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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融 금융(finance)이란 자금의 융통을 줄인 말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것을 신용이라고도 하는데, 지금을 타인에게 대여하는 것은 채무자의 반환능력과 반환의사를 신용하고 자금을 양도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러한 신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금융, 즉 자금거래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금융 내지 신용은 자금양도의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상품 대금지급연기의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전자를 대차신용이라 하고, 후자를 연기신용이라고 한다. 좁은 의미에서 있어서의 금융이라 하면 화폐액의 대차만을 자칭하는 대차신용을 의미하나, 넓은 의미에 있어서는 대차신용과 연기신용을 총괄하며 이러한 것은 자금처분권의 양도·양수를 의미한다. 근대 화폐경제사회에 있어서 금융 내지 신용의 사회적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금융의 사회적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자본을 스스로 생산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사람에게 보다 생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전을 가능케 함으로써 자본의 이용도를 높인다. 둘째, 영세한 자금의 소유자까지도 동원하여 다액의 자금을 형성하게 한다. 이것은 대규모의 기업설립을 가능하게 하고 근대적인 대량생산방식을 가능케 함으로써 사회의 생산활동을 촉진시킨다. 셋째, 저축에 대한 보수를 보증함으로써 일반대중의 저축의욕을 장려하고, 나아가서는 자본형성을 촉진케 한다. 넷째, 현재 구매력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에게 구매력을 이전시킴으로써 재화의 유통을 원활히 하고 교환을 촉진케 한다. 다섯째, 신용거래는 현금지급을 대체하는 것이므로 화폐사용이 절약되고 동액의 화폐로써 보다 많은 상품의 교환거래를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