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매스미디어와 미래사회/매스 커뮤니케이션/방 송

방송매체 편집

放送媒體

방송이란 무선통신으로 일반사람들이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송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일반사람들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은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미디어(매체)의 하나이다. 신문·잡지·서적이 활자를 사용하는 매스 미디어(mass-media)인 데 비해, 방송은 전파를 사용하는 매스 미디어이며 활자미디어에 비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로 즉시성(卽時性)이다. 활자 미디어는 어떤 사실을 보도할 때 그 내용을 인쇄하여 독자에게 배부할 필요가 있으나. 방송 미디어는 기계의 설비만 정비되어 있으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즉시로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둘째로 방송미디어에는 기록이 남지 않는 약점이 있다. 물론 녹음기의 보급이나 가정용 비디오테이프의 개발 등으로 이점도 많이 극복되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아직 일반적인 것이 못된다. 인쇄 미디어는 독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읽을 수 있지만 방송 미디어는 방송되고 있을 때 수신기가 있는 장소에서 시청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약이 있다. 셋째로 인쇄 미디어가 공간적인 미디어인 데 비해 방송미디어는 시간적 미디어이다. 따라서 시간적 요소를 갖고 있는 내용, 예를 들면 연극이나 음악 등을 감상하는 것은 방송미디어가 적격이다. 넷째로 인쇄 미디어는 문어(文語)인 데 비해 방송 미디어는 구어(口語)를 사용하고 있는 것, 또 텔레비전이면 시각(視覺)과 청각(聽覺)이라는 두 가지 감각을 동원하므로 방송 미디어는 인쇄 미디어보다도 감각적이며 구체적이다.따라서 방송미디어가 보다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문맹자 혹은 읽는 습관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이 방송 미디어의 특징의 하나이다.이와 같이 방송이 하나의 미디어로서 등장한 것은 1920년 11월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전기회사가 피츠버그(Pit­tsburg)에 KDKA 방송국을 설립한 이후부터이다. KDKA에서 최초의 방송프로가 전파를 타자 그 영향은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의 각국에도 전달되어 방송사업이 잇따라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방송은 그로부터 불과 6년 후인 1926년 11월 사단법인 경성방송국(京城放送局)의 설립에서 비롯된다.

방송행정 편집

放送行政

방송은 전파를 사용하는 것이고 그 전파에는 제한이 있는 이상 국가가 방송에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국가의 방송행정이라는 것이 불가결하다. 방송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방송을 최대한으로 국민의 복지에 이바지하는 데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행정을 하느냐의 문제는 방송을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방송을 공공문제의 전달이나 국민의 교육을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전제하면 그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송사업 형태와 그 재정조치가 취해질 것이고, 방송을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시키려면 그에 맞는 방송사업의 경영에 관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방송행정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은 전파의 적정한 사용기준을 정하여 방송국에 방송의 면허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방송행정은 1970년대 국영방송과 민영방송의 2원화 체계에서 1980년 언론기본법에 의해 공영방송체제로 전환되었고, 이후 방송위원회가 방송의 운영·편성 및 방송전반에 걸친 기본정책 수립 및 조사·업무를 행하고 있다. 언론기본법에 의한 공영화 이후 제반 모순 및 방송의 민영화 요구로 공민영체제로의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방송의 공공성 편집

放送-公共性

방송은 전파를 이용하여 행하는 커뮤니케이션(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인간 사이에 행해지는 사상의 교환, 사상의 전달)으로서 방송에 사용되는 전파는 일정한 한도가 있으며 이 한도를 넘어서 사용하면 혼란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전파는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그 적절한 사용에 관하여 공공적인 입장에 따라서 규제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것이 방송의 공공성(公共性)의 일면이며, 이것은 전파라는 물리적 조건에 기초를 둔 것이므로 물리적 공공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방송의 공공성이 그러한 것에 국한되지는 않고 있다. 방송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방송이 인간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몫은 대단히 크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매스 미디어(대중매체) 가운데서도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되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이 방송의 사회적인 역할과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방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책임을 짊어지게 되었다. 이것이 방송의 또 다른 한 측면으로서, 이것은 방송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된 사항이므로 이를 사회적 공공성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방송제도 편집

