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상/사 상 용 어/윤리학 관계/가치·이상 등

가치·가치론·가치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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價値·價値論·價値判斷 가치란 일반적으로 좋은 것, 값어치·유용(有用)·값. 인간의 욕구나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 총족시키는 성질, 충족시킨다고 생각되는 것이나 성질. 인간의 욕구나 관심은 경제적이냐, 사회적이냐, 이론적이냐, 도덕적이냐, 종교적이냐에 따라 제각기 가치의 종류가 있다. 상품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며 또한 일정한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이론적인 가치는 진(眞)이고 도덕적인 가치는 선(善)이며, 미적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은 미(美)이다. 실제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조물도 역사적·사회적으로 가치를 지니는 일이 있다. 가치란 무엇이냐, 가치는 어떻게 인식되느냐는 등 가치와 사실과의 관계 따위를 연구하는 것이 가치론이다. 사물이나 성질에 관하여 '좋다' '나쁘다' '멋지다' '옳다' '틀렸다' 등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치판단. 두 개의 것(일)을 결부하여 양자의 관계를 표현하는 판단―― '이 꽃은 희다'――에 대하여 가치판단을 하는 당사자와 사물과의 관계를 표현한다(이 꽃은 멋지다).

선·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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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惡 선이란 일반적으로 좋은 것(일), 뛰어난 것(일), 훌륭한 것(일). 따라서 사물, 인간, 상황에 관해서 말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도덕적인 가치로서의 선. 그러나 무엇이 가장 중요한 도덕적 선인가는 때·곳·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그것은 용기였거나 지(知)였거나, 행복이었거나 쾌락이었거나, 절제였거나 노동이 되기도 한다. 모든 선 가운데에서 최고의 것을 최고선(最高善)이라 한다. 예를 들면 칸트는 도덕법칙(이성의 소리)에 따르는 의지를 선의지(善意志)라 하고, 선의지(덕)를 최상의 선이라 했다. 최상의 선이 그것에 적합한 행복을 누린다는 것, 즉 덕과 덕에 적합한 행복과의 일치를 최고선이라고 불렀다. 선의 반대가 악이다. 중세 말기, 돈을 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나, 다시 말해서 악이지만, 그러나 하는 수 없는 일이라 하여 용납되었었다. 이처럼 하는 수 없는 악을 필요악이라 한다.

德 사회적인 규범이라든가 도덕을 노력이나 수양이나 교육으로 수득(修得)하여 애쓰지도 않고 규범이나 바른 길을 저절로 행할 수 있게 된 사람, 또는 그 상태. 따라서 덕이 있는 사람의 인격은 선이며, 행실은 올바르고 그 인품은 남의 숭배를 받는다. 또한 덕은 훌륭한 성격, 능력, 혜택, 부, 이익 등을 뜻하기도 한다.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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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 올바른 도리(道理). 올바른 이치. 올바른 길. 플라톤에서의 정의는 폴리스의 각 계층(階層, 혹은 인간의 영혼의 각 부분)이 할 바를 다하여 서로 침범하는 일 없이 협화(協和)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정의란 이익을 나눌 때는 각기 적합하도록 나누고 손해를 갚는 보상(報償)에서는 끼친 손해에 비해 추호의 차이도 없이 보상하는 것이라 하였다.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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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 어떠한 일에서나 알맞도록 하여 편중(偏重)하지 않는 것. 여기서 중(中)이란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산술적인 평균이 아니다. 중용은 때때로 상식이나 관행(慣行)에 따라서 평온하게 사는 생활태도가 되기도 한다. 중용의 덕을 철학적으로 명확하게 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다. 그는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고 과대(過大)와 과소(過小)의 중간을 택함으로써 거기에 덕이 있다고 했다. 용기라는 덕이 겁과 저돌과의 중간에 있듯이.

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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規範 선·악·미·추·진·위·유용·무용 등을 가치 평가할 경우, 또는 선·미·정(正)…인 것을 만들어낼 경우 규준(척도)으로 삼는 것. 그럴 경우 특히 철학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진·선·미의 가치평가와 가치판단을 할 때의 규범인데, 이러한 규범을 다루는 학문(논리학·윤리학·미학)을 규범과학이라고 부르는 일도 있다. 이러한 학(學)의 규범은 바로 인간이 지켜야 하는 규준(당위)이기도 하다. 여기에 경험과학의 법칙과 다른 점이 있다.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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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德性 칸트는 의지가 도덕법칙을 따르고 그것으로써 움직일 때에 비로소 거기에 도덕적으로 선(善)한 의지가 있다고 했다. 이것은 가령 정직(正直)이 도덕법의 명령(의무)이기 때문에 정직해진다는 태도이다. 칸트는 이러한 태도를 도덕성이라 했다. 이에 대하여 행동은 정직하게 하나 '정직이 가장 훌륭한 상략(商略)'이기 때문에 정직하다면 의지를 움직이게 한 것은 무엇을 벌려고 하는 원리이다. 칸트는 이 태도를 적법성(합법성)이라 하여 도덕성과 엄격하게 구별했다.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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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的 우리의 의지가 실현하려는 목표. 목적은 반드시 이상이 될 수는 없다. 사람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생각한다. 목적이나 수단은 일상적 생활 관계와 관련을 지닌다. 목표로 삼은 목적은 인간을 위한 것(수단)이다. 그런데 인간 그 자체(인격)는 이미 어떤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언제나 동시에 목적 그 자체(자기목적)이다. 때문에 자·타(自他)의 인격은 상호간에 존중되어야만 한다.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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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 자유란 인간을 구속하고 있는 것에서 인간이 해방되고 이것저것을 선택하는 풍부한 가능성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거기서 스스로 선택을 하여 창조를 한다. 인간의 역사는 보다 자유로운 상황으로의 발전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근대는 전근대적인 구속(관습, 신분, 교회 중심의 신의 권위)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해방은 동시에 인간성을 발전시켜 나갈 가능성의 전개였다. 그러나 근대인은 자신을 구속하는 것(부자유)을 스스로가 만들어냈다. 지금은 그러한 부자유에서 어떻게 탈각(脫却)하고 참된 인간해방, 참다운 인간성의 발전, 그리고 참된 자유를 획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