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몸과 계통/동물 분포의 성립/열대 다우림
일년 내내 고온다습한 열대지방에는 상록수인 열대 다우림이 펼쳐져 있다. 동남아시아, 뉴기니아, 중앙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중북부 등 대부분이 적도에서 남북으로 약 30도 부근까지의 지역으로 연간강수량이 2,000㎜ 이상으로 연중 끊임없이 비가 오는 지역에 다우림이 분포한다.
환경
편집삼림은 성층구조가 발달되어 키가 큰 나무는 40m나 되고 더러는 50m 이상인 거목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유기물의 분해가 빨라 임상의 낙엽이 퇴적된 층은 잘 발달되지 않았다. 삼림 내의 하층은 낮에도 어둡고 고온이기 때문에 착생식물·덩굴식물이 나무 주위에 늘어져 있다. 열대 다우림의 동식물의 종류수는 매우 많은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된다. 첫째로, 열대는 빙하의 침식을 당하지도 않고, 오랜 동안 안정된 환경을 유지해 왔으므로, 생물이 분화를 거듭하여 진화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열대의 고온과 안정된 조건은 동물들에게 언제나 충분한 먹이를 제공해 주어, 연중 생식을 가능하게 하고 성장을 촉진시켰다. 따라서 열대의 동물은 그만큼 많은 세대를 반복하게 되고 유전적인 변이가 늘어 보다더 많은 진화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먹이가 충부하기 때문에 특정된 먹이만으로는 살아갈 수 있어, 식성을 달리하는 많은 종류의 동물이 서식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새로운 생물이 출현하면 그것이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거기에 새로운 생태적 지위가 생겨 진화해 오는 생물의 종류수가 증가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열대 다우림의 기초 생명력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생물의 종류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적응
편집열대림의 초식성 동물에게는 일년 내내 풍부한 먹이가 제공되므로, 이들 동물은 식성을 특수화시킬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코뿔새나 큰부리새는 과일만을 먹을 수 있도록 부리가 특수화되어 있다. 태양새의 일종과 벌새·박각시는 꿀을 빨아먹기 위해 꽃 앞에서 날개를 세차게 흔들며 정지할 수 있도록 적응되어 있다. 밀림에서는 먹이가 대부분 나무 위의 높은 곳에 있으므로, 이에 적응하여 발에 빨판이 있거나, 발톱이 발달하여 나무를 잘 타도록 되어 있거나, 가죽날개원숭이나 날도마뱀처럼 나뭇가지 사이를 활공할 수 있는 동물도 생겨났다.
원숭이류의 엄지발가락은 다른 발가락과 마주 향하고 있어 나뭇가지를 잡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또 꼬리를 나뭇가지에 휘감고 그것을 손발처럼 쓸 수 있는 동물도 많다. 뱀은 몸을 가늘게 하여 나뭇가지를 말고,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데 적응하고 있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동물은 가지에서 가지로 옮겨 가는 데는 정확한 거리 측정이 필요하고, 나무 위에서는 냄새를 추적하기 어려우므로 이에 적응한 동물은 시각이 날카롭고 두 눈이 발달되어 있으며, 색감각을 지닌 것도 많다.
그리고 소리도 중요한 의사 전달방법으로, 청개구리는 각 종류마다 독특한 울음소리로 이성을 부른다. 나무 밑에 풀과 관목이 무성한 밀림 내에서는 몸을 움직이기 불편하므로 대형의 포유류는 동작에 방해가 되는 뿔 따위가 크게 발달하지 않는 등, 몸매가 보다더 날렵하게 되어 있다. 오카피와 같은 동물은 밀림을 은신처로 삼고 있어서 20세기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남아메리카
편집남아메리카 북부, 아마존 강 유역의 광범한 지역에는 열대 다우림이 펼쳐져 있다. 또 브라질의 중앙에서 남부에 걸친 대서양 연안에도 열대 다우림이 띠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다. 삼림은 착생식물·지의류·선태류·난초과식물·아나나스류가 특징적으로 많고, 캐비지야자·목생 양치류·대나무·덩굴식물 따위도 우거져 있다.
