상가 환 몬탈보(1832-1889)는 <7개의 논책(論策)><세르반테스의 누락된 장(章)> 등의 에세이로 유명하다. 이후 근대주의나 전위파의 문학이 등장하지만, ‘원주민주의(原住民主義)’의 작품에 뛰어난 것이 많다.
콜롬비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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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대부터 고도의 문화를 자랑하는 이 나라는 문학에도 상당히 풍요한 열매를 맺었으나 걸출(傑出)한 작가를 갖게 된 것은 후기(後期) 낭만파의 대표적 소설 <마리아>로 명성을 얻은 호르헤 이사크스(1837-1895)가 등장한 이후의 일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엄청난 열대의 정글과 거기에서 사는 인간 사이의 상극(相克)·교감(交感)을 시적인 문체로 묘사한 소설 <큰 소용돌이>로 명성을 얻은 호세 에우스타시오 리베라(1889-1928)가 출현하였다.
한편 시단에서는 후기(後期) 낭만파의 잔재(殘滓)를 지니면서도 상징주의 세례를 받은 시풍(詩風)으로 ‘근대파’의 선구적 시인이 된 호세 아순시온 실바(1865-1896)가 이채를 발하고 있다.
페루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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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에스파냐 사람에 의한 정복이 있기 이전부터 케츄아어(語) 문학이 있었다. 희곡 <오잔타이>는 에스파냐어로 번역되어 있다. 정복기에는 연대기 작가가 배출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문학은 식민지 종식 후 낭만주의에 의해 시작된다. 낭만파 시인으로 출발, 후에 페루의 역사에서 취재(取材)한 방대한 <페루의 전설집(傳說集)>을 쓴 리카르도 팔마(1833-1919)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 있어서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근대파’의 시에는 호세 산토스 초카노(1875-1934)가 있다. 그는 남미(南美)의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주민의 영혼을 노래하였으며, 식민주의에 저항하는 낭만적 투사로서 작품에 <거룩한 분노><아메리카의 혼> 등의 시집이 있다.
현대시(現代詩)로는 근대파로부터 탈각하여 전위시(前衛詩)로 나아갔으며, 에스파냐 내란으로 계시를 받아 사회시인으로 전향한 세자르 바예호(1895-1938)가 절묘한 공상력과 대담한 형식을 구사하여 <검은 사자(使者)>와 <인간의 시(詩)>를 썼다. 현대소설로는 시로 알레그리아(1909-1967)가 안데스에 사는 원주민의 고민을 호소하는 사회소설 <세계는 넓고 멀다>를 발표해 널리 그 명성을 국내외에 떨치고 있다.
칠레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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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문학은 독립 후 낭만주의에 의해 시작되어 근대주의의 세례를 받았다. 1945년의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류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1889-1957)은 사랑의 황홀함과 절망을 거쳐, 자연·인간·신(神)과의 영적 교섭에 의한 보편적 사랑을 추구하여 갔다. 전위시(前衛詩)로는 초(超)현실주의 시인에서 에스파냐 내란을 계기로 결정적 전환을 시도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가 시작(詩作)과 평화운동에 활약하여 1971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현대소설에서는 에두아르도 바리오스(1884-1963)가 인간심리의 변화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교묘한 스토리 전개로 유명하다.
네루다
편집Pablo Neruda (1904-1973)
칠레 시인·외교관. 남부 변방 도시의 파랄(Parral)에서 출생. 라틴 아메리카 서정시인의 대표적 존재로 휘트먼의 영향을 볼 수 있으며, 1971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철학보다는 죽음에 더 가깝고 지성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시인이며 동상(銅像)보다도 갈대와 참새가 더 불멸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시인”이란 평을 받았다. 라틴 아메리카의 착취당한 인디언을 노래하고 대륙과 그 곳에 사는 순진하고 부지런한 인간들을 향하여 시를 썼다. 그는 ‘인간성에 대한 침해’를 간파하고 “투쟁하지 못하는 시인은 시인이 아니라, 교활한 잡지의 꼭두각시다”라고 말한다. 한편으로 사랑과 에로티시즘에 대한 많은 시를 남기고 안데스 산맥의 계곡에서 환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 형상을 끌어내었다. <황혼의 세계>, <스무 편의 연시(戀詩)>와 <한 절망의 오해><무한한 한 인간의 시도>(1925), <포도와 바람>(1954), <세계의 종말>(1969) 등이 있다.
