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문학 용어/문학의 종류
문자화되지 않고 말인 채로 전승되는 구전문예(口傳文藝)와, 문자화된 설화(說話)·전승문학(傳承文學)을 포함하는 기재문학(記載文學)이라는 구별이 가능하며, 자국(自國)의 문학과, 언어를 달리하는 외국문학의 번역이라는 구별도 있다. 현실의 사건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과, 완전한 픽션이라는 분류도 할 수 있다.
르포르타주나 기행문학(여행기·탐험기) 등을 포함하는 광의(廣義)의 기록문학은 전자로서 개괄(槪括)되며, 국책(國策)문학이나 전쟁문학도 그와 같은 측면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 단지 이것들은 어떤 주장을 뚜렷이 내세우고 있어, 그런 의미에서 저항문학(抵抗文學=反戰文學)·전향(轉向)문학·참가(參加)의 문학·불안(不安)의 문학·부조리(不條理)의 문학·풍자(風刺)문학·민주주의
문학·계몽(啓蒙)문학·비평(批評)문학·육체(肉體)문학 등과 같은 차원에서 취급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소재나 테마를 문제로 한 분류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간적으로 문학을 분류하면 세계문학·국민문학이라는 구별도 가능하며, 역사적 시간의 기축(基軸)에서는, 시민(市民)문학이라는 카테고리도 가능하다. 작품의 질이나 작가의 자세에서는 순수(純粹)문학·통속(通俗)문학·대중(大衆)문학 등으로 구별된다. 문학을 명칭별로 분류한다고 하더라도 기축이 무엇에 의하는가를 명백히 하지 않는 한 거의 무의미해진다. 여기에서는 그 대략적인 기축에 의해서 개략적인 분류와 설명을 붙였다. 단 비교(比較)문학은 문학사 연구의 한 분야로서, 다른 문학용어와는 약간 의미를 달리하고 있다.
국민문학
편집國民文學
서구 근대에서의 문학은 각 나라에서 그 나라 국어에 의해서 국민성이 풍부한 것으로서 결정(結晶)되었다. 그것을 총칭하여 국민문학이라고 한다. 국민문학 작가로서 괴테, 스탕달, 푸슈킨 등이 지적되며, 모두 일개의 국민이 갖는 독자적인 사상·감정·습속(習俗) 등을 추구하고 있다. 이 국민성이 완전히 반영되었을 때, 보편성을 얻어 세계문학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시민문학
편집市民文學
근대 시민사회를 모체로 하여 시민의식을 반영시킨 문학. 시민사회는 봉건제(封建制)를 타파하는 부르주아 혁명에 의해서 획득되고, 개인주의·합리주의 정신에 일관되어 있다. 또한 자본주의의 발달과 확립에 의해서 성립되는 사회라고 할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18∼19세기의 영국·프랑스에서 그 전형을 볼 수가 있다. 시민문학 정신의 특색은 그 리얼리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순수문학
편집純粹文學
광의로는 모든 문장에 대하여 시가(詩歌)·소설·희곡(戱曲)을 뜻한다. 협의 또는 일반적으로는 통속문학·대중문학에 대해서, 불순한 동기를 갖지 않고 보다 순수한 예술적 감흥(感興)을 추구하는 문학을 구별해서 말한다. 한국에서는 1930년대를 전후하여 예술파(藝術派)·기교파(技巧派)·예술지상(藝術至上)주의 등의 명칭으로 나타났으나, 8·15 이후에 와서는 이것이 인간성 옹호의 문학으로서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였다.
대중문학
편집大衆文學
순수문학에 대해서 비교적 이해능력이 낮은 대중의 흥미에 어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학. 그러나 최근에는 이른바 대중문학의 수준이 향상됨과 동시에 순수문학도 흥미적 요소를 중시하게 되었으므로 그 사이의 경계는 모호한 것이 되어 있다.
저항문학
편집抵抗文學 (레지스탕스 문학)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에서 반(反)나치·반정부의 저항운동과 함께 일어난 문학. 아라공, 사르트르, 카뮈는 여기서 출발하고 있다. 광의의 레지스탕스 문학으로서는 세계 각국의 반파시즘, 반나치, 반제국주의 문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는 일도 있다. 독일·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중국 등에도 훌륭한 작품이 많다.
전향문학
편집轉向文學
광의로는 권력의 압박에 의해서 자기의 신조(信條)를 포기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을 말하며, 협의로서는 공산주의 사상의 포기와 그 고민을 그린 것을 의미한다. 외국의 저명한 것으로서 지드의 <소비에트 기행>, 케스틀러의
<한낮의 암흑> 등을 들 수 있다.