포유류
편집哺乳類
이 숲속에는 카피바라·파카·아구티·모모트·나무늘보·페카리·맥 등의 초식동물이 살고 있다. 나무 위에는 마모셋·꼬리감기원숭이 등 두 과의 원숭이가 무리를 이루고, 다우림에 사는 곤충을 잡아먹는 주머니쥐·개미핥기·아르마딜로·박쥐의 무리가 살고 있다. 그리고 긴코너구리·킨카주·오링고·게먹이개·덤불개·오셀로트·재규어런디·재규어 등은 이 밀림에 배회하는 육식동물들이다.
세발가락나무늘보와 두발가락나무늘보는 강력한 발톱으로 나무에 매달린 채 나뭇잎을 먹는다. 이들은 매우 느림보여서 가장 빨리 움직일 때도 시속 1.6㎞ 안팍이다. 좀처럼 나무에서 떠나지 않지만, 어쩌다 지상으로 내려오면 겨우 기어다닐 정도이다. 남아메리카의 다우림에는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이 소수의 유대류가 살아 남아 있다.
원숭이류
편집이 신대륙의 열대림에는 60여 종의 원숭이류가 살고 있다. 꼬리감기원숭이과의 양털원숭이·거미원숭이·꼬리감기원숭이 등은 꼬리를 나뭇가지에 감고 그것을 제5의 다리로 사용할 수 있다. 양털원숭이의 꼬리 끝은 아래쪽이 노출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지문 같은 무늬가 나타나 있다. 거미원숭이나 짖는원숭이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침입자에게는 나뭇가지나 배설물을 퍼부어 격퇴한다. 밤원숭이는 진원류 중에서 유일한 야행성 원숭이이다.
빈치류
편집빈치류인 왕개미핥기는 주로 지상에서 강력한 앞발톱으로 개미집을 허물고 개미와 흰개미를 잡아먹는다. 작은개미핥기는 숲속에서 먹이를 찾고, 애기개미핥기는 꼬리로 나뭇가지를 휘감고 나무 위에서만 생활한다. 왕아르마딜로는 임상(林床)에 살며 앞발에 있는 커다란 발톱으로 주로 흰개미를 잡아먹고, 위험이 닥치면 몸둥이를 둥글게 말거나 파놓은 구멍으로 숨는다.
박쥐 기타
편집중앙·남아메리카에는 수많은 박쥐가 살고 있다. 박쥐는 낮에는 동굴이나 나무구멍에 무리지어 숨어 있는데, 큰 동굴에는 여러 종류의 박쥐가 몇천 마리나 모여 각기 그 습성에 따라, 천장의 명암을 잘 구별하여 매달려 쉬고 있다. 밀림에서는 나뭇잎 뒤에 숨어서 쉬는 종류도 있다. 우산박쥐는 야자의 엽맥(葉脈)을 갉아 잎이 아래로 처지면 그 밑에 들어가 비를 피하며 쉰다. 피먹이박쥐는 밤에 나와 칼날같이 날카로운 이빨로 동물의 피부를 물어뜯어 피를 빨아먹는다.
자기 몸 길이보다 긴 꼬리를 가진 미국너구리과의 킨카주는 겉모습이 나무 위에서 이웃하고 사는 거미원숭이와 비슷하다.
조류
편집鳥類
조류 가운데는 7,000만년 동안이나 격리되는 사이에, 독자적으로 진화하여 특이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도 있다. 예를 들면 호애친은 새끼의 날개에 작은 발톱이 있어 이 발톱으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데 몇 주일 후면 소실된다. 이것은 조류의 조상인 파충류가 진화해온 결과 남겨진 흔적의 하나이다. 입상에는 주로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개미지빠귀류가 약 220종 살고 있다. 남아메리카 특산인 큰나무발바리의 일종은 까마귀 정도의 크기인데, 단단한 꽁지로 몸을 떠받치고 발톱을 사용하여 나무를 기어올라가 나무껍질 사이의 곤충을 찾아내어 잡아먹는다.