아르헨티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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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본격적인 문학은 독립 후의 혼란기에 낭만주의가 대두함으로써 시작되었다. 탄압(彈壓) 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묘사한 소설 <아말리아>로 유명한 호세 마르몰(1817-1871), 문화사의 고전 <파쿤도, 문명이냐 야만이냐>의 저자인 도밍고 파스티노 사르미엔토(1811-1888)도 있으나, 이 시기의 문학을 대표하는 것은 누가 무어라 해도 가우초(gaucho)의 시(詩)로 초원에 사는 소치기(飼牛)의 생활을 낭만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에스타니슬라오 캄포(1834-1880)는 소박한 소치기의 상징<파우스토>를, 호세 에르난데스(1834-1886)는 국민적 서사시 <마르틴 피에르>를 남겼다.
현대시는 근대파의 레오폴도 루고네스(1874-1938)에서 비롯되는데 보다 대담한 전위시, 특히 초현실주의로 이행(移行)되어갔다. 산문으로는 가우초에 대한 향수(鄕愁)를 선명한 이미지로 묘사한 소설 <돈 세군도 솜브라>의 저자 리카르도 구이랄데스(1886-1927), 자연주의적 소설로 이름이 난 마누엘갈베스(1882-1962), 현대 세계에 있어서 인간의 고립을 테마로 하는 에세이스트 에두아르도 마예아(1903-1982), 환상적 단편소설의 명수(名手)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 역사소설 <돈 마리오의 영광>의 작자 엔리케 라레타(1875-1961) 등이 대표적 작가들이다.
우루과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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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시오 산체스(1875-1910)가 자연주의적 희곡<라 구린가>로 라틴아메리카 근대극의 창시자가 되기까지에는 문학상 괄목할 만한 것이 없었다. 후아나 이바르보로(1895- ? )는 유려한 시풍으로 직각적(直覺的) 사랑의 환희와 애통을 노래한 여류시인이다. 소설로는 <아리엘>로서 두 개의 아메리카 융화를 제창한 호세 엔리케 로도(1872-1917)가 걸출한 바 있다.
브라질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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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의 문학은 에스파냐어계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포르투갈어계 라틴아메리카 문학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문학만이 포르투갈어계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속한다.
브라질은 1500년 포르투갈의 항해가 페드도 알바레스 카브랄에 의해 발견되었던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서 문학도 포르투갈 문학의 영향이 현저하게 나타나 있다. 그 때문에 19세기에 낭만주의가 대두하기까지의 3세기에 걸친 식민지시대는 문학적 가치보다 사료적 가치를 갖는 작품이 많다.
브라질 문학의 선구자는 에스파냐 사람으로 브라질에 40여 년 살았으며, 브라질의 사도(使徒)라 불리는 예수회파 선교사 조세 데 안셰타로서 종교적으로 소박한 시를 남기고 있다. 그리고 16세기말에는 페르나페르난브콘브코주(州)에 문인(文人) 그룹이 생겼다. 이것을 페르난브코파(派)라고 부르나, 시인 벤토 테이세이라 핀토(1540-1618)의 이름을 들 수 있을 뿐이다. 17세기에 들어와서는 문학의 중심이 바이아이아주(州)로 옮겨졌다. 이들은 바이아이아파(派)라고 불리는데, 시에는 그레고리오 데 마토스(1633-1696)가 우수한 풍자시(諷刺詩)를, 보테료 데 올리베이라(1636-1711)가 에스파냐의 공고라(Gongora) 시풍을 강하게 받은 소네트를 썼다. 그 뒤 문학운동은 미나스 제라에스주(州)를 중심으로 번성하였다. 그리고 미나스파(派) 중에서 특히 산타 리타 두라웅(1722-1784)의 애국적 시편 <카라무루>(1781) 등 2편의 시가 이채를 발한다.
