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현대사회의 대중과 사상/현대사회의 계층구조/계급·계층의 집단사회운동
계급·계층의 집단
편집階級·階層-集團
각 계급·계층은 사회적 총생산 과정에서 지위를 달리하고 생활조건과 이해의 공통성에 의거하여 각 계급·계층의 멤버는 어떤 조직을 결성하고, 대표를 뽑아 스스로의 사회적 입장을 지키고 강화하려 한다.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주의와 자유경쟁의 원칙에 입각하여 있고, 거기에서의 계급·계층별 집단의 상호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교차하며 또 적대적인 모순·대립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조직적 결집의 요구는 더욱 절실한 것이 된다. 이렇게 계급적·계층적 기반을 달리 하는 집단은 각자의 사회적인 입장에 따라 현실에 대한 인식과 자기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을 발전시켜, 각자의 사상체계로 내부에서의 집단적 통일과 사회적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대항한다.이러한 집단이 갖는 가장 주요한 기능은, (1) 멤버의 상호 부조, (2) 대외적인 교섭과 투쟁의 조직화, (3) 각 계급·계층의 소속의식을 강화하는 일 등이며, 이러한 기능이 어느 정도 발휘되는가에 의하여 멤버의 일체감과 조직에의 애착이나 충성에 기초를 둔 정신적인 에너지와 조직의 발전이 좌우된다.역사적으로 보면, 자본주의 사회의 제계급 중 가장 빨리 이러한 조직을 발전시킨 것은 당초 전혀 무권리한 채로 가혹한 노동에 종사하고, 단결에 의해서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프롤레타리아트였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고도화에 따라 몰락의 불안에 떨기 시작한 자영업자층도 이윽고 조직화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또 노동자계급을 중심으로 한 사회운동의 파급에 대항하기 위해서 부르주아지측도 경영자 단체라는 형태로 계급적 이해를 대표하는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현대사회에서 각 계급·계층을 기반으로 하는 집단은 여러 레벨에 걸쳐 존재하며, 점점 지역적인 범위를 넓혀 국제적인 연락을 갖는 것도 적지 않다. 각 계급·계층에 따라 조직의 원리와 형태는 다르지만, 어느 경우에도 산업별·지역별의 연합체와 그 위에 전국적인 연합체를 갖는 것이 보통이다. 반드시 특정한 계급·계층과만 관계를 맺고 있지 않는 대중단체나 정당도 그 주장이 명확한 것인 이상, 어느 계급·계층과 특히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대사회는 계급관계로 일관되는 한에 있어서 제계급·계층의 생활과 이해, 그리고 사상의 영향을 받은 여러 레벨의 집단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경영자 단체
편집經營者團體
기업 경영자가 지역별 또는 산업별로 구성하는 연락·협의기관과 그 연합체. 본래 같은 산업의 기업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고 이해가 불일치하지만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하자 어느 정도는 이해를 조정하여 경쟁을 억제할 필요가 생긴다. 또 노동조합의 운동에 대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도 기업에 있어서는 공통의 관심사이다. 이러한 사정은 생산력이 발전하여 시장분할이 진행되고 동시에 노동자의 조직화가 발전하는 독점자본주의 단계에 들어서면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따라서 경영자 단체는 독점 자본주의의 산물이고 자본주의가 갖는 위기감의 반영이다.