300여 종이나 되는 벌새 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꿀벌새는 쿠바에 사는데, 부리 끝에서 꽁지 끝까지의 길이가 불과 5㎝밖에 되지 않는다. 벌새는 꽃 앞에서 꿀을 빨아먹는 동안 1초에 50번 이상 8자 모양으로 날개를 치며 공중에 정지할 수 있다. 여기에 소비하는 많은 에너지는 고에너지인 꿀의 섭취로 보충하고 있다. 밤에는 겨울잠과 같은 상태가 되어 대사율을 낮춤으로써 에너지
파충류
편집爬蟲類
다우림의 나무 위에는 많은 뱀이 살고 있다. 가느다란 리본 모양으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도 있고 대형 뱀인 보아류도 있다. 엄청난 크기로 유명한 아나콘다는 지금까지의 기록으로는 11.25m이다. 또 가장 큰 독사인 부쉬마스타는 4m가 넘으며, 알이 부화될 때까지, 그 위에 똬리를 틀고 있다. 몸에 검정·빨강·노랑(또는 흰색)의 고리모양의 무늬가 차례대로 깔려 있는 산호뱀은 50종쯤 되고 맹독이 있으며 주로 다른 뱀을 잡아먹는다.
몸의 무늬는 일종의 경계색인데, 이 뱀을 본따서 똑같은 무늬의 의태를 나타내는 독성이 약한 가짜산호뱀류도 있다. 한편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이구아나류의 아노리스는 몸빛깔을 변화시키므로 곧잘 카멜레온과 혼동된다.
양서류
편집兩棲類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개구리에게는 올챙이 때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개구리의 일종인 덴드로바테스의 암컷은 수컷의 피부 위에 20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올챙이는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수컷의 등에 업혀 다닌다.
청개구리과의 개구리 중에는 나무구멍에 괴인 물에 산란하는 것이 있다. 특히 필로메도사는 물 위에 알이 들어 있는 둥지를 만드는데, 둥지 속의 알이 부화하여 올챙이가 되면 올챙이가 분비하는 화학 물질에 의해 둥지가 깨지고 올챙이는 물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도깨비뿔개구리 등의 육지생인 것은 눅눅한 낙엽이나 땅속에 산란하는데 알은 곧바로 작은 개구리가 되어 부화한다. 다윈개구리의 수컷은 발육 도중의 알을 명낭(鳴囊) 안에 넣어 입 안에서 변태를 완료시킨 다음에 바깥으로 내보낸다.
아프리카
편집적도 바로 아래인 아프리카 중앙부와 모잠비크의 해안에는 열대 다우림이 분포하고 있다.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인적이 드문 열대림으로, 식생은 마호가니·고무나무·고사리류·덩굴 식물·난초과 식물 및 기타 착생 식물에 의해 대표된다. 한편, 동물로는 삼림에 적응한 대형의 영양·멧돼지·오카피 등과 소형의 쥐·다람쥐 비늘꼬리청서·바위너구리·호저 등의 초식 동물이 살며, 열매를 먹는 박쥐도 있다.
특히, 원숭이류가 많아서 원원류인 로리스과(科)의 원숭이 외에도 진원류가 30종 가량이나 살고 있다. 한편, 숲속에는 표범·아프리카황금 고양이 등의 육식 동물이 살고 있다. 육식 동물 중 많은 것은 소형의 사향쥐류인데, 그 밖에도 날땃쥐·뒤쥐 등이 있고, 또 천산갑의 무리도 있다. 나무 위와 숲 바닥에는 각각의 주거지에 적응한 카멜레온·도마뱀·뱀·개구리·거북 등이 살며, 또 무수한 무척추동물이 있어서 이들의 먹이가 되고 있다.
포유류
편집哺乳類
일반적으로, 열대림에는 유제류가 적다. 초원에서 번식하는 영양의 무리 중에는 숲에서 살 수 있도록 적응해 있는 것도 있다. 붉은다이커·줄무늬다이커 등의 다이커류는 소형 또는 중형으로 다리와 뿔이 짧아 숲속으로 숨어들어 생활하는 데 알맞다.