19세기에 들어서서 1822년 브라질이 정치적으로 포르투갈로부터 독립되었을 때 문학도 독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환언하면 그때까지의 ‘브라질에 관한 문학’ ‘브라질에 있어서의 문학’에서 ‘브라질 국민문학’으로 변전(變轉)해 간 것이다. 이 시대를 낭만주의시대(1808-1868)라 하고, 그 중심지는 주로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 파울루가 되었다. 브라질의 낭만파 운동은 시인 곤살베스 데 마갈량이스(1811-1882)를 그 효시(嚆矢)로 삼는다. 대표작 <시(詩)의 한숨>(1836)은 브라질에 낭만주의를 가져오게 하였다. 낭만파의 대표적 시인은 곤살베스 디아스(1823-1864), 소설에선 조세 데 알렌카르(1829-1877)로서 모두 브라질 원주민(인디오)를 찬양하였다. 특히 디아스는 ‘원주민주의(原住民主義=Indionism)’를 개척하여 국민문학의 진정한 창시자가 되었고, 원주민의 생활·신앙·풍속 등을 노래한 혼혈시인으로서 사랑을 받았다. 알렌카르의 대표작인 <과라니>(1857)는 원주민의 역사시(歷史詩)라고도 할 대작이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와서는 유럽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브라질도 자연주의시대를 맞이하였다. 시에서는 브라질의 풍경을 찬미한 알베르토 데 올리베이라(1857-1937), 아름다운 시작으로 알려진 올라보 빌라크(1865-1918), 세련된 시를 쓰던 라이문드 코레이아(1860-1911) 등이 유명하며, 소설로는 혼혈의 문호(文豪) 마샤도 데 아시스(1839-1908)가 가장 뛰어나 있어 그 대표작은 어느 죽은 자의 고백 <브라스 쿠바스의 회상>(1881)이며 그 밖에 많은 우수한 단편을 남겼다. 그는 또한 브라질의 ‘문학 아카데미’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 초대 회장이 되었다.
그 밖에 예리한 관찰과 아름다운 문체의 알로이지오 아제베도(1858-1913)는 <혼혈아>(1881)로, 줄리오 리베이로(1845-1890)는 <육욕(肉慾)>(1888)으로 이름이 나 있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들어와서는 자연주의의 지나친 객관성 중시(重視)에 대한 반동으로 문학운동이 프랑스 영향을 받아 상징주의를 낳게 하였다.
시에서는 불우한 흑인시인 크루스 이 소자(1861-1898), 알폰수스 데 기마라엔스(1870-1921), 소설에선 <오지(奧地)>(1896)의 작가 코에료 네토(1864-1934), <가나안>(1902)의 작자 그라사 아라냐(1868-1931), <포리카르포 쿠아레즈마의 슬픈 최후>의 작자 리마 바레토(1881-1922), 사실파의 작가로 <오지(奧地)>(1902)의 작자 에우클리데스 다 쿠냐(1866-1909) 등이 주목의 대상이 되어 있다. 그러나 1922년, 상 파울루에서 개최되었던 ‘현대예술주간’을 계기로 하여 모더니즘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시인은 마누엘 반데이라(1886-1968)로서 <방종(放縱)>(1930), <샛별>(1936) 등의 작품이 있다. 이 시기에, 전술한 쿠냐의 <오지(奧地)> 영향을 받아 조제 아메리코 데 아르메이다(1887-?)의 <사탕수수의 지게미 창고>(1928)와 여류작가 라케르 데 케이로스(1910- )에 의해 시작된 북동부지방을 무대로 지방주의 문학이 번성하였다.
그 내용인즉 바이아 출신으로 <카카오>(1933), <무한(無限)의 토지>(1942)의 작자 조르제 아마도(1912- ), <제당공장의 소년>(1932)의 작자 조세 린스 데 레고(1901-1957), <무미건조(無味乾燥)한 생활>(1938)등 비참한 사건을 묘사한 북동부문학(北東部文學)에 대해 시적으로 서정미와 젊음이 넘치는 소설을 쓴 남대하주(南大河州) 출신의 에리코 베리시모(1905-1975)는 <들의 백합꽃을 보라>(1938), 3부작 <때와 바람>(1948)을 발표했다. 도회를 무대로 한 대하소설(大河小說)<부르주아의 비극>(1937)을 쓴 오타비오 데 파리아(1908- )도 유명하다. 그 밖에 <죽은 소녀>(1954)의 작자 코르네리오 페나(1896-1958), 미나스주(州) 출신으로 <사라가나>(1946)를 지은 기마랑이스 로자(1908-196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