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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子龜鑑 苦盡甘來

대져 ᄉᆞᄅᆞᆷ이 한번 고향을ᄯᅥ나면 고향의풍물이 항상 심즁에 왕래ᄒᆞ야 반가운ᄯᆡ에도 고향을 ᄉᆡᆼ각ᄒᆞ고 스ᇣ흔ᄯᆡ에도 고향을 ᄉᆡᆼ각ᄒᆞ며 병든ᄯᆡ에도 고향을ᄉᆡᆼ각ᄒᆞ고 ᄭᅮᆷᄭᅮᆯᄯᆡ에도 고향을ᄉᆡᆼ각ᄒᆞ야 어느날 어느시에 고향 ᄉᆡᆼ각을마지아니ᄒᆞᆷ은 현금 동셔양인민에 남녀를물론ᄒᆞ고 한가지 감동ᄒᆞ는바이라 오래 타향에놀다가 다시 고향에도라오면 산쳑초목이 모다 웃고나를 마즈는듯 심지어 조슈곤츙(鳥獸昆虫)의 음셔ᄭᆞ지라도 눈에익고 귀에익어 반가운회포가 유연이움작여 다년타향에 신산ᄒᆞ든일을 일조에 츈몽갓치 이져바려지거든 하물며 ᄯᅳᆺ을셰우고 공명을이루어 금의환향으로 고향에 도라오면 부모형뎨의 지극ᄒᆞᆫ환영과 친쳑고구의 융슝ᄒᆞᆫ대우가 다시 읏더ᄒᆞ다ᄒᆞ리오 이소셜젼편은 규즁에잇는 녀ᄌᆞ의모범도 될만ᄒᆞ고사회에 잇는남ᄌᆞ의 경계도될만ᄒᆞ야 그극진ᄒᆞᆫ 졍ᄉᆞ에는 동졍의눈물을앗길슈업고 통분ᄒᆞᆫ사졍에는 의긔의칼날을 감초기어려와 희로ᄋᆡ락칠졍의감동이 글보는자의 심졍을공동케ᄒᆞ니 이는십파셰긔 셔양에유명ᄒᆞᆫ부인의 력자뎐말이라 세계공안에 ᄒᆞᆫ번드러내여 신고를감내ᄒᆞ는용단과 졀의 를고상ᄒᆞ는 덕ᄒᆡᆼ을표시하야 문명션진국동양인ᄉᆞ의 우열을비교코져ᄒᆞ노라

뎨 일 회

거금일ᄇᆡᆨ구십년젼에 구라파(歐羅巴)이ᄐᆡ리국(伊太利國)씨실니도(細細利鳥)라ᄒᆞ는셔음에 한부호(富豪)가잇스니 일홈은 마ᄐᆡ(馬太)라 다년외국에장ᄉᆞᄒᆞ야 루만의ᄌᆡ산을모왓스나 ᄒᆡᆼ년ᄉᆞ십이되도록 슬하에 일졈혈육이업셔 못내슬허ᄒᆞ더니 다ᄒᆡᆼ이 하날이 마ᄐᆡ의무ᄌᆞᄒᆞᆷ을 불상이보셧든지 사십일셰에 비로소 일ᄀᆡ녀식을 득ᄉᆡᆼᄒᆞ니 일홈은미륜이라 마ᄐᆡ의부부 만득으로 애지즁지ᄒᆞ야 불면 날닐ᄭᅡ ᄌᆔ면ᄭᅥ질가 가뎡의ᄒᆡᆼ락을 젼혀 미륜에게부쳐 팔구년을 안락으로지ᄂᆡ디니 일일은 마ᄐᆡ외국으로장ᄉᆞ가고 마ᄐᆡ의부인 요한(約翰)이 불ᄒᆡᆼ이 병이드러 슈십일을 병원에가셔 치료ᄒᆞ되 조곰도 감셰업고 병증셰 졈졈위즁ᄒᆞ야 회츈ᄒᆞᆯ가망이 업는지라 미륜이 어미의병셰 위급ᄒᆞᆷ을알고 낫이면 상뎨ᄭᅴ긔도ᄒᆞ야 어미의병을 대신키빌며 밤이면 축불을밝히고 병셕에시립ᄒᆞ야 지극히 효셩을다ᄒᆞ니 어미병즁에도 오히려 어린것이 ᄌᆞᆷ아니자고 애쓰는것을 민망히여겨

(요한) 미륜아 어셔자거라 어마니 압푸지안타 내일은 이러나셔 너 학교에 입고갈 옷ᄒᆞ여쥬마 (미륜) 어머니 옷은걱졍마르시고 하로밧비 나으시옵소셔 (요한) 오냐 나을마음이야 내가 네말ᄒᆞ기ᄭᆞ지 기다리겟느냐 마ᄂᆞᆫ 속이 하도 답답ᄒᆞ야 누어잇ᄂᆞᆫ것이다 너무걱졍말고 이리와셔 누어라 어마니 셜마죽으랴 요한이 미륜을 위로ᄒᆞ기 위ᄒᆞ야 입으로ᄂᆞᆫ 비록 이와갓치 말을ᄒᆞ나 약셕으로도 치료치 못ᄒᆞᆯ병을 엇지 말로 다ᄉᆞ릴슈가 잇스리오 다시슈ᄉᆞᆷ일지나ᄆᆡ 병셰더욱더욱 위ᄐᆡᄒᆞ야 자긔의 ᄉᆡᆼ각에도다시 회츈치 못ᄒᆞᆯ쥴알고 미륜다려 지필을 가져오라ᄒᆞ야 간신이 두어마대 유셔를 써셔 부친오리서든 드리라ᄒᆞ고 다시미륜의 등을어르만지며 한슘을 휘쉬이더니 (요한) 내가 병이조곰 나을쥴아랏더니 낫지안코 도로혀 증셰 졈졈더ᄒᆞ야가니 아무리ᄒᆞ야도 다시 못살것갓다 ᄒᆡᆼ년오십에 비로소 너하나를나셔 장셩ᄒᆞᆫ후 자미를 못보고 죽으니 이일이 졔일비감ᄒᆞ다 부ᄃᆡ부ᄃᆡ 아바지모시고 잘잇거라 어마니ᄂᆞᆫ 아조간다 목이메여 장황ᄒᆞᆫ말을 못다이르고 두눈에 구슬갓흔 눈물이 ᄯᅮᆨᄯᅮᆨ더르니 미륜이 아즉 팔예된어린아해라 범ᄉᆞ에비록 슉셩은ᄒᆞ나 죽ᄂᆞᆫ것이야 엇지 보앗스리요 엉엉울면셔 (미륜) 어마니 어마니가 어ᄃᆡ로 아조가셔오 어마니가시ᄂᆞᆫ데 나도ᄯᅡ라가요 요한이 더욱긔가막혀 (요한) ᄯᅡ라갈데갓흐면 너를 내가 바리고 가겟느냐 나는지금 텬당으로 올나가니 너도공부 만잘ᄒᆞ면 일후텬당으로 와셔 어마니 볼수잇다 지금 어마니 ᄯᅡ러올 ᄉᆡᆼ각말고 부ᄃᆡ부ᄃᆡ 공부를열심으로 ᄒᆞ여라 (미륜) 어마니 그러면 내가 공부를잘ᄒᆞ면 텨당에 올나가셔 어마니뵈일슈잇슴닛가 (요한) 오 볼슈잇다 일후 공부만잘ᄒᆞ면 어마니본다 이대답이비록 어란ᄌᆞ식을 속이는듯ᄒᆞ나 일변으로 미륜의 ᄋᆡ통ᄒᆞ는마음을 위로ᄒᆞ고 일변으로 일후 미륜의학업쟝려 ᄒᆞ는유언이될듯ᄒᆞ야 요한의 심즁으로 깁히ᄉᆡᆼ각ᄒᆞᆫ 말이더라 요한이 미륜에게 이와갓치 공부잘ᄒᆞ기를 유언ᄒᆞᆫ후에 다시압흔몸을 간신이요동ᄒᆞ야 지갑속에셔 다이야몬드(寶石)로 만든반지한ᄀᆡ와 슌금팔지 한ᄀᆡ를 내어 (요한) 내가 졍신이현황ᄒᆞ야 다른부탁은 다못ᄒᆞᆫ다마는 이반지와 팔 지는 너의아바지가 소시ᄯᆡ에 내게긔렴으로 쥬신것인즉 내게는 이만콤 소즁ᄒᆞᆫ것이업다 이두가지물건을 내가 다시 너를쥬니 너는어미의 긔렴품으로알고 부대잘 간슈ᄒᆞ엿다가 일후 출가ᄒᆞᆯᄯᅦ에 어미ᄉᆡᆼ각ᄒᆞ고 가져라 요한이 미륜에게 두가지신물을 젼ᄒᆞᆫ후에 다시 미륜의 손을쥐고 흙흑늣기면셔 (요한) 사ᄅᆞᆷ의 목숨이라ᄒᆞ는거은 풀입헤 이슬과갓타 장구치못ᄒᆞᆫ거이라 내가 마음과 ᄯᅳᆺ을 갓치ᄒᆞᆷ으로 오ᄂᆞᆯ날 이만ᄒᆞᆫ긔업을 일우고 만ᄅᆡ에 안락을누리쟈 ᄒᆞ얏더니 복이박ᄒᆞ고 인연이얏허 즁도에 먼져 셰ᄅ상을바리니 쥭는몸을팔ᄌᆞ라 앗가울것이 없다마ᄂᆞᆫ ᄌᆞ고로 어미업ᄂᆞᆫᄌᆞ식은 ᄭᅳᆫ ᄭᅳᆫ어진구실과 갓다ᄒᆞ니 나쥭은후 다ᄒᆡᆼ이 어진사ᄅᆞᆷ이 다시 드러와셔 집안이안락ᄒᆞ얏스면 조케다마ᄂᆞᆫ 셰상ᄉᆞᄅᆞᆷ의 마음이 갓지못ᄒᆞᆫ것이라 불ᄒᆡᆼ이 악ᄒᆞᆫ사ᄅᆞᆷ이드러와 네신상이 편치못ᄒᆞ면 쥭은고혼인들 내가 엇지 눈을갑겟ᄂᆞ냐 이일을ᄉᆡᆼ각ᄒᆞ니 가슴이 무여질듯ᄒᆞ다 이말에 모녀 셔로붓들고 통곡긔졀ᄒᆞᄂᆞᆫ지라 집사ᄅᆞᆷ들과 병치료ᄒᆞ던 간호부등이 곡셩소ᄅᆡ에 놀나급히 병실에 드러와본즉 가련ᄒᆞ다 요한의명 은 벌셔시진ᄒᆞ얏고 미륜 ᄯᅩ 혼졀ᄒᆞ야 인ᄉᆞ를 모르ᄂᆞᆫ지라 간호부 급히 미륜을 먼져병원으로 호송ᄒᆞ고 다시 일반의ᄉᆞ를 ᄌᆡ촉ᄒᆞ야 요한의 시톄를 진찰ᄒᆞ나 거의 ᄭᅳᆫ어진ᄉᆡᆼ명이야 의ᄉᆞ인들 엇지ᄒᆞᆯ수잇스리요 ᄒᆞᆯ일업시 집안사ᄅᆞᆷ들만 모혀 시뎨를 염습ᄒᆞ고 일변 마ᄐᆡ 간곳에 뎐보를 ᄯᅴ며 일변 혼도ᄒᆞᆫ미륜을 구완ᄒᆞ니라

뎨 이 회

각셜마ᄐᆡ 불난셔에 장ᄉᆞ가셔 다ᄒᆡᆼ이 흥리ᄂᆞᆫ 되엿스나 조곰 금젼의상지로 인ᄒᆞ야 즉시본국에 몸이ᄯᅥᆯ니고 졍신이아득ᄒᆞᆫ지라 혹 본집에 무슨 연고가 잇나 혹 ᄀᆡᆨ디에신병이나나 여러가지 방면으로 의려ᄒᆞ기를 마지안든ᄎᆞ에 여관하인이 드러와 뎐보를 드리니 이뎐보ᄂᆞᆫ 곳 변보라 마ᄐᆡ 뎐보를보고 졍신이안득ᄒᆞ야 졔반미비ᄒᆞᆫ일을 모다 여관쥬인이계 부탁ᄒᆞ고 자긔ᄂᆞᆫ 총총이 ᄒᆡᆼ리를슈습ᄒᆞ야 그잇흔날 이ᄐᆡ리로 즉ᄒᆡᆼᄒᆞᄂᆞᆫ 륜션에올나 슈일후에 씨씰이 ᄌᆞ긔집에 도달ᄒᆞ니 그 비참ᄒᆞᆫ회포와 쳐량ᄒᆞᆫ 마음은 ᄌᆞ긔가 집에잇셔 상변당ᄒᆞᆷ보다 ᄇᆡᆨᄇᆡ나더ᄒᆞ더라 마ᄐᆡ 먼져빈소에드러가 일쟝통곡ᄒᆞᆫ후 집ᄉᆞᄅᆞᆷ에게 명ᄒᆞ야ᄐᆡᆨ일안장케ᄒᆞ고 다시 자긔ᄯᆞᆯ 미륜을차지니 이ᄯᆡ 미륜은 어미죽ᄂᆞᆫ것을보고 병원에셔 아즉 나오지못ᄒᆞᆫ지라 마ᄐᆡ 더욱 칙은ᄒᆞ고 애통ᄒᆞᆫ마음을 이긔지못ᄒᆞ야 곳ᄃᆞᆯ녀 병원에 ᄎᆞᄌᆞ가니 미륜이 적이 정신을 차려미음을 마시다가 아비의 음셩을듯고 다시벌덕 이러나 와락 아비의품에안겨 방셩ᄃᆡ곡ᄒᆞᄂᆞᆫ지라 마ᄐᆡ 그졍상을보ᄆᆡ ᄲᅧ가녹ᄂᆞᆫ듯 창ᄌᆞ가 ᄭᅳᆫ어지ᄂᆞᆫ듯ᄒᆞ야 한시동안이나눈물을흘니고 미륜을 품고잇다가 (마ᄐᆡ) 오 미륜아 우지마라 아바지왓다 어마니는 텬당갓스니 너무 슬허마라 마ᄐᆡ 강잉이 스ᇣ흔마음을 진졍ᄒᆞ고 조흔긔ᄉᆡᆨ으로 미륜을달ᄂᆡ니 어린아ᄒᆡ 읏지 깁흡스름이야 알니오 아비의달내는말에 을마ᄶᅳᆷ ᄋᆡ통ᄒᆞ든 마음이풀녀 아비의뭇는대로 이대답 져대답ᄒᆞ다가 (미륜) 아바지 어마니가 쳔당가실ᄯᅢ에 아바지오시거든 드리라고 내게써셔 쥬시고 가신편지가 여긔잇셔요 (마ᄐᆡ) 어듸보ᄌᆞ 무슨편지냐 미륜이 슈대속에셔 한쟝유셔를 내여 아비에게 올니니 마ᄐᆡ 봉함을열쳐고본즉 내ᄀᆡ에ᄒᆞ엿스되 쳡이 존문에 드러온지 우금 이시ᄝᅧ년에 쓸낫ᄌᆞ식ᄒᆞᆫᄀᆡ 못낫ᄉᆞᆸ고 치 산범졀에 당ᄒᆞ여도 ᄆᆡᄆᆡ 가쟝의마음에 맛갓지 못ᄒᆞ게ᄒᆞ야 ᄌᆈ송무지ᄒᆞ온즁 불ᄒᆡᆼ이 즁ᄒᆞᆫ병에 걸녀쟝부의안젼에 다시뵈옵지 못ᄒᆞ옵고 홀지에 유명의길을셔로 난호오니 스ᇣ흔마음을 읏지 지필로 다 상ᄃᆞᆯᄒᆞ오릿가 죽는ᄌᆞ는 다시 살지못ᄒᆞ니 ᄒᆞᆯ일이업거니와 유치의ᄌᆞ식의 신상이 불상ᄒᆞ옵ᄂᆞ이다 부ᄃᆡ 다시 어진슉녀를 쟝가드사 가뎡의화락을만ᄅᆡ 누리시옵소셔 작별을림ᄒᆞ야 졍신이산란ᄒᆞᆷ으로 여러말ᄉᆞᆷ 못다하손ᄒᆞ오니 내내만슈무강ᄒᆞ시ᄋᆞᆸ소셔 년월 일 쳡요한 상장 마ᄐᆡ 유셔의젼말을 보ᄆᆡ 눈물이 옷깃에 졋여 비감ᄒᆞᆫ회포를 금지치못ᄒᆞ다가 다시 미륜의 상감■을 더ᄒᆞ게ᄒᆞᆯ가 념려ᄒᆞ야 억지로 마음을진졍ᄒᆞ고 (마ᄐᆡ) 미륜아 그만 집으로가자 너의어마니 유셔를보니 더욱 심신이산란ᄒᆞ다 마ᄐᆡ 미륜을다리고 집에도라와 됴흔날을가려 안ᄒᆡ를 압산에 장ᄉᆞ지내고 삼ᄉᆞ년을 홀노잇셔 일단미륜에게 마음을부쳐 셰월을보내더니 일일은 우연히 로마(伊太利名羅馬)에 갓다가 여러친구의권면에 인ᄒᆞ야 ᄒᆞᆫ녀ᄌᆞ를 교당에셔결혼ᄒᆞ니 일홈은빌나(賓羅)라 외모ᄂᆞᆫ 비록 아리ᄯᅡ오나 마음은 슌량ᄒᆞᆫ 부인이라 일컷기 어렵더라

뎨 삼 회

ᄌᆡ셜 마ᄐᆡ 빌나에게 속현ᄒᆞᆫ후 젼쳐를 사모ᄒᆞ든 마음이 차차감숀ᄒᆞ고 화락ᄒᆞᆫ가뎡을 ᄉᆡ로 다시 니루엇스나 ᄌᆞ고로 사ᄅᆞᆷ의 계모와 젼실ᄌᆞ식 ᄉᆞ이는 연고업시 원슈되ᄂᆞᆫ것이라 빌나 마ᄐᆡ의집에 드러온후로 은근이 미륜을 시긔ᄒᆞ야 ᄯᆡ々로 ᄋᆡ무ᄒᆞᆫ말도 지어내고 간々이 ᄆᆞᄐᆡ에게 참소ᄒᆞ야 부녀간졍의를 이간ᄒᆞ니 ᄒᆞᆫ번두번은 ᄆᆞᄐᆡ비록 귀밧그로 흘여듯고 후쳐를 도로혀 ᄎᆡᆨ망ᄒᆞ얏지ᄆᆞᄂᆞᆫ 쇽담에 「열번ᄶᅵᆨ어 너머가지 안ᄂᆞᆫ나무 업다」ᄒᆞᄂᆞᆫ말이잇ᄂᆞᆫ지리 그른말도여러번 듯고보니 ᄌᆞ연히 의혹심이 ᄉᆡᆼ겨 종당에 붙칙ᄒᆞᆫ풍운이 미륜의신상에 이름을 ᄭᆡ닷지못ᄒᆞ엿더라 이ᄯᆡ 미륜의나히 십일셰라 원ᄅᆡ 위인이 영리ᄒᆞᆷ으로 범ᄉᆞ에 가장민쳡ᄒᆞ야 나지면 열심으로학교에셔 공부ᄒᆞ고 밤이면 가졍에셔복습ᄒᆞ며 틈을ᄯᅡ러 다시 계모의일을 조력ᄒᆞ야 일호도 그릇ᄒᆞ는일이업시 지ᄂᆡ오되 빌나의흉즁에는 항상 악ᄒᆞᆫ마음을 품어 무슨일이든지 조고마ᄒᆞᆫ것만 잇스면 그혀이 큰일을이르키더라

