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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경영과 컴퓨터〔서설〕 計量經營-computer〔序說〕 계량경영(計量經營)이란 계량경제(計量經濟)에 비교하여 말할 수 있다. 즉, 계량경제가 발달한 것과 마찬가지로 컴퓨터의 대두로 경영의 숫자적 파악 및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계량경영은 종래의 직감 내지는 육감적 경영에 대한 극단적 반대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경영에 있어서의 컴퓨터의 이용은 사후집계(事後集計)업무와 사전계획업무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가 신속·정확하게 파악됨으로써 의사결정이 적기(適期)에 행해지고, 또 후자의 신속·정확하게 수립에 따라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는 등 종래의 추측적·경험적 경영과는 달리 기업경영에 있어 숫자의 파악·분석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계량경영의 개념은 경영활동에 통계적·수학적 방법을 도입, 계량적 분석(計量的分析)을 기초로 계획 내지 통제(control)를 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에는 오퍼레이션스 리서치(operations research:OR)와 컴퓨터라는 강력한 수단으로 인해 더욱 각광을 받게 되었다. 오퍼레이션스 리서치(OR)란 조직(system)의 운영 및 그 행동에 관한 문제를 과학적·계량적으로 분석·예측함으로써 시스템의 효율 개선을 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문제 해결에 있어서 경영자(또는 관리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意思決定)이 이루어지도록 이를 위해 실시될 제활동(operations)과 관련되는 통계적·정량적(定量的)자료로써 이들 활동의 합리성(合理性) 내지 타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검토하는 과학적 방법이라 하겠다. 즉, 과학적 방법 내지 기법을 시스템 활동과 관련되는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시스템 관리자에게 문제 해결에 대한 최적해(最適解)를 제공하는 것이다. 본래 OR은 1940년 영국에서 독일군의 공습에 대비, 레이더·전투기의 최적배치(最適配置)를 위한 군사상 작전계획으로 개발된 것으로, 전후(戰後)산업계에 도입, 더욱 개발되어 경영에 있어서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한 기법으로 널리 보급되었는바, 선형계획법(線型計劃法:linear programming)을 비롯, 게임이론(game theory)·몬테카를로법(Monte Carlo method)·실험해석법(experimental analysis method)·동적계획법(動的計劃法:dyna-mic programming)·대기행렬이론(待期行列理論:wating line theory) 및 시뮬레이션·PERT 등이 그 주요기법이 된다. 오퍼레이션 리서치의 문제해결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즉 ① 문제의 명확화 및 도식화(圖式化), ② 모델의 설정, ③ 모델을 통한 솔류션(solution: 解)의 도출(導出), ④ 모델 및 해(解)의 실험, ⑤ 해(解)에 대한 컨트롤(統制) 내지 관리방식의 확정, ⑥ 해(解)의 실시 등으로 구성되며, 이것을 오퍼레이션 리서치의 사이클이라고 한다. 여기서 모델이란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근본적 요인과 이들 요인 상호간에 성립되어 있는 본질적 관계를 추상화함으로써 설정되는 것으로, 이에는 도식 모델(graphic model) 수식(數式)·모델·기호모델·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 등이 있으며, 수식 모델의 사용이 일반적이다. 컴퓨터 사이언스란 '컴퓨터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즉 컴퓨터의 대두에 따라 복잡·다양해진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라는 사이몬(H. A. Simon) 교수의 말과 같이 컴퓨터와 이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보과학·응용수학·시스템 엔지니어링(system engineering) 등을 그 대상으로 하며, 컴퓨터의 개발 및 이것의 응용에 관한 이론적·응용적 훈련과 교육이 그 주된 연구분야가 된다. 여기서 강조된 것은 컴퓨터의 본질적 기능을 계산과 기억, 그리고 이것의 분류·판단이라는 단순·반복적인 기계 작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세부적인 작업과정과 데이터를 알려주기 전에는 '일'을 하지 못한다. 더욱이 컴퓨터는 숫자나 문자(알파벳 및 한글)로 된 데이터와 작업지시 프로그램에 의해서 일을 수행한다는 사실이다. 기업경영에 있어서의 컴퓨터의 활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50년대 후반의 일로서, 처음에는 주로 집계업무에 많이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단순한 계산대체기능(計算代替機能)뿐 아니라 전략적 의사결정 기능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는 이미 생산현장의 수치제어(numerical control) 및 공정제어(工程制御:process control)의 분야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경영관리의 환경 적응성에 대한 이론적 프레임워크(frame work)의 설정, 교육시스템 개발이 선행(先行)되어야 한다. 한국은 1967년 경제기획원에서 인구 센서스 결과처리를 위해 IBM 1401을 도입하면서 정보사회의 장을 연 이후 1970년대에는 정부기관·은행·대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운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완전수입품에 의존하였고, 1979년부터 CRT(ca-thode ray tube) 터미널 및 프린터 등 주변기기류의 자체개발이 추진되어 1982년 시작된 제5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에서 컴퓨터·반도체 산업이 정책적으로 육성되기 시작했다. 1967년 (주)한국전자계산 설립에서 출발한 소프트웨어 산업은 198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전산개발센터가 설치되면서 민간기업·연구단체 등과 더불어 독자적인 개발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