또한, 사바나(비가 적은 초원)나 숲에서 사는 부시벅은 단독으로 생활하는데 낮에는 수풀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주로 풀을 뜯어먹는다. 봉고는 적도 바로 아래의 밀림에 사는데, 몸이 튼튼하고 뿔이 어깨에 닿을 정도로 뒤로 젖혀져 있어서 수풀을 헤치고 다니기에 적합하다. 이 봉고는 수풀 속에 숨어 있으므로 그 고장 사람 이외에는 잘 볼 수가 없다. 한편, 서아프리카에는 키가 30cm밖에 안 되는 유제류 중에서 가장 작은 로열안텔로프가 살고 있다. 카메룬에 사는 베이티비안텔로프도 크기가 35c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둥근귀코끼리는 몸이 작고 귀가 둥글며, 적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강멧돼지와 산림멧돼지는 물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밀림의 수풀 속에 유선형의 몸으로 터널 모양의 통로를 만들어 활동한다. 원시적인 기린과의 동물인 오카피는 중앙 아프리카의 숲속 깊이 숨어 살고 있어서 최근까지도 발견되지 않았었다.
삼림은 외딴 섬이나 높은 산과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패한 동물들의 은신처이기도 하다. 왕박쥐 등은 삼림에서 휴식을 취하며, 임상에는 많은 쥐류·나무타기하이랙스·아프리카붓꼬리호저 등이 산다. 나무 사이를 활공하는 비늘꼬리청서는 꼬리 밑쪽에 각질의 비늘이 발달해 있는데, 이것은 꼬리를 나무줄기에 붙이고 몸을 지탱할 때 몸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프리카의 열대림에는 아시아와 마찬가지로 많은 종류의 영장류가 있다. 원시적인 원숭이류와 포토-갈라고의 무리 외에 콜로부스·게논·망가베이·만드릴의 4무리로 나뉘는 긴꼬리원숭이과의 것이 약 30종 있으며, 또 침팬지와 고릴라가 삼림의 각 층에서 살고 있다. 특히, 삼림의 중간층에서는 보통 1마리의 수컷이 9∼13마리의 무리를 거느리고 생활하는 게레자를 볼 수 있는데, 수컷이 무리의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는 1.6km나 되는 먼 곳에서도 들린다고 한다.
침팬지는 땅 위에서도 활동하며 매일 밤마다 나무 위에 잠자리를 만들고 거기에서 잠을 잔다. 고릴라도 매일 밤마다 꺾은 나뭇가지로 탄력성 있는 둥지를 만드는데, 둥지는 땅 위나 나무 위에 만들어진다. 몸무게가 무거운 성장한 수컷은 땅 위에 둥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는 제네타 중에서 5종이 삼림 생활자이다. 이들은 작은 포유류와 조류를 잡아먹으며 나무에 오르는 재주가 뛰어나다.
조류
편집鳥類
열대림에 사는 새는 몸빛깔이 아름다운 새라고 하더라도 숲속에서는 돋보이지 않는다. 밀림에는 400종 가량의 조류가 있는데 어느 종류나 개체수가 적다. 수관에는 코뿔새·매·앵무새가 있다, 부리가 거대한 혹코뿔새는 나무 위에서 생활을 하는 새 중 가장 큰 새로 몸길이가 90cm나 된다. 특히, 박쥐매는 눈이 크고 어둠 속에서 잘 보므로 저녁에 날아다니면서 부리를 크게 벌리고 박쥐를 잡아먹는다. 임상에는 호로호로새·콩고공작새 등이 살고 있다.
한편, 위버의 일종인 말림버스는 잎으로 둥근 모양의 둥지를 교묘하게 만든다. 즉, 지름 10cm, 길이 60cm까지의 통 모양의 입구를 만들어 둥지 밑에 늘어뜨리므로 뱀이 둥지에 들어오려고 하면 이 통 모양의 입구가 부서지면서 뱀과 함께 땅으로 떨어지게 되어 둥지 속의 새들은 보호된다. 딱새·직박구리·꽁지세우기새 등의 무리는 섞여서 생활하고 있으며,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파충류·양서류
편집爬蟲類·兩棲類
열대 다우림은 고온 다습하고 환경이 안정되어 있으므로, 변온 동물인 파충류·양서류에게는 더없이 좋은 서식지이다.