물갓흔광음이 어언간슈년이 지나ᄆᆡ「빌나 」ᄯᅩ한녀식을나흐니 이로브터 미 륜의고ᄉᆡᆼ과 학ᄃᆡ가 젼일보다도 다시 십ᄇᆡ나더ᄒᆞ야 의복음식 ᄭᆞ지라도 조코맛잇는것은 먼져 자긔의ᄯᆞᆯ을 밀ᄒᆞ고 츄ᄒᆞ고악ᄒᆞᆫ것이나 마지못ᄒᆞ야 미륜을쥬되 옷한벌에 살은열별만치나 감ᄒᆞ고 밥ᄒᆞᆫ슐에 눈물은열슐이나 흐르게 입에못담을 악담과 참아못ᄒᆞᆯ학졍을 악심장잇는ᄃᆡ로 부리니 연약ᄒᆞᆫ어린아ᄒᆡ 그심ᄒᆞᆫ고초를 엇지감당 ᄒᆞᆯ슈잇스리오 형상이 날로파리ᄒᆞ고모양이 ᄯᆡ로틀녀가셔 맛참ᄂᆡ 신경쇠약의 병이드러 긔동치못ᄒᆞ는지라 마ᄐᆡ ᄒᆞ로ᄂᆞᆫ 외국에 장ᄉᆞ갓다가 도라와 미륜의 용모슈쳑ᄒᆞᆷ을보고 비참ᄒᆞᆫ마음을 견ᄃᆡ지못ᄒᆞ야 「빌나」업는ᄯᆡ를타셔 종용이 미륜을보고 (마ᄐᆡ) 미륜아 너 어듸가 그러케 압푸냐 나업슬ᄯᆡ면 계모가 네게 몹시굴지나안트냐 바른ᄃᆡ로 말ᄒᆞ여라 나도ᄃᆡ강 짐작이잇다 (미륜) 웬일인지 젼일부터 졍신이 어지럽다가 요ᄉᆡ는더ᄒᆞ야요 계모는 몹시구는일업슴니다 (마ᄐᆡ) 네가비록 계모의말을 ᄒᆞ지안키로 내가엇지모르랴 네얼골이 비단 병으로만 져리된것이 아니다 이말에 미륜이 아모말도 못ᄒᆞ고 두눈에셔 눈물이 ᄉᆡ암솟듯 ᄒᆞ는지라 마ᄐᆡ 가슴이 메혀지ᄂᆞᆫ듯ᄒᆞ야 (마ᄐᆡ) 오냐 울지마라 네팔ᄌᆞ그르고 내 신슈불길ᄒᆞ야 너의어마니 일 즉쥭어 네신상이 이와ᄀᆞᆺ치되얏구나

말을맛치지못ᄒᆞ야 「빌나」밧그로 브터드러오며 미륜의 낙누ᄒᆞᄂᆞᆫ것과 마ᄐᆡ의 한슘짓는것을보고 ᄒᆡᆼ혀나 ᄌᆞ긔험담을 ᄒᆞ는가십허 와락 방문을열고 드러안져

(빌나) 미륜아 너 웨 우느냐 내가혹 네게 미흡ᄒᆞᆫ일을 ᄒᆞ얏느냐

미륜이 황망이 이러나 몸을벌벌ᄯᅥᆯ며

(미륜) 어머니 그말ᄉᆞᆷ이 무슨말ᄉᆞᆷ이오닛가 어마니가 내게 무슨미흡ᄒᆞᆫ일을 ᄒᆞ셧다고 내가 아바지압헤 한손ᄒᆞᆯ리가 잇ᄉᆞ오릿가 몸이하도 압퍼 진졍키어려온즁에 아바지긔옵셔 달포만에 환ᄐᆡᆨᄒᆞ시니 반가온마음에 눈물이흘넛ᄉᆞᆸ니다 어마니 용셔ᄒᆞ야쥬시옵소서

(빌나) 그러치 나는 네게 조곰도 잘못ᄒᆞᆫ일이업다 내가 내자랑ᄒᆞ는것이아니라 너의어마니가 ᄉᆡᆼ존ᄒᆞ엿드라도 나보다 더ᄒᆞ지는 못ᄒᆞ엿스리라

빌나 종시 곡ᄒᆞᆫ마음을품고 이와갓치 ᄃᆡ답ᄒᆞ다가 다시 ᄌᆞ긔의방으로 드러가 무단이 미륜을원망ᄒᆞ고 천고에 ᄒᆡᆼ치못ᄒᆞᆯ 음흉ᄒᆞᆫ 계교를내여 다시 미륜의신상을 여지업시 괴롭게ᄒᆞ더라 수ᄉᆞᆷ일후에 빌나가마니 ᄌᆞ긔오라비 미라(米羅)를 쳥ᄒᆞ야미륜 쳐치ᄒᆞᆯ의론을 약속ᄒᆞᆯᄉᆡ (빌나) 너도 아는것과갓치 젼실소ᄉᆡᆼ 미륜이 나히는비록 어리나 의뭉ᄒᆞᆫ소견은 일즉히 열녀 ᄆᆡᄉᆞ를비밀이 졔의아바니게 고ᄒᆞ야 은근이 나의부부간 졍의를셩긔게ᄒᆞ고 ᄯᅩᄒᆞᆫ져로인ᄒᆞ야 내ᄌᆞ식은 도로혀 어붓ᄌᆞ식 모양이되니 네ᄉᆡᆼ각에는 읏지ᄒᆞ엿스면 조켓느냐 아무리ᄉᆡᆼ각ᄒᆞ야도 이일을 일즉 조쳐ᄒᆞ지아니ᄒᆞ면 후환을 면키어려울듯ᄒᆞ다

미라는원ᄅᆡ 쥬ᄉᆡᆨ잡기로 유명ᄒᆞ든ᄌᆞ이라 일조에 가산을탕진ᄒᆞ고 ᄌᆞ긔ᄆᆡ부 마ᄐᆡ의게의지ᄒᆞ야 그누의빌나에게 ᄯᆡᄯᆡ로 루를ᄭᅵᆺ치는터이라 빌나 셜혹 부당ᄒᆞᆫ 의론을ᄒᆞ야도 감히반ᄃᆡ치 못ᄒᆞᆯ것인ᄃᆡ 황ᄎᆞ부부간 졍의가셕긔여져 종당 후환을면키어렵다는 말을드르니 읏지누의 의론을듯지아느리요 한ᄎᆞᆷᄉᆡᆼ각ᄒᆞ다가

(미라) 누님 조흔모계가 잇슴니다

(빌나) 무슨 조흔 모계냐

(미라) 이계교는 누의님이 한번쓰시면 집안은 영구히 무ᄉᆞᄒᆞᆯ거시오 ᄯᅩᄒᆞᆫ ᄆᆡ부가알드라도 슈원슈구를 못ᄒᆞᆯ거시니 제의미욱ᄒᆞᆫ 소견으로는 이에더지ᄂᆞᆯ계ᄎᆡᆨ이 업슬듯ᄒᆞ오이다

(빌나) 무슨계ᄎᆡᆨ이 그러케묘ᄒᆞ단말이냐 자셰히말을 좀ᄒᆞ여라

(미라) 다른말ᄉᆞᆷ이아니라 미륜을내여 ᄶᅩ칠일이올시다 (빌나) 그거야 말이되느냐 그러치아니ᄒᆞ야도 젼실ᄌᆞ식 몹시군다는말을듯는데 우항 ᄂᆡ여ᄶᅩᆺ고보면 남의비평과 공론을 읏지ᄒᆞ게

(미라) 남의 비평을 듯지안켓시에 묘ᄒᆞᆫ계교라 ᄒᆞ지오

(빌나) 만일 남의시비 곳 업스면 무슨의려가 잇겟느냐 대강 너의 ᄒᆡᆼᄒᆞᆯ방침이나 좀 드러보자

(미라) 방침은 다른방침이아니라 미륜을 외국으로 유학을 보ᄂᆡ쟈고 ᄆᆡ부에게 되도록 권고ᄒᆞ야 허락을 바든후에 집의륜션즁에 독션ᄒᆞᆫ쳑을잡어 물화나 좀 실고 내가 ᄯᅡ러가다가 ᄒᆡ즁셔음 갓가운ᄃᆡ 이르거든 잠시ᄇᆡ를 졍지ᄒᆞ고 물화는 다 푸러 종션에 옴겨시른후에 미륜ᄒᆞᆫᄉᆞᄅᆞᆷ만 ᄇᆡ에실어 ᄒᆡ즁에던져두면 함쟝도업고 션인도업는ᄇᆡ라 필연 대ᄒᆡ즁에 표박이될것이니 졔명이길면 다ᄒᆡᆼ이 어듸든지가셔 살것이오 그럿치안트라도 누의남이 저를ᄒᆡᄒᆞ얏다ᄂᆞᆫ 말은업슬것이니 이계교ᄂᆞᆫ 누의님게ᄃᆡᄒᆞ야 만젼지ᄎᆡᆨ이올시다

(빌나) 그러면 너ᄂᆞᆫ어ᄃᆡ로 갈터이냐

(미라) 나ᄂᆞᆫ 집으로 도라오지오

(빌나) 집으로 돌아오면 무엇이라고 말을ᄒᆞᆯ터이냐

(미라)ᄒᆡ즁에서 슈젹을맛나 물화ᄂᆞᆫ 다도젹맛고 간신이 목숨만 도 망ᄒᆞ야 왓다ᄒᆞ지오

(빌나) 만일 미륜의 소식을무르면 무엇이라고 ᄃᆡ답을ᄒᆞᆯ터이냐

(미라) 고ᄀᆡ를 흔들흔들ᄒᆞ면셔 의긔가양양ᄒᆞ야

(미라) 옛말에 결쟈ᄒᆡ지(結者解之)란 일이잇스니 내가ᄭᅮᆷ인일을 내가 잘 조쳐 못ᄒᆞ오릿가 누의님은 조곰도 념려마시고 아모조록 ᄆᆡ부에게 간권ᄒᆞ야 미륜이 류학보ᄂᆡᆯ방침만 연구ᄒᆞ시오

(빌나) 그일이야 어려울것은 업다마ᄂᆞᆫ 잘못ᄒᆞ다가 너와나 두사ᄅᆞᆷ이 불의의일흠을 드를가념려이다 부ᄃᆡ 잘 ᄉᆡᆼ각ᄒᆞ야 조쳐ᄒᆞ여라 이일이 내집에ᄃᆡᄒᆞ야ᄂᆞᆫ 젹고도 큰일이다

두사ᄅᆞᆷ이 비밀히 미륜쳐디ᄒᆞᆯ 방법을 약쇽한후에 이튼ᄂᆞᆯ 빌나먼져 마ᄐᆡ를보고

(빌나) 령감 옛말에 「ᄌᆡ물을싸어 ᄌᆞ식의게 젼ᄒᆞᄂᆞᆫ것보다 글ᄒᆞᆫ권을 가라치ᄂᆞᆫ것이낫다」ᄒᆞ니 미륜이 설혹ᄌᆡ조가 업드라도 가라칠것이인ᄃᆡ 그만콤ᄌᆡ죠도잇고 범ᄇᆡᆨ이 모다 슉셩ᄒᆞᆫ것을 가라치지아니ᄒᆞ면 ᄌᆞ식ᄉᆞ랑ᄒᆞ는것이 무엇이 잇겟습닛가

(마ᄐᆡ) ᄆᆡ일공부ᄒᆞ는데 ᄯᅩ 무슨공부를 시기라ᄒᆞ시오

(빌나) 우물안고기와갓치 집안에셔 공부ᄒᆞ는것이 무슨효력이 잇겟슴 닛가 불난셔 파리경이나 덕국 ᄇᆡᆨ림갓흔데 보ᄂᆡ여 ᄉᆞ오년만 류학시기면 문견도 너를것이오 학업도 진보가될것이 아니오닛가 옛날 지나(支那) 강ᄐᆡ공(姜太公) 말ᄉᆞᆷ에 「ᄯᅡ이박ᄒᆞ면 큰물건이 나지못ᄒᆞ고 물이엿흐면 큰고기가 노지못ᄒᆞᆫ다」ᄒᆞ엿스니 이궁벽ᄒᆞᆫ ᄉ싯실니 도즁에셔 무슨 큰 학ᄌᆞ가 나게슴닛가

마ᄐᆡ 젼일 미륜의 낙누ᄒᆞᆷ을 본후로브터 마음이 심히 ᄋᆡ연ᄒᆞ야 빌나의 권고가 아니라도 미륜을 원쳐로보ᄂᆡ여 류학도실길겸빌나의학ᄃᆡ를 피ᄒᆞ게ᄒᆞ려 ᄒᆞ든ᄎᆞ이라 빌나의 권도를듯고 크게 깃거워ᄒᆞ야

(마ᄐᆡ) 부인이 말ᄉᆞᆷᄒᆞ시니 말이오마는 ᄂᆡ마음에도 미륜을 외국에 유학보ᄂᆡ고십소 불난셔 파리는 구라파즁에 유명ᄒᆞᆫ 도회인즉 그곳으로보내여 맷해간 졸업이나 맛치게ᄒᆞ고싶소

마ᄐᆡ 미륜의 유학시길ᄯᅳᆺ을 걸단ᄒᆞᆫ후 미륜의방에 드러가

(마ᄐᆡ) 네얼골이 하도 슈쳑ᄒᆞ야 ᄎᆞᆷ아볼슈 업스니 유학겸 한양(閑養) ᄎᆞ로 파리구경이나 갓다가 오너라 모든주션은 다ᄒᆞ야두엇다 네가 비록 계모의말을 아니ᄒᆞ기로 내가 짐작이 업겟느냐 네가 ᄯᅡ로만잇스면 쳣ᄌᆡ는 계모의학ᄃᆡ를 밧지아니 ᄒᆞᆯ것이오 둘ᄌᆡ는 네신상이 편안ᄒᆞᆯ것이니 부ᄃᆡ 몸을조심ᄒᆞ야 병엄도록 ᄒᆞ여라 나는 ᄆᆡ년한번식

파리에 가니 너보고십으면 가셔보겟다

(미륜) 아바님 명녕을 밧ᄌᆞ와 유학은 가겟습니다마는 계모의 학ᄃᆡ를 면ᄒᆞ겟다 ᄒᆞ시는말ᄉᆞᆷ은 당초에 업는말ᄉᆞᆷ 이올시다

(마ᄐᆡ) 오냐 내가 다안다 부ᄃᆡ 몸조심 잘ᄒᆞ야 아바지차져갈ᄯᆡ 반가이 보자

다시 가방속에셔 돈 이만원을 내여 미륜을 쥬면셔

(마ᄐᆡ) 이돈이만원은 단다이 간슈ᄒᆞ얏다가 파리에 드러간후 불리은ᄒᆡᆼ(佛伊銀行)에 맛겻다가 ᄆᆡ삭리ᄌᆞ만 차졋스고 그남어지 본젼은 공부 다 맛촌후에 무슨ᄉᆞ업에든지 착슈ᄒᆞ여라

미륜이 황공히 돈을 밧어 젼ᄌᆞ어미 림종시에 쥬든지환 지환등과 한가지 긴힛사셔 내의(內衣)속에 깁히 감초고 다시 ᄭᅮ러안져 아비에게 향ᄒᆞ야

(미륜) 아바지게옵셔 쥬시는돈을 엇지 무단이 허비ᄒᆞ오릿가 집에도라오는 날ᄭᆞ지 본젼은 단다이 보슈ᄒᆞ겟ᄉᆞᆸᄂᆞ이다

(마ᄐᆡ) 부득이 쓸일이잇거든 다소간써라 명츈에 내가 갈ᄯᆡ에 ᄯᅩ미비ᄒᆞᆫ것은 다쥰비ᄒᆞ야쥬마

마ᄐᆡ 다시 ᄉᆡ로졔조ᄒᆞᆫ 쇼증긔션(小蒸汽船) 한쳑에 이ᄐᆡ리소산으로 불 난셔에셔 씨이는 물화를 다쇼간 실니고

(마ᄐᆡ) 미륜아 ᄇᆡ에시른것은 본국소산으로 불난셔에셔는 갑나가는 물건을이니 이편지가지고 내가 유슉ᄒᆞ든 려관에젼ᄒᆞ면 친절이 ᄆᆡᄆᆡᄒᆞ야 쥴것이니 금년동안은 그돈으로 경과ᄒᆞ여라

말을 맛치지못ᄒᆞ야 미라 밧그로브터 드러오더니

(미라) ᄆᆡ형 듯ᄉᆞ온즉 미륜을 불난셔로 유학을 보ᄂᆡ신다ᄒᆞ니 어린 아해를 누가 더리고 가옵나잇가

(마ᄐᆡ) 아즉 ᄉᆡᆼ각ᄒᆞ는 즁일셰

(미라) ᄯᆞᆫᄉᆞᄅᆞᆷ 보ᄂᆡ시느니보더 집ᄉᆞᄅᆞᆷ을 보ᄂᆡ시면 조치안케슴닛가

(마ᄐᆡ) 집ᄉᆞᄅᆞᆷ에 누그를 보ᄂᆡᆺ스면 조켄나

(미라) ᄯᆞᆫᄉᆞᄅᆞᆷ이 잇슬지라도 덕의상에 ᄂᆡ가 가겟슴니다

(마ᄐᆡ) 자네가 더리고 가면 내가 마음을 노켓네 그러면 이편지를 자네게 맛기니 파리시즁 남편골목 이국여관(伊國旅館)에가셔 관주에게 젼ᄒᆞ고 ᄇᆡ에시른 물건을 ᄆᆡᄆᆡᄒᆞ야 미륜쥬라고 신탁ᄒᆞ게

(미라) 졔게만 부탁ᄒᆞ시면 어련ᄒᆞ오릿가 단단이 잘ᄒᆞ야 미륜에게쥬고 도라오겟슴니다

(마ᄐᆡ) 자네가 가면 내가가나 다름이 업겟네 부ᄃᆡ 잘다녀오게

미라 흔연이 ᄃᆡ답ᄒᆞ고 ᄒᆡᆼ리를 밧비차려 미륜의승션 (乘船) ᄒᆞ기를 ᄌᆡ촉ᄒᆞ니 미륜이먼져 마ᄐᆡ에게 작별을고ᄒᆞ고 다음에 계모에게 이르라

(미륜) 어마니 져ᄂᆞᆫ 파리로 유학을가오니 부ᄃᆡ 단여올동안 안녕이게시옵소셔

(빌나) 오냐 부ᄃᆡ 가셔 공부잘ᄒᆞ고 일즉 도라오너라 ᄒᆞᆫ두달아니고 멧멧ᄒᆡ 동안을 읏지 그려 살겟느냐

빌나 평일에는 미륜을 원슈갓치 여겨 말한ᄆᆞᄃᆡ라도 화평이 ᄒᆞ지안터니 이번은 미라와 약속ᄒᆞᆫ일이 잇는고로 가쟝졍답게 작별을ᄒᆞ더라

미륜이 부모에게 작별을 고ᄒᆞᆫ후 긔션에 오르니 마ᄐᆡ 션두ᄭᆞ지 이르러 미라를보고 다시 당부ᄒᆞ기를

(마ᄐᆡ) 자네가 더리고가니 ᄂᆡ마음이 아조노히네 부ᄃᆡ부ᄃᆡ 잘더려다가 주고오게

(미라) ᄆᆡ형 아무염녀 마십시오

마ᄐᆡ 다시 미륜을 보고

(마ᄐᆡ) ᄂᆡ가 ᄒᆞᆫ달만 너를 못보아도 밋칠것 갓흔데 여러ᄒᆡ를 긔약ᄒᆞ고 너를보ᄂᆡ니 ᄂᆡ가다시 누구에게 마음을 부치겟느냐 부ᄃᆡ 가셔 공부잘ᄒᆞ고 ᄯᆡᄯᆡ 편지나부쳐셔 아비의마음을 위로ᄒᆞ야라 지금은 너 의외슉이 더리고 가니 ᄂᆡ마음이 노힌다마는 네외슉도라오면 그날브터 ᄯᅩ 염여가되겟다

(미륜) 아바님 하렴마시옵고 긔테안강ᄒᆞ시옵소셔 식의나히 십오셰이오니 읏지과히 낭ᄑᆡ로운일이야 짓겟ᄉᆞᆸ나이가 명츈에 부ᄃᆡ오셔셔 공부ᄒᆞ는것을 보아주시옵소서

