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절 지 동 물/갑각류
물 속에서 번성하고 있는 절지동물의 큰 무리이다. 현재까지 26,0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거대한 키다리게를 비롯하여 새우·집게·게·갯가재 등의 잘 알려진 큰 종으로부터 채 1㎜도 안되는 물벼룩이나 갯반디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자유롭게 헤엄치거나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부유물에 고착하거나 어류나 기타 무척추동물의 내부, 외부에 기생하기도 하며, 부유생활도 한다.
주로 온대에서 열대에 걸친 수심 200m까지의 얕은 바다에 많지만, 일부는 극지방이나 수심 6,0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도 산다. 또 민물에 사는 종은 3,000m 이상의 높은 산이나, 동굴, 지하수에서 생활하는 것도 있다.
따개비류 등의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암수딴몸으로서, 부유 유생을 거쳐 변태한 끝에 성체로 자란다. 갑각류는 인간에게 매우 유익한 혜택을 준다. 큰 갑각류들은 수산업상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으며, 작은 부유성 갑각류들은 어류의 천연사료로 이용되어 결국 많은 어류를 제공해 준다. 갑각류는 8아강으로 분류되는데, 연갑 아강 외에는 모두 하등으로 취급된다.
머리새우 아강
편집조간대의 개펄 속에 파묻혀 생활하는 몸길이가 3㎜도 안 되는 작은 갑각류이다. 몸은 머리부와 20개의 체절로 이루어진 몸통부로 나누어진다. 암수한몸으로 알주머니 속에 하나의 알을 가지는데, 생식기 동안 세 번에 걸쳐 알을 낳는다. 머리새우가 이에 속한다.
새각 아강
편집작은 갑각류로서, 껍데기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과 껍데기를 가지지 않는 것이 있다. 노플리우스나 메타노플리우스 유생으로 부화된다. 주로 민물에 서식하며, 풍년새우·투구새우·물벼룩·잉어빈대 등이 이에 속한다.
풍년새우
편집豊年-
풍년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Branchinella kugenumaensis 이다. 몸길이 15-20㎜로 민물에 사는 새우를 닮은 절지동물이다. 몸은 가느다란 유선형이고 갑각은 없다. 제1더듬이는 가늘고 길며, 제2더듬이는 암컷은 잎 모양이고 수컷은 낫 모양이다. 잎 모양의 다리가 11쌍 있고, 꼬리 끝에 가늘고 긴 한 쌍의 꼬리다리가 있다.
몸빛깔은 보통 무색 투명하지만 때로는 연한 녹색을 띠며, 다리에 붉은색 점무늬가 있어 아름답다. 등을 아래쪽으로 하고 다리를 펄럭펄럭 움직여서 천천히 헤엄친다. 초여름에 논밭이나 작은 물웅덩이 등에서 발견되는데 매년 발생량이 달라진다.
투구새우
편집tadpole shrimp
투구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Triops longicaudatus 이다. 철모새우 또는 배갑류라고도 한다. 새우류에 속하지는 않으며 풍년새우·조개벌레·물벼룩 등과 함께 갑각류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띤다. 투구새우라는 이름은 등쪽에 투구 모양을 한 커다란 갑각이 있는 데서 유래했다.
몸길이는 1-6cm이고 몸 색깔은 푸른빛이 도는 초록색이나 갈색 등으로 다양하다. 몸은 머리가슴과 배로 구분되는데, 머리가슴 부위의 대부분을 갑각이 덮여 있다. 갑각의 중앙 앞쪽에는 자루가 없는 겹눈 한 쌍이 있다. 작은더듬이는 퇴화하여 작아졌거나 없다. 몸통 부속지가 35-78쌍 있는데, 나뭇잎 모양으로 납작하며 주요한 호흡기관으로 이것을 이용하여 먹이를 걸러 먹는다. 몸의 뒤쪽에는 긴 꼬리다리 한 쌍이 뒤를 향해 뻗어 있다.
봄과 여름 사이에 일시적으로 생긴 웅덩이에 나타나며 전세계에 1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긴꼬리투구새우 1종이 알려져 있다.
물벼룩
편집물벼룩과에 속하며 학명은 Daphnia pulex 이다. 민물에 사는 아주 작은 갑각류로 몸길이 0.2-18㎜이다. 머리는 나비가 넓고 반원 모양으로 등쪽에 붙어 있고 갑각은 배쪽에 붙어 있으며, 두 장의 껍질은 대개 반투명하며 몸빛은 무색이거나 담황색 또는 담홍색을 띤다. 겹눈은 크고 홑눈은 작으며 배 뒷부분에는 양쪽에 12-18개의 가시가 있다. 머리 앞쪽에서 뻗어나온 촉각(더듬이)으로 노젓기를 하여 헤엄친다. 투명한 갑각이 몸을 감싸고 있어 심장의 박동과 기관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독성실험에 자주 이용된다. 흑갈색의 알을 여름에는 30개, 겨울에는 두 개 가량 낳는데 수정을 하지 않고 유생이 되는 단위생식을 한다. 물벼룩의 먹이는 작은 녹조류이고, 물벼룩은 물고기의 좋은 먹이가 된다.
