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계통과 분류/조 류/유글레나류
대부분이 단세포이며, 편모가 있어 헤엄쳐다닐 수 있다. 세포벽이 없고 몸은 '주피'라고 하는 탄력성 있는 부드러운 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므로,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다. 그러나, 트라켈로모나스처럼 '로리카'라고 하는 딱딱한 껍질로 싸여 변형시킬 수 없는 무리도 있다. 유글레나류는 일반적으로 민물에 사는데, 바닷물이 조금 섞이는 곳에서도 자라는 것이 있으며, 드물게는 바다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전세계에 약 25속의 450종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모두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1) 핵·엽록체·미토콘드리아 등의 분화된 세포기관을 갖는다.
(2) 동화 색소로 엽록소 a와 엽록소 b를 갖는다.
(3) 동화 저장 물질은 파라밀론이다.
(4) 유주 세포는 끝이 수축되어 있고, 그 밑부분에 편모가 나 있다.
(5) 편모는 한쪽 깃꼴(편부형) 구조이다.
(6) 이분법(종분열)으로 증식한다.
(7) 몸 끝의 안점으로 빛의 방향을 감지하여 그 방향으로 헤엄치는 성질이 있다.
유글레나 식물은 종종 유기물이 흘러드는 연못·늪·도랑·웅덩이 등에 크게 번식하여 물을 녹색으로 만든다. 이러한 현상을 '물의 꽃'이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물의 화학적 성분이 바뀌기도 한다. 물의 꽃을 일으키는 조류에는 유글레나식물 외에도 남조식물·녹조식물이 있다.
유글레나
편집euglena
편모충류에 속하는 원생생물로서 유글레나속(Euglena )을 이룬다. 연두벌레라고도 한다. 체내에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는 점으로 보아 식물에 속한다고 하지만, 세포벽이 없고 편모로 유영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아 원생동물의 편모충류로 취급하기도 한다. 즉, 식물과 동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엽록소를 가지고 광합성을 하는 것은 식물적 특성이며, 입이나 수축포를 가지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은 동물적 특성에 속한다. 몸길이 15-530㎛으로 나사선 모양으로 꼬인 길쭉한 방추형인데 매우 자유롭게 변형한다. 대부분 담수산으로 작은 연못이나 도랑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내만(內灣)의 염수역에서도 볼 수 있다. 몸의 앞끝에 플라스크 모양으로 오므라진 세포구가 있고 그 기부로부터 1개의 편모가 나 있다. 편모의 길이는 종에 따라 세포구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에서부터 몸길이의 2배에 이르는 것까지 있다. 입 가까이에 1개의 붉은 안점과 1-2개의 수축포가 있다. 체내에서 엽록소를 함유하는 원반상이나 방추형 색소체가 있어서 광합성을 하는데, 그 모양과 수는 종에 따라 다르다. 동화 녹말은 색소체의 표면에 부착한다. 빛이나 유기물의 양에 따라서는 부생영양도 행한다. 증식은 종분열로, 봄에서 여름에 걸쳐 대증식하여 물빛을 바꾸는 현상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유글레나 그라실리스는 튼튼하고 순수배양을 하기 쉽고 비타민류의 미량검출에 이용된다. 유글레나 에렌베르기이는 대형종이며, 유글레나 키클로피콜라는 가장 소형이다. 유글레나 루브라는 세포질 속에 다량의 빨간 색소 헤마토크롬을 저장하여 빨간 유글레나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