부녀 쟝황ᄒᆞᆫ작별을 못다ᄒᆞ야 긔젹ᄒᆞᆫ소ᄅᆡ에 ᄇᆡ가 항구를ᄯᅥ나니 가련ᄒᆞ다 미륜이팔세시에 어미를일코 십셰후부터 ᄉᆞ오년동안을 계모에게 무한ᄒᆞᆫ고쵸를 밧다가 종당에 악인의흉계에ᄲᅡ저 만경쳥파에 향ᄇᆡ를모르고가되 조곰도 그런쥴을 아지못ᄒᆞ고 마태ᄯᅩ 미라를밋고 ᄌᆞ식을호숑ᄒᆞ되 자긔후쳐가 그러ᄒᆞᆫ흉게 ᄭᅮᆷ일줄이야 엇지손톱만치인들 아랏스리요 물결은급ᄒᆞ고 ᄇᆡᄂᆞᆫᄲᆞᆯ나 미륜은발셔 대양에ᄯᅥᆺ고 마ᄋᆞᆷ은스ᇣ흐고 ᄉᆡᆼ각은기러 마ᄐᆡᄂᆞᆫ 쳔々히집으로 도라가니라

뎨 ᄉᆞ 회

ᄌᆞ고로 착ᄒᆞᆫ일을ᄒᆞᄂᆞᆫ쟈는 반다시 복을밧고 악ᄒᆞᆫ일을 ᄒᆞᄂᆞᆫ자ᄂᆞᆫ 반다시 화를밧ᄂᆞᆫ것이라 목젼의 비리의ᄌᆡ물을 탐ᄒᆞ야 사ᄅᆞᆷ의ᄎᆞᆷ아 ᄒᆡᆼ치못ᄒᆞᆯ 악ᄒᆞᆫ일을 ᄀ숨이ᄂᆞᆫ자가 엇지쟝ᄅᆡ의 안락을누리리오 비록 사ᄅᆞᆷ의벌이 업슬 지라도 반다시 하ᄂᆞᆯ이 앙화를주심을 이십셰긔 오ᄂᆞᆯ날ᄭᆞ지 사ᄅᆞᆷ마다 보고듯ᄂᆞᆫ바이라 엇지삼가지 아느리오 각설미라 미륜을ᄇᆡ에실고 씻실니를 ᄯᅥ나 대양에ᄯᅥ서 일쥬야를 ᄒᆡᆼᄒᆞ다가 코르시ᄭᅡ라ᄒᆞᄂᆞᆫ 셔음에니르러 잠간 ᄇᆡ를ᄃᆡ우고 밤들기를기다려 가마니션두에올나 함쟝이하 모돈션인을 모와노코

(미라) 그ᄃᆡ들이 오ᄂᆞᆯ날당ᄒᆞ야서ᄂᆞᆫ 내명령을 복죵ᄒᆞ지아느면 아니될일이지

모든션인등이 일졔히 이러서서

(션인등) 황송ᄒᆞ오이다 션인등에 누가감히 ᄃᆡ인의명녕을 거역ᄒᆞᆯᄌᆞ가 잇겟슴닛가

(미라) 그러면 내가잠시 이ᄯᅡ에 하륙ᄒᆞ겟스니 종션에 물화를옴겨실고 일졔이 륙디에나려가셰

(함쟝) ᄇᆡ는 읏지ᄒᆞ오릿가

(미라) ᄇᆡ는내가 조쳐ᄒᆞᆯ것이니 잔말말고 급히물건을시러 나리게

함쟝은 미라의 악심쟝을모르고 다만명녕ᄃᆡ로 시ᄒᆡᆼᄒᆞ야 먼져물화를 몰슈히 시러나리고 다음에 모든션인등과 일졔이 륙디에오르니 미라자긔의계교 셩공ᄒᆞᆷ을 만심환희ᄒᆞ야 긔관에 불을피우고 닷을감어 ᄇᆡ를ᄃᆡ양

으로 향ᄇᆡ업시 ᄯᅥ여보ᄂᆡ고 자긔역시 종션에올나 륙디에나리니 모든션인등이 ᄭᅡᆷ작놀나

(션인등) 이일이 웨인일이오닛가 우리들이 주인공의 명녕을밧들고 주인령낭을모시고 파리로 가는길이온ᄃᆡ 별안간 즁로에서 이갓흔불의의 일을ᄒᆡᆼᄒᆞ시니 우리들이 무슨면목으로 고국에도라가 주인공을 뵈올슈잇ᄉᆞ오릿가

미라 밋쳐ᄃᆡ답지못ᄒᆞ야 함쟝이 노긔등등ᄒᆞ야 미라압헤와락 나스면서

(ᄒᆞᆷ장) 이놈미라야 네가 우리주인공의 쳐남이된다ᄒᆞ기로 지금것 주인공의 안면을보아서 너를우ᄃᆡᄒᆞ얏드니 오ᄂᆞᆯᄂᆞᆯ네ᄒᆞ는 ᄒᆡᆼ위를본즉 덕의도모르고 인륜도 모르난놈이라 내가엇지 다시 네놈들알ᄇᆡ 잇겟느냐 창파만경에 어린ᄉᆡᆼ질녀를 더져바리고 물건에 욕심이나셔 강도의짓을 감히ᄒᆡᆼᄒᆞ니 당장에비록 법륙상쳐분을 아니밧엇다마는 종당에 반다시 하ᄂᆞᆯ의앙화를 밧으리라 ᄂᆡ가이길로 고국에도라가 쥬인공에게 자셰ᄒᆞᆫᄉᆞ실을 고ᄒᆞ겟지마는 긔위너를위ᄒᆞ야 짐을푸러 나린죄가잇고 ᄯᅩ 쥬인의 령낭의ᄉᆡᆼᄉᆞ를 모르겟스니 무슨낫으로 쥬인공의 얼골을 보겟느냐 져ᄇᆡ가지금 해즁에ᄯᅥ서 졍쳐업시다라나니 필경은 표막을 당ᄒᆞᆯ지라 나는어듸ᄭᆞ지든지 쥬인의령낭을 ᄎᆞ진후에 고국에 도라가겟스니 네이놈 이물것가지고 잘ᄉᆞ라보아라

ᄭᅮ짓기를맛초ᄆᆡ 함장이다시 모든션인을 불너세우고

(함장) 여러분션인등은 모다의긔잇는 ᄂᆞᆷ자라 불ᄒᆡᆼ이 나와가튼함장을 만나 이와갓흔 불ᄒᆡᆼ한일을 당ᄒᆞ얏스니 내죄가 지극히즁ᄒᆞ거니와 나인들 엇지미라놈의 심장이 이갓치악ᄒᆞ고 독ᄒᆞᆫ쥴이야 아랏겟소 도시신슈소관인즉 이지경에이르러 고국에도 갈슈업고 주인공얼골을 다시보일면목이 업스니 여러분의향은 엇더ᄒᆞ시오 나는결단코 텬하를주류ᄒᆞ야 쥬인의영낭을 차진후에 고국에도라가기로 결심을ᄒᆞ얏스니 혹 동졍을표ᄒᆞ시는 션인이계시거든 손을들어 대답ᄒᆞ시오

이말에 모든션인등이 일졔히손을 드는지라 함장다시 말을연속ᄒᆞ야

(함쟝) 우리는 주인공의 명녕을밧들고 이곳ᄭᆞ지 이르럿스니 쥬인의령낭을 찬는것도 역시 쥬인공의일이라 이물건을 져강도놈을쥬면 도로혀 우리가 텸벌을 입을것이니 일제히 져물화를 이곳에서 방ᄆᆡᄒᆞ야 젹은션쳑이라도 ᄒᆞᆫ쳑ᄉᆞ가지고 우리멧ᄉᆞᄅᆞᆷ이 해상에서 버리ᄒᆞ야가면서 어듸ᄭᆞ지 쥬인의령낭을 차져가지고 고국에 도라가는것이 엇더ᄒᆞ오

션인등이 일졔히 손바닥을치며 찬셩ᄒᆞ니 함쟝의 의협심이 더욱더욱 격 동이되야 미라의ᄲᅡᆷ을 ᄒᆞᆫ번 ᄶᅧᆯ걱부치고

(함장) 이놈아 이물건은 우리주인공의 물건이다 너를주어보ᄂᆡ면 하ᄂᆞ님이 도로혀 우리들에게 벌을나리실것이라 결코 일푼젼이라도 너를 주지아니ᄒᆞᆯ것이오 내가이물건을 방ᄆᆡᄒᆞ야 션쳑을 쥰비ᄒᆞᆫ후 쥬인의령낭을 차져가지고 갈것이니 네아무리 강도질을 잘ᄒᆡ기로 다른말을 못내리라 분ᄒᆞᆫ마음은 당장에 너를 타살ᄒᆞᆯ것이나 종당법률이 용서치아니 ᄒᆞᆯ것이기로 ᄉᆡᆼ명은 살녀 보내니 부ᄃᆡ쥭지말고 일후 공판ᄒᆞᆯᄯᆡ를 기다리고 잇거라

미라감히 머리를 들지못ᄒᆞ고 함장의 질ᄎᆡᆨ을밧은후 빈몬ᄝᅳ로 ᄌᆔ갓치슘어 목숨을도망ᄒᆞ야 다라나니 함장은 한숨을휘ᄉᆔ고 모든션인과 물화를 ᄭᅩ르시가시즁 (市中) 으로 운젼ᄒᆞ야 슈쳔원의가ᄋᆡᆨ을 바든후에소륜션 일쳑을 다시사서 각디로다니면서 상인의물화를 운젼ᄒᆞ고 사방으로 탐문ᄒᆞ야 주인의령낭 찻기에 진력ᄒᆞ더라

뎨 오 회

ᄌᆡ설미륜이 션즁에서 잠이드러 누엇다가 을마ᄶᅳᆷ되여 ᄭᆡ어본즉 ᄎᆞᆼ파만경에 ᄇᆡ는뒤노는데 긔계소래도 들니지안코 ᄉᆞᄅᆞᆷ의 음셩이ᄯᅩᄒᆞᆫ 고요ᄒᆞᆫ

지라 어린마음에 겁이와락나서 급히 소래를내어

(미륜) 아자바님 어듸계심닛가

두셰번불너도 ᄋᆞ무ᄃᆡ답이 업슴으로 황망이 등불을들고 함장실에 드러가본즉 함장간곳업고 긔관실에 차져가본즉 션인한ᄉᆞᄅᆞᆷ도 업는데 긔관에는 발서불이 ᄭᅥ졋고 션상에는 임의닷을감어 바ᄅᆞᆷ만ᄯᅡ라서 ᄇᆡ가 향ᄇᆡ업시 ᄯᅥ가는지라 일변놀라고 일변황겁ᄒᆞ야 다시 션두로올나보니 만경창파(만경창파)에 물소래는 요란(搖亂)ᄒᆞ고 일폭쳥천(一幅靑天)에 달빗은명낭(明朗)ᄒᆞᆫ데 상하좌우(上下左右)에 인젹(人迹)은고요ᄒᆞ고 동서남븍(東西南北)에 륙디(陸地)는 묘연(渺然)ᄒᆞ야 졍처(定處)업시 표박(漂泊)ᄒᆞᄂᆞᆫ 공션(空船)이분명(分明)ᄒᆞᆫ지라 통곡일셩(痛哭一聲)ᅌᅦ 미륜이 션상에 업더저 쇠얏(衰弱)ᄒᆞᆫ몸에 다시졍신(精神)을일으니 그참혹(慘酷)ᄒᆞᆫ 현상(現象)은 강산(江山)이라도 감동(感動)ᄒᆞ고 귀신(鬼神)이라도 보호(保護)ᄒᆞ겟더라

미륜은 이와갓치 션두에 혼도ᄒᆞ얏ᄂᆞᆫᄃᆡ 파도ᄂᆞᆫ 오히려 긋치지안코 바ᄅᆞᆷ부ᄂᆞᆫᄃᆡ로 ᄇᆡ를맛겨 몃칠을 표박ᄒᆞ얏든지 다ᄒᆡᆼᄒퟄ 륙디근쳐에 다다르니 이곳은 포도ᄋᆞ슈부(葡萄牙首府) 리스본(里斯本)이라 ᄒᆞᄂᆞᆫᄀᅿᆺ이라 이ᄯᆡ 「리스본」ᄒᆡ관(海關)에셔 다슈ᄒᆞᆫ 과원들이 츌입ᄒᆞᄂᆞᆫ션박을 검ᄉᆞᄒᆞ다

가 과연바라본즉 멀니 항외로부터 소증긔션ᄒᆞᆫ쳑이 ᄯᅥ드러오ᄂᆞᆫᄃᆡ 연통에 연긔도 피지ᄋᆞ니ᄒᆞ고 항로도향ᄇᆡ업시 바ᄅᆞᆷ만ᄯᅡ러 니르ᄂᆞᆫ지라 필시 표박션인가ᄒᆞ야 보두ᄇᆡ를 급히발ᄒᆞ야 오ᄂᆞᆫᄇᆡ를 마저나ᄋᆞ가 갓가히 니르러 살펴본즉 분명ᄒᆞᆫ 일쳑공션이라 부두우에셔 일졔히 쳘정(鐵釘)과 장승長繩을 표박션우에더저 잇글고 부두(埠頭)에 니르라 닷을나린후에 일졔히 션상에 올나 됴사ᄒᆞ야보니 괴이ᄒᆞ다 ᄋᆞ무것도 실니디ᄋᆞ니ᄒᆞᆫ비인ᄇᆡ에 십ᄉᆞ오셰ᄶᅳᆷ된 녀ᄌᆞᄒᆞᆫ사ᄅᆞᆷ이 졍신을일코 갑판우에 누엇ᄂᆞᆫ지라 여러사ᄅᆞᆷ들이 크게 놀나급히 그녀ᄌᆞ를 안고 ᄒᆡ관을것쳐 곳 병원으로 드려보ᄂᆡ 응급슈단(應急手段)으로 치료를 베푸럿드니 두어시간후에 그녀ᄌᆞ 피여나ᄂᆞᆫ지라 곳 해관셰무ᄉᆞ에게 통긔ᄒᆞ니 셰무ᄉᆞ 병원에 달녀와 그녀ᄌᆞ를보고

(셰무ᄉᆞ) 너ᄂᆞᆫ 어ᄂᆞ나라 사ᄅᆞᆷ이냐

(녀ᄌᆞ) 녜 쇼녀ᄂᆞᆫ 이태리 ᄉᆞ옵ᄂᆞ이다

셰무ᄉᆞ역시 이ᄐᆡ리사ᄅᆞᆷ으로 일즉 포도아에 반이ᄒᆞ야 임젹ᄒᆞᆫ자이라 크게반기여

(셰무ᄉᆞ) 어 이ᄐᆡ리사ᄅᆞᆷ이야 참 반갑다 나도이ᄐᆡ리ᄉᆡᆼ장이다 네집이 어ᄃᆡ이냐 (녀ᄌᆞ) 집은씨실니 도즁이올시다

(셰무ᄉᆞ) 일홈은무엇이야

(녀ᄌᆞ) 일홈을고쳐 ᄃᆡ답ᄒᆞ되 일홈은비안이올시다

(셰무ᄉᆞ) 그러면 네부모 다계시냐

미륜이 가마니ᄉᆡᆼ각ᄒᆞᆫ즉 바로말을 ᄒᆞ얏다가 만일ᄌᆞ긔아비 알■보면 외슉 미라의몸에는 큰화가잇겟지 예글에 「영인부아언정 무아■인」이라ᄒᆞ얏스니 내혼ᄌᆞ 참고만잇으면 외슉의신상도 편안ᄒᆞᆯ것이오 계모의근심도 덜겟다ᄒᆞ야 텬텬이대답ᄒᆞ기를

(비안) 부모ᄂᆞᆫ업슴니다

(셰무ᄉᆞ) 그러면 네가어듸셔 ᄇᆡ를탓기에 션즁에는사ᄅᆞᆷᄒᆞ나도업고 공션으로 표풍을만낫느냐

비안이다시 언ᄯᅳᆺ 말을지어

(비안) 본ᄅᆡᄂᆞᆫ 공션이아니올시다 여러상고들이 물화를실고 오든ᄇᆡ인ᄃᆡ ᄒᆡ상에셔 도젹을만나 물화ᄂᆞᆫ 몰슈히 ᄲᆡ앗기고 사ᄅᆞᆷ들도 ᄯᅩ 도젹에게 잡혀갓스나 소녀ᄂᆞᆫ어린계집아희라 소용이업다ᄒᆞ야 션즁에더져두고 다라나니 소녀ᄂᆞᆫ 그시부터 졍신을이러 지금엇지 이곳에 당도ᄒᆞᆫ쥴을모르겟슴니다

(셰무ᄉᆞ) 허 불상ᄒᆞ다 하마ᄒᆞ얏더면 큰일ᄂᆞᆯ번ᄒᆞ얏구니 셰상에 불칙ᄒᆞᆫ놈도만타 엇지 ᄌᆡ물을탐ᄒᆞ야 그러ᄒᆞᆫ 잔인ᄒᆞᆫ일을 ᄒᆡᆼᄒᆞᄂᆞᆫ고

다시말을연속ᄒᆞ야

(셰무ᄉᆞ) 이ᄋᆡ 비안아 나ᄂᆞᆫᄒᆡ관 셰무ᄉᆞ로잇ᄂᆞᆫ 「길니ᄐᆡ」라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다 ᄒᆡᆼ년륙십이되도록 ᄌᆞ녀간에ᄒᆞᆫ번도 ᄉᆡᆼ산을 못ᄒᆞ야보얏스니 너역시부모도업고 타국에 표박ᄒᆞ야 오작고단ᄒᆞ겟느냐 이ᄂᆞᆫ 하ᄂᆞᆯ이지시ᄒᆞ야 너를내게 보ᄂᆡ신것이니 이로부터 나를 아비로알고 나도너를 ᄯᆞᆯ노알겟다

비안이 ᄭᅮ러안져 공손히ᄃᆡ답ᄒᆞ되

(비안) 이갓흔 쳔인을불상이 보시옵고 부녀의 의를ᄆᆡᆺ자ᄒᆞ시니 황감무디ᄒᆞᆫ온말ᄉᆞᆷ 엇지입으로 다알외오릿가 대인의은혜ᄂᆞᆫ ᄐᆡ산이낫ᄉᆞᆸ고 무디ᄒᆞ온말ᄉᆞᆷ 엇지입으로 다 알외오릿가 대인의은혜ᄂᆞᆫ ᄐᆡ산이낫ᄉᆞᆸ고 하ᄒᆡ가엿ᄉᆞᆸᄂᆞ이다

셰무ᄉᆞ미륜을다리고 ᄌᆞ긔집에 이르니 「길니ᄐᆡ」의부인 「마젼」이 역시후덕ᄒᆞᆫ부인이라 길니ᄐᆡ의게 ᄌᆞ세ᄒᆞᆫ연유를듯고 만심환희ᄒᆞ야

(마젼) 허 어린아희가 외국에 포박을당ᄒᆞ얏스니 오작놀낫겟ᄂᆞ냐 어ᄃᆡ 이리오나라 오ᄂᆞᆯ부터ᄂᆞᆫ 너와나와 모녀간일다 우리부부 륙십이되도록 일졈혈육이업ᄂᆞᆫ것을 오ᄂᆞᆯ날하ᄂᆞ님이 지시ᄒᆞᄉᆞ 너를내가로 보ᄂᆡ


셧고나

마젼이 비안의손을죄고 등을어로만지며 무한이 귀히녁기니 이로부터비안의 신상이영워이 평안ᄒᆞ게되얏더라

뎨 륙 회

ᄌᆡ셜 미라 미륜을 ᄇᆡ에바리고 륙디에올나 다시 함장의질ᄎᆡᆨ을밧고 감히 입을놀니지못ᄒᆞ고 젹슈로 월여를걸식ᄒᆞ다가 마ᄐᆡ의집에 니르니 이ᄯᆡ마ᄐᆡᄂᆞᆫ 미륜을보낸후 소식을몰나 쥬야로 ᄋᆡ졀ᄒᆞ고 잇ᄂᆞᆫᄎᆞ이라 미라옴을보고 크게놀ᄂᆞ고 반기여

(마ᄐᆡ) 여보게 자네 웨 인일인가 불난셔파리가 불과이일이면 도달ᄒᆞᆯ것을 월여동안이나 소식을몰낫스니 나ᄂᆞᆫ 아조 쥭은줄아랏네 ᄃᆡ관졀 엇지된곳졀인가 자셰히 말을ᄒᆞ게