패충 아강
편집작은 절지동물로서, 좌우 껍데기 속에 들어 있고, 머리부와 가슴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다. 바닷물과 민물에 모두 분포하고 있으며, 갯반디·바다물벼룩 등이 이에 포함된다.
갯반디
편집갯반디과에 속하며 학명은 Cypridina hilgendorfii 이다. 몸길이는 3㎜ 정도이며 계란형이고, 반투명한 묽은 키틴질 껍데기가 좌우에서 둘러싸고 있다. 껍데기 안에는 새우 모양의 몸이 들어가고, 더듬이와 다리를 껍데기 밖으로 내놓고 힘차게 움직여 헤엄친다. 입술에는 발광액을 분비하는 샘이 있고, 자극을 받으면 발광액을 물 속에 분비하는데 여기에서 붉은 빛이 난다. 얕은 바다의 모래질 땅밑에 살며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한다. 죽은 물고기 등을 먹고 산다.
요각 아강
편집제1가슴마디와 유합된 머리부와 7체절로 이루어진 몸통부, 그리고 꼬리부로 구성되어 있다. 바다에 사는 것은 대부분 플랑크톤성이므로 먹이 연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밖에 닻벌레 등 기생하는 종류도 많다. 주로 바다에 살며, 일부는 민물이나 이끼에 산다.
닻벌레
편집닻벌레과에 속하며 학명은 Lernaea elegans 이다. 몸길이가 7-9㎜ 정도이며 몸빛은 황록색으로 투명하다. 어릴 때의 모습은 물벼룩과 비슷하나 기생생활을 시작하면 몸이 막대기 모양으로 변화하고 몸통 끝에 있는 배에 가시털이 생기고 다리는 없어진다. 타원형의 머리가슴 부분에 닻 모양의 돌기가 한 쌍 생겨 그것으로 숙주에 붙어 생활한다. 뱀장어 등 담수어류의 아가미와 입에 기생하는데, 연안의 양어장 등에 많다.
수염새우 아강
편집몸은 가느다란 원통 모양으로 0.5㎜ 안팎의 매우 작은 갑각류이다. 조간대의 모래 속에 파묻혀 생활하며, 지중해와 칠레 연안의 조간대에서 3종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새미 아강
편집큰 방패 모양의 껍데기를 한 개 가지며, 제2작은턱이 빨판으로 변형되어 있다. 물고기류에 일시적으로 기생하여 피를 빨아 먹는다. 물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
물이
편집fish louse
물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Argulus japonicus 이다. 물고기진드기 또는 잉어빈대라고도 한다. 몸이 편평한 원반 모양이고 투명하다. 머리와 제1가슴마디가 유합하여 동그란 모양의 배갑을 형성한다. 배에는 빨판이 있는데, 이것을 숙주의 몸에 밀착시켜 주둥이로 숙주의 체액이나 혈액을 빨아먹는다. 이것이 다수 기생하면 숙주는 쇠약해져서 죽는다. 숙주를 떠날 때는 네 쌍의 유영 다리를 움직여 헤엄친다.
번식기는 여름에서 가을까지인데, 수온이 15℃가 넘으면 산란한다. 한배의 산란수는 100-500개 정도이고 수초 등에 붙여 둔다. 알은 약 4주 후면 부화하고 노플리우스·메타노플리우스기를 거쳐 기생생활을 한다. 물이가 물고기에 기생하면 그 부위에 출혈반점이 생기고 심하면 비늘이 떨어진다. 물이는 원래 일본 고유종이었는데, 지금은 세계 각지에 퍼져서 분포한다.
갯강구
편집rock louse
갯강구과에 속하며 학명은 Megaligia exotica 이다. 몸길이 3-4.5cm이며 몸빛깔은 황갈색 또는 흑갈색이다. 몸은 타원형이고 등쪽이 약간 융기하였다. 머리에는 긴 제2더듬이와 큰 눈이 있다. 가슴마디는 일곱 마디로 몸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복부는 꼬리마디와 함께 여섯 마디이다. 꼬리발은 길게 두 갈래이다.
알은 암컷의 수정관 속에서 정자와 수정되며, 육방(알주머니) 속에서 자란다. 알은 부화하여 망카유생을 거쳐 성체로 자라는데, 이 유생 시기에 어미의 몸을 떠난다. 몸의 앞쪽을 먼저 탈피하고, 다음에 뒤쪽을 탈피한다.
떼를 지어 살며 밤에는 한 곳에 모여 쉬고, 잡식성으로 아침에 줄을 지어 나가 바위 등에 버려진 것을 먹는다. 해변의 바위나 축축한 곳에 살지만 물 속에서는 살 수 없다. 낚시 미끼로 쓰인다.