노동조합
편집勞動組合
노동조합의 대표적인 정의로서는 보통 '노동자 생활의 제조건을 유지 개선하기 위한 노동자의 항상적 조직'이라는 웹(S. J. Webb, 1859-1947)의 정의가 인용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노동자 생활의 제조건에는 정치적 혹은 문화적인 것도 포함되지만, 임금·노동시간 등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조건이 기본을 이루고 있다.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품으로서의 노동력이 매매되는 조건이 노사간의 계급적인 역관계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노동조합은 고용주와의 대항관계 하에서 단결권·교섭권·쟁의권을 지키고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러한 노동자의 조직은 자본주의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랜 기간에 걸친 많은 희생자와 좌절을 대상(代償)으로 하여 격렬한 탄압과 싸워서 비로소 형성되어 온 것이다.노동조합의 주요한 구체적 형태는 사회와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같은 직종의 숙련공에 의한 직능별 조합(craft union)으로부터 출발하여, 이윽고 산업자본주의로부터 독점자본주의로의 발전에 수반한 기업규모의 확대와 기계기술의 고도화로 인한 직종의 세분화와 미숙련 노동자의 증대에 따라 더욱 광범한 조직으로서 산업별조합(industrial union)이 발전하여 왔고, 기업별로 조직된 기업별조합이나 몇 개의 중소·영세 기업의 노동자가 모여서 만드는 지역별 합동조합이라는 형태도 있다.노동조합에의 가입과 고용계약의 관계도 세 가지 주요한 형태가 있다. 조합원만 고용할 수 있는 클로즈드 숍, 고용된 후에 조합원이 되는 유니언 숍,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고용되는 오픈 숍 등이 그것이다.노동조합은 자주적·민주적인 조직으로서 조합원의 일정한 의무와 권리를 수반한다. 조합원은 일정한 금액 또는 임금에 대한 일정한 비율의 조합비를 납입하는 동시에 평등한 권리를 갖고서 스스로의 대표를 선출하며 결정에 참가할 수 있다. 결의기관은 조합대회이며 조합원의 의사를 일상적으로 대표하는 것으로서 직장위원회·대위원회·중앙위원회 등의 단계가 있고, 그들의 결정에 의하여 집행위원회와 서기국이 운영과 지도를 담당한다.노동조합의 목적은 조합원과 노동자 일반의 생활을 지켜 인간성을 발전시키는 데에 있다. 따라서 그 활동영역은 다면적이기 때문에 큰 조합에서는 보통 총무·재정·조직·법규대책·임금대책·정보선정·교육문화·복리후생·조사연구·기타 전문부가 있고, 특히 청년부·부녀부를 두고 있다. 또 노동조합의 목적 실현을 위해서는 대중운동의 추진이나 정치적 활동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노동조합의 국제적인 대조직으로서는 세계노동조합연맹(WFTU, 1945년 설립)과 그로부터 탈퇴한 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자유노동조합연합(ICFTU, 1949년 설립) 등이 있고, 전자는 사회주의제국과 신흥민족주의제국을, 후자는 구미의 자본주의제국을 각각 중심으로 하고 있다.
노동자의 호조조직
편집勞動者-互助組織
노동자의 자연발생적인 상호부조 활동은 노동조합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였지만, 노동운동의 발전에 따라 더욱 집단적·조직적으로 되고 노동조합이나 기업의 범위를 넘어서 지역별·산업별로 호조조직이 발전하고 전국적인 연합체도 생겨나게 되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기원이 오래되고 또 중심을 이루는 것은 사고·재해·질병·사망 등에 대한 자주적 상호부조제도로서의 '노동자 공제조합'이고, 그 밖에 생활물자의 구입,공급의 편의를 도모하는 '소비생활 협동조합', 노동자의 자주적 조직을 통하여 소비금융을 하는 '노동금고', 주택금고를 원조하는 '주택 협동조합' 등이 있다.노동자의 호조조직은 국가의 사회보장제도를 보완하는 측면과 기업측의 복리후생제도에 대항하는 측면을 가질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운동과 대중운동의 조직화를 진척시키는 데도 적극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
사회운동
편집社會運動
현대는 사회운동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사회의 대다수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사회운동과 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것을 통하여 자기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거나 확대하거나 하면서, 혹은 여러 가지 경험을 축적하고 교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사회운동은 현대생활과 깊게 결부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면 여기에서 말하는 사회운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구조상의 모순으로부터 일어나는 대립·알력·항쟁 등의 가운데서 명확한 목표를 갖고, 목표달성에 필요한 조직·규율·지속성 등을 갖추며,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의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운동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 계급대립을 떠나서 사회운동을 이해할 수는 없다.