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리는 저물은 연귀에 저저 動靜이 몽롱하고
녹설은 무쇠가튼 鈍重한 냄새가 잠겨 흐른다
그러나 가다가는 알는 소리 은은한 電車가
물오른 풀입가튼 뾰죽한 神經을 들어내고
쌔안인 푸른꼿을 虛空에 날니기도 한다
길바닥은 얼어서 죽은 구렁이가티 뻐드러젓고
그우를 새찬 바람이 돗을 달고 다르나면
야릇한 군소리가 눈물에 떨어 그윽히 들닌다
잘 지절대고 하이카라인 재비의 幽靈이
불눅한 검증 外套를 휘감고 비털거리는 사이에 잇서서
흐린 銀ㅅ결가티 희수름한 옷 그림자가 고요히 움즉인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넘으로 핏줄 선 눈알가티 붉으레함은
마즈막으로 넘어가는 날볏의 얼굴이 숨어 잇슴이라
이들 눈에 드는 모든 것이 저마다 김을 뿜어서
그는 幻燈의 映寫膜이며 沈鬱한 뗏산을 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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