쥐며느리
편집wood louse
쥐며느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Porcellio scaber 이다. 몸길이 10-11㎜의 육상갑각류이다. 몸은 등배 쪽으로 납작하고 긴 타원형이며, 나비는 몸길이의 반 정도이다. 가슴은 7절로 몸 대부분을 차지하고 배는 6절로 매우 작다. 꼬리 끝에는 한 쌍의 붓끝모양의 꼬리마디가 있다. 몸빛깔은 암갈색 또는 회갈색이며 연노랑의 점무늬가 널려 있다. 몸 표면에는 거친 과립의 가로줄이 있다.
쥐며느리는 곤충처럼 몸의 수분을 유지하기에 효과적인 큐티클층 껍데기가 없기 때문에 돌 밑처럼 어둡고 눅눅한 곳에서 살며 주로 썩은 식물을 먹는다. 암컷은 몸의 아랫부분에 있는 액체가 차 있는 알주머니 속에 알을 낳으며, 알은 이 알주머니 속에서 어린 개체로 발달한다. 쥐며느리는 종종 떼지어 몰려다니는데, 이러한 행동은 몸 속의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줄여 준다.사람이 만지면 죽은 시늉을 하거나 마치 공처럼 몸을 말아 자신을 방어하며,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분비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종류도 있다. 어떤 종류는 몸에 가시가 있다.
만각 아강
편집껍데기가 몸과 발 등을 완전히 덮어 주머니 모양의 외투를 만들며 여섯 쌍의 흉부 부속지인 '만각'을 가지는데, 이것을 움직여 먹이를 모은다.
모두 바다에 살며, 주로 바위·산호·조개·배 등에 붙어 살지만 일부는 공생하거나 기생을 하기도 한다. 암수한몸으로 따개비·거북손·검은큰따개비·조무래기따개비·주머니벌레 등이 이에 속한다.
거북손
편집stalked barnacle
거북손과에 속하며 학명은 Mitella mitella 이다. 몸길이 4㎝, 나비 5㎝ 가량이다. 머리는 거북의 다리처럼 생겼는데 황회색 네모꼴로 된 32-34개의 석회판으로 덮이고 그 사이에 여섯 개의 돌기가 나와 호흡과 운동을 맡는다. 자루 부분은 석회질의 잔비늘로 덮이고 암자갈색을 띤다. 자루 부분으로 바닷가의 바위에 붙어 살며 절지동물의 특징은 거의 없다. 바닷물에 잠겼을 때 머리쪽에서 덩굴 모양의 다리를 내놓아 물을 저어 호흡하며 먹이를 잡는다. 암수한몸으로 알이 부화하여 성체가 될 때까지 변태를 하면서 모습이 크게 변한다. 알에서 부화하여 노플리우스유생이 되어 자유 생활을 하는 여섯 차례의 변태를 거쳐 키프리스유생이 된다. 키프리스유생은 큰촉각(큰더듬이)에 있는 시멘트를 분비하는 샘을 이용하여 적당한 물체에 붙어 성체로 자란다. 몸의 연한 부분은 먹으며, 석회질 비료로도 사용된다.
따개비
편집barnacle
따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Balanidae 이다. 따개비는 모두 바다에 살며 난생이다. 바위·배밑 등에 붙어서 생활하며 몸길이 10-15㎜로 석회질의 딱딱한 껍데기로 덮여 있다. 몸은 외투강 안에 거꾸로 서 있는 모양으로 머리와 여섯 쌍의 만각이 있는 흉부로 구성되어 있다. 배가 없으며 머리에는 눈도 없고 더듬이도 없다. 위족의 아가리로부터 여섯 쌍의 만각을 움직이면서 물 속의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암수한몸이면서 다른 개체와도 교미한다. 유생은 세 쌍의 부속지를 가진 갑각류 특유의 노플리우스유생으로 큰 삼각형의 갑각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섯 번 탈피한 후에 두 개의 껍데기를 가진 시프리스유생이 되어 바위에 정착하여 따개비가 된다. 조간대의 위쪽에서 저조선까지 종류마다 띠 모양으로 분포하는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의 대표적인 생물이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따개비는 약 200종에 달한다.