미라 일변두렵고 황망ᄒᆞ야 말의션후도착으로

(미라) 로자가업셔 쥭을번ᄒᆞ얏슴니다

(미륜) 이사ᄅᆞᆷ아 로자가업다니 그것이 웨인말인고 물화만파라도 ᄉᆞ오쳔원이지

(미라) 다 조젹을맛졋세오 마ᄐᆡ더옥놀나며

(마ᄐᆡ) 도젹을맛다니 어듸셔

미라벌벌ᄯᅥᆯ며

(미라) ᄒᆡ즁에셔 마졋세오

마ᄐᆡ 실ᄉᆡᆨᄒᆞ며

(마ᄐᆡ) ᄒᆡ즁에셔 도젹을마졋스면 미륜은 엇지되얏단말인가

(미라) 미륜의 ᄉᆞᄉᆡᆼ존망을 모르겟셔오

이말에 마ᄐᆡ 다리를ᄲᅥᆺ고 ᄯᅡᆼ을두다리며

(마ᄐᆡ) 이ᄉᆞᄅᆞᆷ아 ᄂᆡ가ᄌᆞ네를 신용ᄒᆞ고 어린ᄌᆞ식을 부탁ᄒᆞ얏더니 홀연즁로에셔 이러바리고 ᄉᆞᄉᆡᆼ존망을 모른다ᄒᆞ니 자네가ᄉᆞᄅᆞᆷ인가 ᄒᆡᆼ년ᄉᆞ십에 그자식을하나를나셔 만금보다 중히녁기든 내ᄌᆞ식을 ᄒᆡ즁에셔이럿스니 자네가 ᄉᆞᄅᆞᆷ곳 갓트면 차져라도와야지올치 무슨면목으로 혼자와셔 나를보나 아이고아이고

빌나ᄂᆞᆫ 원ᄅᆡ미라와 약속ᄒᆞᆫ일이라 거즛놀나셔

(빌나) 이ᄋᆡ 미라야 네가ᄉᆞᄅᆞᆷ이냐 엇지ᄒᆞ자고 미륜을이러바리고 혼ᄌᆞ 드러온단말이냐 각갑ᄒᆞ다 자세ᄒᆞᆫ말을 어셔ᄒᆞ야 남의속ᄐᆡ우지 마러라 나ᄂᆞᆫ 도모지 너로ᄒᆞ야 못살겟다 ᄉᆞᄉᆞ히 이러케 가슴을놀ᄂᆡ니 엇지살잔말이냐 어셔 쥭기나ᄒᆞ여라 ᄭᅩᆯ보기도실타

(미륜) 누님이 ᄭᅮ중ᄒᆞ셔도 ᄒᆞᆯ슈업슴니다 이버는 제ᄌᆈ가아니올시다

(빌나) 이놈아 네ᄌᆈ가아니면 뉘죄란말이냐

(미륜) 함쟝과 션인들의 ᄌᆈ올시다

(빌나) 함쟝과 션인들이 엇지ᄒᆞ얏기에

미라ᄒᆞᆫ참졍신을 슈습ᄒᆞ고 말을지여

(미라) ᄇᆡ가 「코르시ᄭᅡ」근쳐에이르러 별안간에 풍낭이ᄃᆡ작 ᄒᆞ기에 어린것이 고ᄉᆡᆼᄒᆞᆯ듯십허 잠간ᄇᆡ를륙디에 ᄃᆡ이라ᄒᆞ얏더니 함장과션인등은 그곳에셔 오ᄅᆡ두류ᄒᆞᆯ쥴알고 그근쳐려관으로드러가 나오지안코 나ᄂᆞᆫ 션중에셔 미륜을다리고 종션에올나 륙디에 ᄂᆞ리려 ᄒᆞᆯ즈음에 함장드러갓든 려관에셔 건장ᄒᆞᆫ남ᄌᆞ ᄉᆞ오인이 홀디에션두에 ᄯᅱ여드러일변 나를동이고 일변 짐을풀러 미륜과안동ᄒᆞ야 륙디에올나 다러나니 동여매여져 잇ᄂᆞᆫ몸이 엇지ᄶᅩ쳐인들갈슈 잇ᄉᆞ오릿가 소ᄅᆡ를질너도 션인들은 ᄃᆡ답지안코 두어시간후에야 비로소 함장이나오기에 젼후ᄉᆞ실을 말ᄒᆞ얏더니 가장놀나ᄂᆞᆫ쳬ᄒᆞ고 나의결박 바든것을푸러 주엇스나 밤중에 풍우ᄀᆞᆺ치 다라ᄂᆞᆫ도젹들을 ᄉᆡᆼ소ᄒᆞᆫᄯᅡ에 어ᄃᆡ가셔 찻소 ᄒᆞᆯ슈업시 탄식만ᄒᆞ엿더니 함장의말이 우리가 이ᄃᆡ로드러가면 쥬인의얼골을 볼

슈가업슨즉 각々 어듸던지가셔 미륜을 차져가지고 집에도라가자ᄒᆞ기에 나ᄂᆞᆫᄯᅩ 고지듯고 함쟝을ᄯᅡ러 ᄉᆞ방으로다가니기를 ᄉᆞᆷᄉᆞ일ᄒᆞ다가 종젹을도모지 알슈업셔 집으로먼져 도라오려 ᄒᆞ얏더니 함장말이 가랴면 당신이나가라ᄒᆞ고 자긔ᄂᆞᆫ ᄯᅩ 타쳐로 션인들을 다리고가니 이제ᄂᆞᆫ 단독일신나혼자면 남은지라 ᄒᆞᆯ일업시 부두에이르러 ᄇᆡ에오르려ᄒᆞ야 젼자ᄃᆡ여쥬엇든곳에 가셔본즉 ᄇᆡ마져간곳이 업슴으로 ᄯᅡᆼ을두다리고 통곡ᄒᆞ야 그자리에셔 물에ᄲᅡ져 쥭으려ᄒᆞ얏다가 나마져죽고보면 ᄆᆡ부의ᄋᆡ졀이 오작ᄒᆞ실듯ᄒᆞ야 ᄉᆞ실의 연유나 집에와셔 고ᄒᆞ고 텬하로널니다니며 그혀히 함쟝의ᄒᆡᆼ위를 죠ᄉᆞᄒᆞ고 미륜의 종젹을탐문ᄒᆞ야 오랴고결심ᄒᆞ고 드러온길이올시다 ᄂᆡᄉᆡᆼ각에ᄂᆞᆫ 이일이 필연 함쟝외소위인듯 십소

마ᄐᆡ 밋쳐 말ᄒᆞ기젼에 빌나손바닥을치며 ᄭᅡᆷ작놀나ᄂᆞᆫ 형샹을짓더니

(빌나) 네말을드르니 이일은 분명함쟝의 소위로구나 제가쳥ᄇᆡᆨᄒᆞᆯ것갓흐면 너와갓치 본국에를 읏지ᄒᆞ야 아니도라오며 ᄯᅩ 즁로에 너만가라ᄒᆞ든말도 슈상ᄒᆞᆫ즁 ᄇᆡᄭᆞ지업셔졋스니 그것이 다른ᄉᆞᄅᆞᆷ의 소위ᄂᆞᆫ아니다 읏지든 함쟝만잡엇스면 미륜의종젹을 알겟스니 오날브터 나셔셔 진력ᄒᆞ야 ᄎᆞ져보아라

빌나의남ᄆᆡ 이와갓치 음흉간활ᄒᆞᆫ 게교를ᄂᆡ여 자긔의죄를 타인에게 밀 것마ᄂᆞᆫ 마ᄐᆡ야 읏지빌나의 심쟝이 이와갓치 악독ᄒᆞᆯ쥴이야 아랏스리오 긔가막혀 한동안말을못ᄒᆞ다가

(마ᄐᆡ) 도시ᄂᆡ집 패운일다 누구를 원망ᄒᆞᆯ고 그러나 자네말과 갓치 미륜을도적이 더려갓다ᄒᆞ면 졔목슘은 아즉사랏슬거시니 사방으로탐지ᄒᆞ야 차져볼도례나ᄒᆞ셰

마ᄐᆡ일변 각디로 통기ᄒᆞ야 물론모인ᄒᆞ고 자기ᄯᆞᆯ 미륜을 차져오ᄂᆞᆫᄌᆞ잇스면 즁샹을주마 광호ᄒᆞᆫ후 자기ᄂᆞᆫ 쟝ᄉᆞᄒᆞ기를긋치고 씨실니도즁에 큰려관을ᄂᆡ야 사해외ᄒᆡᆼᄀᆡᆨ을 무료로 공괴ᄒᆞ고 한편으로 고아원을 셜립ᄒᆞ야 빈궁무의ᄒᆞᆫ자와 유리ᄀᆡ걸ᄒᆞᄂᆞᆫ ᄋᆞ해들을모와 자기ᄯᆞᆯ미륜을 ᄉᆡᆼ각ᄒᆞ고 셩심으로 양휵ᄒᆞ니 이로브터 마ᄐᆡ자션가로 일홈이 구라파전폭에 자자ᄒᆞ야 신ᄉᆞ 상고 ᄒᆡᆼᄀᆡᆨ 걸인에 상하남여를 물론ᄒᆞ고 마ᄐᆡ의 덕을일컷지안ᄂᆞᆫ자가업더라

마ᄐᆡ 이와갓치 자션ᄉᆞ업에 착슈ᄒᆞᆷ은 전혀 미륜ᄒᆞ나 찻기로위쥬ᄒᆞᆷ이라 이삼년이지나 ᄉᆞ오년에 이르러도 미륜의종젹은 묘연ᄒᆞ고 가산이비록 요부ᄒᆞ나 ᄆᆡ일슈텬원식소모ᄒᆞ니 형세인들 엇지 지탕ᄒᆞ리오 그후로ᄂᆞᆫ 차차 뎐토도팔고 은ᄒᆡᆼ의고금도차저 오히려 자션ᄉᆞ업을 게속ᄒᆞ니 빌나와ᄂᆞᆫ 자연이 졍의가 셩기여 ᄆᆡ일가뎡에 편안ᄒᆞᆯ날이업더라 뎨 칠 회

각셜「비안」이 길니ᄐᆡ의 슈양여된후로 셩심으로 효셩을다ᄒᆞ야 수양부모를봉양ᄒᆞ니 길니ᄐᆡ의 부부의 환희ᄒᆞ는마음이 다시엇더ᄒᆞ리오 낫이면학교에보ᄂᆡ 공부를권면ᄒᆞ고 밤이면슬하에 안치고 검운고를가라쳐 ᄉᆞ오년후에 포도아전국에 류명ᄒᆞᆫ 음악ᄃᆡ가가되니 비안의나히가 바야흐로십구세라 일흠이 「리스본」(葡萄牙首府名) 안에 져명ᄒᆞ야 ᄆᆡ일음악을 무르러오ᄂᆞᆫᄉᆞᄅᆞᆷ이 구룸갓치모히고 각즁학ᄃᆡ학에 창가ᄒᆞᄂᆞᆫ곡죠가 ᄃᆡ소을물론ᄒᆞ고비안의 작곡(作曲)이아니면 부르지아니ᄒᆞ더라 일일은맛참궁중에 연회가되야 국왕이하각치왕(以下各親王)과 졍부ᄃᆡ관이 다수이회집ᄒᆞ야 어찬(御饌을 ᄇᆡ식(陪食)할ᄉᆡ 길리ᄐᆡ역시 참석ᄒᆞ야 ᄇᆡ식ᄒᆞ다가 자기의ᄯᆞᆯ 음악잘ᄒᆞᄂᆞᆫ말을 국왕에게품달ᄒᆞ니 국왕이크게깃거ᄒᆞ야 시신을명ᄒᆞ야 비안을 불너드리라ᄒᆞ니 왕공ᄃᆡ신등도 일졔이환희ᄒᆞ더라 거무하에 비안이 입죠ᄒᆞ야 텬안에ᄇᆡ알ᄒᆞ니 국왕이 명ᄒᆞ야 갓가이오르라ᄒᆞ고 자세히용모을ᄉᆞᆯ펴본즉 은은히 고은ᄐᆡ도 츄월이구룸을 헷치ᄂᆞᆫ듯 름름히 쟝ᄒᆞᆫ기상송죽(松竹)이 ᄇᆡᆨ셜을ᄲᅮ리ᄂᆞᆫ듯 하목ᄒᆡ구(河目海口)에 룡ᄒᆡᆼ호보ᄂᆞᆫ(龍行虎步) 범인이보ᄋᆞ도 왕우의상이 분명ᄒᆞᆫ지라 국왕이 한번보ᄆᆡ 크게깃거워ᄒᆞ야

위션을길니ᄐᆡ을보고

(국왕) 경은 참 귀ᄒᆞᆫᄯᆞᆯ을두엇네 가곡과 음악이 졀등ᄒᆞ단말은 읽히드른바이니 거문고를 한번타게ᄒᆞ야보소 길거ᄐᆡ 비안을명ᄒᆞ야 거문고를타라ᄒᆞ니 비안이ᄉᆞ양치안코 시가를병창ᄒᆞ야 ᄒᆞᆫ곡됴을알외니 음셩이쳥ᄋᆞᄒᆞ고 탄죠(彈調)가 졀승ᄒᆞ야 그윽ᄒᆞᆫ구렁에잠긴룡이 츔을츄ᄂᆞᆫ듯 외로운ᄇᆡ에 도라가ᄂᆞᆫ숀이 눈물을흘니ᄂᆞᆫ드스 무한ᄒᆞᆫᄉᆞ졍을 곡됴에부쳐 하숀ᄒᆞ니 듯ᄂᆞᆫ자마다 비감ᄒᆞᆫ회포을 검치못ᄒᆞ게더라 타기을다ᄒᆞᄆᆡ

(국왕) 허 갸록ᄒᆞ다 참 듯든바와갓고나 읏지그리 ᄌᆡ조가 졀승ᄒᆞ냐 참부럽다

다시길니ᄐᆡ을보고

(국왕) 경은 이갓흔 ᄯᆞᆯ을두엇스니 만ᄅᆡ에 ᄒᆡᆼ복이 젹지안켓네 나도 그러ᄒᆞᆫ 자식이잇셧스면 국왕의부귀도 부럽지안켄네

입에츔이업시 칭찬ᄒᆞ다가 총리대신을보고

(국왕) 경에게 말이거니와 왕세자나히 금년에 이십세인즉 결혼을ᄋᆞ니ᄒᆞᆯ슈업스니 경의마음에 합당ᄒᆞᆫ곳이잇거든 ᄒᆞᆫ곳지시ᄒᆞ소

(ᄃᆡ신) 신이감히 ᄃᆡ왕젼하압헤 ᄉᆞᄅᆞᆷ을과장ᄒᆞᆷ이 ᄋᆞ니오라 길니ᄐᆡ여식

만치 학식이고명ᄒᆞ고 범ᄇᆡᆨ이슉셩ᄒᆞᆯ자가 업슬듯ᄒᆞ오니 오ᄂᆞᆯᄂᆞᆯ뎐하ᄭᅴ옵서 친히간선을 ᄒᆞ신바인즉 이자리에 ᄇᆡ셕ᄒᆞᆫ졔신에게 다시 하믄ᄒᆞ야 보시옵소셔

국왕이 더욱질거워ᄒᆞ야

(국왕) 문무ᄇᆡᆨ관이 이자리에 다모혓스니 총리의말이 읏더ᄒᆞ뇨

ᄇᆡᆨ관이 일졔이 머리를슉이고 가ᄒᆞ다ᄒᆞᄂᆞᆫ지라 곳길일을ᄐᆡᆨᄒᆞ야 셩ᄃᆡᄒᆞᆫ결혼식을 거ᄒᆡᆼᄒᆞ니 홀디에 비안은 포도ᄋᆞ 왕세자비가되고 길니ᄐᆡᄂᆞᆫ 포도아국 부원군이되엿더라

비안이 세자비된후로 셰ᄉᆞ궁에 드러가 안으로ᄂᆡ졍을 각근이 다ᄉᆞ리고 밧으로 문무관원을 인의로어거ᄒᆞ야 포도아국건셜이ᄐᆡ 졔일등 인셩(仁聖)왕후의 일홈을어드니 조야가ᄐᆡ평ᄒᆞ고 오곡이풍등ᄒᆞ야 처처에 격약가소ᄅᆡ ᄭᅳᆫ치지안트라

대져 ᄉᆡᆼ로병ᄉᆞ(生老病死)ᄂᆞᆫ 사바셰게(娑婆世界) 일체즁ᄉᆡᆼ(一切衆生)의 한번식은 면치못ᄒᆞᄂᆞᆫ것이라 국왕의년세 칠심에갓가움으로 세샹을바리고 왕세ᄌᆞ 등극ᄒᆞ야 부왕의졍치를 대신ᄒᆞ니 이ᄯᅢ비안의나히 이십ᄉᆞᆷ세라 ᄌᆞ녀남ᄆᆡ를나ᄆᆡ 고국ᄉᆡᆼ각이 더욱간졀ᄒᆞ야 화조월셕에 눈물을흘니고 장시비감ᄒᆞᆫ회포 외면에ᄂᆞ타ᄂᆞ니 국왕이 그연유를몰ᄂᆞ 슈ᄎᆞ말롯서 무러보앗 스되 죵시진졍을 토파치아니ᄒᆞ다가 ᄒᆞ로밤은 비안이락루ᄒᆞᆷ을 국왕이알고

(국왕) 황후ᄭᅦ셔ᄂᆞᆫ 무ᄉᆞᆷ연고이관ᄃᆡ 항시 비감ᄒᆞᆷ을 못니긔여 못ᄂᆡ스러ᄒᆞ시니 곡졀을알고져ᄒᆞ오 사졍의말을 ᄂᆡ에게ᄒᆞ시면 무슨일이든지 봉ᄒᆡᆼᄒᆞ오리다

왕비이제ᄂᆞᆫ 핑게ᄒᆞᆯ말이업셔 이실고지로

(왕비) 신쳡이 무슨비감ᄒᆞᆯ일이 잇ᄉᆞ오릿가마ᄂᆞᆫ 고국을ᄯᅥᄂᆞᆫ지 칠판년에 부모의ᄉᆞᄉᆡᆼ 존망을모르고 자식을두ᄀᆡ나토록 혼자부귀를 누리니읏지 비감치안소릿가 전자ᄂᆞᆫ 세자비로잇셔 감히 자주(自主)치못ᄒᆞ엿거니와 지금은 왕비의몸으로 잇ᄉᆞ와 ᄃᆡ왕뎐하의 허락만입ᄉᆞ오면 전국ᄂᆡ에 루가감히 거역ᄒᆞᆯ자가 잇ᄉᆞ오릿가 신쳡ᄉᆞ졍이 이러ᄒᆞ오니 깁히ᄒᆞ쵹ᄒᆞ야 보시옵소서

이마레 국왕이 ᄭᅡᆷ작놀나며

(국왕) 왕비ᄭᅴ셔ᄂᆞᆫ 길니ᄐᆡ부원군의 령낭이아니시오 고국을 ᄯᅥᄂᆞᆺ다ᄒᆞ시ᄂᆞᆫ말ᄉᆞᆷ이 무어시며 부모의사ᄉᆡᆼ존망을 모른다ᄒᆞ시는 말ᄉᆞᆷ이무슨말ᄉᆞᆷ이오 왕비다시 종용이 ᄭᅮ러안져 (왕비) 신쳡은 본시이ᄐᆡ리 ᄉᆞᄅᆞᆷ으로 어렷슬ᄯᆡ에 해상에셔 표박을만나 하마ᄒᆞ면 죽엇슬것을 다ᄒᆡᆼ이 부원군길니ᄐᆡ의 구원ᄒᆞᆷ을입ᄉᆞ와 죽기를면ᄒᆞ엿슬ᄲᅮᆫ더러 길니ᄐᆡ 자녀ᄀᆞᆫ에 혈육이업다ᄒᆞ야 신쳡을슈양녀로 졍ᄒᆞ고 오륙년을 양휵ᄒᆞ야 오ᄂᆞᆯᄂᆞᆯ 이부귀영화를 밧게ᄒᆞ엿ᄉᆞ오니 신쳡의ᄉᆡᆼ부모인들 읏지은혜가 이에밋ᄎᆔ오릿가 지우금 이런말ᄉᆞᆷ을 ᄒᆞ지안코잇ᄉᆞᆸ기ᄂᆞᆫ 대왕의등극 ᄒᆞ시ᄂᆞᆫᄯᅢ만 기다렷ᄉᆞᆸᄂᆡ다

