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상/사 상 용 어/세계관/일원론·이원론

인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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認識論

지식론 또는 지식철학이라고도 한다. 인식의 본질에 관한 학문. 인식적인 연구는 그리스·중세에도 있었으나, 철학의 중심적인 과제가 된 것은 근세, 특히 로크부터이다. 인식의 기원에 관한 주장으로는 이성론과 경험론이 있다. 근세에 와서 이성론은 주로 유럽에서 그리고 경험론은 영국에서 발달했다. 영국에서는 중세기 이후 경험론의 전통이 있었으며 로크 이후에는 더욱더 치밀해졌다. 칸트는 이 양자를 종합하려고 선험적 관념론을 주장했다.

다음으로 인식의 본질에 관해서는 '인식의 대상'이 관념적이라는 관념론과 실재적이라는 실재론이 대립한다. 칸트의 비판주의는 인식이 경험적 실재론인 동시에 선험적 관념론이라 하여, 이 양자를 종합하려 했으나 충분히 종합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 후 철학도 복잡해짐에 따라 인식론도 복잡해졌다. 신칸트주의, 그리고 현상학에서는 인식론이 철학의 방법 그 자체가 되어 있다.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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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觀

세계의 전체적·통일적인 파악을 말하나, 세계상(世界像)이 객관적이며 지적인 견해임에 대하여 세계관은 스스로가 생활하는 세계를 인식하고 그 의의를 어떻게 평가하며, 또한 그 평가를 바탕으로 어떠한 목적이나 이상을 세워 스스로의 생활을 주재하는가 하는 주관적인 의의를 포함하고 있다. 염세관, 낙천관은 그 전형이다. 딜타이는 자연주의, 자유의 관념론, 객관적 관념론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별하고 있다.

존재론(온톨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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存在論

자연이나 정신 등의 특수한 존재자가 아닌, 모든 존재자가 존재자인 한 공통으로 지니는 것, 존재자가 존재자로서 지니는 근본적인 규정을 고찰하는 학문. 근세 초기에 생긴 용어이지만 그 내용은 고대부터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1철학(형이상학)은 존재학(存在學)이며, 중세의 스콜라 철학은 이를 계승하고 있다. 근세에 들어와 볼프는 존재론을 형이상학의 한 부분이라 하여 특수존재를 논하는 여러 부문의 총론으로 하였다. 칸트는 존재론을 독단론이라 하여 부정했다. 그러나 칸트 이후 존재론은 다시 새로이 부활하였으며, 특히 헤겔의 존재론이 주목된다. 현대에 와서는 N. 하르트만, 하이데거가 특수한 존재론을 주장하고 있다.

형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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形而上學

그리스어의 meta(뒤) 및 physika(자연학)의 결합으로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유래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의 근본을 연구하는 부문을 '제1철학'이라 하고 동식물 등을 연구하는 부문을 '자연학'이라 했다. 그가 죽은 후 유고(遺稿)를 정리·편집함에 있어 '제1철학'에 관한 것이 '자연학' 뒤에 놓여 그때부터 metaphysika(형이상학)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다. 그 후 형이상학이라는 말은 여러 뜻으로 쓰이고 있다.

볼프는 철학을 표상력(表象力)에 의한 형이상학(이론)과 의욕력에 의한 실천철학(실천)으로 나누었다. 칸트가 형이상학이라 칭하는 것은 주로 볼프를 따르고 있으나 독단적이라 해서 배척했다. 헤겔에 와서는 형이상학이 회복되어 사유(思惟)의 형식이 동시에 실재의 형식이라고 하는 형이상학적 논리가 주장되었다. 하이데거, 야스퍼스도 형이상학을 주장했으나 객체적인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자각존재의 의미이다. 변증법에서는 형이상학이 자기에게 대립하는 것을 고정시켜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실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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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在論

관념, 사유를 초월하여 독립한 실재를 인정하고 인식은 이러한 실재와 어떠한 의미로 일치함으로써 성립한다는 학설. 역사적으로는 여러 가지 실재론이 있다. 플라톤은 이데아를 참다운 실재라고 생각한다. 중세의 실념론(實念論), 즉 관념실재론은 플라톤을 계승하여 보편(普遍)이 고체물(固體物)에 앞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근세에 이르러서는 인식주관으로부터 독립된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고, 인식은 이러한 실재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 인식론의 입장이 대두하기도 하였다.

현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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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象論

① 현상의 배후에 물(物) 자체(물의 본체, 실체)가 존재함을 부인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경험에 주어지고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현상뿐이라고 하는 설. 대표자는 칸트이다. 콩트, 스펜서도 이 입장에 속한다. ② 물(物) 자체나 본체라는 것은 단순히 의식현상(체험, 감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흄과 마흐주의자 등이 이에 속한다.