放送制度

방송이 전파를 이용한 매스 커뮤니케이션인 이상 어느 정도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나 방송제도, 다시 말해서 방송사업의 경영방식은 나라마다 그 나라의 방송 사업의 발생경위, 국가의 방송정책·경제력·국민성 등에 의하여 각기 달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실제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방송사업의 경영방식을 대별하면 다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국가 스스로가 경영주체로 되어 있는 국영방송제도로서 그 전형적인 예는 소련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둘째는, 민간의 사기업(私企業)이 경영주체가 되어 있는 사기업에 의한 방송제도이며 그 전형적인 예는 미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셋째는, 국가의 특별한 감독을 받으며 나라로부터 특권이 주어진 공공기업체가 경영주체로 된 공공방송제도이다. 그 전형적인 예는 영국의 제도이다. 넷째로는, 앞서 말한 3가지의 방송경영방식이 병존하고 있는 제도이다.방송제도는 그 경제적 기반, 즉 주된 재원(財源)에 의하여 분류할 수도 있다. 첫째는, 국가예산을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는 방송제도로서 국가가 경영주체인 경우에는 이에 해당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국영방송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 재원이 모두 국가예산에 의하여 조달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는, 일반시청자의 시청료 또는 청취료를 주요한 재원으로 하는 제도이다. 공공기업체가 방송의 경영주체인 경우 이에 해당하는 것이 많다. 영국의 BBC(영국방송협회)나 우리나라의 KBS등은 이와 같은 시청료제도를 취하고 있다. 셋째는, 광고에 의한 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제도로서 사기업에 의한 방송제도의 경우 많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상업방송회사는 모두 이러한 광고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에 의한 수입은 사기업에 의한 방송제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영방송이나 공공방송제도에 있어서도 그 재원의 일부를 광고수입에 의하여 충당하는 경우도 있다.

방송심의규정 편집

放送審議規程

방송법에 따라 방송국이 편성·제작에서 자율적으로 지켜야 할 기준. 방송법 제2조에 따라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며 문화의 향상과 그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 방송내용의 심의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1988년 10월 18일자로 제정되었다(방송위원회 규칙 제3호). 총 7장 65조로 구성되어 있다.

방송심의위원회 편집

放送審議委員會

방송의 공공성, 질서와 품위를 자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언론기본법에 의하여 설립된 기관. 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9명 이상 15명 이내의 심의위원으로 구성된다. 심의위원은 국내의 모든 방송국의 장을 회원으로 하는 방송심의회원총회에서 선출한다. 심의위원에는 한국방송공사 대표자 1명, 기타 방송국 대표자 1명, 7-13명의 교육·종교·문화 등 각계를 대표하는 자를 포함해야 한다. 심의위원회의 주요임무는 방송심의규정안 및 개정안의 제안, 호선(互選)에 의한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선출, 소위원회의 구성, 소위원회 심의결정에 대한 재심 등이다. 소위원회는 심의업무를 신속·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구로, 심의위원회 위원장 또는 부위원장 1명과 위원 중에서 호선된 4명으로 구성되며, 매주 1회 이상 심의회의를 개최한다. 소위원회의 주요 처리사항으로는 심의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사항의 심의·결정, 방송내용에 대한 권고·주의 및 시정 결정, 진정에 대한 조사·처리, 방송국의 요청에 따른 방송내용의 사전검토 및 자문, 방송금지가요의 심의·결정 등이다. 방송국은 제재에 관한 심의 결정사항은 그 결정 전문을 심의위원회가 지정하는 시간에 방송하도록 되어 있다.

방송용기기 편집

放送用機器

라디오·텔레비전의 전파 송출 및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장치. ① 라디오:스튜디오용 기기와 방송국용 기기가 있다. 스튜디오용으로는 흡음용(吸音用) 마이크로폰 장치, 음량을 올리기 위한 증폭장치, 조정·혼합하는 믹서·녹음기·재생장치·감시장치 등 외에 보통 자동제어용 컴퓨터가 있다. 송신소용으로는 스튜디오에서 보내온 전파의 증폭기, 변조기(중파·단파·FM 등), 안테나에 보내는 송신기(방송기), 안테나(공중선) 등이 있다. ② 텔레비전:스튜디오용에는 촬상관(撮像管)을 설치한 텔레비전 카메라·슬라이드·자막 등의 투사기(投寫器), 비디오 테이프 리코더·음성용 장치·필름 송상장치(送像裝置)·중계용 장치·감시장치·각종 자동제어장치 등이 있다. 이 밖에 유선방송용 기기, 라디오 중계소용 기기, 텔레비전 중계소용 기기 등이 있다.

방송위성 편집

放送衛星

각 가정의 수신설비를 향해서 직접 전파를 발사하여 방송하는 인공위성. 방송위성의 전원(電源)은 보통의 통신위성보다 훨씬 강력하다. 방송위성은 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진 여러 지역이나, 지상방송망이 발달되지 않은 지역에의 텔레비전 방송용으로 고안된 것이다.

방송음악 편집

放送音樂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음악.