(국왕) 허 그럿소 그러면 본가가 이ᄐᆡ리 어느ᄯᅡ이오

(왕비) 씨실니 셔음이올시다

(국왕) 왕비 뎐하의 아바님은 누구시오

(왕비) 미한ᄒᆞᆫ집 ᄉᆞᄅᆞᆷ이온즉 말ᄉᆞᆷ을아뢰여도 아즉은 이ᄒᆞᆯ것업소이다 신쳡이 씨실니에만 도달ᄒᆞ면 알수가 자연 잇겟ᄉᆞᆸᄂᆞ이다

국왕이 ᄒᆞᆫᄎᆞᆷᄉᆡᆼ각ᄒᆞ다가

(국왕) 확실ᄒᆞᆫ 진위를 자셰이 알수업스니 곳 부원군에 문의ᄒᆞ야 ᄒᆡᆼᄒᆞ야봅시다

(왕비) 문의ᄒᆞ시기ᄂᆞᆫ 아즉 늣지안ᄉᆞᆸᄂᆞ이다 오륙년을 부모업다고 신쳡이속이고오다가 흘디에 ᄉᆡᆼ부모도찻지못ᄒᆞ고 이런말ᄉᆞᆷ을 먼져하문ᄒᆞ시면 오작셥셥히 알겟슴닛가 증거는 비밀이해관에 무르셔도 아실듯 ᄒᆞ옵ᄂᆞ이다

국왕이 응낙ᄒᆞ고 비밀이 길니ᄐᆡ의 소ᄉᆡᆼ유무를해관에 문의ᄒᆞ니 과연일ᄎᆞ도 ᄉᆡᆼ산치못ᄒᆞ엿고 칠판년젼에 해상표박선 가운대에셔 우연히 일ᄀᆡ녀ᄌᆞ을어더 친ᄯᆞᆯᄀᆞᆺ치 오륙년을 기르다가 ᄉᆞᆷ년젼애 그녀ᄌᆞ가 왕비된후로 자긔는 부원군이되야 ᄉᆞᄅᆞᆷ마다 길니ᄐᆡ의 만년복록이 무궁ᄒᆞᆷ을흠앙ᄒᆞᆫ다ᄒᆞᄂᆞᆫ지라 국왕이 이졔야 왕비의ᄉᆞ졍을 확실이알고 다시 왕비에게ᄃᆡᄒᆞ야

(국왕) 왕비ᄭᅴ셔ᄂᆞᆫ 읏지 가시려ᄒᆞ시오 말ᄉᆞᆷ만ᄒᆞ시면 그ᄃᆡ로ᄒᆡᆼᄒᆞᆯ것이니 념녀마시오

(왕비) 왕비의긔구로 번화히ᄒᆞᆯ것도업ᄉᆞᆸ고 다만시신 이ᄉᆞᆷ인만 쥬시면 죵용이 이ᄃᆡ리려ᄒᆡᆼ갓치 갓다가오겟슴니다

(국왕) 그거야 말이되겟소 속담에 금의환양은 ᄉᆞᄅᆞᆷ마다 원ᄒᆞ는바이라ᄒᆞ엿스니 칠판년만에 근친을ᄒᆞ시면셔 시신이ᄉᆞᆷ인만더리고 읏지가시오 범인이라도 그러치못ᄒᆞᆯ터인ᄃᆡ 항ᄎᆞ 일국의왕비의디위로 넘어건소ᄒᆞ야도 일이아니오

ᄒᆞ고 곳근신을명ᄒᆞ야 왕비의려ᄒᆡᆼ쥰비를 졍돈ᄒᆞ라ᄒᆞ니 이ᄯᆡ길니ᄐᆡ는 맛ᄎᆞᆷ 불난셔파리에 불국대통령 대관식에쳥쳡을바다 부부동ᄒᆡᆼᄒᆞᆷ으로 왕비 의 려ᄒᆡᆼᄒᆞᄂᆞᆫ일을 아지못ᄒᆞ엿고 일반문무관원들만 셔로의론이 분운ᄒᆞ야 혹 왕비의 려ᄒᆡᆼ이불가ᄒᆞ다 ᄒᆞᄂᆞᆫᄌᆞ도잇고 혹 가ᄒᆞ다ᄒᆞᄂᆞᆫᄌᆞ도잇셔 가ᄒᆞ다ᄂᆞᆫᄌᆞᄂᆞᆫ 려ᄒᆡᆼ준비를 졍돈ᄒᆞ고 불가ᄒᆞ다ᄒᆞᄂᆞᆫᄌᆞᄂᆞᆫ 일졔이 궁즁에들어와 국왕에게 간ᄌᆡᆼᄒᆞ니왕비 일이순편치 못ᄒᆞᆯ쥴알고 국왕게ᄃᆡᄒᆞ야

(왕비) 제신들의 간ᄒᆞᄂᆞᆫ말이 당연ᄒᆞ오나 오ᄂᆞᆯ날 신쳠의려ᄒᆡᆼ은 다른려ᄒᆡᆼ이아니라 평ᄉᆡᆼ의원한을 풀고져ᄒᆞ옴이니 깁히통쵹ᄒᆞ시옵소셔 금번에신첩이 씨실니에 못가오면 죽어도 눈을감지 못ᄒᆞ게ᄉᆞᆸ고 텬디ᄀᆞᆫ에 불효의큰ᄌᆈ를 면치못ᄒᆞ겟ᄉᆞᆸᄂᆞ이다

왕비 눈물을먹음고 국왕에게 ᄋᆡ원ᄒᆞ니

(국왕) 내가 긔위허락ᄒᆞ야 왕비로 려ᄒᆡᆼ을ᄒᆞ시게 ᄒᆞ엿스니 읏지 다른말이 잇ᄉᆞ오릿가 스ᇣ허마시고 명일발졍ᄒᆞ시오

왕비 감ᄉᆞᄒᆞᆷ을 국왕에게 쳔ᄇᆡᆨ번ᄉᆞ례ᄒᆞ니 국왕이다시 시신을불너

(국왕) 여러대신이 왕비의 류람ᄒᆞ시ᄂᆞᆫ일을 극력반ᄃᆡᄒᆞ나 긔위내가 명을나린 일도잇고 ᄯᅩᄒᆞᆫ ᄉ시실니도ᄂᆞᆫ 이곳에셔 머지아니ᄒᆞ니 경이다시 나의명을맛들고 졍부에나아가 여러대신에게 나의ᄯᅳᆺ을 표ᄒᆞ고 명일로 려ᄒᆡᆼ준비를 졍리케ᄒᆞ소

시신이 국광의명을 밧들고 졍부에나아가 반ᄃᆡ하든 대신들에게 국왕의 젼교를 선유ᄒᆞ니 대신인들 다시야 읏지ᄒᆞᆯ수 잇스리요 다만 전교ᄃᆡ로 봉ᄒᆡᆼᄒᆞᆯᄲᅮᆫ이라ᄒᆞ고 어선(御膳)ᄉᆞᆷ쳑에 각항어용(御用物) 물품을 진열ᄒᆞ고 수ᄒᆡᆼ인원을 조직ᄒᆞᆯᄉᆡ

제일선에ᄂᆞᆫ 왕비 왕세ᄌᆞ남ᄆᆡ 려관ᄉᆞ인 시죵무관일인이 ᄇᆡ죵ᄒᆞ고

제이션에ᄂᆞᆫ 지위기병대오십인 기병대쟝ᄉᆞᆷ인이 ᄇᆡ죵ᄒᆞ고

제ᄉᆞᆷ션에ᄂᆞᆫ 군악ᄃᆡ 일소대와 마차ᄉᆞᆷ좌 사진긔구심종 료리인 이십인으로 대를모와 ᄇᆡ죵케ᄒᆞᆫ후

국왕게 품달ᄒᆞ니 ᄯᅢᄂᆞᆫ 추구월 십오일이라 셔늘ᄒᆞᆫ 바ᄅᆞᆷ은 소ᄆᆡ로 그러오고 졈은안ᄀᆡᄂᆞᆫ 먼산에 것쳣ᄂᆞᆫᄃᆡ ᄃᆞᆯ빗은 물결에 흔들녀 금ᄇᆡ암이 뒤노ᄂᆞᆫ듯 물소래ᄂᆞᆫ 바위에 부듸쳐 ᄇᆡᆨ옥을 부수ᄂᆞᆫ드스 션즁에ᄂᆞᆫ 군악을 일졔이 알외고 해안에ᄂᆞᆫ ᄇᆡᆨ관이 좌우로 느러셔 각기 례묘를버셔들고 만셰를부르며 전송ᄒᆞᄂᆞᆫ소래 강산을 진동ᄒᆞ더라

뎨 팔 회

자고로 고ᄉᆡᆼ이진ᄒᆞ면 락이오고 락이진ᄒᆞ면 고ᄉᆡᆼ이 오ᄂᆞᆫ것은 일뎡ᄒᆞᆫ리긔라 미륜이 여러ᄒᆡ를 계모의밋에셔 고초를당ᄒᆞ고 다시 해즁에 표박을만나 거의죽게되엿든 ᄉᆡᆼ명을 다ᄒᆡᆼ이 길니ᄐᆡ의 구원을입어 오륙년을

안락으로 지ᄂᆡ다가 왕후된후로 인간의 무한ᄒᆞᆫ영귀를 ᄉᆞᆷᄉᆞ년지ᄂᆡ더니 조물이 ᄯᅩ시긔ᄒᆞ고 고ᄉᆡᆼ이 오히려 다시남어 려ᄒᆡᆼ의 ᄌᆡ난을 ᄯᅩ 비상이만나게되니 읏지 가련치아느리오

ᄇᆡ가 다다넬스 해협을지나ᄆᆡ 밤이 ᄉᆞ경은된지라 제일션에서 ᄇᆡ죵ᄒᆞ든 시죵무관 후립부라ᄒᆞᄂᆞᆫ자 원ᄅᆡ 미륜이 왕후되기 전브터 심히흠모ᄒᆞ든ᄎᆞ 다ᄒᆡᆼ이 왕후의 ᄇᆡ죵으로 ᄀᆞᆺ흔ᄇᆡ에올나 좌우에 다른시죵이 업슴으로 ᄂᆡ렴으로 조흔긔회를 엇엇다ᄒᆞ고 밤즁에 흉악ᄒᆞᆫ마음을 이르켜 왕후침소에 ᄯᅱ여드러 겁박을 ᄒᆞ려ᄒᆞᄂᆞᆫ지라 왕후ᄭᅡᆷ작놀나 좌우방에 자는시여들를 부르려ᄒᆞᆫ즉 후립부 칼을ᄲᆡ여들고

(후립부) 나ᄂᆞᆫ긔위 죽을ᄉᆞᄅᆞᆷ인즉 이자리에 이르러셔ᄂᆞᆫ 례졀을ᄎᆞ릴슈업고 그ᄃᆡ가 길니ᄐᆡ의 령랑으로 잇슬ᄯᆡ에ᄂᆡ가 젹어도 ᄇᆡᆨ번은 그ᄃᆡ에게 마음을두엇소 왕비되신후로ᄂᆞᆫ 군신의별이잇고 ᄯᅩᄒᆞᆫ내검이 엄밀ᄒᆞ야 감히셩ᄉᆞ치 못ᄒᆞ얏거니와 오ᄂᆞᆯᄂᆞᆯ 이르러셔ᄂᆞᆫ 망々ᄃᆡᄒᆡ에 아ᄂᆞᆫ사ᄅᆞᆷ도업고 겸ᄒᆞ야 ᄉᆡᆼᄉᆞ권한이 ᄂᆡ손에달녀잇스니 ᄒᆞᆫ번만 쳥을드르시면 이놈은 분골쇠신이되드라도 뎐하의덕을 갑겟ᄉᆞᆸ고 젼하역시 죽은사ᄅᆞᆷ을 구졔ᄒᆞ시ᄂᆞᆫ바이시니 깁히ᄉᆡᆼ각ᄒᆞ야 ᄃᆡ답ᄒᆞ시오

왕비 일신이 사시나무 ᄯᅥᆯ니듯ᄒᆞ야 (왕비) 그러면 ᄂᆡ가ᄉᆡᆼ각ᄒᆞ야 보겟스니 십분만기다리오

후립부 응락ᄒᆞ고 침소문에셔서 십분이되기를 기다린후에 다시 침소에 드러가

(후립부) 엇지 ᄒᆞ실터이오 십분은다되엿소

왕비빌며 다시 (왕비) 십분만 더용셔ᄒᆞ면 회답ᄒᆞ겟소 후립부십분을 ᄯᅩ기다린후에 드러가

(후립부) 십분이ᄯᅩ 지낫소 엇지ᄒᆞ실터이요

왕비ᄯᅩ 십분을 쳥구ᄒᆞ니 후립부발연ᄃᆡ로ᄒᆞ야

(후립부) 일향십분식 기다리라ᄒᆞ니 그ᄃᆡ가 ᄒᆡ돗기를 기다리오 더ᄂᆞᆫ 기다릴슈업소

ᄒᆞ더니 군도를 ᄒᆞᆫ번ᄲᆡ여 번젹드러 삼셰된세ᄌᆞ의 목으버혀 슈즁에던지고 와락문으로나가면서

(후립부) 십분후에 만일 말을듯지아니ᄒᆞ면 이세된녀식마져 쳐치ᄒᆞ겟다

왕비혼이 몸에붓지못ᄒᆞ야 졍신을일코 혼도ᄒᆞᆫ지라 십분이ᄯᅩ지나ᄆᆡ 후립부드러와

(후립부) 엇지ᄒᆞᆯ터이오 엇지ᄒᆞᆯ터이오 왕비ᄃᆡ답지못ᄒᆞ니 후립부노긔등텬ᄒᆞ야 이셰된양녀를 ᄯᅩ죽여물에 더지ᄂᆞᆫ지라 왕비일죠에 ᄌᆞ녀남ᄆᆡ를 슈즁에바리고 셜원도 못ᄒᆞ고 ᄌᆞ긔마져 죽게된일을 ᄉᆡᆼ각ᄒᆞ니 엇지텬지가 아득지아느리요 졍신을슈습ᄒᆞ야 ᄒᆞᆫ계ᄎᆡᆨ을ᄂᆡ여

(왕비) 내가만일 일즉말을 드럿더면 ᄌᆞ녀남ᄆᆡ를 보죤ᄒᆞ얏슬것을 엿흔소견으로 강졍을쓰다가 이모양에 이르니 호ᄉᆡᆼ오ᄂᆞᄂᆞᆫ 인지상졍이라 내가엇지 그ᄃᆡ의말을 듯지아니ᄒᆞ리오 그러나 일일지연도 즁ᄒᆞᆫ것인즉 슐잔이나먹고 취침ᄒᆞᆷ이 엇더소

후립부 크게깃거ᄒᆞ야

(후립부) 일즉 이러캐말ᄉᆞᆷ ᄒᆞ셧스면 나도그러케 불량ᄒᆞᆫ일을 ᄒᆡᆼ치아니ᄋᆞ얏지요

후립부 희불자승ᄒᆞ야 왕후의쥬ᄂᆞᆫ 슐을ᄉᆞ양치안코 십여잔을마시니 이슐은 먼져이십분 기다리라ᄒᆞᆯᄯᆡ에 왕비 가마니 독약을 두엇든슐이라 후립부 십여ᄇᆡ를마시다가 ᄎᆞᄎᆞ혼망ᄒᆞ야 침상뒤롯스러지니 왕후이제ᄂᆞᆫ 사랏다ᄒᆞ고 곳ᄯᅱ여션두에나셔 시신등을부르려ᄒᆞ다가 다시ᄉᆡᆼ각ᄒᆞ기를

(왕후) 내가 이디경됨도 팔ᄌᆞ라 말을ᄒᆞ면 후립부ᄂᆞᆫ 당장에 타살ᄒᆞ려니와 왕셰ᄌᆞ남매를 일죠에일엇스니 내가 무슨면먹으로 나라에도라 가 국왕을뵈오리오

ᄒᆞ고 가마니 션상에 걸닌편션을 푸러ᄂᆡ여 그위에 몸가뷔엽게 오른후에 조고만ᄒᆞᆫ ᄃᆡᆨ가지로 물결을헛치며 향ᄇᆡ업시 ᄯᅥ나가니 가련ᄒᆞ다 미륜이 십오세에 대양에 표박ᄒᆞ야 요ᄒᆡᆼ히 목숨을구졔 ᄒᆞ얏다가 불과십년에 ᄯᅩ 이갓흔ᄋᆡᆨ회를당ᄒᆞ니 사ᄅᆞᆷ의ᄒᆞᆫ세샹이 엇지그리 험난ᄒᆞᆫ고

ᄃᆡ져착ᄒᆞᆫ사ᄅᆞᆷ은 복을쥬고 악ᄒᆞᆫ사ᄅᆞᆷ은 앙화를쥬ᄂᆞᆫ것은 하ᄂᆞᆯ의ᄯᅥᆺ々ᄒᆞᆫ 리치라 이ᄂᆞᆯ밤에 다ᄒᆡᆼ이동남풍이부러 왕비의탄ᄇᆡ 순풍으로 이ᄐᆡ리 디경에이르니 씨실니ᄂᆞᆫ 비록머나 고국산쳔이 반가워 포고근쳐에 ᄇᆡ를ᄃᆡ우고 무ᄉᆞ히 륙디에오르니 ᄂᆞᆯ은발셔밝어 언덕우외 교당에서 일곱시죵이 ᄯᆡᆼ々울더라

이ᄯᆡ 어션중(御船中)사ᄅᆞᆷ들이 ᄎᆞ례로이러나 종션을ᄃᆡ이고 왕비탄 어션에 문안을 드러옴으로 짓거리ᄂᆞᆫ소ᄅᆡ 요란ᄒᆞᆫ지라 후립부 왕후의침샹에 독쥬에ᄎᆔᄒᆞ야 졍신을이럿다가 짓거리ᄂᆞᆫ소ᄅᆡ에 놀나 이러나본즉 어제밤ᄌᆞ긔의ᄒᆞ든 ᄒᆡᆼᄉᆡᆨ이 탄로가된지라 급히 침샹에나서 칼의피를닥고 침샹좌우를 졍결이 치여논후에 급히선샹에올나 동졍을ᄉᆞᆯ펴본즉 왕후ᄂᆞᆫ간ᄃᆡ업고 각종션에서ᄂᆞᆫ 시신들이 문안을오ᄂᆞᆫ지라 후립부 가장황망히 시여들을ᄭᅵ우며 왕후의동졍을무르니 밤즁에비밀ᄒᆞ게 된일을 월편에셔 자든

ᄉ시여들이엇지 알슈잇스리오 ᄉᆞᆷ척어션이 일시에모혀 ᄉᆞ방으로 슈ᄉᆡᆨᄒᆞ야도 왕후ᄂᆞᆫ거취가업고 ᄯᅩᄒᆞᆫ어션우에 매여두엇든 경편션일쳑이 부지거쳐라모든시신들이 창황망조ᄒᆞ야 엇지ᄒᆞᆯ쥴을모르다가 ᄒᆞᆯ일업시ᄇᆡ를 회환ᄒᆞ야 「리스본」에 도착ᄒᆞ니 국왕이하 문무ᄇᆡᆨ관이 누가경동치 아느리오일변시종무관 후립부ᄂᆞᆫ 근시치못ᄒᆞᆫᄌᆈ로 군부에구류ᄒᆞ고 시녀ᄉᆞ인은 일변감옥에가둔후에 검ᄉᆞ차례로심문ᄒᆞᆯᄉᆡ

(검ᄉᆞ) 후립부야 너ᄂᆞᆫ 지죤ᄒᆞᆫ국모를 ᄇᆡ종ᄒᆞᄂᆞᆫ ᄎᆡᆨ임을맛허가지고 ᄒᆡ샹에셔 홀디에 국모의종젹을 이럿스니 이일이 무슨연유이냐 바른ᄃᆡ로 말ᄒᆞ지아니ᄒᆞ면 쥭고남지못ᄒᆞ리라

