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정보시스템과 MIS/정보시스템과 MIS〔서설〕

정보시스템과 MIS〔서설〕 情報system-MIS〔序說〕고전 경제학자들은 생산의 3요소를 토지·노동 및 자본이라고 규정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 3가지 생산과정을 위한 인풋(input)이었던 것이다. 이 3요소는 시대에 따라 각각 그 비중을 달리하여 왔다. 유사(有史) 이래로부터 18세기 중엽까지는 노동과 토지가 생산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풋(input)이었다. 예를 들면 도로를 건설하고 운하를 파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동이 필수여건이었으며, 이와 같은 막대한 노동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사를 위한 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사람들의 자발적인 노동봉사를 기대할 수 없었을 경우에는 국가나 부족은 전쟁수단에 의하여 노예를 획득하였다. 그러나 18세기 중엽에 이르자 생산과정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즉, 과학문명의 발달은 산업계나 공장에서 큰 변화를 초래하게 하였으며, 이와 같은 산업계 및 공장 내에서의 제반 변화는 단지 생존을 위한다는 것 이상의 자본을 축적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러한 자본축적은 자본시장을 형성시켰으며, 자본시장의 형성은 생산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게 되었고 풍요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의 중요 원인은 자본이 형성될 수 있었다는 데 있으며, 자본이 결국 생산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자본획득과 이용은 19세기의 모든 산업을 지배하였으며, 당시의 주요 기업이었던 철도·철강·조선업 등의 팽창도 이러한 자본형성이 가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형성은 서구 자본주의의 기초가 되었다. 이와 같이 자본은 최근까지도 대단히 중요한 생산요소의 하나가 되어 왔다. 물론 아직까지도 자본은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숙련공의 부족이 점차 심각해지고 전자산업과 재료계통의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달된 오늘날에는, 자본은 과거와 같은 절대적인 비중이 점점 하락하는 경향(傾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등장한 것이 지식 즉 정보(情報:information)로서 정보가 생산수단을 위한 또 다른 요소로 등장함으로써 생산과정에서 점하는 비율은 점점 증대되고 있다. 정보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생산과정에 항상 존재하였다. 단지 고전 경제학자들에 의해서 무시되어 왔고, 경영자들에게 커다란 각광을 받아 오지 못하였을 뿐이다. 그리고 정보의 존재는 기능적 계통(機能的系統:funcitonal line)에 단편적으로 인식되었을 뿐이었다. 이것은 마치 장님과 코끼리의 우화 같은 것이며, 전체적인 측면으로의 정보의 가치나 또는 구조를 그린 것은 아니었다. 현대기업의 특징은 복잡성·다양성·거대성, 그리고 치열한 경쟁하에서의 정보는 경영문제에서의 판단, 즉 의사결정 문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 후 특히 1954년을 전후로 일종의 정보처리 기계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컴퓨터(digital computer)는 정보를 생산수단의 한 요소(input)로서 인식시켰다. 19세기의 기업가들이 노동을 자본으로 대치시킨 것과 같이 지금은 자본을 정보로 대치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홍수와 같이 쏟아지는 정보가 생산수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면 이것에 대한 과학적 추구는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하여 처리한다면 어떠한 문제가 야기되는가 하는 문제는 반드시 예측되어야 할 것이다. 컴퓨터는 수많은 선택을 우리에게 부여한다. 따라서 컴퓨터와 정보와의 관계는 경영문제에서 정의되어야 할 사항인 것이다. 정보처리를 위해서는 단일 자료은행(資料銀行:data bank)을 개발시킬 것인가, 각 기능에 따라 각각 독작적으로 만들 것인가, 또는 각 라인(line)의 경영자들에게 어떠한 종류의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 정보의 누설은 기업의 안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등의 문제는 컴퓨터를 이용할 때 야기되는 필수적인 문제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평가하고 처리하는 방법에는 아직도 많은 난제가 가로 놓여 있으며 특히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데는 더 어려운 문제가 발생된다. 정보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미국의 애귤러(F. J. Aguilar), 앨런(T. J. Allen) 및 코헨(S. I. Co-hen)에 의해 행하여졌으며, 정보의 흐름의 과학적 분석은 실용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여기에서 경영정보에 대한 시스템 접근이 불가피하게 되었다.기업시스템이 공개시스템(opening system)인 사회적 시스템(social system)이라 하면 수많은 요소가 서로 얽혀 정보의 통로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영정보시스템(NIS)도 각 부차조직(sub-system) 내에서의 효율성 있는 정보조직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경영정보 시스템의 설계는 전체조직체 내에서의 부차조직간의 각 기능을 우선 정의내리는 데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일단 이것이 확인되면 각 부차조직이 전체조직을 위하여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는 전체적인 측면으로 분석하는 것이며, 결국 각 부차조직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발췌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정보시스템이란 경영층을 위하여 자료를 획득·저장·처리·전달시키는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