르포르타주
편집Reportage
프랑스어로서, 보고(報告)문학·보도(報道)문학으로 번역된다. 현실로 일어나고 있고, 또한 막 끝난 사건을 기록적으로 서술한 것으로서,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성행하였고, 현재도 씌어지고 있다. 전기(傳記)·기행·과학적 관찰·사적(史的) 서술·서신·일기 등을 포함하는 기록문학의 일종이다. 르포르타주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존 리드의 <세계를 뒤흔든 10일간> 등을 들 수 있다.
비교문학
편집比較文學
일국의 문화와 타국의 문화와의 관계, 즉 문화의 교류와 그것에 의한 영향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 따라서 일국 문학사의 일부분과, 여러 나라에 걸친 문학운동을 다루는 일반 문학사의 성격을 갖는다. 이에 관하여 각국 문학은 동일 기원(起源)에서 분화 발달하였다는 진화론적(進化論的)인 사상에서 사회학적인 입장을 취하는 포스넷(H. M. Posnett)의 <비교문학>, 카라예프(Karayev)의 <서유럽에서의 문학의 진화> 등이 나왔다.
프랑스의 학자는 시대를 근대에 한하고, 외국 작가의 소개·운동·영향의 실태 등을 신문이나 잡지에서 실증(實證)하였으며, 그들의 연구에 의하여 비교문학은 학문적으로 확립되었다.
참여의 문학
편집參與-文學 (앙가주망의 문학)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유럽에서 생긴 문학사조. 인간의 역사적 시간에의 적극적 개입, 즉 정치에의 참가를 주장하는 것. 대표적 작가는 사르트르, 보부아르를 들 수 있으며, 작가의 근저(根底)에는 인간이 존재한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보다 앞선다는 실존주의(實存主義)가 깔려 있다.
즉 실존주의 문학이 보다 현실사회에 접근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르트르의 <자유에의 길>, 보부아르의 <타인의 피> 등이 대표작이다.
불안의 문학
편집不安-文學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사회적·정신적 불안의 표현으로서, 프랑스의 젊은 문학자를 지배했던 동향이다.
부조리의 문학
편집不條理-文學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유럽에서 생겼고 중심이 된 것은 카뮈이다. 인간성을 파괴하는 모든 압박과 폭력에 반항한다는 것으로서, 그 근저에는 인간의 조건이나 현실생활 속에 있는 부조리성을 인식하고, 여기에 절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挑戰)한다는 강인한 철학적 자세가 있다. <시지프스의 신화> <반항적 인간> 등이 그것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구전문학
편집口傳文學
언어예술의 하나. 문자화되지 않고, 말로써 전승(傳承)된 것. 고대 여러 나라에서 행해져 왔다. 민요·민화(民話)·옛이야기·전설·설화 등이 포함된다. 유럽에서는 18세기에 페로가, 19세기에는 그림 형제가 각각 동화·민화의 수집·연구에 종사하여 이 분야를 개척했다.
역사문학
편집歷史文學
역사상의 사건·인물에서 제재(題材)를 찾은 문학.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등의 서사시,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 등의 역사소설의 종류가 있다. 이 밖에 민중에 밀착된 이야기적 내용으로서 구전에 의한 전승문학, 그것이 문자화된 설화문학 등이 있다.
문학의 종류
편집文學-種類 ① 전달(傳達) 수단이 말인 구전문학(口傳文學)과 문자에 의한 기재문학(記載文學). ② 문체가 틀에 박힌 율문(律文)과 그렇지 않은 산문(散文). ③ 내용이 현재형으로서, 주관적 내용인 서정문학(抒情文學), 과거형으로서 객관적 내용인 서사문학(敍事文學), 과거의 사건이 현재형으로 표현되며 동작과 회화에 의한 극문학(劇文學), 서정적과 서사적의 중간에 위치하며 일기·수필·시론(詩論)·비평 등을 가리키는 자조문학(自照文學). ④ 문학 활동에서, 자기의 상상을 기초로 하는 창작과 창작된 작품의 가치를 논하는 평론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편의에 따라 발생적으로 대별하기도 한다.
문학은 처음은 유일한 종류, 즉 노래하고, 말하고, 춤춘다는 것이 분화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 춤추는 것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이 연극(演劇)이며, 노래하는 것이 발달하여 시(詩), 말하는 것이 발달하여 산문(散文)의 이야기가 되었다.
