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제12장: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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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심원은 석판에 “중요하다”고 적었고, 어떤 배심원은 “안 중요하다”고 적었는데, 앨리스는 옆에 서서 석판에 적힌 것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람.”하고 앨리스는 생각했다.
 
이때 왕은 무언가를 열심히 자신의 공책에 적고는 “조용히!”하고 소리친 뒤, 자신이 쓴 것을 읽었다. “규칙 42. 누구든 키가 1 마일이 넘는 사람은 법정을 떠나야 한다.”
 
모두가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앨리스는 “난 키가 1 마일이 되진 않아요.”하고 말했다.
 
“돼.”하고 왕이 말했다.
 
여왕은 “거의 2 마일은 되어 보이는 걸.”하고 덧붙였다.
 
앨리스는 “어찌되었든 나는 안 가요. 그건 정당한 규칙도 아니 잖아요. 방금 지어낸 거니까.”하고 대꾸하였다.
 
왕이 “그건 여기 적은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규칙이야.”하고 말하자, 앨리스는 “그러면 규칙 1 이 되어야지요.”하고 말했다.
 
왕은 낮고 떨리는 목소리로 배심원들에게 말했다. “평결하시오.”
 
그러자 흰토끼가 “아직 제출되어야 할 증거들이 남아있습니다. 폐하.”하고는 재빨리 껑충 뛰어 오르며 “여기 방금 제출된 문서가 있습니다.” 하였다.
 
여왕이 “뭐지?”하고 물었다.
 
흰토끼는 “아직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투옥된 죄수가 누군가에게 보낸 편지 같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왕은 “당연히 받는 사람이 있겠지. 받는 사람이 없는 편지가 무슨 쓸모가 있겠어. 그렇잖아.”하고 말했다.
 
“누구를 지목하고 있소?”하고 배심원 가운데 한 명이 물었다.
 
흰토끼는 “아무도 지목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겉봉에 아무것도 쓰여 있지가 않아요.”하며 문서를 펼치고는 “이건 편지가 아닙니다. 시가 적혀 있는데요.”라고 말했다.
 
“죄수의 필체인가요?”하고 다른 배심원이 물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라고 대답한 뒤 흰토끼는 “정말 괴상한 일이군요.”라고 말했다.(그러자 배심원들은 모두 당황하였다.)
 
왕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필체를 흉내내었겠지.”하고 말했다.(배심원들 모두의 얼굴이 다시 환해졌다.)
 
“폐하”하며 잭이 입을 열었다. “그건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제가 썼다고 증명할 수도 없고요. 거기엔 서명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왕은 “서명을 하지 않았다면 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장난을 치려는 것이 아니었다면 정직하게 자기 이름을 적었어야지.”
 
그러자 박수가 쏟아졌는데 이 말은 왕이 그날 한 말 가운데 유일하게 현명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왕은 “저 것으로 유죄가 증명되었다.”하고 말했다.
 
앨리스는 “아무 것도 증명되지 않았어요!”하고 말하며, “왜 읽어보려고도 하지 않나요?”하고 물었다.
 
“읽게!”하고 왕이 명령했다.
 
흰토끼는 안경을 꺼내 끼고는 “폐하, 시작해도 될까요?”하고 물었다.
 
왕은 “맨 처음부터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읽으면 멈추게.”하고 엄숙하게 말했다.
 
흰토끼는 다음과 같은 시를 읽었다.
 
<div style="text-align:center;">
<poem>
“그들은 네가 그녀에게 갔다 하고는
나에 대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지:
그녀는 내게 잘 대해 주었지만
내가 수영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지.
 
그는 내가 가지 않았단 말을 그들에게 하였고
(우린 그가 옳다는 걸 알지):
그녀가 그걸 밀어붙이면
넌 뭐가 되겠어?
 
난 그녀에게 하나를 주었고, 그는 그들에게 둘을 주었지
넌 우리에게 셋 이상을 주었어;
그 모두를 그에게서 네게 돌려줬지.
비록 그들이 예전엔 내것이었지만.
 
나든 그녀든 이 일에 끼어들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면,
그는 네가 그들을 놓아줄 것이라 믿어.
바로 우리가 한 것처럼.
 
내 생각엔 네가
(그녀가 이 걸 갖고 있기 전에)
그와 우리들 그리고 그것 사이에 낀
장애물이 된다고 여겼어.
 
그녀가 그들을 가장 좋아한다는 걸 그가 알게 하지마.
이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나머지 모두로부터 지켜야할 비밀이야.
너랑 나랑만 알아야해.
</poem>
</div>
 
왕은 “이건 지금까지 들었던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증거로군.”한 뒤 손을 비비며 말했다.“그럼 이제 배심원은 --”
 
“그건 아무 것도 해명해 줄 수 없어요!”하고 앨리스가 말했다.(그 사이 앨리스는 더욱 커져서 왕이 하는 말에 끼어드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6 펜스를 줄께요. 이건 의미라고는 조금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배심원들이 석판에 “그녀는 의미라고는 조금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하고 적었지만, 종이에 적힌 것을 해명하려는 배심원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하고 왕이 말하기 시작했다. “곤란에 빠진 세계를 구한 셈이지. 알겠지만, 우린 아무것도 찾아내려 할 필요가 없게 되지. 하지만 난 아직 모르겠어.”왕은 종이를 무릎 위에 펼치고는 곁눈질하며 말을 이었다.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어쨌거나, ‘--내가 수영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라… 수영을 하지 못하지 않나? 할 줄 아나?”왕이 잭을 돌아보았다.
 
잭은 슬프게 머리를 가로 저으며 “제가 보아도 될까요?”하고 말했다.(잭의 몸은 카드로 되어 있으니 정말로 할 수 없었다.)
 
“좋아, 지금까지는.”하고 말하며 왕은 투덜거리며 시가 적힌 종이를 뒤적였다.“‘우린 그가 옳다는 걸 알지’라는 건 당연히 배심원을 말하는 거겠지. ‘난 그녀에게 하나를 주었고, 그는 그들에게 둘을 주었지 --’왜지? 타르트를 가지고 무슨 짓을 한 것이 틀림없어.”
 
앨리스는 “하지만 그 다음엔 ‘그 모두를 그에게서 네게 돌려줬지’라고 쓰여 있잖아요.”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