라디오방송음악 편집

Radio放送音樂

중파 또는 단파를 송신전파로 사용하는 형태이다. 이 분야는 양악·국악·고전음악·경음악·전자음악 등 광범위하며, 음악감상의 가장 중요한 미디어라 할 수 있다. 한때는 소리를 수록함에 있어 임장감(臨場感)을 첫째로 삼는 시대가 있었으나, 그 뒤 마이크로폰의 성능과 송신상의 제한 등을 역이용한 새로운 방송음악의 믹싱이 제창되고, 그로부터 방송음악의 특수성이 재인식되었다. 이와 아울러 전자음악·뮈지크 콩크레트 등도 점차 채택되고, 또한 이것이 다른 것과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로 확대되었다.

텔레비전음악 편집

Television音樂

텔레비전이 나온 이래 음악 프로그램은 중요한 내용이 되고, 그 발달에 따라 음악에 시각적 효과를 가미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확립되었다. 텔레비전의 컬러화에 의해서 경음악·쇼·발레·오페라 프로그램 등은 화려한 색채감을 가지게 되었다.

FM음악 편집

-音樂

이것은 내용적으로 보아 라디오 방송과 다름이 없으나, 송신방법에 주파수 변조(變調)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파수의 폭이 넓고 잡음신호를 차단하므로 음질도 좋다. 수신기만 좋으면 라디오 방송보다 훨씬 좋은 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FM방송은 음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편성된다. 그리고 이 방식은 다중방송(多重放送)에 의한 스테레오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분리 어댑터를 사용함으로써 스테레오방송도 수신할 수 있다. FM방송은 음악의 가장 높은 청취율을 차지한다.

방송통신교육 편집

放送通信敎育

방송교육과 통신교육을 결합시킨 복합적인 교육형태. 역사적으로 보면 통신교육이 먼저 행하여졌고, 1920년대는 라디오, 40년대에 텔레비전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통신교육의 결점을 라디오나 텔레비전이 보완해 주도록 하는 복합적인 방송통신교육의 형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이와 같은 방송통신교육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경제적 조건·지리적 여건·연령 등으로 일정기간 교육적인 시설·설비 밑에서 교사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자들에게 통신과 방송이 매체를 이용하여 자율학습을 하게 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의에는 2가지 형태의 방송통신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그 하나는 사회교육형태의 방송통신교육이며, 다른 하나는 학교교육형태의 방송통신교육이다. 종래 방송통신교육이라 함은 주로 전자를 말하였다. 각종 시험에 대비하는 통신교육·라디오·TV방송국의 계획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교양강좌, 외국어강좌가 이에 속한다. 이와 같은 교육은 아무리 장기간 동안 받아도 학력으로는 인정되지 못한다. 후자는 교육의 대상과 방법은 사회교육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학력을 법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학교교육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방송통신교육의 형태를 말한다. 한국의 방송통신고등학교 및 대학, 영국의 개방대학(open university) 등이 이에 속한다. 후자의 방송통신교육의 출현은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점으로 보아 교육제도상의 변혁을 가져왔음을 뜻한다.한국의 방송통신교육은 ① 방송통신대학:대통령령 제6106호 한국방송통신대학 설치령에 의해서 1972년 서울대학교 부설로 한국방송통신대학이 설치되었고, 28년 법령의 개정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분리, 개편되었다. 93년부터는 대학의 명칭을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로 개칭하고 학장을 총장으로 변경하여 교육조직 및 기구를 정비 확충함으로써 실제적인 의미에서 종합대학교화하였다. ② 방송통신고등학교:1973년 교육법 제107조의 3에 의해서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74년 서울과 부산에 11개교의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설치되었다. 89년 4월에 수업연한도 3년으로 개정하였다.

방송산업 편집

放送産業

방송은 통신 산업의 하나로서 성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전파라는 공공적 매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유주의 경제체제하에서도 다른 산업과 달라 많은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우라나라에서도 그 역사는 짧으나 산업으로서의 기반이 확립되었다. 비영리단체인 한국방송공사(KBS)를 제외한 민간방송을 산업으로 보면 모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이 갖는 공공성 때문에 다른 산업과는 달리 영리추구만을 할 수가 없다. 또한 방송은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상품인 방송프로를 방송하고 있으나, 일반대중으로부터는 그 대가를 받지 않고 영업수입은 모두 광고주로부터 받는 변칙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기업이면서도 공공성이라는 제약을 받고, 수입면에서는 변칙적인 형태를 취하면서도 대부분의 방송회사가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일반대중도, 광고주인 여러 기업도 방송을 매우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여기에 방송산업의 특징이 있다.