시는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또한 서사시와 서정시로 나누어진다. 산문은 사건을 중심으로 그려진 이야기, 근대 리얼리즘의 수법 이후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소설이 있다.
이야기나 소설과 같이 특별한 구상에 의하지 않고, 작자의 흥미에 의해서 씌어지는 것이 잡문(雜文) 또는 수필이며, 이것이 날짜에 따라 씌어지는 것이 일기, 여행의 과정에 따라 씌어지는 것이 기행문이다. 일기와 마찬가지로 발표의 의도가 작은 것에 서간(書簡)이 있다. 이 밖에 사건의 경험에 따른 회고록, 사건 등의 특정시(特定時)에 한정되지 않는 자서전, 제삼자에 의해서 씌어지는 전기(傳記)가 있다. 또한 이것들을 포함하는 예술작품의 가치평가를 시도하는 것이 평론(評論)이다.
장르
편집genre
박물학(博物學)의 분류에 사용된 용어인데, 일반적으로 종류라는 의미를 가지며, 문학용어로서는 양식(樣式)의 뜻으로 사용된다. 문학의 장르는 기본적으로 서사시·서정시·희곡으로 나누어지는데, 지금은 일반적으로 그와 같은 내용적 분류에 그치지 않고, 작품 형식·분량 그 밖의 요소에 의해서도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소설, ○○시, 비·희극, 사극(史劇), 기록문학, 비평, 그 밖의 문학 분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픽션
편집fiction
작가가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 낸 것. 따라서 모든 이야기 소설을 지칭한다. 작품이 허구(虛構)라고 하는 것은 작자가 무엇인가를 표현하려고 할 때 사실보다도 편리하며, 그런 의미에서 작자의 진실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독자도 양해하고 작품을 읽고 있다. 소설은 물론 픽션이나 논픽션적인 양상을 취하는 점에서 이야기와는 다르다. 또한 최근 소설에서도 조사한 예술이라고 불리는 논픽션과의 구별이 명료하지 않은 작품도 있다.
소설
편집小說
문학 양식. '소설'이란 명칭은 서양 근대문학의 노벨(novel) 혹은 로망(roman)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 어원은 중국의 <한서예문지(漢書藝文志)>에 나오는 "小說者流蓋出於稗官 街談巷說 道聽塗說者之所造也"의 소설(小說)에서 유래된다.
모든 이야기는 인물(누가, 어떠한 성격이)·환경(어디서)·사건(무엇을 한다)의 3요소를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되나 특히 인물의 성격 묘사에 중점이 놓이는 것이 소설이며, 사건에 흥미의 중심이 있는 이야기(Romance)와 구별된다.
발생은 프랑스 혁명으로 상징되는 부르주아 계급의 발흥(發興)에서 찾을 수가 있으며, 구(舊) 문학 장르에 비교한다면, 형식은 자유로운 산문으로 등장인물이 적고, 주인공은 비교적 평범한 인간이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양(量)으로 분류하면, 장편·중편·단편소설로 나누어지는데, 특히 묘사 내용이 한 사람을 넘는 대장편을 대하소설(大河小說)로서 구별하고 있다. 또한 장·중편은 양의 차이뿐이며 3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단편은 3요소를 모두 구비한다는 것이 어렵다. 또한 단편에서도 프랑스에서 방생한 유쾌한 내용의 끝맺음이 있는 것을 콩트라고 한다. 근자의 쇼트 쇼트도 같은 계통으로서 S. F. 작가 등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
목적으로 분류한다면 정치·사회·폭로(의도가 정치·사회의 개혁에 있다)·교양소설이 있다. 제재(題材)로 분류한다면 종교·관념·연애·농민·가정·유곽(遊廓)·악한(惡漢)·역사·시사(時事)·풍속·추리·스릴러·탐정·모험·과학소설 등이 있다. 수법에서는 사실(寫實)·실험(實驗)소설 등의 시도가 있고, 작가의 태도 등에서 분류하면, 사(私)·심경(心境, 소설의 한 계통으로서 심경의 표현을 주로 한다)·심리소설 등이 있다.
또한 독자의 흥미를 중심으로 한 통속소설(通俗小說-대중소설)은 순수문학에 대립하는 것으로 지목되며, 또한 중간에 위치하는 중간소설(中間小說)이 있다. 그리고 대중소설을 협의로 통속성이 강한 시대소설(時代小說)에 한정시키는 견해도 있다.
