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종합경영의 기초지식/종합경영의 기초지식〔서설〕

綜合經營-基礎知識〔序說〕경영이 과학(科學)의 대상이 되느냐 또는 경험(經驗)의 집대성에 불과한 것이냐 하는 문제는 이제 결말을 본 것 같다. 즉, 공업화(工業化)가 진전되고 각 분야의 조직활동(組織活動)의 규모가 확대되고, 특히 기업조직의 제반현상에 관한 학술적 연구가 축적되어 이제는 경영이 아트(art)가 아니라 사이언스(science)라는 점이 분명해졌으며 더욱이 오늘날 선진국에서는 시스템공학(system engineering)의 원리를 응용하여 고도의 경영능률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렇게 볼 때 경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지식은 이론적인 측면과 경험적인 측면으로 구분하여 생각할 수가 있으며, 먼저 이론적인 것을 고찰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의 특질에 관한 것으로 이는 모든 경영체가 인간의 행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이해는 인간의 심리(心理)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며, 욕구(欲求)·동기(動機)·행위(行爲)·행태(行態) 등의 내용파악과 이들의 상호관계의 구명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욕구의 충족과정인데 욕구의 충족이 바로 동기를 만들고, 나아가서는 행위를 유발(誘發)하고, 행위가 반복되어 행태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의 요결이 사람을 다루는 것이라면 무엇보다도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학파가 바로 인간관계론자(人間關係論者)이다. 둘째, 경영이 현대수준에 있어 조직적 현상이므로 인간의 유기적(有機的) 종합행위로서의 조직이 제시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관한 지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조직은 공통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복수 인간의 조정활동체로서 그 자체가 독특한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조직의 특징인 경영계층구성(經營階層構成)·권한행사(權限行使)·의사소통(意思疏通)·지도성(指導性)·직계 및 참모기능·자생조직행위(自生組織行爲) 등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학문적으로는 조직이론(組織理論)이 발달되어 있으며, 실무적으로는 조직관리가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근자에는 시스템 조직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어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원리에 의한 조직형성이 대두되고 있다. 셋째, 경영기능에 관한 기본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경영기능(經營機能)이란 경영자가 작업자와는 달리 관리적(管理的) 각도에서 수행하여야 하는 전문활동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계획(計劃)·조정(調整)·평가(評價)·통제(統制)·인사배치(人事配置)·작업감독(作業監督)·기술지도(技術指導) 등이 있다. 바꾸어 말하면 경영자는 경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적 과업을 사전에 계획,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집행에 들어가서는 각 부문의 활동이 시간적 및 장소적으로 잘 부합이 되도록 조정하고, 집행의 결과를 평가하여 보다 능률적인 방안을 모색하며, 그리고 모든 경영지도가 반영되도록 적절한 통제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적재적소(適材適所)의 인사배치를 하며, 그리고 부하의 작업 진행을 기술적으로 지도하고 성과를 기하도록 감독을 하는데 필요한 전문지식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근자에는 보다 고차적인 전문기능(專門機能)으로서 의사결정(意思決定)이라는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강조되어, 이에 관한 연구나 실무적용이 성행하고 있다. 넷째, 오늘의 경영은 생산(生産)·판매(販賣)·무역(貿易)·조달(調達)·회계(會計)·재무(財務)·정보처리(情報處理) 등의 부문별 활동에 관한 전문지식을 구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면 보다 생산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생산제품의 종류와 규모에 적합한 생산방식을 알아야 하고, 제품을 금전적 수입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또한 시장활동(市場活動)에 관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더욱이 오늘날 기업의 국제화가 강조되고 있어 무역은 정상적 시장활동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따라서 수출입 업무는 일반경영의 지식범주 속에 들어간다. 또한 조달·회계·재무·정보처리 등도 동일한 수준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경영의 부문으로 등장하고 있는지 오래 되었으므로, 이에 관해서는 원만한 과업수행은 독특한 지식을 요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 오늘의 경영은 계량적 기초(計量的基礎) 위에서 논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 많은 연구와 사례(事例)가 마련되어 있다. 경영규모가 확대되고 상호경쟁이 심화되면 될수록 경영은 경제성을 정시(呈示)할 뿐만 아니라, 더욱 효율 또는 생산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야 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일정한 원칙에 따른 계량적 평가(計量的評價)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이를 일반적으로 경제계산(經濟計算)이라고 하며, 실무적으로는 사업성 검토(事業性檢討)라고 한다. 따라서 오늘날 경영학도는 경영수학(經營數學)·계량분석(計量分析)·OR분석 등의 학문분야를 필수적으로 이수하게 되어 있으며, 실무적으로는 시뮬레이션(simulation)도 응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섯째, 현대경영은 현대기업의 환경여건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그 기능을 원만하게 수행하기가 불가능하다. 기업은 경제사회(經濟社會)에서의 생산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인해서 분배(分配)·소비(所費), 그리고 경제성장(經濟成長)에 관한 사회적 요건과 부합되는 전제하에서 성립되는 것인 만큼 이를 위하여 경영은 대정부관계·노사관계·소비자 봉사, 그리고 종업원 복지 등을 무시할 수가 없다. 이를 학문적으로는 기업환경론(企業環境論)이라고 하며, 실무적으로는 경영의 사회적 책임(社會的 責任)이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