대부분의 카멜레온은 수상 생활자로, 서로 마주보는 발가락으로 나뭇가지를 꽉 잡는다. 또한, 꼬리끝이 말려져 있어서 이것으로 나무를 휘감아 몸을 지탱한다. 특히, 이들은 신경의 작용으로 수축-확대되는 색소 세포를 지니고 있는데 주위 배경에 따라 색소 세포의 배합을 달리하여 몸빛깔을 여러 가지로 바꾼다. 카멜레온은 보통 난생이지만, 동아프리카에 사는 비타에니아토스는 난태생으로서 4cm가량 자란 새끼를 6마리 정도 낳는다.
도마뱀류로서, 나무에서 나무로 활공하는 리고닥틸스는 도마뱀붙이이면서도 색깔이 다양하여 주로 낮에 활동한다. 또한, 알뱀은 머리 크기의 3∼4배나 되는 커다란 알을 집어삼켜 식도 안에 돌출한 안쪽의 뼈로 껍질을 깨고 뒤쪽의 뼈로는 껍질이 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한편, 산청개구리과의 히페로리우스 무리는 빨판을 이용하여 잎에 붙어서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데, 몸길이가 2.5cm 이하인 세계 최소의 개구리이다.
마다가스카르
편집마다가스카르는 동아프리카 인도양 서부에 있는 섬으로, 면적이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2.6배가 넘는 세계 제4의 큰 섬이다.
섬의 중앙은 높이가 600m 이상인 넓고 편평한 땅(대지)으로 되어 있는데 거기에 솟아 있는 가장 높은 산은 높이가 2,880m이다. 인도양으로부터 습한 바람이 불어 이것이 대지에 부딪히면서 동해안에 비를 몰아오며, 반대쪽인 서해안은 건조하다. 마다가스카르는 이와 같은 지형과 강수량의 차이 때문에 열대 다우림·낙엽수림·초원·산지·반사막 등 다양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섬은 2억 년 동안이나 대륙과 격리되어 있었으므로 거기에 사는 많은 척추동물은 대륙과 이어져 있을 무렵에 생존했던 소수의 조상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다. 섬에는 강력한 적이나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에 소수의 조상으로부터 분화된 자손이 이 섬에 다양하게 적응 방산하였으므로 다른 곳에서는 절멸하여 볼 수 없는 원시적인 동물이 생존하고 있으며, 이 섬 고유의 종류도 많다.
포유류
편집哺乳類
마다가스카르에는 몇 종류의 박쥐가 살고 있으며, 그 밖에 포유류가 약 70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에서 원숭이는 여우원숭이·인드리·아이아이의 3과가 살고 있는데, 모두 마다가스카르의 특산종들이다. 그 이유는 이들 원숭이들이 대륙에서는 더욱 진화한 원숭이에게 쫓겨 절멸해 버렸지만,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격리된 상태로 각각의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여 다양하게 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꼬리에 흑백의 고리 모양 무늬가 있는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의 수컷은, 손목에 있는 냄새샘에서 분비하는 냄새를 꼬리에 바르고 그 꼬리를 머리 위에서 가볍게 흔들어 다른 수컷에게 냄새를 보내 과시하거나 나뭇가지에 냄새를 발라 그것을 흔들어댄다. 또 뒷다리의 둘째발가락에는 귀이개용 발톱이 있다.
또한, 인드리과의 시파카원숭이는 몸길이가 1m나 되는 큰 원숭이로 꼬리가 매우 길며, 낮에는 팔을 머리 위에 얹고 뒷다리로 깡충깡충 뛰듯이 걸어다니면서 주로 지상에서 지낸다. 이들은 목에 있는 샘으로부터 나오는 분비물이나 오줌으로 세력권의 경계선에 냄새 자국을 남긴다
아이아이과를 구성하는 단 1종뿐인 아이아이는 길고 뼈가 단단한 손가락을 탐색용으로 사용한다. 즉, 오래 된 나무 속에 살고 있는 곤충의 소리를 듣고 그 나무껍질을 갉아 탐색용의 손가락으로 곤충을 끄집어낸다.
한편, 마다가스카르 특산종인 식충목의 텐렉류는 진원류 중에서 가장 하등한 동물이다. 이것은 뒤쥐나 고슴도치에 근연인 동물로,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이 중 어떤 종류는 땅 속에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살므로 마치 두더지와 비슷하다. 특히, 물텐렉은 물 속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서 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보통의 텐렉은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새끼를 낳는데, 한 번에 15∼20마리의 새끼를 낳고 몸에는 22개의 젖꼭지를 지니고 있다.