대하소설
편집大河小說
1930년대의 프랑스에서 시작된 대(大)장편소설의 호칭. 단순히 대장편소설이라고 할 때에는 한 인물의 성격이 그려진 것이 중심이 되나, 대하소설은 한 인물에 그치지 않고, 예컨대 로맹 롤랑의 <장크리스토프>의 독일 음악가의 전기 단편(斷片)도 포함한 주인공의 전기, 또는 뒤 가르의 <티보 가(家)의 사람들>의 한 개인을 넘은 한 가족의 역사 등이며, 다수의 줄거리가 같은 무게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콩트
편집Conte
단편소설의 뜻. 제1차 세계대전 무렵, 유쾌하고 기발한 작품이 나타나서 Conte Gai(유쾌한 단편)라고 불리었는데, 현재는 단편소설의 뜻.
쇼트 쇼트 스토리
편집short short story
짧은 단편소설의 약칭. S.F.(공상과학소설) 잡지에 실리고 있던 4∼5페이지 정도의 작품인데, 최근까지 별로 주목을 끌지 못했다.
풍속소설
편집風俗小說
어떤 시대의 사회 풍속을 묘사하는 것에 역점을 둔 소설. 또한 협의로는 신감각파(新感覺派)와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좌절 후에 나타난 인간의 성격이나 사상보다도 환경인 사회 풍속을 주로 묘사한 작품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교양소설
편집敎養小說
발전소설(發展小說)이라고도 한다. 한 사람의 젊은 주인공이 환경과 교류(交流)하여 싸우면서 사상이 고상해진다든지, 또는 인간적으로 완성된다든지, 건전한 영혼의 소유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 토마스 만의 <마(魔)의 산> 등이 그 전형이다.
심리소설
편집心理小說
작중 인물의 심리 경과를 정세(精細)하게 분석 묘사한 소설. 오래된 작품에도 부분적으로는 볼 수 있으나 그것을 의도한 것은 스탕달이 시초이며, 헨리 제임스, 조지 엘리엇을 거쳐서 병적 심리묘사로 진전되었다. 또한 근대에 일어난 사소설(私小說)·심경소설은 자기의 심리를 해부한 작품이다.
관념소설
편집觀念小說
사상·종교·관념 등을 전달하기 위한 소설. 그 관념의 의미 변화에 따라서 사상적 소설·정치적 소설, 표현주의적(表現主義的) 내지 실존주의적(實存主義的) 소설까지도 가리키게 된다.
실험소설
편집實驗小說
자연주의의 원조인 졸라가 클로드 베르나르의 <실험의학 연구 서설>의 방법을 소설에도 응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실험소설론>에 의거한 소설. 따라서 자연과학적 방법으로 제 조건이 관찰·분석되어, 그러한 여러 분자(分子)의 개편(改編)에 의해서 새로운 인격을 형성하려는 것으로서, 자연주의적 방법의 기초이다. 그러나 현재는 모험적 의도로 씌어진, 특히 수법상의 실험성이 강한 소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순수소설
편집純粹小說
앙드레 지드가 자기 작품 <가짜 연금술사>를 가리켜 부른 용어. 소설 이외의 모든 장르의 요소를 제거한 형식을 사용하여, 자아(自我)의 존재를 완전한 형태로 표현하려고 하는 소설.
중간소설
편집中間小說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중간을 가는 소설의 뜻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유행한 풍속소설을 말한다. 순문학자가 주로 쓴 반통속의 읽을거리를 말한다. 신문소설(新聞小說)도 이에 포함되는 것인데 저널리즘의 거대화에 따라서 1930년대부터 이 종류의 작품이 나타났다. 전후 1948년경부터 더욱 성행하여 순문학 속에서조차 중간소설적 경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이 경향 때문에 대중문학의 향상을 보았으며, 독특한 작가들도 등장했다.
S. F. 소설
편집Science fiction -小說
자연과학의 지식을 사용, 과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공상(空想)하고, 현실생활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세계의 공포·경이·이상체험(異常體驗)을 그린 것. 프랑스의 쥘 베르느가 창시한 것. H.G. 웰즈, 릴라당 등에 의해서 발전되었다. 현재는 단지 공상적 세계를 그릴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현대문명 비평의 경향을 띠고, 특히 원폭(原爆)에 대한 경고를 말하는 소설 등이 많다.
