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몸과 계통/동물의 생활/동물의 전달

모든 동물의 생활은 단지 1마리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집단 생활을 하는 종류는 물론, 고독한 생활을 하는 종류라 해도 같은 종류의 개체 사이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접촉이 있고 전달(커뮤니케이션)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달'이란, 1마리의 동물에서 나온 자극이 다른 동물에게 전해져 어떤 반응, 즉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말한다. 자극은 상대개체의 감각기로 전달되어 중추 신경계의 작용을 통하여 반응이 일어난다. 이 자극은 조건 반사학적으로는 신호이며, 심리학적으로는 기호 내지는 정보가 될 것이다. 전달이 가장 발달한 경우를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의 예에서 알아보자.

일본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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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이 원숭이 무리는 개체 사이에 음성, 즉 목소리에 의한 전달방법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30가지나 되는 음성으로 각기 다른 의사를 전달한다. 이들 음성은 몇 가지 각도에서 분류할 수 있다

그 하나는 두 개체 사이의 의사 전달에 음성이 사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성숙한 수컷 사이에 교환되는 일종의 인사를 소리를 냄으로써 주고받는다.

또 1마리와 여러 마리 사이에서도 전달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다른 종류의 적이 이 무리에게 다가왔을 때 경계 음성을 낸다. 이 경계 음성은 1마리가 내는데, 무리 중 이 소리를 들은 개체는 그 때까지 내고 있던 발성을 즉시 멈추고 도피 행동을 하게 된다. 이들 음성은 두 개체 사이에서는 근거리 전달용이며, 한 개체와 무리 사이에 내는 음성은 무리를 중심으로 하는 원거리 전달용이다.

또 일본원숭이의 경우는 여러 가지 행동(몸짓)이 전달 수단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나무 끝으로 올라가 나무를 몹시 흔드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여러 가지 뜻을 갖는데, 특히 다른 원숭이 무리가 접근했을 때 위협하거나, 또는 한군데 머물고 있던 무리가 출발할 때 이동의 방향을 지시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행동에는 두 마리의 수컷이 만났을 때 우위자가 하위자의 궁둥이에 올라타서 순위제에 있어서의 지위를 확인하기 위한 잔등타기, 입을 뻐끔뻐끔 열고 닫는 행동(이것은 인사의 일종이라고 생각된다), 몸털의 매무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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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와 고래도 소리로써 의사를 전달하는데, 돌고래는 박쥐와 마찬가지로 초음파(6만∼8만 사이클/초)를 신호로 하여 전달한다.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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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나 돌고래의 경우는 후각이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이들의 생활 환경의 특징(원숭이류의 나무 위에서의 생활, 돌고래의 물 속 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할 때, 후각기의 발달이 포유류치고는 불충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포유류의 후각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사슴류 등에서는 후각에 의한 전달이 이루어진다고 추정된다.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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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의사 전달이 복잡하게 이루어진다. 이것은 꿀벌의 의사 소통에 대한 폰 프리쉬의 연구 결과 명백해졌는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먹이(꿀과 꽃가루)를 발견하고 벌집으로 돌아온 일벌은 무리에게 먹이가 있는 장소를 알리는데, 먹이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벌의 행동이 달라진다. 즉, 먹이가 있는 장소가 50m 이내의 가까운 거리일 때는 벌집의 수직면에 올라서서 원형춤을 춘다. 또 먹이의 위치가 100m 이상이면 꼬리흔들기춤(s자형을 그리는 춤)을 춘다. 8자의 잘룩한 곳을 통과할 때 벌은 배를 좌우로 흔들며 붕붕 날개소리를 낸다. 꼬리를 흔드는 시간으로 거리를 알리는데, 거리가 멀수록 꼬리흔들기춤을 추는 시간이 짧아진다. 한편, 수평면에서 춤을 출 경우 춤의 방향은 먹이의 방향과 태양의 위치, 즉 하루 사이의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즉, 꼬리를 흔드는 방향이 먹이의 방향이며, 먹이의 위치가 동일한 경우에도 춤의 방향은 태양의 방향과 이루는 각도가 같다.

이러한 전달 방법에는 벌의 날개의 진동수와 냄새도 관계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예를 들면, 메리포나속(屬)에 속하는 벌은 날개의 진동음이 모스 부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짧은 연속음은 먹이가 가까운 거리에, 길게 끄는 소리의 반복은 먹이가 먼 거리에 있다는 신호이다.

기타 동물의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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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物-傳達

조류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예를 들면, 재갈매기는 4가지의 울음소리로써 의사를 전달한다. 즉, ① 먹이를 발견한 울음(먹이를 발견했을 때 다른 갈매기를 부른다) ② 경계의 부르짖음(위험을 발견했을 때 다른 갈매기를 도피시킨다) ③ 암컷을 부르는 울음 ④ 나팔 울음 등이다. 한편, 참새의 지저귐은 번식기에 암컷을 부르고, 또 자신의 세력권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가지 조류의 경우, 번식기에 암·수가 1쌍이 되기 전에, 또 교미 전에 갖가지 의식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재갈매기 새끼는 배가 고플 때 어미새의 부리 끝을 쫀다. 긴 부리와 아랫부리 끝의 빨간 반점이 새끼에게 이러한 행동을 일으키게 한다.

집을 만들고 있는 가시고기의 수컷은 가까이 오는 다른 수컷을 공격한다. 공격 행동을 유발하는 첫째 요인은 배 밑의 빨간색이며, 둘째 요인은 밝은 푸른색의 눈과 엷은 푸른색의 잔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