국영방송 편집

國營放送

국가 자체가 방송의 경영주체로 되어 있는 경우의 방송을 국영방송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와 같이 3면이 바다로 둘러 싸인 나라에서는 방송에 사용할 수 있는 전파가 풍부하지만 유럽과 같이 인접국과 육속(陸續)된 경우에 있어서는 한 나라에서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전파의 수는 극히 제한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하여 제한된 전파를 사용하여 국민에게 고루 방송의 해택을 주기 위해서는 국가가 직접 방송을 경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럽, 특히 동구라파 제국에 국영방송을 경영하는 나라가 많다. 또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제국에서는 주로 국가 이외에 방송을 경영할 만한 능력이 있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국영방송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국영방송의 경우에는 그 재원이 국가 경비에 의하여 충당되는 일이 많으나 방송경영에 의해 특별히 시청료를 징수하는 경우도 있으며, 광고방송에 의한 수입을 경비의 일부에 충당하는 곳도 있다.

민간방송(상업방송) 편집

民間放送(商業放送)

민간방송은 광고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상업방송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4월에 개국한 부산 문화방송국(라디오)이 시초이며, 1961년 12월에 한국문화방송(MBC)이, 1963년 4월에 동아방송국(DBS), 1964년 5월에 동양방송(TBC)이, 1990년 4월에 평화방송(PBC)이, 5월에 불교방송(BBC)이, 6월에 교통방송(TBS)이 각각 개국되었다. 텔레비전 방송국은 동양방송이 1964년 12월, 문화방송이 1969년 8월에, 서울방송이 1991년 12월에 개국되었다. 또, '30개 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 '24시간 방송' 등을 슬로건으로 1995년 3월 CATV가 출범했다.

방송 프로그램 편집

放送 program

내용적으로 하나의 통일성을 갖는 방송단위를 방송 프로라고 한다. 방송 프로는 그 내용에 따라서 교양 프로·교육 프로·보도(報道) 프로·오락 프로로 나눌 수 있다. 교양 프로라 함은 일반적인 교양의 향상을 도모하고 문화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 또는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생활에 관한 지식을 깊게 함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 등이다. 교육 프로라는 것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조직적이고 계속적으로 방송되는 프로이다. 또 보도 프로는 뉴스를 객관적으로 전하는 프로와 더불어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관하여 사실에 입각하여 해설하는 프로 등이 있다. 또한 스포츠의 중계방송을 일괄하여서 보도 프로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마추어 스포츠는 보도 프로, 프로 스포츠는 오락 프로로서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오락 프로는 시청자에게 위안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방송되는 프로이다. 그러나 시청자에게 위안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방송되는 프로일지라도 예술적인 차원이 높은 프로는 위안보다는 오히려 교양의 향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교양 프로로 취급되는 것이 보통이다. 방송 프로를 그 형식에 따라서 분류해 보면 토크(talk) 프로·드라마 프로·음악 프로·쇼 프로와 더불어 이들의 복합형식으로 된 프로로 나눌 수 있다. 토크 프로라는 것은 뉴스나 뉴스 해설을 비롯하여 강연이나 좌담회 형식의 프로로서, 이른바 '딱딱한 프로'라고 말해지는 것이다. 드라마 프로·음악 프로는 각각 드라마라든가 음악 따위를 주요한 요소로 하는 프로이다. 쇼 프로란 버라이어티 쇼나 게임 따위의 형식을 방송 속에 끌어들인 프로이다. 복합형식의 프로는 방송의 발달에 따라서 연출상의 여러 가지 방식의 출현에 의하여 생겨난 프로이다. 예를 들면, 뉴스 쇼 등이 그 예로서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뉴스의 의미, 시청자의 생활실태와 텔레비전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 등이 종합되어져 생겨난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표준화·획일화 편집

放送 program-標準化·劃一化

방송 프로는 수십만명, 수백만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하나의 프로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경비는 막대한 것이므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비교적 틀에 박힌 것으로 되기가 쉽다. 현재 전국에 방송되고 있는 텔레비전 프로의 대부분은 서울에 있는 방송국에서 제작되는 것이므로 전국적인 방송 프로는 표준화 내지 획일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전국 어디서나 거의 같은 프로가 방송됨에 따라서 국민적인 문화의 표준화·획일화를 낳게 하였다. 오늘날에는 텔레비전이 가져온 영향의 하나로서 문화의 표준화·획일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방송 프로가 이러한 방향으로만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방송관계자의 적극적인 창의와 연구에 의하여 이러한 획일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 편집

net­work

네트워크란 미국에 있어서의 방송 프로의 전국적 배급망을 가리키며, 우리나라에서는 KBS의 전국적인 방송망 및 민간방송국의 계열(系列)도 네트워크라고 부른다. 미국에 있어서의 네트워크는 NBC, CBS, ABC의 3대 네크 워크로 형성되어 있다. 각기 그 네트워크는 '뉴욕'·'로스앤젤레스'에 프로제작센터를 가지고 직영의 방송국 및 프로공급 계약을 하고 있는 방송국에 의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동일한 회사가 소유하는 TV방송국은 5개까지, 라디오방송국은 7개까지로 제한되어져 있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방송국은 프로공급의 계약을 하고 있는 방송국이다.

