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척 추 동 물/어류 원구류

원구류(圓口類)는 턱뼈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어류보다는 하등한 동물이지만, 물에서 생활하는 점을 중요시하여 편의상 어류로 취급하고 있다. 칠성장어목과 먹장어목을 포함하는데, 이들 중 많은 종은 다른 물고기에 기생한다. 몸은 길다란 뱀장어 모양으로서, 비늘이 없고 둥글게 열려 있는 입에는 턱뼈가 없다. 한 개의 콧구멍을 가지며, 아가미구멍은 5-15쌍 정도로 그 수가 많다. 외골격이 없고 피부에는 점액선이 많으며,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가지지 않는다. 배설기인 콩팥은 전신의 형태이다. 한편, 유생의 형태나 생활형은 원색동물의 창고기와 비슷하다. 전세계에 50종 가량이 알려져 있으며, 칠성장어와 먹장어가 대표적이다.

칠성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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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星長魚 aretic lamprey

칠성장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Lampetra japonica 이다. 몸길이 63㎝ 정도이며 강해성어이다. 몸은 통 모양으로 뱀장어와 비슷하게 가늘고 길게 생겼다. 몸빛깔은 보통 등쪽은 담갈색이고 배쪽은 흰색이다. 산란기가 되면 등쪽은 짙은 푸른 갈색을 띠고 배쪽은 흰빛을 띤다. 비공은 머리의 등쪽에 있고 후낭은 구강과 통해 있지 않다. 미성숙어는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가 분리되어 있으나 성숙어는 서로 연결된다. 입은 머리의 배쪽에 있고 눈은 잘 발달되어 있다. 안쪽 귀에는 작은 주머니가 있고 구강의 안쪽과 혀에는 각질성(角質性)의 이가 나 있다. 아가미구멍은 일곱 쌍으로 각각 옆구리에 열려 있고 그 안은 식도 밑으로 통하는 아가미관에 이어져 있다. 턱·가슴지느러미·배지느러미 및 비늘은 없다. 칠성장어의 입은 둥글고 턱이 없지만 액체를 세차게 빨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입 안의 단단한 이로 먹이에 달라붙어 혀에 있는 이로 먹이의 피부를 찢는다.

산란기는 3-6월인데 이때가 되면 몸이 짧아지고 알을 낳는데, 먼저 수컷이 빨판으로 강 바닥의 자갈을 파헤치고 나면, 암컷이 자갈에 달라붙어 몸을 뻗는다. 그러면 곧 여러 마리의 수컷이 모여들어 암컷의 머리에 흡착함으로써 알을 낳는데, 암컷은 하천의 상류로 올라와 알을 낳고 죽는다. 알은 점착성으로 검은 초록빛이다. 유생은 하천에서 살다가 가을과 겨울 사이에 변태한 후 다음해 5-6월에 바다로 내려간다. 그 후 소화관이 발달되어 다른 물고기에 달라붙어 살게 된다.

먹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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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魚 hagfish

몸길이 55-60㎝이다. 몸은 가늘고 긴 통 모양으로 뱀장어와 비슷하며 몸빛은 다갈색이다. 눈은 껍질 밑에 묻혀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바깥콧구멍이 입술 끝에 있다. 입가에는 여덟 개의 긴 촉수가 있고 혀에는 날카롭고 단단한 한 개의 가운뎃니가 있다. 혀는 잘 발달된 육질(肉質)로서 빗 모양의 치설(齒舌)이 나 있다. 몸의 전면에 두 줄의 점액선(粘液腺)에서 점액이 분비되므로 표면이 매끄럽다. 등지느러미는 없고, 일반적으로 얕은 바다에 살며 깊이 5-7m의 내만에 많다. 밤에 민첩하게 활동하여 이가 난 혀를 이용하여 죽어가거나 죽은 물고기 속으로 파고들어가 살을 파먹는다. 산란기는 8-10월이며 극난할(極卵割)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