연갑 아강
편집갑각류 중 가장 큰 아강으로, 몸은 8체절의 가슴부와 6체절의 배부, 그리고 꼬리부로 이루어져 있다. 노플리우스 시기를 알 속에서 거치며, 부화한 뒤에는 다시 여러 번의 유생기를 지난 결과 성체로 자란다. 가재·갯가재·게·대게·대하·보리새우·새우·집게·갯강구·바다송충·곤쟁이·모래무지벌레·진흙새우아감벌레·해파리벼룩·바다대벌레·생이·왕게·닭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가재
편집crayfish
가재과에 속하며 학명은 Cambaroides similis 이다. 새우와 게의 중간형으로 대하와 비슷하다. 몸길이 65-72㎜, 이마뿔을 제외한 갑각의 길이는 29-32㎜, 갑각너비 20㎜ 정도이다. 머리가슴은 등배 쪽으로 약간 납작한 원기둥 모양이고, 배는 납작하다. 갑각의 등면은 매끈한 편이나, 양 옆면에는 작은 과립이 빽빽이 있다. 이마뿔은 넓고 양 옆과 앞가장자리는 융기선을 이루어 테를 두른 것 같다. 작은더듬이자루는 매우 짧고, 자루의 기부마디는 매우 넓다. 살아 있을 때의 몸 등면은 적갈색이다.
가재는 해질녘이나 해가 뜰 무렵 굴 속이나 돌 밑에서 기어나와 활발하게 활동한다. 가재의 먹이는 달팽이·작은 물고기·올챙이·곤충의 유충 등이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암컷의 배에 안겨서 보호된다. 포란기는 5-6월이고, 포란수는 50-60개이다. 폐디스토마의 중간숙주로 유명하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이나 냇물에서만 생존하므로 BOD 농도 1급수의 청정수역에서만 볼 수 있다.
갯가재
편집lobster/mantis shrimp
갯가재과에 속하며 학명은 Squilla oratoria 이다. 바다가재라고도 한다. 몸길이 15cm에 달하고 큰 것은 30-60cm이다. 머리가슴의 딱지는 뒤쪽이 넓으며 이마는 작고 기부에 관절이 있다. 제1더듬이는 세 개의 수염으로 갈라지고 제2더듬이에 계란형의 나뭇잎 모양의 조각이 있다. 5쌍의 가슴다리가 있는데, 이 중 둘째 가슴다리는 발톱이 크고 날카로워서 이 발톱으로 먹이를 찌르고 찢는다. 꼬리 및 꼬리발은 크고 강하여 구멍을 파는 데 이용된다. 몸빛깔은 담갈색이며 등에 네 개의 붉은색 줄이 있다. 육지에 가까운 깊이 1.8-37m의 바다 바닥에 서식하며, 굴 속이나 바위 밑에 숨어 산다. 공격적인 육식동물로서 주로 밤에 활동하며 새우·게·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7월이며 보통 2년에 한 차례만 알을 낳는다. 암컷은 알이 깰 때까지 알덩이를 입 부근의 턱발로 잡고 있다. 암컷은 한 번에 5,000-1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알이 부화할 때가 되면 바다가재는 새끼들을 알껍데기 밖으로 흔들어 떨어뜨린다. 갓 깨어난 새끼는 길이가 약 8㎜ 정도이다. 이러한 새끼는 바다 표면에 떠올라 약 3-5주 동안을 떠다니거나 헤엄을 친다. 이 때 많은 수가 바다새나 물고기 등에게 잡아먹힌다. 이 시기가 지나면 바다 바닥으로 가라앉아 그 곳에서 남은 일생을 보낸다. 갯가재는 자라면서 탈피를 한다. 새끼는 부화한 후 2일 만에 처음의 갑각을 벗어버리며, 한 달 사이에 탈피를 3번 더 한다. 탈피를 할 때에는, 몸에서 갑각을 부드럽게 만드는 물질이 분비된다. 갑각이 부드러워지면 근육을 팽창시켜서 갑각을 쪼개고 몸이 밖으로 빠져 나온다. 오래된 갑각 밑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던 막 나온 새로운 갑각은 부드럽기 때문에 보호 기능이 없다. 따라서 새로운 갑각이 단단해질 때까지 적을 피해 숨어 지낸다. 얕은 바다의 모래흙에 구멍을 파고 사는데 견인망 등으로 잡는다. 갯가재의 살은 맛이 좋아서 바다가재 요리는 매우 인기가 있다.
닭새우
편집spiny lobster
닭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ulirus japonicus 이다. 가재의 일종으로 갑각이나 배의 외골격이 단단하며, 머리가슴은 원기둥 모양에 가깝고, 배는 약간 납작하다. 몸 색깔은 적자색이고 암초지대에서 산다. 몸집이 크고 살이 많아서 식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맛도 좋다. 모양이 아름답기 때문에 말려서 표본으로 만들어 장식용으로도 이용한다. 집게다리가 가늘어 새우를 닮았다. 우리나라·일본·인도양·태평양에 널리 분포한다.
게
편집crab
몸은 단단한 껍데기로 덮여 있으며 다리에 관절이 있다. 일반적으로 해변을 따라 얕은 물에서 산다. 전세계에 약 5,000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187종이 알려져 있다.