피카레스크 소설
편집-小說 (악한소설)
피카레스크란 에스파냐어로 악한을 의미하는 Picaro에서 따온 말.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서, 에스파냐에서 악한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 모험을 연속적으로 이야기하는 소설 형식이 왕성해져서, 멘도사의 <토르메의 라사리오>, 나아가서 르사주의 <질 블라스> 등을 낳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소설 형식으로는 어떤 한 대목의 단편을 한 사람의 주인공을 가지고 장편소설 형식으로 만든 것이다.
시
편집詩
그리스어의 '생산·창작'을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되어 언어를 수단으로 하는 예술적 창작을 가리켰다. 이후 유럽에서는 광의로 시라고 하면 문학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사용되고 있었다. 협의로는 산문에 대해서 운율(韻律)과 리듬을 반복함으로써, 작자가 상상력을 집중하여 선택한 언어로서 특이한 감정상태를 표현하는 운문을 지칭한다. 그것은 다시 서정(抒情)·서사(敍事)·극시(劇詩)의 3가지로 대별되며, 서정시만을 시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별도로 창조적 성격을 진실로 순수하게 구현하고 있는 문예적 소산(所産)에 관해서만 시라는 표현을 인정하려는 입장도 있으며, 발레리의 순수시 등에서 이 경향을 엿볼 수 있다.
형식상으로는 정형시(定型試)와 자유시(自由詩)로 대별되며, 또한 고대나 중세에 성행했던 즉흥시(卽興詩)라든가,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같은, 민족에서 시재(詩材)를 택한 민족시라든가, 그리스에서 성행한 에피그램 따위도 시에 포함된다.
산문시
편집散文詩
보통 시라고 하면 운문(韻文)으로 운(韻)·리듬·계조(階調) 등의 형식적 법칙이 있는데, 그러한 형식을 떠나서, 더욱 순수한 시적 세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산문으로 엮은 시를 말한다. 보들레르를 비롯하여, 슈르홀그가 답습하고, 투르게네프나 휘트먼 등이 시도했다.
에피그램
편집Epigram
단시(短詩)·비시(碑詩)·묘시(墓詩)·경구시(警句詩)를 말한다. 그리스에서는 묘비나 기념비에 씌어진 단시를 의미했으나, 로마 시대에는 풍자시의 체재를 갖추었다. 포프의 풍자시, 볼테르의 경구 등이 유명하다. 수사학상(修辭學上)으로는 경구라고 번역한다.
서정시
편집敍情詩
서사시(敍事詩)·극시(劇詩)와 함께 시의 3대 부문의 하나. 작자의 주관적인 정서나 감동을 높이 노래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시. 그리스에서는 악기에 맞추어서 노래하기 위한 시(오드=ode)로서 많이 만들어졌다. 중국의 부(賦)도 시이며 한국의 시조(時調)도 이에 해당된다. 사포, 단테, 괴테, 하이네, 워즈워스 등이 대표적 시인이다.
서사시
편집敍事詩
서정시·극시와 함께 시의 3대 형식의 하나. 객관적 문학의 총칭에도 사용된다. 그 특질은 작자의 주관이 불명확한 데에 있다. 사건의 발전·갈등·해결에 작자는 자기 견해를 삽입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음송(吟誦)한 이야기를 지칭했다. 이 표현 방법은 고대·중세에서는 성행했으나 차츰 극·소설로 바뀌어졌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단테의 <신곡> 등이 유명하다.
극시
편집劇詩
서정시·서사시와 함께 시의 3대 부문의 하나. 주관적으로 작자의 감상을 서술하는 서정시와, 객관적으로 사건을 서술하는 서사시와의 복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편(全篇)이 개개의 인물의 대사(臺詞)로 되어 있으며, 그러한 대사는 각각 하나의 서정시로 되어 있다. 옛날에는 운문으로 만들어졌으나, 근세에는 산문을 사용했다. 그리스 비극, 셰익스피어 극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정형시
편집定型試
시의 구성, 어구(語句)의 수·배열·길이·리듬 등에서 여러 가지의 전통적인 형식을 가진 시를 말한다. 한국의 3·4조의 시조(時調), 4·4조의 가사(歌詞), 중국의 5언(言) 7언의 절구(絶句), 율시(律詩), 유럽에서 오랫동안 성행된 4·4·3·3의 14행시인 소네트 등을 예로서 들 수 있다. 근대에 이르러 사상 감정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하는 자유시의 경향이 강해져서 정형시는 쇠퇴했다.
자유시
편집自由詩
정형시에 반대되는 것으로서, 전통적인 형식을 떠나서 자유로운 표현으로 작자의 감정이 표현된 시를 말한다. 프랑스에서는 19세기 말에 일어났다.