인포메이션 프로그램 편집

information program

세상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많아지게 된다. 또한 사람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또 다시 그 이상의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한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미디어(媒體)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보급에 의하여 크게 확대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 아래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각종 정보를 전해주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 프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하는 프로가 구비하여야 할 조건의 첫째는 진실된 정보를 전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의견의 대립을 보이는 문제에 관하여는 될 수 있는 한 다방면의 취재를 통해 사람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판단의 자료를 제공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일당일파(一黨一派)에 기울어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만 정부의 시책에 관해서는 이를 국민에게 알려줄 필요에 따라서 방송 프로 중에 취급되는 일이 많아지게 되므로 야당의 정책이나 주장보다는 정부 여당의 정책이나 주장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기 쉽다는 점은 불가피한 사정이라고 하겠다. 이와 같이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프로는 본래 보도 프로라고 불리어져 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사회에서 요구되는 정보는 정치적·사회적 문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나 혹은 일상생활로부터 심리적으로 도피하기 위하여 얻으려고 하는 지식에까지 이르고 있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지식을 제공해 주는 프로까지를 포함한 것을 총칭하여 인포메이션 프로라고 부르고 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편집

documentary program

드라마나 픽션에 대응하는 말로서 사실의 기록에 입각하여 제작하는 프로이며, 사실의 객관적인 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사실의 기록을 쌓아 올림으로써 하나의 문제의식을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 다큐멘터리 프로이다. 따라서 그 목적하는 바로 본다면 드라마나 픽션과 공통되는 점이 있다고 하겠다. 어떤 문제의식을 제기하고자 할 때에 현실적인 생경(生硬)한 점을 부드럽게 하여 미화해서 표현하려고 하는 방법이 드라마나 픽션인 것이다. 문제가 개인의 심리에 관한 것인 경우 또는 인간관계에 관한 경우 등에는 드라마에 의하여 표현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문제의 본질이 사회에 있는 것이거나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데에 문제의 본질이 있는 경우 등에는 흔히 드라마에 의하여 표현하지만 다큐멘터리에 의한 문제의 제시는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줄 수가 있다.

뉴스 쇼 편집

news show

텔레비전의 발달에 따라서 TV뉴스에서도 단순하고 평면적인 뉴스의 보도를 보다 더 입체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시청자측도 어떤 사건에 대한 표면적인 보도 뿐만 아니라 그 배경에 있는 원인이나 사건당사자의 감상 등을 알려는 욕구가 커졌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뉴스를 여러 각도에서 파악하고 형식면에서도 사건당사자를 등장시키거나 사건현장에서 중계를 하여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화제를 모아 종합적으로 편집된 것이 뉴스 쇼이다. 우리나라 TV에서는 「뉴스 데스크」(MBC), 「9시 뉴스」(KBS) 「뉴스 초점」(KBS) 등이 이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프로들은 반드시 뉴스만을 중심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반적인 흥미를 끄는 화제와 생활정보 등이 중심이 되고 있어 엄밀한 뜻에서의 뉴스 쇼라고 할 수 없다.

선거방송 편집

選擧放送

민주주의제도하에서 선거는 후보자의 경력이나 정견을 충분히 인식하고 투표를 해야 한다. 후보자의 경력이나 정견을 선거민에게 전하는 방법으로서는, 연설회를 통해 직접 전달하거나 선거벽보·신문 등의 인쇄물에 의한 전달이 보통이다. 그러나 방송이 이와 같은 매체로서 새로이 강력하게 등장하였다. 미국에서는 1960년의 대통령선거 때 후보자인 케네디와 닉슨의 토론이 4회에 걸쳐 TV를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되어 선거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선거법에서 후보자의 정견방송 및 경력방송을 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으며, 후보자는 선거운동기간 중 NHK 혹은 민간방송을 통해 그 정견을 무료로 방송할 수 있다.