게의 몸
편집등딱지의 나비는 1-5㎝이고, 보행다리는 긴 형과 짧은 형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크며 머리가슴이 하나의 딱지로 덮여 있다. 딱지면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는 것도 있고 크고 작은 과립·돌기·가시·센털·깃꼴털 등으로 덮인 것 등 다양하다. 머리부속지(附屬肢)는 제1·제2더듬이, 큰턱, 제1·제2작은턱이 있으며, 뒤의 세 쌍은 구기(口器)로서 입 안에 있다. 가슴부속지는 제1-제3턱다리, 집게다리, 제1-제4보행다리이다. 턱다리는 구기에 포함되며, 특히 제3턱다리는 음식물 유지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집게다리는 먹이잡기·투쟁·방어 등에 이용되며 가동지(발가락마디)와 부동지(앞마디)에는 뾰족한 칼 모양 또는 삼각형의 이 또는 어금니 등 습성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발달했다. 보행다리는 단순한 막대모양이며 집게다리는 일반적으로 수컷이 크고, 제2차성징으로서 거대화하는 경우가 있다. 수컷의 배다리는 두 쌍인데 대부분의 종에서는 제1배다리가 길어 교미기관이 되며, 제2배다리는 대단히 짧아 보조기로 작용한다. 암컷의 배다리는 네 쌍이며 모두 안다리와 바깥다리로 나뉜다.
게의 생활
편집-生活
게는 담수지역, 조간대, 얕은 바다, 수심 4,000m의 심해 그리고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서식지가 넓다. 일반적으로 단독생활을 하지만 간석지에 군생하는 종도 있으며, 구애행동이 발달한 종도 있다. 대부분 자유생활을 하며 속살이게류 등은 조개류를 비롯한 많은 동물에 붙어 생활한다. 게의 발생은, 노플리우스기를 알 속에서 보내고 조에아유생으로 부화한다. 조에아유생은 이마와 등에 가시가 각각 하나씩 있고, 좌우에도 하나씩 곁가시가 있다. 주광성을 나타내면서 턱다리의 유영털과 배의 움직임으로 활발하게 운동한다. 1개월 사이에 2-5회 탈피하여 게 모양의 메갈로파유생이 되며, 다시 탈피하여 어린 게가 되어 저생생활을 한다. 담수산인 냇물게류는 직접 발생하므로 유생기를 갖지 않는다. 게는 탈피를 하여야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성장해도 소형종은 1년에 2·3회, 대형종은 1회 정도 탈피한다. 또 사고로 잃은 부속지도 탈피과정에서 재생한다.
게와 사람
편집게는 많은 나라에서 음식으로서 인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꽃게와 민꽃게, 영덕게(대게), 방게, 참게 등을 주로 먹는다. 게는 맛이 좋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지방이 적어 담백하므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꽃게
편집꽃게과에 속하며 학명은 Portunus trituberculatus 이다. 등딱지 길이 7cm, 폭은 15cm 내외이고 몸빛은 머리와 가슴 부위, 그리고 넷째 다리가 푸른빛을 띤 암자색 바탕에 흰구름 무늬가 있어 아름답다. 이마에는 양 눈앞가시 사이에 가시가 2개 있으며, 집게다리 긴 마디의 안쪽인 앞모서리에 예리한 가시가 네 개 있다. 집게발이 강대하고 멀리 이동도 한다. 6-7월에 알을 낳고 얕은 바다의 모래땅에 군서 생활을 한다. 깊이 2-30m 되는 바다 밑의 모래나 개펄 속에 산다. 꽃게는 식용게로 가장 많이 이용되며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시장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대게
편집바위게과에 속하며 학명은 Chionoecetes opilio 이다. 흔히 영덕게로 알려져 있다. 갑각은 나비 13-15cm, 둥근 삼각형으로 우리나라에서 나는 게 중 가장 크다. 다리가 길고 몸이 커서 맛이 좋으므로 중요한 수산자원이다. 이마에 솟은 돌기는 넓고 짧으며, 걷는다리의 마디는 납작하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크다. 한류성 게로 30-1,800m 깊이의 진흙 또는 모래바닥에서 산다. 우리나라·일본·캄차카반도·알래스카·그린란드 등지에 분포한다.
참게
편집바위게과에 속하며 학명은 Eriocheir sinensis 이다. 몸을 감싸고 있는 갑각의 표면은 몹시 융기하였고, 이마에 네 개의 이가 있다. 등딱지 길이 50㎜, 폭은 61㎜로 너비가 길이보다 약간 더 길다. 갑각의 옆가장자리에는 눈뒷니를 포함하여 뾰족한 이가 4개 있는데, 뒤로 갈수록 작아져 맨 뒤의 것은 아주 작다. 하구 및 바다에 가까운 민물에 서식하는데, 흔히 논두렁이나 논둑에 구멍을 파고 산다. 참게는 번식을 위해 가을에 바다로 내려간다. 해변가 바다에서 알을 낳고 몸에 품어 부화시킨다. 부화한 다음 유생 상태로 민물로 올라와 생장한다.