후립부 벌벌ᄯᅥᆯ며 간ᄉᆞᄒᆞᆫ말노

(후립부) 나ᄂᆞᆫ 비록시종무관이나 녀ᄌᆞ와달나셔 젼하압헤감히 자조드러가지못ᄒᆞᆷ으로 ᄌᆞ세ᄒᆞᆫᄉᆞ실을 모르겟스니 먼져시녀들에게 심문을ᄒᆞ여보시오

(검ᄉᆞ) 만일 시녀 ᄯᅩ모른다ᄒᆞ면 이ᄌᆈ가누구에게로 가겟느나

후립부 황겁ᄒᆞ야

(후립부) 시녀들도 모르오면 죄ᄂᆞᆫ하관에게 잇슴니다

검ᄉᆞ다시 시녀ᄉᆞ인을 잡어올녀 (검ᄉᆞ) 너의들 네ᄉᆞᄅᆞᆷ이 왕비뎐하를 읏지ᄇᆡ종 ᄒᆞ엿기로 오ᄂᆞᆯᄂᆞᆯᄒᆡ상에셔 국모의종적을 이럿느냐 너의들의ᄌᆈ는 죽여도남는다

검ᄉᆞ 큰소ᄅᆡ로 ᄯᅡᆼ방울갓치 호령ᄒᆞ니 시녀등은 황공무디ᄒᆞ야

(시녀등) 쥭ᄉᆞ와도 원통치ᄂᆞᆫ 안슴니다 과연왕비뎐ᄒᆞ의 종젹을알슈업슴니다

검ᄉᆞ다시 션즁에물화와 소속긔구등을 조ᄉᆞᄒᆞ니 다른것은 몰슈이다잇고 다만업ᄂᆞᆫ것은 경편션일쳑ᄲᅮᆫ이라 곡젹을몰나 심문을졍지ᄒᆞ고 후립부등시녀ᄉᆞ인을일병 감옥에착수ᄒᆞ고 국왕게 연유를품달ᄒᆞ니 국왕의놀남이 다시 읏더ᄒᆞ리오 즉일조칙을나려 친히왕비를 차지러간다ᄒᆞ니 문무ᄇᆡᆨ관들이 일졔히상소로간ᄒᆞ되

(ᄇᆡᆨ관) 국모ᄒᆡ상에셔 연고업시 죵젹을숨기심은 분명 다른연유가잇ᄂᆞᆫ일이라 모단화물과 각항긔구가 온젼히잇스되 다만경편션 일쳑만업ᄂᆞᆫ것은 친히그ᄇᆡ를타시고 륙디에 나리신듯ᄒᆞ오니 신등이각디로먼져 광탐ᄒᆞ옵다가 일향아지못ᄒᆞ옵거든 셩상ᄭᅦ옵셔 친히동가ᄒᆞ심이 맛당ᄒᆞᆯ듯 ᄒᆞ오이다

국왕이 졔신의간ᄒᆞᆷ을죠치니 ᄇᆡᆨ관이각디로 산파ᄒᆞ야 두루왕비 ᄎᆞᆺ기에진력ᄒᆞ더라 뎨 구 회

각셜왕비 언덕에오르ᄆᆡ 밤ᄉᆡ도록 고ᄉᆡᆼᄒᆞᆫᄭᅳᆺ이라 오작곤비ᄒᆞ리오 ᄇᆡᄂᆞᆫ곱허 말ᄒᆞᆯ수ᄂᆞᆫ업고 길은몰나 ᄒᆡᆼᄒᆞᆯ곳이 업ᄂᆞᆫ지라 큰죠소를밧을가ᄒᆞ야 즉시 어복(御服)을버셔 포구근쳐에사ᄂᆞᆫ 촌계집아ᄒᆡ를쥬고

(왕비) 이옷은 비단이니 너의 무명옷과 밧구어다고 나ᄂᆞᆫ먼길을가ᄂᆞᆫ데 이갑진옷을입으면 도젹도만날것갓고 ᄯᅩ 탈것도업시 이런옷을입고 활인ᄒᆞᄂᆞᆫ일톄로 한벌만밧구어다고

궁벽ᄒᆞᆫ 시골에사ᄂᆞᆫ 촌ᄆᆡᆼ이읏지 왕비의옷을 보앗스리오 하도 홀난ᄒᆞ고 화려ᄒᆞ야 감히 밧구어쥬지를 못ᄒᆞᄂᆞᆫ지라

(왕비) 이애 그러면 이옷은ᄂᆡ가 너를그져 쥴것이니 네헌옷ᄒᆞᆫ벌만파러라

계집아ᄒᆡ 황겁즁에 ᄉᆡ옷ᄒᆞᆫ벌을 왕비에게 드리니 왕비 깁히 치사ᄒᆞ고 금화ᄇᆡᆨ원을쥬며

(왕비) 이돈이 약쇼ᄒᆞᄂᆞᆫ 다시 한범지어 입어라 나입든 옷도너를쥰다 ᄒᆞ고 왕비의복쟝은 일쳬히버셔 게집아ᄒᆡ에게주고 자긔ᄂᆞᆫ 촌게집의옷을입고 길을무러 씨실니로 향ᄒᆞ니 로샹에고초ᄂᆞᆫ 참아 입으로 말ᄒᆞᆯ슈가업더라

왕비 도보로 멧칠을거럿든지 ᄌᆞ긔고향 씨실니에도달ᄒᆞ니 산쳔은어렷슬ᄯᆡ보든바와 의구ᄒᆞᆫᄃᆡ ᄉᆞᄅᆞᆷ은ᄒᆞᆫ나도 눈에익은이가 업ᄂᆞᆫ지라 홀로탄식ᄒᆞ고 근방ᄉᆞᄅᆞᆷ들에게 마ᄐᆡ의집 (즉자긔의부친) 소식을무르니 대답ᄒᆞᄂᆞᆫ자마다 돌탄ᄒᆞ며

(근방ᄉᆞᄅᆞᆷ) 부인은 루구시기에 지금마ᄐᆡ의 집형편을 무르시오 하ᄂᆞᆯ이무심ᄒᆞ야 그러ᄒᆞᆫ 착ᄒᆞᆫᄉᆞᄅᆞᆷ에게 복을아니쥬시고 오ᄂᆞᆯᄂᆞᆯ 조셕이 난데업시 만드시니 셰상일이 참ᄒᆞ연ᄒᆞ오

왕비속으로ᄂᆞᆫ 크게놀나우나 거죽으로ᄂᆞᆫ ᄐᆡ연ᄒᆞᆫ마음을지어

(왕비) 무슨연유로 가셰가 그러케 결단이낫나요

(근방ᄉᆞᄅᆞᆷ) 셰샹에게 조흔일ᄒᆞ다가 그리되엿지요 그러나 ᄌᆡ물업셔진것은 관게치안소 이ᄐᆡ리젼국에 사ᄂᆞᆫᄉᆞᄅᆞᆷ이 삼분의일은 그량반의은혜를 입엇ᄂᆞᆫ데 그량반이 아무리업기로 굼고 벗기야ᄒᆞ겟소마ᄂᆞᆫ 졔일ᄯᅡᆨᄒᆞᆫ것이 ᄒᆞ나잇습듸다

(왕비) 무엇이 졔일ᄯᅡᆨᄒᆞ옵듸가 (근방ᄉᆞᄅᆞᆷ) ᄆᆡ일 십년젼에 이러바린 ᄯᆞᆯᄉᆡᆼ각을ᄒᆞ고 주야눈물로 셰월을보ᄂᆡ다가 이졔와셔ᄂᆞᆫ 상초의화긔든지 페ᄆᆡᆼ이되여셔 압흘못보ᄂᆞᆫ것이 졔일ᄯᅡᆨᄒᆞᆸ듸다

(왕비) 집은젼ᄃᆡ로 그져잇소

(근방ᄉᆞᄅᆞᆷ) 집도 업지오 년젼에 고아원에 긔부ᄒᆞ고 지금은그집 ᄒᆞᆫ편방을 비러가지고 지ᄂᆡ지오

(왕비) 후취몸에ᄂᆞᆫ 아무소ᄉᆡᆼ도 업든가요

(근방ᄉᆞᄅᆞᆷ) 잇기야잇지오마ᄂᆞᆫ 여자ᄒᆞ나ᄂᆞᆫ 륙칠세부터 우연이병이드러 여러달고ᄉᆡᆼᄒᆞ더니 그후로ᄂᆞᆫ 귀가머고 말을못ᄒᆞ야 벙어리가되엿고 ᄯᅩᄉᆞ오년전에 남자아ᄒᆡᄒᆞ나를 나엇다가 삼세시에 홍역으로 업셔지고 그후로ᄂᆞᆫ 다시ᄉᆡᆼ산치못ᄒᆞᆫ 모양이오

왕비 자긔의집소식을 자세히 드른후 비감ᄒᆞ고 ᄋᆡ다른마음을 참지못ᄒᆞ야 두눈으로 눈물이ᄯᅮᆨᄯᅩᆨ흘녀 옷깃에가득ᄒᆞᆫ지라

(근방ᄉᆞᄅᆞᆷ 부인은 무슨연고로 마ᄐᆡ의집소식을듯더니 이와갓치 비창ᄒᆞᆫ마음을 이르키시오

왕비 ᄒᆞᆫ숨을다시 짓더니

(왕비) 다른일이아니라 나도 그집은혜를 ᄐᆡ산갓치 긔왕에 지고잇셧 ᄂᆞ데 오ᄂᆞᆯᄂᆞᆯ그집이 이와갓치 ᄑᆡ망ᄒᆞ옛다ᄂᆞᆫ 말을드르니 ᄉᆞᄅᆞᆷ의 의리에 읏지 비감치안케쇼 ᄂᆡ가 이곳ᄀ사지이르러 그집ᄉᆞ졍이 이러ᄒᆞᆷ을듯고 그져갈인ᄉᆞ가되지못ᄒᆞ니 어렵지마는 나를ᄌᆞᆷ간 그집ᄭᆞ지 지로를ᄒᆞ야쥬겟소

(근방ᄉᆞᄅᆞᆷ) 어려울것 업슴니다 나를ᄯᅡ러 이리오시오

왕비 그ᄉᆞᄅᆞᆷ을ᄭᅡ러 일뎡ᄶᅳᆷᄒᆡᆼᄒᆞ니 이곳은 곳 자긔의 ᄉᆡᆼ장ᄒᆞ든동리라 을마큼반가오며 을마큼 깃거우리요 지로자에게 무슈이치ᄉᆞᄒᆞ고 왕비홀노 거러 자긔집으로 차져가니 가련ᄒᆞ다 불과십년젼에 호화로지ᄂᆡ든 마ᄐᆡ의집이홀디에 빈한무의ᄒᆞᆫ 한ᄉᆞ의집이되여 그 소조ᄒᆞ고 쳐량ᄒᆞᆫ형편이 보는자 미륜의ᄉᆞᆷ촌 구쟝이스러질듯ᄒᆞ더라

왕비 비감ᄒᆞᆫ회포를 억지로진졍ᄒᆞ고 자긔부친 마ᄐᆡ잇는방에드러가 공숀이ᄭᅮ러안져

(왕비) 소녀는 긔왕에 ᄃᆡᆨ은혜를 ᄐᆡ산ᄀᆞᆺ치입어 오ᄂᆞᆯᄂᆞᆯ이만콤 장셩ᄒᆞ게된ᄉᆞᄅᆞᆷ이라 이일이젼혀 쥬인공의 쥬신덕ᄐᆡᆨ이오니 오ᄂᆞᆯ부터다시 ᄃᆡᆨ하에잇셔 부리시ᄂᆞᆫ 일이나ᄒᆞ옵고 ᄃᆡᆨ은혜만분지일이라도 몸으로갑고져ᄒᆞ옵ᄂᆞ이다

마ᄐᆡᄂᆞᆫ눈이 어두어보지못ᄒᆞᆷ으로 밋쳐ᄃᆡ답지못ᄒᆞ고 빌나 엽헤셔ᄭᅡᆷ작놀나

(빌나) 당신이 아마 젼일 우리잘살ᄯᆡ 신셰를지신 모양인가보오 오날이르러셔ᄂᆞᆫ 조셕이 난데업시 된집안이니 그ᄃᆡᄀᆞᆺ흔 졀문쳥년부인이 무슨ᄭᆞᄃᆞᆰ으로 내집에셔 고ᄉᆡᆼ을ᄒᆞ신단말이요 그런말ᄉᆞᆷ마시고 이약이나ᄒᆞ다가 가시오

왕비 원ᄅᆡ 근신ᄒᆞ고 입이무거운 ᄉᆞᄅᆞᆷ이라 오히려본ᄉᆡᆨ을 토파치아니ᄒᆞ고

(왕비) ᄃᆡᆨ의부요ᄒᆞᆫ쥴을알고 이 ᄉᆞᄅᆞᆷ이 온바이아니올시다 ᄐᆡ산ᄀᆞᆺ흔은덕을 깁히입ᄉᆞ와 오날이아니면 다시 갑흘ᄂᆞᆯ이 업ᄉᆞᆸ기로 이와ᄀᆞᆺ치말ᄉᆞᆷᄒᆞᄂᆞᆫ바이오 니형셰어려운일로ᄂᆞᆫ 조곰도 염녀마시옵소셔 무슨로동이든지 힘자라ᄂᆞᄃᆡ로ᄒᆞ야 두분로인과 어린아기를 멧ᄒᆡ든지 공궤ᄒᆞ다가 가겟ᄉᆞᆸᄂᆞ이다

빌나 여러ᄒᆡ고ᄉᆡᆼᄒᆞ든즁에 다시 어려셔 작별ᄒᆞ얏든 미륜을보앗스나 그녀ᄌᆞ가 미륜인쥴을모르고 다만쳥구ᄒᆞ는말에 감심ᄒᆞ야

(빌나) 그ᄃᆡ소원이 진졍그러ᄒᆞ면 우리늙은 부부에ᄃᆡᄒᆞ야 도로혀 은인이되겟소

(왕비) 은인이라 말ᄉᆞᆷᄒᆞ시면 더욱황공ᄒᆞ오이다 오ᄂᆞᆯ브터 쥬인공내외 분을 친부모로알고 밧들겟ᄉᆞ오니 호부호모ᄒᆞᆷ을 허락ᄒᆞ시겟ᄉᆞᆸ나잇가

빌나크게 깃거ᄒᆞ야

(빌나) 그러면 더웃 친밀ᄒᆞ지

이로부터왕비 지극한 효셩을다ᄒᆞ야 부모를봉양ᄒᆞᆯᄉᆡ 낫이면 ᄌᆡ봉 밤이면 편물을역거 ᄆᆡ일슈ᄉᆞᆷ원의 금젼을어더 평일 자긔부친 조와ᄒᆞ든찬슈와 질기든음식을 만드러 입에맛게 공괴ᄒᆞ니 마ᄐᆡ비록 눈은어두어 보든못ᄒᆞ나 더욱더욱 이러버린 여식을ᄉᆡᆼ각ᄒᆞ고 눈물을흘니지 안는날이업더라

뎨 십 회

각셜 포도아문무ᄇᆡᆨ관이 왕비의죵젹을 탐디코져ᄒᆞ야 월여를사방으로 슈탐ᄒᆞ되 일향 거취를 아지못ᄒᆞ고 ᄒᆞᆯ일업시 그연유로 국왕게 상달ᄒᆞ니 국왕역시 이일에당ᄒᆞ야 읏지ᄒᆞᆯ바를 모르겟는지라 쥬야로 곰곰계ᄎᆡᆨ을ᄉᆡᆼ각ᄒᆞ다가 하로ᄂᆞᆫ 춍리ᄃᆡ신을불너 비밀이상의ᄒᆞᆯᄉᆡ

(국왕) 내가 ᄉᆞᆷᄉᆞ년을 왕비와동거ᄒᆞ야 마음은 확실이알거니와 왕비 결코 나를ᄇᆡ반ᄒᆞᆯ 리치는업스니 이일은 아무리ᄉᆡᆼ각ᄒᆞ야도 알슈업ᄂᆞᆫ일이라 왕비 ᄯᅥ날ᄯᆡ에 씨실니로 간다ᄒᆞ셧스니 내가한번 친이씨실니로 동가ᄒᆞ야 탐문ᄒᆞ야보앗스면 알도리가 잇슬듯ᄒᆞ니 경은나를위ᄒᆞ야 ᄒᆡᆼ리졔구를 판비ᄒᆞ되 젼일왕비 ᄇᆡ죵ᄒᆞ든ᄌᆞ에 ᄒᆞᆫᄉᆞᄅᆞᆷ도 ᄲᆡ지말고 동ᄒᆡᆼ케 쥬션ᄒᆞ소

(총리) 대왕뎐하ᄭᅴ옵셔 친이동가ᄒᆞ시기로 왕비뎐하의 죵젹을읏지 ᄉᆞ탐ᄒᆞ실슈잇ᄉᆞ오릿가

(국왕) 그것은 내가 방ᄎᆡᆨ이 잇스니 염여마소

(총리) 대왕뎐ᄒᆞᄭᅴ옵셔 만일 동가ᄒᆞ시면 조졍ᄃᆡᄉᆞ를 읏지쳐리ᄒᆞ오릿가

(국왕) 나의왕반ᄒᆞᆯ긔일을 일ᄀᆡ월로 졍ᄒᆞ얏슨즉 그간 국가의 중대ᄒᆞᆫ 일은 부원군게 무의ᄒᆞ야 결단ᄒᆞ고 ᄉᆞ소ᄒᆞᆫ일은 경이조쳐ᄒᆞ소

의론을파ᄒᆞᆫ후 총리졍부에게나아가 곳 파리로뎐보ᄒᆞ야 길니ᄐᆡ를 회환케ᄒᆞ고 다시 션쳑을 졍리ᄒᆞ야 ᄇᆡ종인원을 조직ᄒᆞᆯᄉᆡ

졔일함에ᄂᆞᆫ 시종무관쟝일인 시종십인 려관오인 시위대 대ᄃᆡ쟝이인 즁ᄃᆡ장ᄉᆞ인 시위병ᄉᆞᆷᄇᆡᆨ이오

졔이함에ᄂᆞᆫ 전일왕비려ᄒᆡᆼ시 슈죵ᄒᆞ든 인원전부오

졔ᄉᆞᆷ함에ᄂᆞᆫ 긔병오십인 마ᄎᆞ십좌 각항긔용물품 기타 슈죵무관이 십여인이라 분ᄇᆡᄒᆞ기를맛친후 국왕게쥬달ᄒᆞ니 국왕이 대소ᄉᆞ항을 모다총리에게 위임ᄒᆞ고 즉일에 「리스본」을ᄯᅥ나 ᄉᆞᆷ일만에 씨실니도회에 도달ᄒᆞ니 씨실니 이국관민의 셩대ᄒᆞᆫ환영이 다시비ᄒᆞᆯ데업더라 국왕이 도즁(都中)에 슉소를졍ᄒᆞᆫ후 시죵일인은 불너분부ᄒᆞ되

(국왕) 너ᄂᆞᆫ ᄉ시실니 관쳥에드러가 십년젼 호구셩ᄎᆡᆨ을 ᄌᆞᆷ간비러오너라

시죵부복ᄒᆞ고 나아가 씨실니 관쳥에이르러 포국왕의젼교를 ᄆᆞᆯ하고 십년젼호구셩ᄎᆡᆨ과 십년후호구셩ᄎᆡᆨ 십여질을비러 국왕게 봉졍ᄒᆞ니 국왕이 셩ᄎᆡᆨ을친이들고 낫々차 조ᄉᆞᄒᆞ다가 한편을본즉 이와갓치 써여잇는지라

十第號


戶主馬太

後妻賓羅

前妻所生女美倫

後妻所生女보아


職業商會

學徒


年五十五

年三十五

年十五

年三


族 士


何月日 生

同 漂泊

何月年 日


국왕이 표박이ᄶᅡ에 ᄭᅡᆷ작놀나 가마니 년조를 ᄭᅩᆸ어본즉 분명왕비의 동갑이오 ᄉᆡᆼ월ᄉᆡᆼ시가 ᄯᅩ 갓흐나 다만일홈이 다른지라 국왕이 내렴으로 ᄉᆡᆼ각ᄒᆞ기를

(국왕) 왕비의 원일홈이미륜인데 아마 포국와셔 곳쳐나부다 이일이 웨인일고 필시젼실소ᄉᆡᆼ으로 계모의학대를바더 도망ᄒᆞ다가 표박을당ᄒᆞ얏나좌우간 한번차져가셔 볼닐이라

