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문화·민속/국경일-공휴일-기념일과 민속/명절과 놀이·음식/유두와 칠석·백중

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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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頭

음력 6월 15일로 유두날이라고도 한다. 신라시대의 풍속에 따르면 이날 나쁜 일을 덜어버리기 위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씻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수단(水團)·수교위 같은 음식을 만들어 먹고, 농촌에서는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고사를 올린다. 또한 머슴이나 일꾼들에게 떡과 술을 내주고 머슴술메기·품앗이대접·두레싸움 등을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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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夕

음력 7월 7일 저녁으로, 이날 은하수 동쪽에 있는 견우와 서쪽에 있는 직녀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 만난다고 한다. 처녀들은 견우와 직녀 두 별을 보고 절하며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기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날 밤 견우와 직녀를 소재로 삼아 시를 짓기도 한다. 옛날 하늘의 목동인 견우(牽牛)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織女)가 서로 사랑에 빠져 일은 않고 게으름을 피우자 화가 난 옥황상제는 그들 두 사람을 은하수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 놓았다. 두 남녀가 애타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매년 7월 7일(칠석) 밤이 되면 옥황상제 몰래 하늘로 날아가 날개를 펴서 오작교(烏鵲橋)라는 다리를 놓아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주었다. 그래서 까치와 까마귀는 모두 머리가 벗어지고, 이날 저녁 두 사람이 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며, 다음날에는 이별을 슬퍼하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고 한다. 이날 민간에서는 명절음식으로 밀국수·호박부침 등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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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中·百衆

음력 7월 15일로, 백종(百種)·망혼일(亡魂日)·중원(中元)이라고도 한다. 이 무렵에 갖가지 과일과 채소가 많아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또한 돌아가신 조상의 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음식·과일·술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을 하였으므로 '망혼일'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승려들은 이날 각 사찰에서 재(齋)를 올리며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하여 백중장(百中場)이라고 하는 장이 섰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게 하였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차례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한다. 백중날은 대부분 일손을 놓고 하루 쉬지만 제주도 지방에서는 오히려 바다에 나가 일을 많이 한다. 백중날에 살찐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으로, 이날 잡힌 해산물을 가지고 한라산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