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우에 돌다리
달아래 버드나무
봄안개 어리인 시냇가에, 푸른 고양이
곱다랗게 단장하고 빗겨 있소. 울고 있소.
기름진 꼬리를 치들고

밝은 애달픈 노래를 부르지요.
푸른 고양이는 물올은 버드나무에 스르를 올나가
버들가지를 안고 버들가지를 흔들며
또 목노아 웁니다, 노래를 불음니다.

멀리서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고
칼날이 銀 같이 번쩍이더니
푸른 고양이도 볼 수 없고,
꽃다운 소리도 들을 수 없고
그저 쓸쓸한 모래 위에 鮮血이 흘러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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