ᄒᆞ고 다시발졍ᄒᆞ야 마ᄐᆡ의사는 곳으로나아가니 시신들은 무슨연고인지 아지못ᄒᆞ고 국왕의지휘ᄃᆡ로만 봉ᄒᆡᆼᄒᆞᆯᄲᅮᆫ이더라

국왕이 마ᄐᆡ의 동리에이르러 먼져시종을명ᄒᆞ야 마ᄐᆡ에게통보ᄒᆞ니 마ᄐᆡ례복을갓초고 황망이문에나와 눈이어두음으로 압흘보자못ᄒᆞ고 다만 길가에업드려 부복ᄒᆞ는지라 시종 도라가 국왕게 쥬달ᄒᆞ니 국왕이 곳마ᄎᆞ에나려 마ᄐᆡ를보고

(국왕) 나는 포도아 국왕으로 잠시 씨실니의 풍경이 죳탄말을듯고 이ᄉᆞᆷ일젼에 이곳에도달ᄒᆞᆫ바 드른즉 그대의명망이 하도갸륵ᄒᆞ기에 잠간심방ᄎᆞ로왓노라

마ᄐᆡ ᄯᅡ에업ᄃᆡ려 머리를슉이고

(마ᄐᆡ) 산야의미한 ᄒᆞᆫ롱부의몸으로 무슨명망을 어덧ᄉᆞ오릿가 그말ᄉᆞᆷ은 뎐지ᄌᆞ의오이옵ᄂᆞ이다 그러나 대왕긔옵셔 린국에 유람을오사 이갓흔촌옹을 하문ᄒᆞ시니 마ᄐᆡ의집 영광은 다시 비ᄒᆞᆯ데업거니와 루디에 하강ᄒᆞ심으로 례식의졀ᄎᆞ를 이럿ᄉᆞ오니 죄ᄉᆞ만만이옵ᄂᆞ이다 국왕이 ᄭᅥᆯ々우스며 마ᄐᆡ에게향ᄒᆞ야

(국왕) 각지로 유람다니는 ᄉᆞᄅᆞᆷ에게 무슨례졀의 실조가잇스리오 그러ᄒᆞᆫ말은 도로혀 과도ᄒᆞᆫ말이지

마ᄐᆡ 젼일갓고보면 상ᄀᆡᆨ대우가 오작융슝 ᄒᆞ얏스리오마는 지금은 젹빈무외라 ᄌᆞ긔의ᄯᅳᆺᄃᆡ로 졍셩을이루지못ᄒᆞᆯᄲᅮᆫ더러 눈이어두어 물건을보지못ᄒᆞ니 엇지통탄치아느리오 마ᄐᆡ황송ᄒᆞᆫ마음을 니긔지못ᄒᆞ야

(마ᄐᆞ) 로상에셔 말ᄉᆞᆷ을쥬달ᄒᆞ옵기 더욱ᄌᆈ송ᄒᆞ오니 외신의집이 비록 츄루ᄒᆞ고 협착ᄒᆞ오나 잠시 어가의친림ᄒᆞ심을 입ᄉᆞ오면 외신의 영광은 이우에 다시 지날일이 업겟ᄉᆞᆸᄂᆞ이다

국왕은 마ᄐᆡ에게 종용이담 화를듯고져 온길이라 가옥의츄루ᄒᆞ고 협챡ᄒᆞᆷ을엇지 혐의ᄒᆞ리오 크게깃거ᄒᆞ야

(국왕) 이곳ᄭᆞ지 이르러 그대의집에 잠시가지아니 ᄒᆞᆯ리가업다

ᄒᆞ고젼일 왕비ᄇᆡ종ᄒᆞ든 시종무관 후립부와 외타시종 ᄉᆞᆷ사인만 더리고 마ᄐᆡ를ᄯᅡ러 마ᄐᆡ의집에 드러가니 슈종인원들은 도모지 국왕의ᄯᅳᆺ을 아지못ᄒᆞ야 다만마ᄐᆡ의집에 좌우ᄯᅳᆯ에시립ᄒᆞ야 잇슬ᄲᅮᆫ이더라

국왕이 자리를졍ᄒᆞᆫ후 마ᄐᆡ를갓가이 안즈라ᄒᆞ고

(국왕) 리ᄐᆡ리 풍경이 조타ᄒᆞ더니 과연유면ᄒᆞ야 듯든바보더 십ᄇᆡ나 낫소

(마ᄐᆡ) 궁벽ᄒᆞᆫ도즁에 무슨아름다운 풍경이잇ᄉᆞ오릿가

(국왕) 대륙은 대륙풍경이오 도즁은 도즁풍경이지 그ᄃᆡ는 다만화려ᄒᆞᆫ곳만 풍경으로아오

국왕이 한참유람의 담화로 질거이 문답ᄒᆞ다가

(국왕) 그대눈이 혹 상ᄒᆞ엿지 시력이 ᄆᆡ우부족ᄒᆞᆫ듯십은데

마ᄐᆡ다시 부복ᄒᆞ야

(마ᄐᆡ) 상ᄒᆞᆫ바는 업ᄉᆞ오나 십년젼에 녀식하나를 ᄒᆡ즁에 이러바리고 ᄉᆡᄉᆞ를몰나 쥬야로 ᄋᆡ졀ᄒᆞ엿더니 슈ᄉᆞᆷ년전부터ᄂᆞᆫ 아조폐ᄆᆡᆼ이되여 물건을 보지못ᄒᆞ옵ᄂᆞ이다

(국왕) 무슨연유로 령낭을 ᄒᆡ상에셔 이러버럿노

마ᄐᆡ먼눈에 눈물을씨스면셔

(마ᄐᆡ) 불국파리로 유학을보ᄂᆡ다가 즁도에셔 도젹을만나 물화도 몰슈이ᄲᆡ앗기고 녀식도읏지된바를 지금것 모르나이다

(국왕) 루가 령낭을 더리고갓든고

(마ᄐᆡ) 외신의 후쳐의동ᄉᆡᆼ 미라라ᄒᆞᄂᆞᆫ자가 더리고갓ᄉᆞᆸᄂᆞ이다

(국왕) 그러면 미라의 종젹도모르나 (ᄆᆞᄐᆡ) 미라ᄂᆞᆫ 사러왓슴니다

(국왕) 괴이ᄒᆞᆫ일이로구 미라ᄂᆞᆫ사러왓ᄂᆞᆫᄃᆡ 령낭은 엇지ᄒᆞ야 못왓나

ᄆᆞᄐᆡ 전일미라의ᄒᆞ든말을 낫낫치 포왕에게 쥬달ᄒᆞ니 포왕이ᄒᆞᆫ참 ᄉᆡᆼ각ᄒᆞ다가

(포왕) 세상에 고히ᄒᆞᆫ일도 만코 그러면그ᄃᆡ령낭 유학ᄀᆞᆯᄯᆡ에 혹다른 녀자도 동ᄒᆡᆼᄒᆞᆫ일이잇나

(ᄆᆞᄐᆡ) 독션을 ᄐᆡ여보ᄂᆡᆫ고로 타인은업셧슴니다

포왕이ᄆᆞᄐᆡ와 이와갓치 담론ᄒᆞᆯᄯᆡ에 왕비 ᄆᆞᄐᆡ의부억에셔 음식을 쥰비ᄒᆞ다가 가ᄆᆞ니ᄉᆡᆼ각ᄒᆞᆫ즉 국왕이 다ᄒᆡᆼ이 자긔집에 니르럿고 ᄯᅩᄒᆞᆫ원슈되ᄂᆞᆫᄌᆞ 후립부 ᄇᆡ종ᄒᆞ야왓ᄂᆞᆫ지라 이ᄌᆞ리에셔 전후사실을토ᄑᆞ치 아니ᄒᆞ면 다시 긔회가업겟다ᄒᆞ고 왕비 음식셜비를 ᄌᆞ긔게모 빌나에게 잠간맛기고 내당으로 드러가 머리를푸러 얼골을가리우고 람루ᄒᆞᆫ의복을입어 쥬인집ᄉᆞ환의 모양을차린후에 외당으로나와 그아비ᄆᆞᄐᆡ에 향ᄒᆞ야음셩을곳쳐

(왕비) 아바님 오ᄂᆞᆯ 포왕뎐하계셔도 어림ᄒᆞ신바식이 씨실니 풍속의 ᄌᆞ미잇ᄂᆞᆫ 이약이를 알외고십ᄉᆞ오니 용셔ᄒᆞ야쥬시겟ᄉᆞᆸᄂᆞ이까

마ᄐᆡ 당돌ᄒᆞᆫ말을ᄒᆞᆫ다ᄒᆞ고 허락지안ᄂᆞᆫ지라 포왕이 무슨말이든지 듯고져ᄒᆞ든ᄎᆞ에 왕비의쳥 ᄒᆞᄂᆞᆫ말을듯고 더욱 이상히여겨 마ᄐᆡ에게향ᄒᆞ야

(포왕) 그ᄃᆡ가 구지 금지ᄒᆞᆯ일이아니지 ᄂᆡ가 원ᄅᆡ귀국에 유람오기도 인졍풍속을 알고져ᄒᆞᆷ이니 씨실니의 ᄃᆡᄒᆞᆫ자미잇ᄂᆞᆫ 이약이가잇스면 나ᄂᆞᆫ 쳐음듯ᄂᆞᆫ바이니 무슨말이든지 ᄒᆞ고져ᄒᆞ는바를 허락ᄒᆞ소

마ᄐᆡ 포왕의권고로 왕비의 이약이ᄒᆞᆷ을 허락ᄒᆞ니 왕비머리를 슈구리고 공손이업ᄃᆡ여

(왕비) ᄃᆡ왕계옵셔 텬ᄉᆡᆼ에게 언권을쥬시니 조고마ᄒᆞᆫ녀ᄌᆞ의 당동ᄒᆞᆫ말ᄉᆞᆷ이오나 시종을ᄌퟅ셔이 드르시옵고 이약이ᄭᅳᆺ나기전에ᄂᆞᆫ 아모도 밧게나가지못ᄒᆞ게ᄒᆞ심을 바라옵ᄂᆞ이다

포왕이 말을드르즉 더욱 의혹심이나셔 슈종인원을 일졔이불너 문좌우에 갓가이시위케ᄒᆞᆫ후에

(포왕) 너의관원들은 내허락업시ᄂᆞᆫ 좌우를망영되이 ᄯᅥ나지말되 만일 허가ᄒᆞ기젼에 ᄌᆞ리를움작이ᄂᆞᆫᄌᆞ잇스면 곳 군법으로 시ᄉᆡᆼᄒᆞ리라

모든슈종인원들은 웨인일인지 아지못ᄒᆞ야 다만국왕의녕지ᄃᆡ로 좌우를긴긴이옹위ᄒᆞ야 시립ᄒᆞ니 포왕이다시 시종무관쟝 긔병ᄃᆡ쟝등을 갓가이세우고 왕비에게향ᄒᆞ야 (국왕) 씨실니의 ᄌᆞ미잇ᄂᆞᆫ 이약이를 나혼ᄌᆞ듯기가 무미ᄒᆞ야 슈종인원등을 일제이 갓가이 모왓스니 무슨말이든지 두려워ᄒᆞ지말고 시작ᄒᆞ라

왕비포왕의 명녕을밧들고

(왕비) 쥬달ᄒᆞ올말ᄉᆞᆷ은 고담도아니옵고 속담도아니옵고 근ᄌᆞ의 실견담(實見談)이오니 별로관게가 업겟슴닛가

국왕이더욱 괴이히여겨

(국왕) 나ᄂᆞᆫ원ᄅᆡ 고담과 속담은질기지 아니ᄒᆞ니 근자에잇ᄂᆞᆫ 실견담이면 ᄃᆡ단이함당ᄒᆞ다

왕비 그졔야 바야흐로 입을여러

(왕비) 씨실니도ᄂᆞᆫ 이ᄐᆡ리남방에 잇ᄂᆞᆫ중요ᄒᆞᆫ 셔음이올시다

(국왕) 나도그런줄알지

(왕비) ᄉ시실니풍속은 ᄉᆞᄃᆡ부라도 관직만ᄉᆞ면ᄒᆞ면 장ᄉᆞᄒᆞᄂᆞᆫ률례가 잇슴니다

(국왕) 그풍속이야 구라파젼폭이 다 그러ᄒᆞ지 하필 씨실니ᄲᅮᆫ이리오

(왕비) 십년젼에 씨실니도중에 큰부ᄌᆞ의 장ᄉᆞ가ᄒᆞᆫᄉᆞᄅᆞᆷ 잇셧슴니다

(국왕) 일흠이 무엇인고 (왕비) 일홈은 ᄎᆞᄎᆞ아시지오

(국왕) 그러면........

(왕비) 일즉이 그장ᄉᆞ가 상처를ᄒᆞ고 후취를장가드릿슴니다

(국왕) 그러ᄒᆞ겟지

(왕비) 그장ᄉᆞ가 젼실 ᄯᆞᆯᄒᆞ나 이잇셧슴니다

(국왕) 일홈이무엇인ᄃᆡ

(왕비) 그일홈도 나종에 아시옵소셔

(국왕) 그러면 나종에알지 ᄯᅩ.........

(왕비) 게모는벼로 그전실ᄌᆞ식을 박ᄃᆡᄒᆞ지안컨마는 그녀ᄌᆞ가 원ᄅᆡ신톄가 강근치못ᄒᆞᆷ으로 ᄌᆞ조병에걸여 얼골이파리ᄒᆞ고 다시신경쇠약으로 거위 죽게되엿슴니다

(국왕) 그ᄅᆡ셔

(왕비) 하로는 그녀ᄌᆞ의 부친이 외국에장ᄉᆞ갓다가 집에도라와 ᄌᆞ긔의 ᄯᆞᆯ몰골이 죽게됨을보고 놀나 외국에 유학을보ᄂᆡ기로 결졍ᄒᆞ고 그녀ᄌᆞ의 외슉되는ᄉᆞᄅᆞᆷ을 안동ᄒᆞ야 외국으로 ᄯᅥᄂᆡ보ᄂᆡᆺ슴니다

(국왕) 잘ᄒᆞ엿지

(왕비) 웨인일인지 일주야를가다가 그녀ᄌᆞ아참에 잠을ᄭᆡ여본즉 ᄇᆡ에 는 ᄒᆞᆫᄉᆞᄅᆞᆷ도 업고 일쳑공션이되엿슴니다

이말에 마ᄐᆡ ᄭᅡᆷ작놀나몸을 움젹움젹ᄒᆞ면서 무슨말을ᄂᆡ려ᄒᆞ는지라 국왕이 마ᄐᆡ를 움작이지못ᄒᆞ게ᄒᆞ고

(국왕) 공션이되엿스면 그녀ᄌᆞ는 읏지되엿노

(왕비) ■칠을 표박ᄒᆞ다가 포도아라 ᄒᆞ는나라 셔울「리스본」항구에 도달ᄒᆞ엿슴니다

국왕이 ᄯᅩᄒᆞᆫ놀나

(국왕) 리스폰 항구에 도달ᄒᆞᆫ후는..........

(왕비) 세무ᄉᆞ의 슈양녀가 되엿슴니다

(국왕) 그후는.........

(왕비) 하나님이 그녀ᄌᆞ의 졍ᄉᆞ를불상이 보셧든지 다ᄒᆡᆼ이 그나라왕셰ᄌᆞ비가 되엿슴니다

이말에 포왕의눈이 휘둥그ᄅᆡ지며

(포왕) 왕셰ᄌᆞ비가 되엿셔......... ᄯᅩ 그후는.........

(왕비) 그녀ᄌᆞ가 세ᄌᆞ비된후로 ᄌᆞ녀남ᄆᆡ를 ᄂᆞ엇슴니다

(포왕) 그ᄅᆡ......... 그래...

(왕비) 그후에 국왕이 승하하시고 세ᄌᆞ 즉위ᄒᆞ야 그녀ᄌᆞ는 다시포

국왕비가 되엿슴니다

(포왕) ᄂᆡ가 포왕인즉 그일은 알지 그후는 읏지되엿셔

(왕비) 그녀ᄌᆞ 고국을ᄯᅥᄂᆞᆫ지 십년이라 부모ᄉᆡᆼ각이 간졀ᄒᆞ야 근친ᄒᆞ기를 국왕게간쳥ᄒᆞ엿슴니다

(국왕) 근친은 잘갓다왓ᄂᆞ

(왕비) ᄒᆡ즁에서 ᄯᅩ 표박을당ᄒᆞ엿지오

이말브터는 포왕이처음으로 듯는바이라 표박을ᄯᅩ당ᄒᆞ엿다는말에 간담이 셔늘ᄒᆞ야

(국왕) 표박은 웨만낫노

(왕비) ᄇᆡ가 「다다넬스」ᄒᆡ협에 이르러 밤은ᄉᆞ경ᄶᅳᆷ되엿는ᄃᆡ 그녀자슈종ᄒᆞ고가는 시종무관이 흉악ᄒᆞᆫ마음을품고 그녀자를 겁탈코자ᄒᆞ야 칼을ᄲᆡ여들고 침소에돌입ᄒᆞ엿슴니다

말을밋쳐 그치지못ᄒᆞ야 후립부 문밧게셔 사지를벌벌ᄯᅥᆯ고 얼골이 다죽어 몸을피ᄒᆞ려ᄒᆞ는지라 국왕의 대ᄀᆞᆯ일셩에 촌보를옴기지못ᄒᆞ야 ᄯᅡ에업ᄃᆡ여부복ᄒᆞ니 국왕이 노긔츙텬ᄒᆞ야 후립부의 거동을보다가 다시 왕비에게향ᄒᆞ야

(국왕) 침소에 돌입ᄒᆞᆫ후는 읏지되엿ᄂᆞ뇨 (왕비) 그녀ᄌᆞ 말을듯지아니ᄒᆞᆷ으로 시종무관의 ᄒᆡ를입어 무죄ᄒᆞᆫ왕ᄌᆞ남ᄆᆡ만 죽엿지오

포왕이 암ᄌᆞ남ᄆᆡ 죽엇단말을듯고 교의에ᄯᅥ러져 실ᄉᆡᆨᄒᆞ며

(포왕) 그 후는 ᄯᅩ.........

