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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생명을 잃은 데에는 커다란 원인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며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안 될 줄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미 세상을 떠난 지가 일주일이 지났읍니다마는 지난 3․15 선거 때에 이 나라 국민의 주권을 빼앗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짓밟은 그 원흉 되는 자들은 아직도 몸에 뜨거운 피가 그대로 돌고 있고 편안하게 살고 있는 것을 볼 적에 우리는 이 사실을 도저히 참고 그대로 견딜 수가 없읍니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여러 가지로 큰 문제를 내걸고 이야기할 이야기가 많이 있지마는 생명을 잃은 130명 그 청년들의 원을 풀어 주기 위해서도 민주주의를 짓밟은 그 원흉을 국회의사당 내에서 몰아내지 않고서는 우리는 참을 수가 없읍니다.
누구입니까? 세상이 다 아는 대로 한희석이라는 그놈과 최인규라고 하는 그놈이 아니었읍니까?
(「옳소」 하는 이 있음)
사랑하는 자유당 의원 여러분들께서 의원총회를 열어 가지고 이 시국을 수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회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신문지상을 통해서 들었읍니다. 여러분이, 이 젊은 청년들의 외치는 이 소리를 여러분이 들은 이상에는, 그 청년들의 외치는 그 소리를 들은 이상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여러분들도 비장한 결의를 갖지 않으면 아니 되지 않겠읍니까?
자유당 의원 여러분이 그동안 자리를 같이하고 지나온 한희석이나 최인규를 아끼는 그 마음을 여러분들이 그대로 가지고 계신다고 하는 것은 이것은 여러분들이 너무도 잘못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어찌해서 자유당 의원 여러분들께서는 한희석이와 최인규를 자유당적에서 제명하는 조치를 어찌 아니 했읍니까?
그리고 이 국회의원 자리에서 그자들을 밀어내리는 그 일을 어찌 하지 못했읍니까?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자들을 어찌해서 구속하지를 않습니까?
건물을 파괴하고 한 사람의 생명을 죽였다고 해서 유치장에 들어가서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지금 많이 있고 배가 고파서 절도를 했다고 해서 형무소에 들어가서 징역을 사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수만 명이 있읍니다.
각지에 지금 있는 스물한 군데의 형무소 속에 죄수가 2만 7000명이 있읍니다마는 그 모든 죄수들에 비해서 한희석이와 최인규가 저지른 이 죄야말로 얼마나 큰 죄이며 얼마나 무서운 죄라고 아니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이러한 무서운 죄를 범한 이 자들을 어찌해서 서울바닥에 그냥 남겨두고 그냥 살리고 있단 말입니까?
(「자유당 들어!」 하는 이 있음)
나는 이때에 우리 국회의원들이 또는 정부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될 일은 이 한희석이나 최인규를 가두고 벌을 주는 일을 먼저 하지 아니하고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는 먼저 부르짖고 싶은 것입니다.
한희석이와 최인규의 과거 그들의 행태는 어땠던가? 여러분! 그 한희석이와 최인규가 과거에 살아온 것을 여러분들께서는 많은 얘기를 들어왔을 것입니다.
나는 몇 날 전에, 지금으로부터 한 보름 전에 청파동에를 가게스리 되었었읍니다. 청파동에 가게 되었을 때에 큰 건물을 수리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건물이 누구의 건물이냐 하면 한희석이의 건물이라는 얘기를 들었읍니다. 사오천만 환의 거대한 돈을 들여서 큰 건물을 사 가지고 그 건물에다가 또 수천만 환의 돈을 들여서 수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에……
(「1억 3000만 환이야!」 하는 이 있음)
한희석이가 이와 같이 막대한 축재를 했다고 하는 이 사실도 분하거니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실이 더 분해요. 이와 같은 죄악을 저지른 이 자를 그냥 둘 수가 없지 않습니까!
최인규이라는 그자가 외자청장으로 교통부장관으로 내무부장관으로 그 직위를 이용해서 신당동에다가 큰 건물을 짓고서 호화롭게 살고 있는 그 사실에 대해서 서울바닥의 모든 시민들이 상당한 불만들을 가지고 내려온 것을 여러분들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나라 정치는 이러한 분자들 때문에 부패했고 죄 없는 이 나라 국민들은 이러한 분자들 때문에 오늘날 이와 같은 고생을 하고 내려온 것이올시다. 또 정계에는 한희석이나 최인규와 비슷한 그런 분자들이 구데기같이 우글대고 있는 이 현실을 생각할 때에 분한 생각을 금할 수가 없읍니다.
이제는 우리는 마땅히 자던 잠을 깨어야 되며 이제는 흐릿한 그 정신을 깨끗이 씻어서 정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