바위게
편집바위게과에 속하며 학명은 Pachygrapsus crassipes 이다. 갑각길이 3.4cm, 나비 3.9cm 정도로 이마가 넓다. 눈자루는 굵고 짧으며, 눈뒷니는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며 그 뒤에 하나의 뾰족한 이가 있다. 집게다리는 좌우대칭이며 억세다. 물이 맑은 해변의 암초지대에 살며 개체수가 많다. 행동이 민첩하며 갯강구를 잡아먹는다. 7-8월에 암컷이 알을 품는다. 우리나라·일본·하와이·미국 서해안 등지에 분포한다.
방게
편집바위게과에 속하며 학명은 Helice tridens 이다. 등딱지의 길이는 30㎜, 폭은 35㎜ 가량이다. 몸은 사각형으로 두툼두툼하며 다리에 털이 적고 등딱지 면에는 'H' 모양의 홈이 있다. 눈 사이 이마는 짧은 혀 모양인데, 비스듬히 아래쪽으로 기울었고 앞가장자리가 약간 오목하다. 몸빛은 암녹색이며 해변에 가까운 연못의 갈대가 나는 흙 속에 산다. 봄에 시장에 많이 나오며 젓을 담가 먹는다. 우리나라·일본·중국·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집게
편집hermit crab
집게과에 속하며 학명은 Paguridae 이다. 집게는 자신의 연약한 배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고둥의 껍데기를 이용한다. 집게는 배를 고둥의 껍데기 속으로 꼬아 넣고, 배의 끝 부분에 있는 변형된 작은 부속지 한 쌍으로 껍데기의 안쪽을 단단히 붙잡는다. 걷는다리와 집게다리는 키틴이라는 단단하고 두꺼운 물질로 덮여 있으며, 껍데기 밖으로 나와 있다. 집게가 껍데기 속으로 완전히 움츠러들 때도 있는데, 이 때 집게는 두 집게발 가운데 하나 또는 양발을 모두 써서 껍데기의 입구를 막는다. 몸이 자람에 따라 고둥 껍데기를 더 큰 것으로 바꾸는데, 일반적으로 빈 고둥 껍데기를 집으로 쓰지만, 고둥을 껍데기 밖으로 끌어내기도 한다. 어떤 것은 고둥 껍데기 대신 나무나 산호의 조각, 바위의 구멍 속에서 살기도 한다.
새우
편집shrimp
새우는 전세계에 걸쳐 민물과 바닷물에 서식한다. 평소에는 앞으로 헤엄치지만, 지느러미처럼 생긴 꼬리채를 재빨리 휘둘러 뒤로 헤엄칠 수도 있다.
새우의 몸
편집새우의 몸은 게와 마찬가지로 키틴질을 포함하는 단단하고 뻣뻣한 갑각으로 싸여 있고, 여러 개의 몸마디로 되어 있다. 머리·가슴·배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머리와 가슴은 융합하여 등딱지를 이룬다. 등딱지는 석회질화한 껍데기로 싸여 있는데 이 껍데기를 갑각(甲殼)이라 한다. 갑각은 머리 부분의 뒷가장자리 피부에서 나오는 주름에서 발생한 것이다. 눈마디를 하나의 몸마디로 보면 머리는 6마디, 가슴은 8마디, 배는 7마디로 몸 전체가 21마디로 되어 있다. 각 몸마디에는 한 쌍의 부속지(附屬肢)가 있고 배는 잘 발달되어 있다. 배갑 앞쪽에 하나의 이마뿔이 있는데, 이마뿔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움직이는 것도 있다. 각 마디는 각각 독립된 껍데기로 싸여 있고, 관절로 연결되어 자유로이 굽혔다 펼 수 있다. 각 모마디에 있는 1쌍씩의 부속지는 부위에 따라 형태와 기능상의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머리 부속지로는 눈·작은더듬이·더듬이·큰턱·제1작은턱·제2작은턱 등이 있는데, 눈은 보통 한 쌍이며 눈자루와 그 끝에 있는 각막으로 되어 있다. 각막은 투명한 큐티클 층으로 겹눈을 덮고 있다. 몸 속에 호흡계·소화계·순환계·배설계·신경계·감각기관·근육계 등 여러 가지 기관계가 들어 있다. 호흡계를 이루는 것은 아가미인데, 이것은 가슴다리의 기부에 있으며, 갑각에 덮인 아가미방 안에 들어 있다. 아가미는 구조상 나무 모양 아가미, 실 모양 아가미, 잎 모양 아가미로 구분된다. 소화계로는 입·식도·위·중장·직장·항문 등이 있다. 중장의 배쪽에 간·이자의 관이 열려 있고, 등쪽에 맹장이 열려 있다. 간·이자에서 나오는 소화액은 먹이에 섞이며, 소화 생산물은 중장에서 흡수된다.
