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민정당 창당선언문
우리는 오늘 정당혁명, 정치혁명의 깃발을 높이 올린다. 위대한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15년 동안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와 인권 보장, 사회복지와 남북화해를 비롯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유독 정치만은 부정부패와 지역분열, 패거리 싸움과 소모적 정쟁을 끝없이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 국민은 정치의 혁명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 어둡고 낡은 정치를 갈아엎는 정치혁명을 통해, 우리가 간절하게 꿈꾸는 나라를 건설할 것이다.
우리 당은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온전하게 보장하는 민주사회를 원한다. 모두가 같은 기회를 누리면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보상받는 정의로운 나라를 지향한다. 어떤 이유로도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양성 평등을 실현하는 사회를 만들려 한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이루어 우리의 한반도를 평화가 숨쉬는 땅으로 바꿀 것이다. 우리는 또한 튼튼한 사회적 연대의식 위에 나눔과 봉사의 물결이 넘치는 따뜻한 공동체를 건설하려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기성정당을 통해서는 이런 꿈을 실현할 수 없다고 우리는 확신한다. 유권자와 당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부패정당,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특정지역을 배타적으로 지배하면서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고 선동하는 지역주의 정당,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무시하면서 개인과 정파의 이익을 위해 최소한의 명분조차 없이 이합 집산하는 패거리 정당이 국회를 지배하는 한 우리 정치는 단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정치의 주체는 정당이다. 정당혁명을 먼저 하지 않으면 어떤 정치개혁도 할 수 없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형 정당을 건설함으로써 정당혁명을 이룩하고, 이 정당혁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바탕 삼아 혁명적 정치개혁을 완수할 것이다.
우리 당은 당원들 스스로 당비와 활동비를 부담함으로써 내부에서부터 부패구조와 문화를 일소하는 깨끗한 정당이다. 부패한 정당은 권력부패를 청산할 수 없다.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기성 정당들의 권력부패 청산 공약은 그들 자신도 믿지 않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당의 지도자와 지구당위원장, 공직후보자들이 검은 돈을 만들 필요도 없고 쓸 이유도 없는 정당을 만들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
우리 당은 어떤 형태의 지역주의도 용납하지 않으며 오로지 개혁정책과 노선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국민통합 정당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15년 동안 영호남을 갈라 배타적으로 지배하면서 음으로 양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활용해 왔다. 국민통합에 대한 기득권 정당들의 그 어떤 약속도 우리는 믿지 않는다. 우리는 2004년 4월 제 17대 총선에서 영호남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16년 일당지배 체제를 반드시 무너뜨리고 말 것임을 엄숙하게 선포한다.
우리 당은 공직후보 선출을 포함하여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당원에게 맡기는 참여민주주의 정당이다. 지도자와 국회의원들이 마음대로 짓고 헐고 합치고 쪼개는 정당은 나라를 맡을 자격이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당원들이 주인 노릇을 하면서 이웃에게도 당당하게 개혁국민정당의 당원임을 자랑할 수 있는 떳떳한 정당을 만들 것이다.
우리 당은 정보통신혁명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인 미래형 인터넷정당이다. 우리는 생활인의 참여를 가로막는 낡은 지구당 조직과 문화를 버렸다. 우리는 처음부터 온라인을 기반으로 삼아 창당했으며, 청년과 여성, 직장인 등 각계각층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가입하고 활동하는 저비용 고효율 생활정치를 실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우리 당은 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사회정의와 민족의 화해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치를 혁명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믿는 모든 분들께 절절하게 호소한다.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우리 함께 손잡고 한국정당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자. 그리하여 2004년 4월 제17대 총선에서, 낡고 부패한 지역주의 정당이 지배하는 어둠의 정치를 영원히 종식시키자. 우리들 가슴 속에 소중하게 켜든 소망의 촛불을 한 데 모아 민족의 미래를 밝게 비추자. 어둠은 빛으로 인해 사라진다.
2002년 11월 16일
개혁국민정당 창당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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