조류
편집鳥類
섬에는 일찍이 타조와 같이 날 수 없는 거대한 새가 살고 있었는데, 특히 큰모아는 키가 3m나 되며 그 알은 달걀의 148배나 되는 크기였으나 절멸하였다. 섬에 현존하는 184종의 조류 중 125종이 이 곳의 특산종이다, 그 중에서 큰부리때까치과의 것은 모두가 이 섬의 특산종으로 먹이의 종류와 먹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하여 9속(屬) 11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충류
편집爬蟲類
카멜레온은 마다가스카르를 상징하는 파충류로, 이 과의 약 반수인 85종이 이 섬에 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큰카멜레온은 몸길이가 60cm나 된다. 세계 최소의 파충류인 꼬마카멜레온은 길이가 3.8cm밖에 안 된다. 이 밖에 50종 가량의 도마뱀붙이와 2속 7종의 이구아나, 뱀류인 보아가 3종, 기타 장님뱀·뱀의 2과가 있는데 독사는 없다.
양서류
편집兩棲類
개구리과인 듀스코프스속(屬)의 6종은 이 섬의 특산종으로 대개는 아름다운 붉은 보랏빛을 띠고 있다
아시아
편집실론, 인도의 서쪽 해안에서 인도 동부, 미얀마, 중국 남부, 수마트라, 자바, 보르네오, 셀레베스, 필리핀 등에 열대 다우림이 분포되어 있다. 이 곳의 전형적인 식물은 덩굴 식물·대나무·마닐라삼·티크·벵골보리수(반얀수) 흑단 등이다.
동물로는
인도코끼리·말레이맥·인도코뿔소·수마트라코뿔소·자바코뿔소와 사슴·멧돼지 등과 같은 대형의 초식 동물과, 가죽날개원숭이·왕박쥐·하늘다람쥐 및 기타 다람쥐류·쥐류·호저류 등의 소형 초식 동물이 살고 있다. 또 영장류가 많아 튜파이·로리스·안경원숭이·긴꼬리원숭이·긴팔원숭이·오랑우탄 등이 살고 있다. 또 이들 초식 동물 외에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호랑이·표범 및 정글캐트와 비베린고양이 등의 고양이류·빈투롱과 야자사향고양이 등의 사향고양이류, 노랑목도리담비 등의 족제비류, 말제이곰과 나무늘보 등의 곰류, 붉은이리 등의 개류, 뒤쥐·두더지·천산갑 등이 생활하고 있다. 물론 이들 포유류 외에도 양서류·파충류·조류 등과 다수의 무척추동물군이 각각 초식·육식 또는 잡식자로 나누어져 각 지방에서 서로 먹이 연쇄를 이루어 독자적인 생물 군집을 구성하여 생활하고 있다.
포유류
편집哺乳類
잔등에 커다란 융기가 있는 들소가우아는 더위를 피하여 낮의 대부분은 숲에서 지내고, 아침 저녁에 넓은 초지로 나와 풀을 뜯어먹는다.
밀림에는 풍부한 열매가 수관에 있으며 상록수가 연중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있다. 이들 열매나 잎을 먹는 작은 포유류는 나무에 오르거나 나무 사이를 활공하는 데 적응해 있다. 동남 아시아의 열대 다우림에서만 볼 수 있는 가죽날개류인 필리핀가죽날개원숭이와 말레이가죽날개원숭이는 활공에 적응한 포유류이다. 접는 식으로 되어 있는 피부가 앞뒤의 발과 꼬리 사이를 잇고 있어서 쉬고 있을 때는 털모포로 덮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데 이 막을 펼치면 60m까지 활공할 수가 있다. 이들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에 오르고 밤에 나와서 잎·새싹·꽃·열매를 먹는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날산청개구리·날도마뱀 등의 양서류·파충류에서도 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왕박쥐류는 열매를 갉아먹고 즙을 빨아먹는다. 인도왕박쥐는 세계 최대의 박쥐로 날개를 펴면 15m 이상에 달한다. 이것은 낮에는 나무 위에 몇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어 휴식하다가 밤이 되면 열매의 즙을 빨아먹는데 때로는 발로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
원시적 원숭이인 로리스류는 크고 둥근 눈이 얼굴 앞쪽에 있다. 이것으로 양안시가 가능하여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고 뛸 수 있다. 꼬리는 길고 집게손가락은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며, 낮에는 나무구멍 속에서 움츠리고 있다가 밤이 되면 천천히 나무둘레를 기어다니면서 조심성 있게 곤충을 잡아먹는다. 땅 위에서는 동작이 매우 둔하여 좀처럼 나무에서 떠나지 않는다.