시청자 참가 프로그램 편집

視聽者參加-program

방송 프로를 제작·방송하는 사람과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과는 본래 엄격히 구분되어 있었다. 그러나 방송의 발전에 따라 방송국측에서는 시청자를 방송에 등장시킴으로써 방송과 시청자와의 일체감을 갖게 하고, 방송을 더욱더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갖게 하려고 노력한다. 또 시청자측에서는 방송의 힘이 큰 것을 인식하여 방송에 참가함으로써 개인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하에 시청자 참가 프로가 생기게 되었다. 시청자가 방송에 참가하는 방식으로는 직접참가와 간접적인 참가가 있다. 직접참가는 프로에 출현하여 의견을 말하거나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며, 간접참가는 방송국에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투서한 것이 채택되어 방송되었을 경우나 방송국이 현상모집한 노래에 당첨되어 방송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 시청자참가 프로는 오락적 프로와 사회적 프로가 있다. 오락적 프로에는 각 방송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래자랑」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고 사회적 프로는 가두녹음, 직장순방 등을 통해 사회문제·여론 등을 물어보는 프로를 말한다.

탤런트 편집

talent

본래 '능력'이라는 뜻으로, '탤런트'라는 말이 방송의 출연자를 의미하게 된 것은, 현재는 어떻든 방송의 초기단계에 있어서는 녹음 테이프나 비디오 테이프도 없었으며, 모든 것이 동시방송이었으므로 방송을 위한 연기가 되풀이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위하여 종래에 가지고 있던 이상의 어떤 종류의 능력을 필요로 하였다. 탤런트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게 된 것은 텔레비전 방송이 상당히 보급되면서부터이다. 텔레비전 방송 초기에는 텔레비전 이외의 세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형식이거나, 텔레비전 이외의 세계에서 이미 일을 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초청하여 이러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여 그러한 형식에 준한 텔레비전 프로가 제작되어 방송되고 있었다. 이후 여러 면에서 텔레비전이 발달함에 따라서 종래의 형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텔레비전의 독자적인 프로 형식이 창안되고 그에 따른 텔레비전 독자의 출연자가 요구되어, 참다운 텔레비전 탤런트가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탤런트라는 말은 본래 방송국이나 뮤지컬 쇼 등 연예 프로의 출연자를 가리키는 경우가 보통인데 교양 프로 등에도 사회문제를 알기 쉽게 해설해 주는 평론가나 대학교수들을 탤런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나운서 편집

announcer

뉴스 보도에 있어서 뉴스를 전하는 사람, 스포츠의 실황중계를 해주는 사람이 아나운서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라고 하겠다. 오늘날에 와서는 아나운서도 탤런트로서 생각되어지고 있지만 아나운서와 탤런트를 구별한다고 하면 탤런트는 방송국의 사람이 아니면서 방송국과 출연계약을 맺고 프로에 출연하는 것에 대하여, 아나운서는 방송국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서 방송국의 지시에 따라서 일에 종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나운서가 방송국을 퇴직한 후에 프리(free) 입장에서 종래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이때에는 아나운서라고 부르지 않고 탤런트라고 부르게 된다. KBS는 라디오 방송의 초기부터 아나운서 교육에 특히 힘을 기울여 많은 아나운서를 키워냈다. 표준어를 올바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나운서의 제1조건이며, 이 아나운서가 이야기하는 말에 의하여 전국 방방곡곡에 표준어가 고루 퍼지게 된다. 방송의 현저한 발전과 더불어 아나운서가 하는 일의 영역도 확대되었다. 뉴스 프로에서 일정한 뉴스를 전하는 일 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뉴스를 중심으로 하여 그에 관련이 되는 사람과의 대담으로부터 그 뉴스의 배후에 있는 문제들을 캐내는 일에 이르기까지 아나운서는 프로 제작자와 협력하여 일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아나운서는 표준어를 바르게 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올바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구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뉴스 앵커 편집

news anhor

라디오나 텔레비전 뉴스 프로는 방송국의 독자적인 취재와 통신사에서 제공되는 뉴스 소재(素材)를 기초로 하여 작성되어진 뉴스 원고를 읽는 형식으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방송 초기에는 뉴스 프로를 방송하는 사람은 뉴스의 원고를 올바르고 정확하게 읽는 일만이 요구되었었다. 그러나, 텔레비전이 크게 보급되고 텔레비전의 뉴스가 사람들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 들어가게 됨에 따라서 뉴스 프로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어 뉴스 원고를 정확하게 읽는 것뿐만 아니라 뉴스를 전하는 사람의 개성이 뚜렷하게 표현되는 편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스 앵커가 등장하게 되었다.미국에서는 NBC 네트워크의 뉴스를 담당하고 있는 핸드리나 브린크리, CBS 네트워크의 뉴스 담당자 크롱카이 등이 전형적인 뉴스 앵커이며 일류 정치가 못지 않은 존경은 물론 텔레비전이나 영화의 인기배우와 맞먹는 인기를 지니고 있다.