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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宇宙論

어원적으로는 그리스어의 kosmos와 Logos에서 연유되며 '우주의 학문'이란 뜻. 우주는 chaos(혼돈)에서 코스모스(調和)에 이르러 생성된다고 하였다. 바빌로니아나 이집트에서는 우주론이 종교의 영역이었다. 근세에 와서 우주론은 과학이 되었으며 우주의 일반적 법칙, 기원, 전체적 구조에 관한 연구가 되었다. 오늘날에 와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이후의 우주에 관한 물리학적, 천문학적 연구를 가리킨다.

진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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進化主義

다윈의 진화론과는 다르다. 인생을 부동(不動)의 것으로 보지 않고 물(物)이나 세계도 모든 면에 있어서 진화하고 발전한다는 철학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가 그 대표적인 견해라고 하겠다.

1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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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元論

볼프에게서 처음으로 나온 말. 오직 1종의 실체(물질이나 정신)를 인정하는 철학이 1원론이다. 예컨대 데카르트는 정신과 신체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2원론(二元論)이지만 스피노자는 정신과 신체를 실체의 표리(表裏)로 생각했으므로 1원론이다. 1원론에는 관념론적 1원론과 유물론적 1원론이 있으나 세계의 근본은 하나이며 모든 것은 거기에서 전개되므로, 결국은 대립과 다양(多樣)이 통일로 환원된다고 보는 1원론도 있다.

원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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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子論

물질은 영원·불변·동질(同質)·불가분(不可分)의 미세한 원자로 구성된다는 논설(論說). 그리스에서는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가 그 대표자였으며, 그 후 근대 원자론으로 발전했다.

소박실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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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朴實在論

인간이 자연발생적으로 품고 있는 유물론. 외계가 우리의 의식과는 독립하여 존재한다고 함. 이것은 말하자면 인간의 상식이나 이 상식을 비판적으로 반성함으로써 철학상의 여러 가지 입장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2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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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元論

세계나 사상(事象)을 두 개의 상호간에 독립하는 근본 원리로 설명하는 입장. 세계나 인간을 설명할 경우에 쓰인다. 조로아스터 등의 종교에도 있지만 철학에서는 데카르트가 대표자이다. 데카르트는 물심(物心) 2원론을 주장하여, 정신과 신체(물질)는 전혀 이질(異質)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2원론을 철저히 구명한다면 물심(物心)이 분열해버리기 때문에 스피노자는 물심이 실체의 표리(表裏)라 하여 1원론을 주장했다. 또한 다원론도 1원론의 곤란을 극복하는 것으로서 생겨났다.

다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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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元論

세계나 사상(事象)을 많은 근원적인 원리로 설명하는 견해. 그리스에도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등의 다원론이 있었으나 근세에 와서는 라이프니츠가 대표자. 그는 세계가 다원적인 모나드(單子)로 성립한다고 했다.

심신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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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身關係

심신관계에 관해서는 그리스 이후에 여러 가지 사고방식이 있었다. 원래의 그리스 사상에서는 마음(영혼)은 그림자처럼 엷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북방에서 들어온 디오니소스의 생각으로는 영혼이 독립된 것이라 했다. 이 생각은 피타고라스를 거쳐 플라톤에 이르렀다. 중세에는 신체가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다. 근세에 들어와서 심신관계를 중심 문제로 생각한 사람은 데카르트이다.

그는 정신과 물체는 상호간에 독립한다는 2원론을 수립했다. 자연계는 연장(延長)과 운동으로 보아 완전히 기계적으로 설명되고 사고를 본성으로 삼는 정신과 교섭이 없다. 이 때문에 심신관계의 설명이 곤란해졌다. 스피노자는 이 곤란을 해결하기 위해 심신을 실체의 표리라 생각했는데, 이는 일종의 2면설(二面說)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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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理主義

논리주의에 대립하여 철학적인 여러 문제를 고찰함에 있어서 심리학을 기초로 하겠다는 것. 심리학의 효과를 과대시하여 지식 문제나 도덕 문제에 있어서 개인의 주관적 발생조건만을 중요시할 때 심리주의가 된다.

논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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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理主義

심리주의에 대립되는 말.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거나 혹은 하려는 입장. 형식논리학으로 해석하려는 것, 인식론의 근거를 논리에서 찾아보겠다는 것 등 여러 사고방식이 있다.

개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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個體主義

보편주의에 대한 말. 현실은 개체·개물(個物)로 이루어지며 개별적인 것만이 진실이라는 입장. 고대 원자론, 아리스토텔레스 중세 말기의 유명론(唯名論), 라이프니츠의 단자론(單子論) 등이 이에 속한다.

보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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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遍主義

개체주의 혹은 개인주의에 대립되는 말 보편자(普遍者), 곧 전체를 개별자(個別者)인 개인 위에 두고 후자는 전자에 의존함으로써만 존재와 의의를 지닌다고 한다. 플라톤의 사상이나, 중세 말기의 실념론(實念論)은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