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후인이라고도 하는 이 시가는 고조선의 시가 중 하나이다. 원문은 알 수 없고 사언사구(四言四句)로 구성된 한시가 전해지고 있다. 고조선의 병졸 곽리자고가 새벽에 강에서 노를 젓는데 한 흰 머리의 미친 사내〔백수광부〕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술병을 들고 거친 물줄기를 건너고 있었다. 그의 아내가 따라가며 멈추라고 외쳤으나 미치지 못하고 마침내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에 공후를 가지고 두들기며 공 무도하라는 노래를 지었는데 소리가 매우 슬펐다. 곡을 마치자 여자도 스스로 물에 몸을 던져 죽었고, 이를 들은 자고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여 전해졌다.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을 건너시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