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우회정알도산서원

繼又回程謁陶山書院

時適有春享 吾以集禮參祭

濂洛淵源海外明
箕封古國降先生
周旋若有薰陶氣
俯仰如聞講誦聲
御風坮後仁山屹
試士壇前活水淸
崇拜靑衿來遠近
不隳吾道秉彛情

이어서 또 길을 돌려 도산서원에 뵈었다.

때마침 봄 제사(春享)가 있어 내가 집례로 제사에 참여하였다.

염락의 근원(연원)이 바다 밖에서 밝아지고[1]
기봉 옛 국가에 선생이 나셨네[2]
주선에 훈도가 있음과 같고
아래 위를 보매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니
어풍대(御風臺) 뒤로 인산(仁山)이 우뚝 솟았고[3]
시사단 앞으로 흐르는 물은 푸르구나[4]
숭배하는 유생들은 먼 곳에서도, 가까운 곳에서도 오니[5]
유교의 도와 천성은 무너지지 않았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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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락은 성리학을 말한다.
  2. 기봉은 기자를 말하므로, 그 옛 국가는 조선을 말하는 것이다.
  3. 어풍대는 청량산 금탑봉에 있는 돈대다. 어풍대의 대는 '돈대 대'인데, 보통 坮보다는 臺를 많이 쓴다.
  4. 시사단(試士壇)은 조선시대의 비각으로, 도산서원에서 관리하였다. 그리고 시사단 앞을 흐르는 물은 낙동강이다.
  5. 청금(靑衿)은 유생을 이르는 말이다.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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