몸길이가 12.5cm 정도인 안경원숭이는 25cm나 되는 긴 꼬리로 균형을 잡아 5m나 뛸 수가 있다. 이것은 또 발가락 끝이 빨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곧은 나무줄기에도 붙어 있을 수가 있다. 또한 나무에서 쉬고 있을 때 목을 180°로 회전시켜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다. 게잡이원숭이·긴코원숭이 등의 긴꼬리원숭이류와 흰손긴팔원숭이·검은손긴팔원숭이 등의 긴팔원숭이류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류
편집鳥類
새는 열대 다우림이 몇 층으로 구분된 계층 구조의 각 층에 나뉘어 살고 있다. 수관 위의 하늘에서는 적은 수의 새가 빠른 속도로 날면서 곤충이나 작은 새를 잡아먹는다. 수관과 그 아래층은 조류의 주요한 서식지가 된다. 작은 새의 어떤 종류는 수관 내에 사는데 대개는 수관 밑의 층에 살면서 곤충과열매를 먹는다. 이 곳에서는 나무가 방해가 되므로 속력을 내어 날 수가 없다. 임상은 대형 새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며, 여기에 사는 새의 대부분은 좀처럼 날지 않는다.
수관의 상층을 날고 있는 대표적인 새는 새매이다. 크기는 15cm 정도인데 모습이 매를 닮았다. 아시아의 특산종인 카자노독수리는 설치류 외에 새의 알과 병아리도 먹는다. 동굴을 등지로 삼아 큰 무리를 이루어 살고 있는 금사연은 박쥐처럼 소리의 반향을 이용하여 수관 위에서 곤충을 잡는다. 바늘꼬리칼새는 나무구멍 속에 둥지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임상에 사는 새는 대부분 몸빛깔이 아름답다. 이 가운데 닭의 조상이라고 생각되는 붉은들닭, 빨간들닭은 지상에서 세력권을 가지고 서로 싸운다.
오스트레일리아·뉴기니
편집오스트레일리아의 북부·북동부의 해안을 따라 열대 다우림이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다. 이 삼림은 포도와 덩굴류가 무성하여 수관이 폐쇄된 삼림과 마가목류의 수목과 각종의 유칼리류를 포함한 성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섬의 70%가 삼림으로 덮여 있는 뉴기니에는 공통된 동물이 많이 살고 있으며, 이 지역 고유의 것도 많다.
포유류
편집哺乳類
오스트레일리아·뉴기니에 살고 있는 육생의 포유류는 세계의 다른 열대 다우림 지역의 종류수보다 월등히 적다. 뉴기니에 서식하는 설치류는 거의가 고유종이며, 오스트레 일리아의 포유류는 단공류와 유대류로 대표된다.
열대림에는 약 7종류의 나무타기캥거루 무리가 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앞다리와 뒷다리의 길이가 같고 나무 위에서 산다. 검은얼굴나무타기캥거루는 퀸즐랜드의 삼림에 살며, 긴 꼬리로 교묘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나무에 올라 잎을 뜯어먹는다. 발에는 강력한 발톱이 있고 발바닥은 쿠션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나무를 단단히 붙잡는 데 적합하다. 나무 위에서는 민첩하게 활동하며, 쫓길 때에는 10∼15m 높이에서 뛰어내려 도망친다.
월러비류는 약 6종이 뉴기니에 살고 있다. 그 중 4종은 저지대의 다우림에서 살고 나머지는 고지의 숲에서 지상의 풀을 먹고 산다. 야행성이며 나무 위에서 사는 얼룩쿠스쿠스·잿빛쿠스쿠스는 꼬리로 물체를 감고 달라붙을 수 있으며, 주로 나뭇잎이나 열매를 먹는다.
