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원생·중생동물/중생동물
중생동물(中生動物)은 다세포 동물 중 가장 간단한 것으로, 몸의 구조는 발생 과정상의 상실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원생동물과 후생동물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지구상에 약 30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몸은 실 모양이거나 유선형이고 섬모가 있는 한 층의 체피 세포가 둘러싸고 있다. 이배충의 몸은 25개 안팎의 체피세포로 되어 있으며, 그 속에는 축세포가 있다. 체피세포 중 몸의 앞끝에 있는 작은 세포들을 극세포라고 한다. 중생동물은 크게 능형목과 직유목으로 나누어진다.
능형목
편집능형목의 이배충은 3㎜ 정도에 이르는 큰 것으로서, 오징어·낙지·문어 등의 신낭(腎囊) 속에 기생하는 벌레 모양의 동물이다.
이배충의 축세포 안에는 무성생식의 출아에 의하여 많은 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무성 배우자(배)가 되어 분열, 성장하므로, 결국 어미의 몸 속에는 갖가지 발육 단계의 유충들이 있게 된다.
이 지렁이 모양의 연충형 유충들은 어미 벌레의 몸 벽을 뚫고 나와 숙주의 신낭 속에 들어가서 무성충(無性蟲)으로 발달한다. 그러다가 어느 시기에 이르면 무성충은 체피 세포에 영양을 축적하여 비대해지며, 생리적 변화에 의해 마름모꼴의 무성충이 된다. 이 벌레의 축세포 속에는 다시 세포의 덩어리가 나타나며, 그 표면으로부터 세포는 하나씩 떨어진다. 떨어진 세포는 다시 분열을 계속하여 물방울 모양의 유충이 되며, 이것은 다시 성숙하므로 벌레의 몸 속에 무성충이 생기거나 그 후에 마름모꼴의 무성충으로 자란다.
이배충이라는 말은 연충형(지렁이 모양)과 적충형(물방울 모양)의 두 종류 유충이 나타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직유목
편집직유목의 종류는 편형동물·유형동물·다모환충류·거미불가사리류·멍게류·연체동물 등의 내장이나 조직 속에 기생하고 있으며, 몸 길이는 0.1-0.2㎜ 정도이다.
직유목은 암수 유성충(有性蟲)이 바다 속에 헤엄쳐 생식하며, 수정란은 암컷의 몸 속에서 섬모 유생으로 자란다. 유생은 어미 벌레를 빠져나와 숙주에 들어가 많은 무성충을 낳으며, 그 속에서 유성충이 자란다. 이처럼 직유목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이 번갈아 나타나는 세대교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