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명과 인격에 관한 그리스도 자신의 선언(宣言)을 공포함에 만족할 수 없었고, 또한 그의 행적을 증명하고 그 생활의 중요한 점, 특히 공무(公務), 즉 『가르치신 바』와 함께 또한 『실천하신 바』(종도 一·一)를 서술할 필요가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다 『주 예수께 관한 사정』(종도 一八·二五, 二八·三一)을 형성하던 것이다。
- 二, 종도들의 교리 강화(敎理講話)
모든 것을 다 말한다는 것은, 특히 대중에게 하는 설교 같은, 완전한 풀이에 적합지 않은 전도 방식에 있어서는 더우기 불가능한 일이므로, 종도들은 자연적으로 그리스도의 언행(言行) 중에서 그리스도를 인식케 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말씀』의 봉사자간에는 큰 줄기에 있어 일률적인 일정한 가르침틀(敎授標準型), 예수의 생활과 교의를 전하는 공통된 방식이 생기게 되었다。 이것이 소위 교리 강화(가떼케시스)라 불리는 것이다(루복 一·四, 종도 一八·二五, 갈라 六·六)。
이 교리 강화의 일반적 내용을 규정하는 데 있어, 종도들의 회합, 그 중에도 특히 성 베드루의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는 것은 의심 없다。 종도 행전에서는 새로 난 교회의 으뜸 설교자로 나타나는 수종도의 첫 설교의 요지가 기재되어 있다。 이 설교 중의 하나인 저 꼬르넬리오 일가 친척에게 하신 베드루의 강론은 유달리 뜻깊은 바가 있다。 이 설교에서 우리는 첫 교리 강화의 초안(草案)과 같은 것을 본다。 즉, 『너희도 알거니와, 이 말씀은 요안이 그 세를 강론한 후로 갈릴레아에서부터 시작하여 온 유데아에 전하였으며, 천주 성신과 전능으로써 예수 나자레노를 축성하시매, 예수가 두루 다니시며 은혜를 베푸사, 마귀의 압복 하에 있는 모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