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제6장: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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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앨리스는 돼지를 땅에 내려 놓고는 숲 속으로 보냈다. “저 돼지가 자라면 정말 무섭고 못생긴 자식들을 낳겠지. 하지만 그 중엔 잘생긴 돼지도 한 마리는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앨리스는 알고 있는 아이들 가운데 돼지처럼 생긴 애들을 떠올리다가, “그 중에 하나만 변하는 방법을 안다면 --”하고 말하면서 주위를 살폈다. 조금 떨어진 나무 위에 체셔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고양이는 앨리스를 바라보며 웃기만 하였다. 앨리스는 고양이가 발톱도 날카롭고 이빨도 많았지만 왠지 착해 보였기 때문에 잘 대해 주고 싶었다.
 
앨리스는 고양이 이름을 몰랐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체셔 야옹아.” 하고 불러보았다. 고양이는 조금 더 크게 웃기만 하였다.
 
앨리스는 “이런, 조금 머네”라고 생각하며 고양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여기서 나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을래?”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 지에 달렸지.”
 
“어디든 --”하고 앨리스가 말하자,
 
고양이는 “그럼 어느 방향으로 가든 상관없잖아.”하고 대답했다.
 
앨리스는 “--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하고 덧붙였다.
 
고양이는 “그거야 갈 수 있을 만큼 멀리 걸으면 되는 걸.”하고 대답했다.
 
앨리스는 부정할 수가 없어서 다른 질문을 하였다. “여긴 어떤 사람들이 살지?”
 
고양이는 오른발을 긁으며 말했다. “그 쪽엔 모자장수가 살아. 저 쪽엔 삼월 토끼가 살고. 어디든 찾아가면 좋지. 모두 미쳤으니까.”
 
“하지만 난 미친 사람들 있는 곳은 가기 싫은데.”
 
“소용없어. 여긴 모두 미쳤으니까. 너도 미쳤고 나도 미쳤지.”
 
“내가 미쳤는 지 어떻게 아는데?”
 
“틀림없어. 미치지 않았으면 여기 없을테니까.”
 
앨리스는 고양이 말이 올바른 증명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질문을 하였다. “네가 미친 건 어떻게 아는데?”
 
“처음부터. 개들은 안 미쳤지. 인정하지?”
 
“그럴 수도 있겠네.”
{{그림 위에 글쓰기|image=[[File:Alice par John Tenniel 23.png|center|400px]]|item1={{block left|"그렇지, 개들이 으르렁거릴 땐 화가난 거고, 꼬리를 흔들면 기쁜거잖아. 하지만, 난 기쁠 때 으르렁거리고 화가 났을 때 꼬리를 흔들지. 그러니까, 난 미친거야."
 
"난 그걸 갸르릉거린다고 해. 으르렁이 아니라."
 
"네가 뭐라든. 그런데, 너 오늘 여왕과 크로켓 경기 하니?"}}|x1=190|y1=280}}
 
“그랬으면 좋겠지만, 초대 받지 않았어.”
 
체셔 고양이는 “거기서 날 볼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앨리스는 이제 어떤 이상한 일이 생겨도 놀라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고양이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앨리스가 사라진 자리를 보고 있는데, 고양이는 갑자기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아기는 어떻게 되었지? 물어 본다는 걸 깜빡했네.”
 
앨리스는 고양이가 갑자기 돌아온 것만큼 빠르게 “돼지가 됐어.”하고 말했다.
 
고양이는 “그럴 것 같더라.”하고 말하고는 다시 사라졌다. 앨리스는 고양이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기다렸다가, 삼월 토끼가 산다는 쪽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파일:Alice par John Tenniel 24.png|300px|center]]
 
“모자 장수는 본 적이 있느니까, 삼월 토끼가 더 재미있을 꺼야. 그리고 지금은 오월이니까 최소한 삼월보다는 덜 미쳐있겠지.”
 
[[en: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Chapter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