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깍고 피 뿌린 40년
돌아온 보람
금도 보석도 아닌
단 한알의 탄환

꿈에도 못 잊는
조국통일의 산 생리를 파헤치는
눈도 귀도 없는 몽매한 물리여!

동으로 동으로 목말라 찾던 어머니인 땅이
인제사 바치는 성찬은 이뿐이던가

저주받을 세 옳은 민족이로다
스스로 제 위대한 혈육에
아로새기는 박해가 어찌 이처럼 숙련하냐

위태로운 때
큰 기둥 뒤 따라 꺾여짐
민족의 내일에
빗바람 설레는 우짖음 자꾸만
귀에 자욱하구나

눈물을 아껴둬 무엇하랴
젊은 가슴마다 기념탑 또하나 무너지는 소리
옳은 꿈 사랑하는 이 어던 멈춰서
가슴 쏟아 여기 통곡하자

눈물속 어리는
끝없는 조국의 어여쁜 얼굴
저마다 쳐다보며
꺼꾸러지며
그를 넘어 또다시 일어나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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