포왕이 긔가막켜 다시말을못ᄒᆞ는지라

(왕비) 그후는 그녀ᄌᆞ가 게ᄎᆡᆨ을내여 독주롯서 시종무관을 취케ᄒᆞ고 가마니 션두에올ᄂᆞ 경편션일쳑을 푸러타고 바ᄅᆞᆷ에불여 텬ᄒᆡᆼ으로 ᄉᆡᆼ장ᄒᆞ든고국으로 도달ᄒᆞ엿슴니다

포왕이 발연ᄃᆡ로ᄒᆞ야

(포왕) 그러ᄒᆞᆫ불칙ᄒᆞᆫ 놈을당장에 타살치아코 경편션을타고 도망ᄒᆞ는 미욱ᄒᆞᆫᄉᆞᄅᆞᆷ이잇나

(왕비) 그녀ᄌᆞ인들 엇지 분ᄒᆞᆷ을 모르오릿가마ᄂᆞᆫ 홀디에 왕ᄌᆞ남ᄆᆡ를 물가운ᄃᆡ 이러바리고 시신들을불너 ᄌᆞ긔의원슈를 갑흔들 다시 무슨낫으로 나라에도라가 국왕을 뵈옵겟ᄉᆞᆸᄂᆞ잇가

(포왕) 그녀ᄌᆞ 고국에 도라와셔ᄂᆞᆫ 어ᄃᆡ잇노

(왕비) 고국디경에 이른후 촌민의의복을 밧구어입고 ᄌᆞ긔ᄉᆡᆼ장촌을 차져 십여일만에 자긔의집을차져 지금ᄭᆞ지 ᄉᆡᆼ부모를 밧들고 잇ᄉᆞᆸᄂᆞ이

말을파ᄒᆞ고 얼골을번젹드러 포왕을보니 이ᄂᆞᆫ 분명ᄒᆞᆫ 포국왕비라 포왕이 반가움을 니기지못ᄒᆞ야 와락 왕비에게로 달여드러 방셩ᄃᆡ곡ᄒᆞ며

(포왕) ᄂᆡ가 ᄯᅩᆨ々지못ᄒᆞ야 ᄉᆞᄅᆞᆷ을 잘못부림으로 왕비로하여곰 이ᄀᆞᆺ튼곤난을 만나게ᄒᆞ얏스니 도시 이ᄉᆞᄅᆞᆷ의죄라 슈원슈구ᄒᆞ오릿가 오ᄂᆞᆯ날ᄂᆡ가 이곳에 오지안코 왕비ᄯᅩᄒᆞᆫ 풍파를맛나드면 이러ᄒᆞᆫ셜원과 참혹ᄒᆞᆫ ᄉᆞ졍을 엇지 아랏스릿가

포왕이 밋쳐 말을못다ᄒᆞ야 마ᄐᆡ ᄒᆞᆫ거름에 왕비의곳으로 울며 ᄯᅱ여드러

(마ᄐᆡ) 아이구 네가 ᄂᆡᄯᆞᆯ이로구나 이런경ᄉᆞ 다시어ᄃᆡ잇스랴 십여년동안을 ᄉᆡᆼᄉᆞ존망을몰나 쥬야로ᄋᆡ졀ᄒᆞ야 ᄉᆡᆼ젼에 부녀다시 만나지못ᄒᆞᆯ출 알엇더니 하ᄂᆞ님이 ᄂᆡ졍셩과 네효심을 감동ᄒᆞᄉᆞ 오ᄂᆞᆯᄂᆞᆯ 사러셔 ᄂᆡᄉᆡᆼ젼에 다시샹봉ᄒᆞ게 되얏스니 이제ᄂᆞᆫ 곳죽어도 유감이업겟다

마ᄐᆡ 십여년 슈심중엣사혀 죠흔일을 모르다가 텬텬만의외에 다ᄒᆡᆼ이 슈즁에 표박ᄒᆞ얏든 ᄌᆞ긔ᄯᆞᆯ을 다시만나보니 반갑고 깃분마음이 엇더타ᄒᆞ리오 폐ᄆᆡᆼ되여 못보든눈이 일죠에 번ᄶᅧᆨ열녀

(마ᄐᆡ) 반갑고도 깃부다 몃ᄒᆡ를 눈이머러 너를다시 만나도 얼골을 못볼줄 아럿더니 오ᄂᆞᆯᄂᆞᆯ 눈이열여 네용모를 보게되니 이러ᄒᆞᆫ 경ᄉᆞ가 ᄯᅩ어ᄃᆡ 잇겟ᄂᆞ냐

왕비 십여년ᄐᆡ로 무한이 고초를 밧든일과 슈ᄎᆞ 거의죽을번ᄒᆞᆫ 곤난을 격든일을 심즁에 홀노품고 잇셧다가 다ᄒᆡᆼ히 이ᄂᆞᆯ에이르러 아비와 남편을 ᄒᆞᆫ회셕에 샹봉ᄒᆞ야 평ᄉᆡᆼ심즁에 ᄌᆡ워두엇든 셜원을 일죠에 하손ᄒᆞ니 ᄋᆡ연ᄒᆞᆫᄉᆞ졍이 반가운마음을 이긔여 왕비의두눈에 구슬ᄀᆞᆺ튼 피눈물이 비오듯ᄒᆞ더라

뎨 십일회

대저 ᄉᆞᄅᆞᆷ의일이 은밀ᄒᆞᆫ것만콤 드러나ᄂᆞᆫ것이업고 간ᄉᆞᄒᆞᆫ것만콤 밝켜지ᄂᆞᆫ것이 업ᄂᆞᆫ것이라 이ᄯᆡ 빌나의 오라비미라 마ᄐᆡ의 집 빈궁ᄒᆞᆷ을 인ᄒᆞ야 씨실니에 잇지못ᄒᆞ고 셔반아로 유리ᄒᆞ야 ᄒᆡ안근방에셔 로동ᄉᆡᆼ활노 근근이 호구ᄒᆞ더니 일일은 션복을 ᄇᆡ에셔 져나리다가 공교히 십년젼 코르시ᄭᅡ에셔 작별ᄒᆞ얏든 함쟝을 만ᄂᆞᆫ지라 미라 함쟝을 ᄒᆞᆫ번보ᄆᆡ 가슴이 션ᄯᅳᆺᄒᆞ야 감히 머리를 들지못ᄒᆞ고 다시 몸을피ᄒᆞ려ᄒᆞ니 함쟝역시 오래된일이라 미라의얼골은 눈에익으나 이디경이 되얏슬쥴은 몰나 먼져말을 ᄒᆞ지아니 ᄒᆞ얏다가 미라의 머리슉이고 피코져ᄒᆞᆷ을본즉 분명 ᄒᆞᆫ 마ᄐᆡ의쳐남 미라이라

(함쟝) 여보게 ᄌᆞ네가 미라가아인가

미라 황공ᄒᆞ야

(미라) 예 미라올시다

(함쟝) 자네 엇지ᄒᆞ다가 이모양이되얏나

(미라) 도시 팔ᄌᆞ소관 이올시다

(함쟝) 자네 ᄉᆡᆼ질녀 미륜은 그간 소식을드럿나

(함쟝) 로동에 몸이ᄆᆡ여 아즉것 듯지못ᄒᆞ얏슴니다

함장 눈을부릅ᄯᅳ고 소래를 가다듬어

(함장) 악ᄒᆞᆫᄉᆞᄅᆞᆷ의 입에도 음식이 잘 드러갈가 오ᄂᆞᆯ날 이곳에서 만나기가 텬ᄒᆡᆼ일다 나ᄂᆞᆫ 심년을 ᄒᆡ샹에 ᄯᅥ다니며 쥬인공령낭의 소식을 탐지ᄒᆞ다가 ᄉᆞ오일전에야 ᄃᆡ강듯고 곳 ᄉ시실니에 달여가서 쥬인공을 뵈옵고 젼후ᄉᆞ실을 고ᄒᆞ련마ᄂᆞᆫ 아즉것 너의종젹을 ᄯᅩ몰나 변ᄇᆡᆨᄒᆞᆯ수 업슴으로 다시너를 찻기에 고심ᄒᆞ얏더니 이곳에서 만나ᄂᆞᆫ일이 ᄎᆞᆷ텬ᄒᆡᆼ이다

함장이 말을파ᄒᆞ고 곳 젼자브터 동ᄒᆡᆼᄒᆞᄂᆞᆫ 션인등을 명ᄒᆞ야 미라를잡어 ᄇᆡ에실고 씨실니에 득달ᄒᆞ야 마ᄐᆡ문젼에 이르니 이ᄂᆞᆯ이 맛치 미 륜이 포왕과 ᄌᆞ긔아비 압헤셔 젼후ᄉᆞ실을 하손ᄒᆞᄂᆞᆫ ᄂᆞᆯ이더라

왕비 포왕과 ᄒᆞᆫᄎᆞᆷ담론 ᄒᆞᄂᆞᆫᄎᆞ에 홀연 밧으로브터 ᄉᆞᄅᆞᆷ의소래 들네며 다슈ᄒᆞᆫ션인이 죄인일명을 단단이 포박ᄒᆞ야 ᄭᅳᆯ고 드러오ᄂᆞᆫ지라 포왕이 놀나

(포왕) 이 웨인일이뇨

함장 계하에 부복ᄒᆞ고

(함장) 외신은 이ᄐᆡ리션인 루잇스라ᄒᆞ는 ᄌᆞ이올시다 십년젼에 왕비를 뫼시고 불국파리에 ᄯᅥ나옵다가 즁도에셔 미라라ᄒᆞᄂᆞᆫ 불량ᄒᆞᆫ놈이 물화를 욕심ᄂᆡ여 ᄇᆡ에시른 물건을 심야에 륙디로 몰슈히 푸러니라고 왕비를 ᄒᆡ상에 더져두어 필경 대양에 표풍을만나게 ᄒᆞ얏슴으로 외신등션인 일동이 분ᄒᆞᆷ을 니긔지못ᄒᆞ야 미라를 당장에 붓들고 법소에가셔 고발코져ᄒᆞ옵다가 왕비를 찻기젼에ᄂᆞᆫ 아무리ᄒᆞ야도 증거가 없겟ᄉᆞ온고로 외신등이 그물화를파러 륜션ᄒᆞᆫ쳑을 ᄉᆞ가지고 오ᄂᆞᆯᄂᆞᆯ々지 십여년 셩상을 구쥬젼폭으로 도라다니며 왕비의죵젹을 탐문ᄒᆞ옵다가 ᄉᆞ오일젼에야 비로소 포도아리스본에셔 관민간 의론ᄒᆞᄂᆞᆫ 말ᄉᆞᆷ을 드러보오니 「십년젼 ᄒᆡ상에 표박ᄒᆞ얏든 왕비ᄭᅴ셔 씨실니고향에 가신후 ᄯᅩ 표박을 당ᄒᆞ셧ᄂᆞᆫ지 일향죵젹이 업슴으로 국왕ᄭᅴ옵셔 다시 사탐ᄎᆞ로 씨실니에 ᄒᆡᆼ々ᄒᆞ셧다」 ᄒᆞ는말이 낭ᄌᆞᄒᆞ옵기에 외신의추칙으로 가마니 ᄉᆡᆼ각ᄒᆞ야 보온즉 십년전에 씨실니ᄉᆞᄅᆞᆷ으로 남녀간에 표박을 당ᄒᆞᆫᄌᆞ는 왕비한나외에는 다시업ᄉᆞᆸ고 ᄯᅩ 년치를 ᄭᅩᆸ아보아도 젹실ᄒᆞᆫ 쥬인마ᄐᆡ공의 령낭이라 이졔는 확실무의ᄒᆞ다 ᄉᆡᆼ각ᄒᆞ고 그ᄂᆞᆯ로 곳 ᄉ시실니에 도착ᄒᆞ야 쥬인마ᄐᆡ공에게 ᄉᆞ실을 고ᄒᆞ려ᄒᆞ얏ᄉᆞᆸ더니 다시ᄉᆡᆼ각ᄒᆞᆫ즉 범인을 잡지못ᄒᆞ고가면 댜질ᄒᆞᆯ곳이 업ᄉᆞᆷ기에 다시 ᄉᆞ방으로 ᄉᆞᄅᆞᆷ을노와 미라의 죵젹을먼져 형탐ᄒᆞ야 보온즉 슈년전에 씨실니를ᄯᅥ나 부지거쳐라 ᄒᆞ는고로 마음에 심히민망ᄒᆞ와 다만 외신의몸만이라도 씨실니로 오려ᄒᆞ얏ᄉᆞᆸ더니 텬ᄒᆡᆼ으로 슈일전에 셔반아디경에셔 범인미라를 만난고로 당장에 포박ᄒᆞ야 ᄇᆡ에실고 쥬인공의곳으로 대질ᄒᆞ려 온마당에 대왕ᄭᅴ옵셔 먼져 친림ᄒᆞ옵시고 왕비ᄭᅴ옵셔 ᄯᅩ 좌뎡ᄒᆞ옵시니 불승만ᄒᆡᆼ이옵ᄂᆞ이다

함장이 말을파ᄒᆞᄆᆡ 포왕이 노긔츙텬ᄒᆞ야

(포왕) 텬하에 흉악ᄒᆞᆫ놈들도 만타 오ᄂᆞᆯᄂᆞᆯ 너곳아니면 왕비의 셜원을 ᄒᆞᆯᄂᆞᆯ이 업셧겟다

ᄒᆞ고 곳과우를 명ᄒᆞ야 후립부를 단단이 텰쇠(鉄鎻)로 동여 함거(檻車)에 담고 다시 마ᄐᆡ를보고 미라의 무도ᄒᆞᆷ을 ᄌᆡᄎᆞ셜명ᄒᆞ니 마ᄐᆡᄯᅩᄒᆞᆫ 분ᄒᆞᆫ긔운이 가ᄉᆞᆷ을 두다려

(마ᄐᆡ) 불의무도ᄒᆞᆫ자는 범률이 자ᄌᆡᄒᆞ온즉 이러ᄒᆞᆫ놈들은 ᄃᆡ왕의 쳐치ᄒᆞ시기에 잇ᄉᆞᆸᄂᆞ이다 이일은 비ᄃᆞᆫ 미라에죄ᄲᅮᆫ이 아니라 후쳐빌나도 ᄯᅩᄒᆞᆫ 간련()이 업다ᄒᆞᆷ슈업ᄉᆞ온즉 당장에 져의들ᄉᆞᆷ인을 어형으로다ᄉᆞ리사 일후악ᄒᆞᆫ일 ᄒᆞ는자의 증거가 되게ᄒᆞ옵소셔

포왕이 밋쳐 대답ᄒᆞ기전에 왕비 부친압헤 부복ᄒᆞ야

(왕비) 아바님 노ᄒᆞ심을 긋치시옵쇼셔 도시식의 팔자이옵지 엇지 타인의 과실만 말ᄉᆞᆷᄒᆞ오릿가 계모는 일호도 식에게 섭섭히 ᄒᆞ신일이 업ᄉᆞᆸ고 외슉미라는 타인의 말을듯고 ᄌᆞᆷ시 실슈ᄒᆞ얏ᄉᆞ오며 후립부한놈만 쳔ᄎᆞᆷ만육ᄒᆞ야도 죄가 오히려 남을것이지마는 오ᄂᆞᆯᄂᆞᆯ 부녀셔로 그죄를 쳐치ᄒᆞᆷ은 오히려 급ᄒᆞ다ᄒᆞᆯ슈 잇ᄉᆞ오니 본국에 도라간후 법ᄉᆞ에맛겨 쳐치케 ᄒᆞ옵기로이대왕게 말ᄉᆞᆷᄒᆞ야 쥬시옵쇼셔 식이 여러ᄉᆞᄅᆞᆷ의 허물을 조곰일지라도 마음에 싸어두엇슬것 ᄀᆞᆺ흐면 엇지오늘ᄂᆞᆯᄭᆞ지 그 분ᄒᆞᆷ을 참고 지ᄂᆡ오겟슴닛가

만좌문무졔신과 포왕 마ᄐᆡ 왕비의 말을듯고 그덕과 인자ᄒᆞᆫ 마음이 깁흠을 감동ᄒᆞ며 비나 미라 후립부등이 일시에 회ᄀᆡᄒᆞ야 ᄉᆞᄌᆈ에 자복

ᄒᆞ니 이로말ᄆᆡ암어 볼진ᄃᆡ ᄆᆡᆼ자말ᄉᆞᆷ에 「군자의덕은 바ᄅᆞᆷ이오 소인의덕은 풀이라 풀우에 바ᄅᆞᆷ이불면 반시시 쓰러진다」ᄒᆞ신말ᄉᆞᆷ이 ᄎᆞᆷ 유리ᄒᆞ도다

뎨 십이회

각셜 포왕이 씨실리에 려ᄒᆡᆼᄒᆞ야 왕비를찻고 깃거운마음은 비ᄒᆞᆯ데 업스나 후립부 흉악ᄒᆞᆫ놈의 화를입어 자녀를 슈즁에 이러바리니 분ᄒᆞ고 졀통ᄒᆞᆫ마음이 다시 엇덧타ᄒᆞ리오 불일ᄒᆡᆼ리를 슈습ᄒᆞ야 마ᄐᆡ의 가권과 일졔이 포도아로 도라가기로 작졍ᄒᆞ니라 ᄯᅥᄂᆞᆯᄯᆡ를 림ᄒᆞ야 왕비ᄯᅩ 자긔아비의 고구친쳑과 젼일자긔와 슈학ᄒᆞ든 친구를 낫낫치모와 대연을 ᄇᆡ셜ᄒᆞ고 젼자 자긔아비가 파리ᄀᆞᆯᄯᆡ에 쥬엇든돈 이만원을 품속에셔 집어ᄂᆡ여

(왕비) 이돈은 우리아바님이 나유학ᄀᆞᆯᄯᅢ에 쥬셧든것인ᄃᆡ 내가 오ᄂᆞᆯᄂᆞᆯᄭᆞ지 ᄒᆞᆫ푼도 쓰지안코 보존ᄒᆞ야 두은것은 어느ᄯᅢ든지 ᄒᆞᆫ번 쓸만ᄒᆞᆫ곳에 쓰기로 작졍ᄒᆞ얏든것이라 오ᄂᆞᆯᄂᆞᆯ 당ᄒᆞ야 나는 왕비의 몸이되고 우리아바님은 포국부원군이되여 이졔는 고국을 ᄇᆞ리고 다른나라로가니 이자리에 모히신 부모형졔자ᄆᆡ 여러분들과는 오ᄂᆞᆯᄂᆞᆯ 작별 을 고ᄒᆞ게된지라 내마음이 엇지 비창치 안ᄉᆞ오릿가 이돈은 원ᄅᆡ 고국화폐인즉 고국을 ᄉᆞ모ᄒᆞ는 마음으로 고국에계신 여러 형뎨자ᄆᆡ에게 드리는 것이오니 각각 ᄉᆞ양치마시고 이사ᄅᆞᆷ의 고국ᄉᆞ모ᄒᆞ는 졍으로 바드시오

왕비 금젼을 빈한ᄒᆞᆫ 고구친척에게 분급ᄒᆞᆫ후 다시 보셕반지와 팔지를내여 손에들고

(왕비) 여러 친쳑고구졧시는 이반지를 한번보아 쥬시오 이반지는 내가 팔세시에 나의모친이 유언으로쥬신 귀즁ᄒᆞᆫ물건이오 오ᄂᆞᆯᄂᆞᆯ 내몸이 죽지안코 사라셔 고국에 도라와 여러분 친쳑고구를 뵈옵고 어마니의 임죵시 쥬시든물건을 구경케ᄒᆞ오니 다시 도라가신 어마님의 얼골을 뵈온듯십쇼

왕비 말을파ᄒᆞ고 친니 잔을집어 고향부로에게 권ᄒᆞ니 어느ᄉᆞᄅᆞᆷ이 미륜의 덕ᄒᆡᆼ을 사모치 아니ᄒᆞ며 부러ᄒᆞ지 아느리오

잔ᄎᆡ를 파ᄒᆞ고 왕비 국왕을ᄯᅡ러 ᄇᆡ에오르니 ᄒᆡ안좌우 젼송ᄒᆞ는ᄉᆞᄅᆞᆷ 인산인ᄒᆡ를 이루고 ᄇᆡ안에 포국신민의 만세부르는소ᄅᆡ 텬디가 진동ᄒᆞ더라

ᄇᆡ가 리스본에 다다르ᄆᆡ 길리ᄐᆡ이하 만조ᄇᆡᆨ관이 일제이 ᄒᆡ안에셔 환 영ᄒᆞ야 왕비에 고쵸밧든말을 셔로 전파ᄒᆞ야 알고 놀나고 ᄎᆞ탄ᄒᆞ지ᄋᆞ는자이 업더라

국왕이 궁즁에 이르러 곳 조셔를나려 후립부를 죵신징역에 유ᄉᆞᆷ쳔리로 졍ᄇᆡᄒᆞ고 미라와 빌나는 왕비의 낫을보ᄋᆞ 용셔ᄒᆞ며 함장은 다년 왕비 슈탐ᄒᆞ든 공으로 ᄒᆡ군ᄃᆡ좌를 ᄇᆡᄒᆞ고 긔라션인등도 일제이 슈군즁좌소의 즉쳡을나려 각기 훈장을 하ᄉᆞᄒᆞ고 마ᄐᆡ는 졍일픔 훈일등의 가자로 부원군을 봉ᄒᆞ야 길리ᄐᆡ와 동등의 즉위를 엇게ᄒᆞ니 이로브터 조야가 환희ᄒᆞ야 셰화년풍ᄒᆞ고 산무도덕ᄒᆞ며 부강ᄒᆞᆫ 국권을 이루어 국위가 구쥬일경에 진동ᄒᆞ더라

녀ᄌᆞ귀감 고진감ᄅᆡ

大正五年二月二十三日■

大正五年二月二十五日■■■

文子■■苦盡甘來

定價金二十五錢

不許 複製

著作者 京城府鍾路二丁目八十番地 申龜永

發行所 京城府鍾路二丁目八十番地 金容基

印刷所 京城府中林调三三三番地 登重煥

印刷者 京城府壽松洞四四番地 普成社

發行者 京城府松觀洞七十一番地 光東書局

京城府堅志洞三十八番地

發賣所 太學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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