다람쥐를 닮은 유대류의 주머니다람쥐는 낮에는 나무 뒤의 등지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가지에서 가지로 옮겨 뛰며 곤충이나 나무의 열매를 먹는데 긴 발가락 끝의 발톱으로 나무 껍질 속의 유충을 꺼내어 먹는다.
조류
편집鳥類
이 지역에는 아름다운 풍조(극락조), 기이한 습성을 지닌 바우어새, 진기한 화식조, 앵무새·비둘기가 살고 있다. 풍조과에는 42종의 새가 포함되는데, 이 중에서 40종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의 특산종이다. 풍조의 수컷은 화려한 깃털을 지니고 있어서 서양에서는 이것을 모자의 장식으로 이용하였으나 1921년 조류 보호를 위해 이 섬으로부터의 우모 수출이 금지되었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이 아름다운 날개를 과시하여 암컷을 유혹하고 교미한다.
풍조속에는 가장 아름다운 새가 포함되어 있다. 풍조와 가까운 바우어새는 조류 중 가장 기묘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즉, 이 새의 수컷은 암컷을 불러들여 교미하기 위한 작은 집을 짓는데 그 집은 세 가지 형이 있다.
하나는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정자를 닮은 것이며, 또 하나는 양 옆을 터널 모양으로 둘러싼 것, 마지막 형은 입목(고톤)을 기둥으로 삼아 그 주위에 장식을 한 것이다. 수컷은 정자의 정원이나 기둥 밑의 원형 무대에 갖가지 아름다운 색을 모아 장식한 후 암컷을 불러들여 교미를 한다. 한편, 새틴바우어새는 무대의 통로 양쪽에 작은 나무껍질을 사용하여 열매의 즙이나 숯검정을 칠하여 채색까지 한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새는 키가 1.5m나 되는 화식조로서, 이것은 이와 가까운 종류인 에뮤와 마찬가지로 날지 못한다. 1마리 또는 1쌍으로 발견되는데, 때로는 6마리가 함께 있을 때도 있다. 7∼8월의 산란기에는 넓이 1∼5㎢의 세력권을 만드는데, 이 시기에는 매우 공격적으로 된다. 알의 크기는 13cm 가량이다. 가끔 헤엄을 쳐서 냇물을 건너기도 한다.
한편, 앵무새속의 유황색관앵무·붉은머리관검은앵무·천축관앵무 등이 아시아 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은 몸이 크고 긴 볏을 지니고 있으며, 부리는 강력하여 이것으로 단단한 열매껍질을 깨는데 이 부리에 물리면 사람의 손가락도 절단된다.
잉꼬류는 꽃가루와 꿀을 먹고 사는데 끝이 브러시처럼 생긴 혀를 꽃 속에 깊이 넣어 꿀을 모은다. 푸른정수리매달리기잉꼬류에 속하는 박쥐잉꼬는 히말라야에서 파푸아까지 분포하는데, 열매를 먹고 살며, 무리를 이루어 박쥐처럼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둘기는 뉴기니의 특산종인 관비둘기로, 몸길이가 90cm나 된다. 한편 몸빛깔이 아름다운 팔색조는 몸뚱이가 둥글게 부풀어 있고 다리가 길며 꼬리는 짧다. 이 지방에 8종이 있는 쏙독새류는 날면서 부리를 크게 벌리고 많은 수의 곤충을 잡아먹는다.
파충류
편집爬蟲類
오스트레일리아의 삼림에는 코브라과의 독사가 많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독사가 독이 없는 뱀보다 많은 유일한 지역이다. 몸길이 2∼2.5m의 맹독성인 오키시우라누스, 독성이 약한 2m의 푸세우도키스 등이 그 예이다. 몸뚱이가 굵고 겉보기에 살무사를 닮은 몸길이 45∼50cm의 아칸소피스는 맹독이 있어서 사람이 이것에 물리면 50% 정도는 사망한다. 특히, 뉴기니는 비단구렁이와 보아가 비슷한 장소에 한데 뭉쳐 살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