극
편집劇
배우(俳優)가 무대 장치·조명·음악 등의 도움을 받아, 연출자의 지도 아래 각본에 의해서 연기를 하여 관객에게 보이는 종합예술이다. 연기의 내용은 액션(인물에 의해서 연기되는 사건)으로서 통일되며, 액션은 몇 개의 막(幕)으로 구분되고, 막은 다시 몇 개의 장(場)으로 세분되어 하나의 극을 형성하고 있다.
구성으로서는 발단·상승부(上昇部)·정점(頂點)·하강부(下降部)·종결(또는 파국)의 5부로 이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옛날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삼일치(三一致)의 설이 취해져서 시간·장소·플롯의 통일이 필수조건으로 되어 있었다. 극은 비극(悲劇)·희극(喜劇)으로 대별되었고, 다시 비희극(悲喜劇)·사극(史劇)·시극(詩劇)이라는 것도 있다.
비극은 후에 표현형식은 변했으나 항상 영원적인 것, 즉 생사·자유·필연(必然)·죄·신(神) 따위를 테마로 하고 있다. 희극은 비극의 영원적·근원적인 것에 대해서 일시적·현세(現世)적인 것, 즉 인간의 성정(性情)이나 행위의 모순·약점 또는 사회의 병폐(病弊) 등을 테마로 하고, 전체적으로 명랑 경쾌한 기분이 충만하고 있다. 희극의 단순한 것은 보드빌(대중연극)이나 파르스(笑劇)라 불린다.
희곡
편집戱曲
18세기에 완성된 문학의 한 형식. 대사(臺詞)를 중심으로 하여 인물의 동작이나 무대 효과에 관한 스테이지 디렉션(stage directions)을 첨가하여, 문자로 표현한 것. 극장·관객·배우와 함께 연극을 형성하는 기본 요소. 희곡은 객관성과 주관성을 함께 구비한 서정적 서사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극적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차적인 모티프나 에피소드는 극력 배제되고, 인간 의지의 격렬한 투쟁이 전개된다. 대부분의 희곡은 상연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나, 특히 읽기 위해서 씌어진 희곡을 레제드라마(Lese-drama)라고 부른다.
각본
편집脚本 (시나리오)
희곡의 일종으로서, 연극의 상연 대본을 말한다. 대장(臺帳), 정본(正本)이라고도 한다. 대사를 중심으로 하고, 그 사이에 간단한 연극상의 주의서가 삽입되고 있다. 영화나 텔레비전의 각본은 별도로 시나리오라고 불린다.
우화
편집寓話
교훈이나 풍자를 포함한 비유해서 하는 이야기. 동물이나 비생물(非生物)을 이용한 짧은 이야기로서 유아(幼兒)를 위한 동화에서부터 신랄한 사회풍자를 한 것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이솝 이야기>, 라 퐁텐의 우화시 등이 있다.
수필
편집隨筆 (에세이)
작자의 취미·교양을 반영시키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서 자유롭게 엮은 문장. 유럽에서 에세이라고 하는 경우는 몽테뉴의 <수상록(隨想錄)>, 램의 <엘리아 수필> 등으로 대표되는 것과 같이, 외부의 사상(事象)이 자기 내부에 일어난 여러 가지의 반응을 통해서 그와 같은 의미를 추구하려고 하는 자세가 강하다.
비평
편집批評
본래 그리스어의 '나눈다'에서 유래하며, 예술의 감상자가 작가에 대해서 내리는 가치 평가를 말한다. 크게 나누면, 객관적 비평과 주관적 비평이 있으며, 전자에는 재단비평(裁斷批評)·귀납적 비평(歸納的批評)이, 후자에는 인상비평(印象批評)·감상비평(鑑賞批評) 등이 포함된다. 옛날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을 바탕으로 한 재단적 객관 비평이 실시되어 왔었다. 19세기가 되어서, 텐은 과학 발전을 바탕으로 인종·환경·시대를 3원칙으로 하는 과학적 비평을 주장했다. 한편 그와 같은 객관 비평에 대해서, 순수한 직감(直感)과 인상(印象)에 비평의 기준을 두는 인상비평이 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에 일어나서, 아나톨 프랑스, 드메트르를 거쳐 생트 뵈브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그것은 다시 독단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작자의 창작 체험을 추체험(追體驗)하려고 하는 아널드의 감상비평을 낳았다. 최근에는 예술가의 의도·표현의 기교에 중점을 두는 미국의 뉴크리티시즘과 정치사회적인 역사비평이 성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