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경영학의 인접과학/경영학의 인접과학〔서설〕
經營學-隣接科學〔序說〕경영학의 연구대상인 기업은 사회경제적으로 볼 때 사회대중이 늘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공급하는 경제적 기능을 분담·수행하기 위해 인적·물적 및 기술적 제자원이 결합되어 형성 운영되는 조직체이므로, 경영학의 인접과학으로는 기업과 관련되는 제요소에 관해 독립적으로 체계화되어 있는 모든 분과학(分科學), 학문을 들 수가 있다. 오늘날의 기업들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경제성의 원칙에 따라 생산·공급하므로 기업경영면에서는 마땅히 사회경제 전체 움직임을 다루는 경제학(經濟學)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특히 경영학과 관련되는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내지 관리경제학(管理經濟學)이 독립되어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학이 거시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회경제는 기업경영면에서는 경제적 환경을 형성하는 것이다. 기업을 설립·운영하려면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운용해야만 하며, 또한 기업활동의 성과를 파악해야만 하는데, 그러기 위하여는 기업경영상의 모든 움직임을 회계수치(會計數値)라는 일원화된 계수(計數)에 의해 측정·표현·기록·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다루는 인접과학이 곧 회계학(會計學)이며, 이는 오늘날 기업의 경영 내지 관리와 통합되어 관리수단으로서의 특성을 가지는 관리회계학(管理會計學)으로 발전되고 있다. 기업활동은 소비대중과의 거래로 형성되는 것이며,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종업원은 별도의 사회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생활의 사회적 측면을 중심으로 다루는 사회학(社會學)은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인접과학이며, 특히 산업에 있어서의 인간의 집단생활의 구조나 기능 내지 상호관계를 다루는 학문으로 산업사회학(産業社會學)이 있다. 소비자행동은 물론 혹은 산업내에 있어서의 종업원의 집단적 행동이 심리적 조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해한다는 것은 경영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데, 이러한 인간심리를 다루는 심리학(心理學)도 중요한 인접과학의 하나이다. 특히 산업면에 있어서의 제문제에 적용된 심리학을 산업심리학(産業心理學)이라 하며, 이는 인사관리면에 도입되어 종업원의 심리적·생리적 측면을 다루는 인간공학(人間工學) 내지 노동과학(勞動科學)으로 발전되고 있고, 나아가서 경영과의 관련하에 경영에 있어서의 여러 활동을 인간의 심리적 반영인 사회적 행동으로 파악하려는 경영심리학이 성립되고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서의 모든 활동은 특히 계수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계수를 전제로 해석적 방법(解析的方法)을 적용하여 경영현상에 관한 법칙 내지 원칙을 파악하고, 나아가서 이를 이용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하여는 여러 가지 수학적인 기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것을 경영수학(經營數學)이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통계적 기법을 활용하여 경영활동을 분석·검토하기 위해서는 통계학(統計學)의 원리나 기법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것을 경영통계학(經營統計學)이라 한다. 따라서 수학과 통계학은 오늘날의 계량적 관리(計量的 管理)체제하에 있어서는 특히 중요한 인접과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러한 수리적 방법을 중심으로 경영현상을 다루는 학문을 경영과학(經營科學)이라 부르고 있다. 현대기업에서는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로 법률적인 문제가 생기게 된다. 예를 들면 소비자와의 사이에 이루어지는 거래관계는 물론이고, 종업원의 노동조건이나 근로기준들과 관련해서도 법률상의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므로 법학(法學)도 인접과학이 된다. 특히 2차대전 이후로는 경영을 둘러싸고 파생되는 법률문제를 통일적으로 다루려는 목적으로 상법·민법·세법·기업회계법·노동법·경제법 및 국제거래관계법 등을 포함하는 경영법학(經營法學)이 성립·발전되고 있다. 또한 공학(工學)도 중요한 인접과학이 되고 있는데, 공학이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용가능한 여러 가지 자원을 개조하거나 재설계 또는 재결합하는 기술(art:예술과 동의임)을 말한다. 이러한 공학상의 원리를 경영면에 도입하여 전개된 학문을 산업공학(産業工學)이라 하며, 이는 주로 공장에 있어서의 작업능률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여 공장내의 설계나 배치를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능률적인가 하는 것을 다루었으나 오늘날에는 경영전반에 이용되므로 경영공학(經營工學)이라고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인류의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 내지 활용 또는 재결합하는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이라 정의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경영학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접과학인 관리학(管理學:science of management)은 곧 앞서와 같은 광의의 경영공학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서, 이는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적·물적 및 기술적 제자원을 계획하고, 조직하고, 충원하고, 지휘하고, 통제하는 활동과 관련되는 원리를 다루는 것이다. 이 밖에도 종래에 다루어져 왔었던 산업학(産業學) 등도 경영사적 연구를 위해서는 주요한 인접과학이라 할 수 있으며, 오늘날 새롭게 성립·발달하고 있는 행동과학(行動科學)도 중요한 인접과학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