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제9장: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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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참 값싼 선물이네! 생일 선물을 저런 걸로 받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하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지는 않았다.
 
“또 무슨 생각하는구나.”라고 말하며 공작부인은 뺨을 더 가까이 붙였다.
 
앨리스는 점점 걱정이 되어 재빨리 대답했다. “올바른 생각을 한 거예요.”
 
“정말 올바른 생각일뿐이란 말이지? 돼지가 하늘을 나는 거만큼? 이 경우의 격--”
 
공작부인은 말을 하다 말고 목소리를 죽였고, 앨리스는 공작부인이 그리 좋아하는 ‘격언’이란 말조차 제대로 못하면서 앨리스의 팔을 더 세게 끌어안으며 덜덜 떠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다. 앨리스가 앞을 바라보니, 거기엔 여왕이 팔짱을 끼고는 폭풍이 몰아닥칠 것 같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공작부인은 낮고 작은 목소리로 “좋은 날입니다. 폐하.”하고 인사하였다.
 
여왕은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 “이젠 충분히 경고를 했다! 네가 잘리던지 네 머리가 잘리던지, 기다릴 시간 없으니 둘 중 하나를 골라라! ”
 
공작부인은 잠깐 사이에 하나를 골랐다.
 
여왕은 앨리스를 보고 “이제 경기를 하러 가자!”하고 말하였고, 앨리는 두려워 한 마디도 못하고 천천히 크로켓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다른 손님들은 여왕이 없는 틈을 타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하지만, 여왕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경기를 다시 시작하였다. 여왕은 단지 그래봐야 목숨을 늘릴 수 있는 건 잠시뿐이라고 생각했다.
 
여왕은 경기하는 사람들 곁을 한 순간도 떠나지 않았고, 아치 곁에 있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이 자의 목을 쳐라!” , “저 자의 목을 쳐라!”하고 명령하였다. 그러면, 아치를 이루고 있는 병사는 명령을 받드느라 아치를 풀고 사람들을 붙잡으러 다녔고, 반 시간도 안되어 남아있는 아치는 하나도 없게 되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아치 옆에 있지 않은 것이 되어, 왕과 여왕 그리고 앨리스를 빼고는 모두 처형을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여왕은 한숨을 쉬고는 경기장을 떠나며, “모조 거북을 본 적이 있느냐?”하고 앨리스에게 물었다.
 
“아니요. 저는 모조 거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걸요.”하고 앨리스는 대답하였다.
 
여왕은 “그야 모조 거북 수프를 만드는 데 쓰는 거지.”하고 말하였다.
 
앨리스는 “그런 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하고 대답하였다.
 
여왕은 “그럼, 따라 오렴. 그가 자기 이야기를 들려줄 거야.”하고 말했다.
 
앨리스는 여왕과 함께 걸어나가며 왕이 다른 사람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하는 소리를 들었다. “모두 미안하게 되었네.” 앨리스는 “따라오라고? '''그건''' 좋은 거야.”하고 혼잣말을 하였다. 앨리스는 여왕의 명령 때문에 처형될 사람들의 수를 해아려 보고는 무척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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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과 앨리스는 햇살을 쬐며 자고 있는 그리폰에게 갔다.(그리폰이 무엇인 지 모르면 그림을 보면 된다.) 여왕은 “일어나, 게으른 것아!”하고 명령하고는 “일어나서, 이 꼬마 숙녀에게 모조 거북이 뭔지 보여주고, 그 것의 이야기를 들어와라. 난 내가 명령한 처형을 보러 가야겠으니!”라며 앨리스를 그리폰에게 남겨두고는 떠났다. 앨리스는 이렇게 생긴 동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사나운 여왕과 함께 있는 것 보다는 차라리 여기에 있는 게 더 안전하겠다고 생각하며 기다렸다.
 
그리폰은 일어나서 멀어져가는 여왕을 바라보며 눈을 껌벅이더니, “재밌군!”하고 반은 혼잣말인냥 앨리스에게 말했다.
 
“무엇이 재밌는데?”하고 앨리스가 물었다.
 
그리폰은 “너도 알겠지만, 여왕이 누군가를 예외로 쳐 주거나 한 적은 없거든. 이리 와.”하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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