자본주의 사회는 자본가 대 노동자의 계급대립과 항쟁을 중심으로 하여 변동하고 있고, 그것을 둘러싸고 여러 계급, 계층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사회운동은 이 이해관계가 조화될 수 없다는 사실 위에서 성립하고 전개된다.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은 노동자에게 빈곤·실업·상병(傷病) 등의 고통을 요구하면서 달성되었지만,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제 대공업이나 협업·분업의 노동조직은 노동자가 공통의 이해를 자각하고 단결하여 상대에게 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가르쳐 주었다. 노동자는 극히 적은 불만이나 곤란을 제거하기 위해 온건한 형태로 서서히 운동을 시작하고 그 경험을 통하여 점차로 성장하여 왔다. 이 성장은 다음 4가지 표지(標識)로 알 수 있다. 우선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는 생활상의 곤란 가운데 무엇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가, 무엇을 획득하는 것이 가장 긴요한가 하는 점이다. 다음에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 할 때 무엇이 최대의 상대(敵)인가가 확정된다. 동시에 그때에 자기편(友軍)도 확정된다. 그리고 최후로 적과 자기편의 역관계를 전제로 하여 필요한 조직·자금·전술 등이 정해진다.그러나 현대의 사회운동에 있어서는 이 4가지 문제가 용이하게 해결되고 교정되는 일은 오히려 드물다. 독점자본의 일방적인 고물가(高物價) 압박에는 중소자본가나 노동자나 농민이 공통된 적의(敵意)를 가지고 있지만, 농산물의 가격 문제는 농민만의 이익이고 노동자의 생활을 괴롭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쉽다. '전쟁과 빈곤'을 근절하기 위해 사회주의 사회의 실현을 도모하면 노동자와 급진적인 소시민의 제휴는 쉽게 생기지만, 사유재산(生産手段의 私有)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중소자본가도, 농민도 꽁무니를 뺀다. 또 농민 가운데도 대규모적인 자작농과, '품팔이'로 겨우 생활하는 영세농민 사이에는 다른 점이 있고, 노동자 가운데에도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 대기업 노동자와 소기업 노동자, 제2차 산업 노동자와 제3차 산업 노동자 등 복잡한 상위점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계급·계층의 복잡한 구성은 사회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상이나 사회의식상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존재와 의식'의 분열에 관한 문제이다. 예를 들면 샐러리맨이 저임금으로 단순한 사무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는 다르다고 하는 의식을 갖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또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이 분열을 크게 촉진하는 것으로서 매스컴과 소비문화의 발달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매스컴은 지배계급의 손에 장악되어 있어 일방적으로 대량의 커뮤니케이션을 전달하는데, 그 가운데에는 계급의식을 약화하고 목표를 혼란시키며 자기편을 착각하도록 하는 의도가 들어 있다. 또 'OO붐'이라고 하여 계획적으로 조작, 광고되는 소비·오락생활의 운동에도 마찬가지 정치상의 이익이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매스컴을 보고 듣는 국민대중의 동향을 전혀 무시하고서는 영리사업으로서의 신문·방송업은 존속할 수 없고, 또 소비문화의 파행적(跛行的) 발달은 사람들을 간접적·기분적으로 몰아가고 고물가정책 등에 대한 반발을 유인하게 하는 점 등도 지적할 수 있다.
사회운동의 분류
편집社會運動-分類
운동의 계급·계층적 기초는 노동운동·농민운동·시민운동·학생운동·청년운동·부인운동 등으로 분류할 수 있고 각 특징의 상호관련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자본주의사회의 사회운동에 대해서는 노동운동을 다른 제운동과 동렬로 분류할 수 없으며, 국민 대중의 이익을 널리 대표하고 제운동에 대해서 선진적·지도적 위치에 있다고 하는 견해가 유력하다. 다음으로 운동 참가자의 양적인 면에 주목하여 '대중운동'이라는 분류도 설정할 수가 있다. 이것은 강력한 조직에 반드시 결합되어 있지 않는 사람들도 참가시키는 운동, 환언하면 운동참가자의 주변부(周邊部)가 애매하고 유동적이어서 운동의 외부로부터도 지지와 격려가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그것이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다. 이 분류는 논리적으로는 비대중운동이라는 것을 상정시키지만 사회운동은 항상 대중운동으로 확대될 것을 노리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그러한 상정은 의미가 없다. 