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사육과 관찰/채집과 관찰/장구벌레

장구벌레란 모기의 유충을 가리킨다. 모기는 한꺼번에 300-400개의 알을 물이 괸 연못이나 웅덩이에 낳는다. 장구벌레는 물 속에서 위아래로 이동하여 먹이를 섭취하는 등 매우 활발하게 운동한다.

집모기의 장구벌레는 꼬리 부분 끝에 있는 호흡관을 수면 밖으로 내어 외호흡을 하며, 4회 탈피 후 번데기로 된다. 반면 학질모기의 장구벌레는 호흡관이 없고, 꼬리끝의 기문을 수면 밖으로 내어 외호흡을 한다.

장구벌레 기르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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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준비하여 장구벌레가 살던 더럽고 지저분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다. 즉 하수구나 웅덩이처럼 더러운 물을 넣어 둔다. 아니면 장구벌레를 채집할 때 물도 함께 떠 온다.

장구벌레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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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나 웅덩이에서 끌채로 장구벌레를 건져 올리고 물도 함께 퍼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통에 담는다. 집에 돌아와서 어항 속에 물과 함께 넣고 모기가 된 후 도망치지 못하도록 촘촘한 망을 씌운다.

장구벌레 기르기와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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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벌레는 특별한 먹이를 주지 않아도 물 속에 있는 미생물을 잡아먹고 산다. 생김새는 송충이와 비슷한데, 머리가 크고 꼬리 쪽으로 갈수록 몸이 가늘어진다. 몸은 회색을 띠며, 길이가 약 4-7㎜ 정도이고 머리·가슴·배로 나누어져 있다.

머리에 1쌍의 눈과 2쌍의 더듬이, 1개의 입이 있으며, 몸은 여러 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꼬리 쪽에는 대롱처럼 생긴 가느다란 관이 있는데, 물 속에서 헤엄치다가 가끔 수면으로 떠올라서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이 관을 물 위로 내밀고 이것을 통해서 숨을 쉰다. 이 관을 숨관이라고 한다.

매우 활발하게 운동을 하다가 몸의 형태가 번데기로 변하기 시작하면 물 표면에 가만히 있는다. 번데기는 머리·가슴·배로 나뉘어 있던 몸이 머리와 가슴이 합쳐지고 꼬리는 굽은 모양으로 변한다.

장구벌레의 번데기는 껍질로 싸여 물 표면에 붙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번데기가 된 지 2-3일 후, 번데기의 등이 갈라지면서 어른벌레인 모기가 되어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