새우는 자랄 때마다 낡은 껍데기를 벗고 새 갑각으로 갈아입는 탈피를 한다. 탈피를 하면 잃어버린 부속지도 새로 난다. 새우의 감각기관으로는 눈·평형포·감각털 등이 있다.
새우의 생활
편집-生活
생식과정은 교미, 수정과 산란, 포란, 유생의 부화와 그 후의 발생 등으로 구분된다. 알은 산출되면 암컷의 배다리에 붙게 되는데 이것을 포란이라 한다. 갓 부화한 새끼는 다리가 달린 아주 작은 조롱박처럼 보이는데 2-4주가 지나면 몇 차례 변화를 거쳐 성체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모습이 된다. 크기가 작은 새우는 대부분 플랑크톤을 먹는다. 또 몸집이 큰 새우는 바다 바닥에 사는 것을 먹는다. 또 새우들은 물고기와 물 속에 사는 다른 동물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 어떤 새우는 물고기의 아가미와 입, 비늘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잡아먹어 청소부 역할을 한다.
운동기관은 가슴다리·배다리·배 전체이다. 유영류에서는 배다리를 움직여 헤엄쳐 다니고, 파행류에서는 가슴다리로 걷는다. 보통은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지만 위급할 때는 배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재빨리 후퇴하는 습성이 있다. 계절에 따라 회유하는 것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연안이나 얕은 곳으로, 겨울철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산란을 위해 이른 봄 또는 여름에 연안·내만·내해의 얕은 곳으로 오는 것도 있다.
새우와 사람
편집새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세계 각국에서 귀중한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동물사료나 낚시미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 연해와 민물에서는 약 80종의 새우류가 알려져 있다. 전세계에서 잡히는 새우의 약 1/3이 아시아에서 잡히며 양식을 하기도 한다. 새우의 요리법은 다양하여 삶아 말려서 먹기도 하고 새우젓을 만들기도 한다.
옆새우
편집전세계에 약 6,000종이 밝혀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100종이 밝혀져 있다. 몸길이 0.5-1cm이고 몸이 좌우로 납작하며 얕은 물 속에서 옆으로 누워 꿈틀거리듯 움직인다. 몸은 머리·가슴·배 세 부분으로 나뉘며, 머리와 가슴을 덮는 갑각은 없다. 눈은 겹눈인데 눈자루가 없으며, 때로는 눈이 없거나 위아래 두 겹으로 된 경우도 있다. 작은더듬이와 더듬이가 잘 발달해 있다. 제1가슴다리는 턱다리로 변형되어 있으며 제2가슴다리와 제3가슴다리는 붙잡는다리로 되어 있다. 앞쪽 배다리 세 쌍은 헤엄을 치는 다리이고, 나머지 배다리는 뛰어오르는 다리이다.
민물과 바다에 살며, 바다 근처의 뭍에 사는 종류도 있고, 다른 동물과 공생하는 종류와 기생하는 종류가 있다. 조류(藻類)를 비롯한 식물체를 먹고 살며 물고기나 몸집이 큰 무척추동물의 먹이가 된다. 바다에서는 해조류에 많이 붙어 있으며, 민물에서는 계곡이나 흐르는 물의 낙엽이 쌓인 곳에 많이 나타난다.
보리새우
편집보리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Penaeus japonicus 이다. 몸길이는 23.5cm 정도이며 몸빛깔은 연한 청색이나 적갈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이다. 몸에는 머리가슴에서부터 꼬리마디에 이르기까지 가로로 10줄 내외의 진한 줄무늬가 있다. 이마뿔은 약간 휘고 그 끝이 약가 위로 향하며 뾰족하다. 이빨은 윗가장자리에 8-10개, 아랫가장자리에 1-2개가 있다. 갑각은 매끈하고 털이 없다.
주로 연안에서부터 수심 100m 되는 곳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우리나라에서는 5-9월 사이이다. 보리새우류 중에는 해안으로부터 160km나 떨어진 곳에서 부화되는 종이 있다. 갓 부화한 새끼는 다리가 달린 아주 작은 조롱박처럼 보이는데 2-4주가 지나면 몇 차례 변화를 거쳐 성체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모습이 된다. 어린 보리새우는 자신이 성장해 갈 터전인 해안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 80% 이상이 이동 중에 해양동물에게 먹히고, 살아 남은 어린 보리새우는 만(灣)이나 강의 하구에 정착한다. 유기물이 풍부한 숲이 우거진 해변의 습지는 보리새우들이 좋아하는 은신처로, 일종의 육아실이다. 약 5-7개월 동안 빠른 성장을 한 후에 보리새우는 2개월이 걸리는 깊은 바다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시작한다.
보리새우는 깊은 바다에서 알을 낳는데, 암컷 한 마리가 50-10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성체는 대부분 알을 낳은 후 곧 죽는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성이 높아 양식에 관한 연구가 잘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양식한다. 생명력이 강해 물로 축인 톱밥에 재어 멀리 수송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인도양·홍해 등지에 분포한다.