다만 예외적으로 원래 대중운동화할 수 없는 과제나 목표를 내걸고 행해지는 광신적인 혹은 반동적인 운동도 존재하고, 많은 사회운동이 형성 초기에 곤경에 처하여 대중운동화할 수 없는 시기에 조우(遭遇)하는 일도 있다.이와 같이 대중운동은 여러 가지 계급·계층에 소속하는 사람들을 참가자로 하면서 목표나 운동을 둘러싼 상황에 따라 생기(生起)·성장하지만 어느 단계에서 변질·해체되는 일도 드물지는 않다.'대중운동의 해체'는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을 때에는 당연하지만 운동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균열이 원인이 되거나 목표의 변경을 위한 재편성이 원인이 되거나 혹은 더욱 큰 운동의 일익으로 편입되거나 하여 해체되는 일도 있다. 상대로부터의 공격이 변질·해체에 강력히 작용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대중운동의 특징에서 생각해 본 바와 같이 그 해체는 단체의 해산처럼 분명한 것은 아니다. 운동참가자가 점차로 고정화하고 감소하여 과거의 참가자가 군중 가운데서 바라보고만 있게 되고 서서히 자취가 사라져 가는 코스를 밟는다. 해체 초기에 일어나기 쉬운 것은 고정화한 소수자가 해체의 원인이나 조건을 충분하게 검토하는 일이 없이 멀어져 가는 사람들에게 적의를 갖고 도의적 퇴폐로서 비난을 쏟는 한편, 점차 고립화되는 불안에서 도피하고 도의적 우월을 과시하기 위해 자기 도취적인 운동에 몰입하는 위험이다.마지막으로 운동의 정치적 성격에 착안하여 행하는 분류로서 체제내적 사회운동·반체제적 사회운동이 있다. 체제란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정치적 지배체제를 가리킨다. 따라서 자본주의사회에 관해서 말하면 자본가 계급에 의한 권력의 점유와 그에 의거한 제도·법률·이데올로기 등의 총체를 가리키고 있다.사회운동은 본래 반체제적인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고 역사적으로 대부분 반체제적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제에 봉사하는 사회운동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사회운동은 지배체제가 안정성을 잃었을 때, 그때까지 써 오던 방법으로는 유지할 수 없는 정치적 지배를 보강하는 것으로 등장하고, 반체제적 사회운동의 압살을 위한 폭력적 운동인 것이 많다. 근대국가의 정치권력은 자본가 계급의 점유하에 있으면서도 의회제도 등을 통하여 일정한 '공공성'을 띤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권력의 발동·행사는 적법적이어야 하고, 반체제적 사회운동에 대한 제멋대로의 억압은 장해를 수반하여 오히려 운동을 더욱 강화하게 되는 일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체제내적 사회운동을 급히 육성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반체제적 운동을 압살하는 것이다. 사회운동자들간의 항쟁과 충돌을 권력은 다치지 않은 채 남겨 두든가, 쌍방을 억압하여 더욱 '공공성'을 강화하는 찬스를 만들든가 한다.또 사회운동으로서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행정의 말단(末端)을 분담하거나 혹은 행사나 집회의 형태를 취하고 행하여지는 체제옹호적 활동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으며, 프레셔 그룹(pressure group)도 일종의 운동형태로 활동할 때는 광의의 체제내적 사회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노동운동
편집勞動運動
노동조합운동과 노동운동은 같은 의미로 생각해도 좋지만 구별한다면 노동운동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적할 수가 있다. 노동운동은 각 기업의 노·자관계와 노동조합을 토대로 하면서 보다 넓은 무대에서의 활동을 본래의 취지로 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나 자본가 단체를 상대로 하여, 예를 들면 석탄산업의 노동자를 대량 해고할 것이 예상되는 에너지정책(에너지원으로서의 석탄산업의 斜陽化에 대해 석유·원자력을 중요시하는 정책)의 수정을 강요하든가, 사회보장 제도의 충실을 요구하는 등의 운동을 한다. 그뿐 아니라 또 노동자 자신의 손으로 생활부조기관·교육기관을 설치·운영하고 스포츠·문화면에서 활동을 한다든지 한다.노동운동의 이와 같은 확대와 고도화는 국가독점자본(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고 독점자본가 단체와 국가가 결탁하여 국가의 중추를 장악한다)의 시대에 있어서 필요성에 대응하여 나타난 것이고, 또 운동의 성장과 정착의 현상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임금인상이라는 노동조합의 가장 원생적인 과제에 있어서도 국가가 관리통화제도·국가재정·세제(稅制) 등을 통하여 국민대중의 경제생활을 빈틈없이 컨트롤하고 있는 상황하에서는 각 기업내의 노·자 항쟁만을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소위 '정치투쟁'의 문제도 중요하다. 