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다고 할 때의 자유/1 장: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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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인공지능 연구소의 직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리처드 스톨먼은, 아주 어렵게 오작동을 발견했다. 50 쪽짜리 파일을 사무실의 레이저 프린터로 전송하고 나서 한 시간 뒤에, 스물일곱 살의 스톨먼은 잘 되어가던 일을 멈추고 인쇄물을 챙기러 갔다. 도착해 보니, 프린터의 출구에는 종이 네 장만 얹혀 있었다. 더 좌절스럽게도, 그 네 장은 다른 사람 것이었고, 즉 스톨먼의 인쇄와 다른 누군가의 인쇄의 남은 부분은 연구소 전산망의 배관 어딘가에 갇혀 있으리라는 뜻이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에게는 기계를 기다려 줘야 한다는 직업 재해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스톨먼은 좌절을너무 좌절하지 덜 느끼기로않기로 했다. 그래도, 기계를 기다려야 하는 것과 기계에 매달려야 하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컸다. 종이가 한 장 한 장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프린터 앞에 서 있어야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기계와 그것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효율을 개선하는 데에 밤낮의 대부분을 쏟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톨먼은 자연스럽게 기계를 확 따고 들여다보고 문제를 색출해내고픈 충동을 느꼈다.
 
불행히도, 스톨먼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적 기술은 기계공학의 영역에는 이르지 못했다. 막 인쇄된 문서들이 기계에서 쏟아져나오는 동안, 스톨먼에겐 프린터 먹통 문제를 피해갈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숙고해볼 기회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