줄새우
편집징거미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Palaemon paucidens 이다. 몸의 특징은 갑각의 간 부위에 가시가 없고 아가미 부위에 가시가 있다. 또 수컷의 제2가슴다리는 다른 가슴다리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몸은 연한 갈색을 띠고 갑각의 옆에 짙은 갈색의 복잡한 무늬가 있다. 또 배의 제2마디에 두 줄, 꼬리마디를 제외한 다른 마디에 각각 한 줄씩 모두 일곱 줄의 짙은 갈색 줄무늬가 있다. 배에는 알 뭉치가 붙는데, 알 뭉치는 연한 황록색을 띤다. 우리나라·일본·러시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중하
편집中蝦
보리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Metapenaeus joyneri 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한 편이며, 갑각이나 배마디의 껍데기 표면에는 얕고 오목하게 패인 곳이 많고, 여기에 가늘고 짧은 털이 촘촘하게 나 있다. 눈 사이에서 앞으로 길게 뻗은 이마뿔은 약간 아치형으로 굽었으며, 끝 부분이 위를 향하고 뾰족하다. 몸 색깔은 옅은 황록색이고 턱다리의 끝, 작은더듬이와 더듬이의 채찍은 붉은색을 띤다. 꼬리는 녹색으로 부채 모양을 이루고 그 끝이 붉은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간 크기의 새우이다. 봄에 산란을 위해 얕은 바닷가로 오고 가을에 다시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우리나라·일본·중국에 분포한다.
대하
편집大蝦
보리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Pchinensis 이다. 몸이 크다. 이마에 난 뿔은 길고 끝 부분이 위를 향하며, 더듬이비늘의 끝 선을 지난다. 윗가장자리에는 뚜렷한 톱니 같은 이가 6-9개 있고, 이가 난 부분에는 털이 나 있다. 아랫가장자리에는 작은 이가 3-6개 있다. 몸을 감싸고 있는 갑각은 매끈하고 털이 없다. 몸 색깔은 연한 회색을 띠고, 표면에는 짙은 회색 점무늬가 흩어져 있다. 머리가슴의 밑면, 가슴다리, 헤엄다리 등은 노란색 또는 주홍색을 띠고, 꼬리채는 짙은 주홍색이고 그 끝은 흑갈색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몸집이 작다. 몸이 크고 살이 맛이 있어 식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우리나라·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태평줄새우
편집太平-
징거미새우과에 속하며 학명은 Palaemon pacificus 이다. 물이 맑은 해변에서 사는데, 갑각에는 흑갈색의 좁은 줄무늬가 여러 개 세로로 불규칙하게 늘어서 있다. 배에는 흑갈색의 좁은 가로줄무늬와 점이 흩어져 있으며, 가슴다리와 배다리의 자루에는 흑갈색 띠가 있다. 머리가슴이나 배의 표면은 털이 없어 매끈하며, 눈 사이에 앞쪽으로 돌출한 이마뿔은 비교적 크나 개체마다 크기가 다양하다. 더듬이윗가시와 아가미앞가시는 뚜렷하고 예리하며, 갑각의 앞옆모서리는 둥그스름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곤쟁이
편집opossum shrimp
곤쟁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Acetes sperba 이다. 대부분 바다에 살며 작은 새우처럼 생겼다. 몸길이는 1-2cm이고, 여덟 쌍의 가슴다리가 있고 가슴다리의 기부에 노출된 아가미를 가진 점이 새우와 다르다. 암컷은 가슴부에 보육낭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새끼는 보육낭 내에서 모든 발생단계를 지낸 후 성체에 가까운 형태로 보육낭에서 나온다. 유생은 성체와 모습이 비슷하지만 홑눈이 있다. 홑눈은 성체가 되면서 없어진다.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데, 소금에 절인 것을 곤쟁이젓이라 하여 먹으며, 많이 잡히는 곳에서는 사료 및 거름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20여 종의 곤쟁이는 몸길이 약 1cm이며 자하(紫蝦)라고도 한다.
크릴
편집krill
난바다곤쟁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Euphausia sperba 이다. 난바다곤쟁이류라고도 한다. 새우와 닮았으며 몸길이 3-6cm이다. 몸에 빛을 내는 기관이 있어 먹이를 찾거나 짝짓기를 할 때 반짝인다. 햇빛의 양에 따라 보이는 반응이 다른데, 많은 종이 낮에는 바다의 어둡고 깊은 곳에 머물러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바다의 표면으로 헤엄쳐 온다. 여름철에 산란하여 2년 후에 5-6cm에 달하여 생을 마친다. 물고기·물범·오징어·물새·수염고래 등 많은 동물의 먹이가 되며 단백질·비타민·철·칼슘 등의 영양가를 함유하고 있어 높아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