노동조합운동이나 노동운동은 노동자의 '경제생활'의 과제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은 옛날부터 거듭되고 있지만, 이 주장은 노동자의 관심을 좁은 의미의 '경제생활'에 머무르게 하고 내외정치에 향하는 눈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항상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친 오늘날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전쟁이 생활을 파괴하고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국제긴장의 완화를 위하여 정부정책을 평화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활동이 노동운동의 기본적인 과제라고 하는 생각이 널리 뿌리를 박고 있다. 또 노동자계급과 다른 계급·계층과의 연계·우호 관계를 촉진하고 미조직 노동자 가운데서 노동조합을 만들어 육성하는 활동, 혹은 한 나라의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여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발전시키는 활동 등 노동운동의 과제는 점점 확대되고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사회운동의 형태
편집社會運動-形態
사회운동은 특수한 예를 제외하면 무력을 사용하여 지배계급에 대항하는 것은 아니고 언론·시위·불복종 등에 의해서 상대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구체적인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노동쟁의에 있어서는 파업·태업 등의 형태가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노동력의 제공을 일체 거부하고 생산을 정체시키는 파업은 '최고형태'로서 강한 위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생산에 있어서 노동이 불가결하다는 것에 근거하고 있고, 노동자가 생산의 참다운 담당자라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무기로 하는 것이다.대중운동의 형태로서는 집회와 가두시위가 있다. 이것들은 모두 운동참가자의 결의를 굳히는 한편 단결이 강함을 보이는 동시에 운동 외에의 호소를 의도하고 있다. 서명운동, 의회에의 집단청원 등은 이들의 보조 형태로서 혹은 의회내의 움직임에 대한 지원·견제로서 채용되기도 한다. 또 서명운동은 직접 운동에 참가할 수 없는 사람의 지지를 받아 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거나 서명을 받는 것을 통하여 자세한 선전활동을 할 목적으로도 활용된다.사회운동의 형태는 본래 목표 달성의 수단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사회운동이 발전했다는 표지이기도 하다. 그것은 사회운동에 대한 억압이 가끔 운동형태의 제한·금지로서 가해지고, 형태의 자유를 획득하는 것 자체가 운동의 과제로 된 사정에 의한 것이다. 예를 들면 노동자의 단결권·쟁의권·단체 교섭권이 법률로 보장되기까지에는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오랜 투쟁을 필요로 하였고, 또 금후에도 항상 권리로서 옹호하는 투쟁이 없다면 보전할 수 없는 것이다. 결사·집회의 자유도 이와 마찬가지이다.이와 같은 사회운동의 형태문제는 운동 내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운동의 목표를 지지하면서도 형태는 동조하지 않아 결국 운동에의 참가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운동의 목표가 높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졌을 때(예를 들면 '平和')는 형태의 시비가 더욱 전면에 대두되기 쉽고 운동의 발전을 저해하려는 공격도 이 점에 향해진다. 또 목표의 정당성과 참가자의 굳은 결의를 전적으로 첨예(尖銳)한 형태로 표현하려는 경향도 발생한다. 그리고 형태를 둘러싸고 내부에서 분열이 생겨 운동 그 자체를 해체시켜 버리고 마는 일도 있다.사회운동의 형태는 그 운동의 계급·계층적 성격이나 존립조건에 강력히 좌우되고, 또 운동을 둘러싼 전체사회의 민족적·문화적 전통 등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압력단체
편집壓力團體
어느 특정한 이익을 배타적으로 실현하려고 정부나 의회에 압력을 가하는 단체를 압력단체(pressure group)라고 말하는데 미국의 의회제도와 결부되어 등장한 것이다. 어느 법률, 어느 예산 등에 대한 의회의 결정이나, 또는 어느 행정시책의 실시가 공정한 심의를 거쳐 공공의 이익에 적정하게 이바지하도록 행해지지 않고, 말하자면 재정지출의 '편의성', 사적 이권에 대한 공권력의 추수(追隨) 등이 상태화(常態化)했을 때에 그 활동이 활발하게 된다.프레셔 그룹은 주로 집권당이나 그 내부의 소집단(파벌)과 결탁하여 정치활동 자금을 공급(헌금)하고 혹은 선거 때 투표를 모아주고(표밭) 그 대신 이익의 획득을 노린다. 또 프레셔 그룹 자신이 정치단체를 결성하여 의회에 이익대표자를 보내거나 혹은 여론을 유도하는 선전활동을 하는 일도 있지만 정당과는 구별된다. 그것은 정당과 같이 직업 정치가의 집단도 아니고, 개개가 가지고 있는 이익을 떠나서 일반 정치활동을 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당과의 결합도 확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에 따라서는 다른 파벌이나 야당과도 결합하는 일이 있다.