라디오 방송 편집

radio 放送

불특정다수인(不特定多數人)에 대하여 전파를 매체로 해서 음성으로 행하는 통신이 라디오 방송이다. 이때에 사용되는 전파의 종류에 따라 중파방송·단파방송·FM방송 등으로 분류되며 이들을 통틀어 라디오 방송이라고 부른다. 라디오 방송은 1920년대에 무선기술의 진보에 의해서 이루어진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미디어(媒體)인데, 종전부터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주요한 미디어였던 신문이나 잡지·서적 등의 인쇄 미디어와 비교하여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의 첫째는 즉시성(卽時性)으로서, 신문은 사건을 보도할 때에 취재-원고-인쇄-배달이라고 하는 경로를 거치지 않으면 독자에게 전해지지 않으나, 라디오의 경우에는 취재-원고-방송이라는 순서에 의하여 사건이 즉시 청취자에게 전해진다. 둘째로는 시간적인 요소를 지닌 미디어라는 점에 있다. 이 때문에 한편으로는 드라마라든가 음악과 같은 시간적인 요소를 갖는 내용을 전달하는데 적합한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방송되는 시각에 듣지 않으면 알지 못하게 되고 만다. 셋째는 비기록성(非記錄性)이라는 것으로 신문·잡지·서적이 기록이라는 점에서 뛰어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라디오는 기록이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점에 있어서는 녹음용 자기 테이프의 보급에 따라서 기록을 남기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또한 라디오 방송의 초기에 있어서 대부분이었던 생방송(生放送)은 오늘날에는 뉴스나 중계방송 프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넷째는 기계나 기기(機器)를 필요로 하는 제약이 있다는 점이다. 신문·잡지·서적 등은 그것들을 가지고 어디든지 이동할 수가 있으며 좋아하는 장소에서 그것을 읽을 수가 있으나 라디오는 수신기가 있는 곳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제약이 있다. 그러나 라디오 수신기의 소형화, 휴대용 라디오의 보급은 이러한 점에 관한 제약을 극히 적게 만들고 있다. 텔레비전의 많은 보급에 의해서 라디오는 그 그늘에 묻혀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라디오 방송에는 텔레비전 방송으로는 충분히 커버할 수 없는 영역이 남아 있다. 교통정보나 물가안내 등 지역사회와 관련된 문제에 관한 방송, 재해 등이 일어났을 때의 긴급방송,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스포츠의 실황중계방송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텔레비전을 볼 만한 시간적인 여유는 없으나 다른 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오늘날의 생활 속에서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와 같이 텔레비전이 충분히 보급된 현재에 있어서 라디오 방송은 텔레비전 방송을 보완한다는 형태로 그 존재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중파방송(표준방송) 편집

中波放送(標準放送)

300kHz부터 3000kHz범위의 주파수 전파를 사용하여 행하는 라디오 방송이 중파방송이다. 중파방송의 특징으로서는 비교적 소형의 기계로 송신과 수신을 할 수 있다는 것, 수백 ㎞의 거리에 대해서는 안정된 통신을 할 수 있다는 것, 산이나 건물이 막혀 있어도 전파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안정된 성능을 가진 중파방송은 일찍부터 가장 일반적인 라디오 방송으로 발전하여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중파범위 내에 있는 535MHz로부터 1605MHz까지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표준방송이라고 부른다는 것이 방송법에 명시되어 있다. KBS 제1방송 ,KBS 제2방송 각 지방의 민간 라디오 방송은 모두 중파방송이다. 중파방송의 결함의 하나는 낮과 밤에 따라 전파의 전달상태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야간에는 그 전달범위가 커져서 낮에는 들리지 않는 원거리로부터의 방송이 들리게 된다. 이 때문에 원거리방송과의 혼신으로 말미암아 그 지방의 방송이 들리지 않게 되는 수도 있다. 이러한 결점을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으나 그래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중파방송을 대신하여 FM방송이 채용되었다.

단파방송 편집

短波放送

3MHz에서 30MHz 범위의 주파수 전파(周波數電波)를 사용하여 행하는 라디오 방송이 단파방송이다. 이 종류의 전파는 상공의 전리층(電離層)에 반사되어 지구 사이를 왕복하면서 대단히 먼 거리에까지 전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파방송은 전력이 비교적 적게 들며 송신기나 수신기도 비교적 소형의 것으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 종류의 전파의 전달은 태양의 영향을 받는 전리층의 상태 여하에 따라서 지배되며 밤과 낮의 차이, 계절에 따른 차이, 태양 흑점의 주기적 혹은 돌연한 변화에 의하여 크게 변화한다는 결함을 갖고 있다. 나아가서 단파방송은 일정한 거리가 떨어진 지점을 향하여 발사된 전파가 전리층의 반사각도 속에 들어가지 않는 일정한 거리를 뛰어넘어 목적한 지점에 도달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특성 때문에 단파방송은 해외 여러 나라를 향하여 행하는 국제방송에 이용되고 있다.