정당과 사회운동
편집政黨-社會運動
사회운동은 여러 가지 목표를 걸고 여러 계급·계층의 참가에 의해서 행해지지만, 그들의 발전이 어느 단계에 달하면 하나의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그것은 정당의 결성과 그에 의한 사회운동의 통합·지도이다. 정당은 본래 전문적·직업적 정치활동가의 집단으로서, 개개의 운동 목표를 초월한 장기적인 목표와 그 실현에 필요한 고도의 조직 이론을 갖추고 있다. 정당은 사회운동의 주요세력, 즉 노동자계급의 선진적 부분과 일부의 인텔리겐차 등에 의해서 먼저 결성되고 그 자신의 독자적인 활동을 개시하는 동시에 사회운동의 각 분야에서의 활동에도 힘을 경주한다. 후자의 경우, 정당원은 종래 소속하였던 계급·계층을 떠나는 것이 아니며, 또 직업적 정치활동가가 되어 버리지 않고, 오히려 운동내에 보다 깊이 개입하여 그 운동의 중심적인 활동가가 되는 것이 긴요하다. 그것을 통하여 정당의 정치적·사상적 영향을 넓히고 혹은 새로운 정당원을 획득한다. 정당은 어느 의미에서 특정한 계급·계층을 초월하여 보다 고차적인 이해를 대표하는 것이지만, 그 성립의 유래나 활동의 기반도 사회운동 가운데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활동가에 의해서 발생하는 사회운동과의 광범하고 강력한 결합이 정당의 건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된다.그러나 동시에 정당활동이 사회운동내에 매몰되어 버려서는 안 된다. 정당의 필요성은 정치지배가 고도화하는 데서, 개개 사회운동이 대처할 수 없는 계통적·전체적 활동에 있고, 그와 같은 활동에 의해서 타개된 새로운 국면이 사회운동의 새로운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당을 얼음을 갈라 수로를 여는 쇄빙선(碎氷船)에 비길 수 있고, 또 정당을 전 사회운동의 지도부·사령부·전위대라고 부르는 일도 있다.한편 의회정치의 발달은 이와 같은 사회운동의 통합적 역할을 담당하는 정당에도 새로운 과제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의회에 의원을 보내 의회내의 일파로서 활동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회에 있어서는 다수결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의원수의 다소는 회파(會波)로서의 정당활동 가능성을 크게 좌우하게 되고, 정당을 선거를 위한 또는 의원만의 집단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있다. 그리고 이와 병행하여 정당은 사회운동을 선거에 있어서의 득표(得票)수단으로 하고, 마찬가지로 사회운동도 그 대표자를 의회에 보내는 역할에 스스로를 한정하게 된다. 선거운동은 법률에서 정한 방법으로 극히 짧은 기간에 하도록 되어 있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대중사회의 성숙과 정치적인 무관심의 확대는 한정된 방법에 의한 선거운동의 효과를 저하시키고, 대규모적인 조직적 기반이나 다액의 운동자금을 불가결한 것으로 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제공하는 기능의 사회운동, 특히 그 최대의 구성 부분인 노동운동―노동조합에 맡겨지는 것이다.정당과 사회운동이 선거를 중심으로 하여 결합한다는 것은 현대사회의 중요한 특징이어서, 양자에게 있어서 일찌기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과제와 혼란을 제기하는 것이다.그 한 가지 예로서 정당에 의한 사회운동의 계열화를 들 수 있다. 사회운동과 그 참가 집단을 정당의 하부기구화하고 정당이 본래 행해야 할 활동도 이것에 대행시키는 일이 있어
정당과 사회운동간에 이익의 불일치가 생겼을 때 전자가 후자를 제외하고 관철하는 사태도 일어난다. 이와 같은 경우, 앞에서 말한 사회운동내에서 활동하는 정당원의 입장은 매우 복잡하게 되고, 운동내에서의 고립이나 정당으로부터의 이탈에 이르는 일도 있다.그러나 어쨌든 정당과 사회운동의 결합과 정당에 의한 사회운동의 통합은 현대정치의 피할 수 없는 조류이고, 금후의 사회운동의 동향을 생각하는 실마리도 여기에 숨겨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