FM방송 편집

-放送

30MHz 이상의 주파수의 전파를 사용하여 행하는 라디오 방송이 FM방송이다. 중파(中波)방송이나 단파방송은 진폭변조방식(振幅變調方式)이므로

AM(amplitude modu­lation, 振幅變調)방송이라고 부르는 데 대하여 이 종류의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은 주파수변조방식(周波數變調方式)이므로 FM(frequency modulation, 周波數變調)방송이라고 부른다. 주파수가 이 정도 이상의 전파가 되면 그 성질이 점점 빛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이 종류의 전파는 지구 가시거리(可視距離)까지밖에는 미치지 못하며 장애물이 있으면 이를 넘어서 도달하기가 곤란하다. 그러나 이 종류의 전파는 주야의 구별이 없고 계절의 차이 없이 똑같이 전달되는 특색을 갖고 있다. 또한 FM, 즉 주파수변조라는 방식에 의하므로 중파방송의 경우보다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보낼 수가 있다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중파방송, 즉 표준방송은 사용이 허용된 주파수대(周波數帶)의 거의 전부가 이미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서 새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고 싶어도 표준방송으로 이를 실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지만, FM방송의 경우에는 이용할 수 있는 주파수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특성을 가진 FM방송은 비교적 작은 범위에 걸쳐 서비스하는 방송, 음질이 좋은 음악 등을 보내는 방송, 혹은 표준방송으로서는 혼선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지방에 안심하고 들을 수 있는 방송을 하고자 할 때에 적합한 라디오 방송 형태이다.

텔레비전 방송 편집

television 放送

불특정한 다수의 사람에게 전파를 매체로 하여 음성과 영상에 의한 통신이라는 점에서는 영화와 유사하나 전파를 매체로 하고 있는 점은 라디오와 유사하며, 그 발전단계에서 보면, 텔레비전은 라디오에서 발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영형태도 텔레비전은 라디오와 유사하며, 동일한 기업에서 탤레비전·라디오의 양쪽을 경영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텔레비전은 제2차대전 이전부터 실험적으로 방송을 하고 있었으나 제2차대전에 의해 그 실용화가 늦어져 전후(戰後)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텔레비전 방송이 실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상업방송인 HLKZ-TV방송국이 발족했으나 3년 후인 1959년에 화재로 소실(燒失)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당시 국영방송인 KBS(1961), 민간방송국인 동양방송(1964), 문화방송(1969)이 개국하여 텔레비전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텔레비전 방송은 음성과 화상(畵像)에 의해 방송이 전달되므로 라디오보다도 현실성이 있고 정서적·감각적인 호소력이 강해,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시청률 편집

視聽率

시청률은 텔레비전 프로가 얼마만큼 시청자들에게 보여지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指標)로서 시청률조사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라디오 프로가 어느 정도 청취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청취율에 관해서는 일찍부터 조사되고 있었으나 청취율과 시청률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 것은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시청률이 높은 프로, 즉 많은 사람이 보게 되는 프로가 반드시 좋은 프로가 아니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현재 행하여지고 있는 시청률조사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조사(面接調査)와 조사회사가 세대(世代)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계조사(機械調査)가 있다. 전자는 시청자 전체에 대한 시청률 외에 시청자의 연령별·직업별 등의 시청률을 알아볼 수 있으며 각기의 프로가 노리고 있는 시청자(視聽者)들에 대한 효과도 알 수가 있다. 또한 후자는 동일세대에 대한 계속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텔레비전의 시청상태가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알 수가 있다.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시청률은 텔레비전 프로가 얼마만큼 시청되었는가를 나타내는 것뿐이므로 각각의 프로의 내용이 이해되었는지 혹은 즐겁게 시청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알 수가 없다. 더구나 시청률을 곧바로 광고효과로서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도 시청률이라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청률을 높이는 것이 영업성적을 올리는 것이 된다고 하는 시청률만능주의의 사고방식과, 시청률이라는 것은 신용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런 것보다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여 방송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고방식 등, 시청률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이다.

우주중계 편집

宇宙中繼

보통 인공위성을 사용한 텔레비전의 국제중계를 말한다. 방송기술은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으로 진보하였고 텔레비전 방송의 도달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하였다. 실용적으로는 1962년 미국-유럽에서 인공위성 텔스타를 사용한 것이 세계 최초이며, 우주중계에 의한 텔레비전 방송은 동시에 전세계의 몇 억이라는 사람이 같은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시간적·공간적 거리를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