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제6장: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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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은 “아, 지겨워. 그런 얘기는 못참겠어.”하더니 다시 아기를 어르기 시작하였다. 공작부인은 우스운 자장가를 부르며 한 연이 끝날 때 마다 거칠게 아기를 흔들었다.
 
<div style="position:relative; left:25em; ">
<poem>
아기를 마구 흔들어
잠잘 때는 때려줘
아기는 귀찮아 할 뿐이야
장난인 걸 아니까
 
합창(주방장과 아기가 함께):
“와, 와, 와!”
</poem>
</div>
 
공작부인은 2절을 부르면서 아기를 사납게 위로 던졌다 받기 시작하였고, 아기가 너무나 크게 울었기 때문에 앨리스는 가사를 거의 듣지 못했다.
 
<div style="position:relative; left:25em; ">
<poem>
몇 번이나 말했지만
아기가 잘 땐 때리지
즐기라고 하는 거야
후추줄까? 아가야!
 
합창:
“와, 와, 와!”
</poem>
</div>
 
공작부인은 “아기 보는 게 좋다면! 이젠 네가 돌보렴.”하고 말하며 아기를 앨리스에게 던졌다. 그리고는, “난 여왕님 크로켓 경기나 가야겠다.”라고 말하며 나가버렸다. 주방장이 여왕에게 프라이팬을 던졌지만 맞추지는 못했다.
 
앨리스는 아기를 간신히 받아내고는 팔 다리를 살펴보았다. 아기는 정말 묘하게 생겼는데, 앨리스는 “불가사리 같이 생겼네.” 하고 생각했다. 아기는 불쌍하게도 증기 기관처럼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었기 때문에, 앨리스는 얼마 동안 아기를 안고만 있었다.
 
[[파일:Alice par John Tenniel 22.png|250px|left]]
잠시 뒤 앨리스는 아기를 제대로 얼르려고 하였다. (매듭진 끈이 아기 오른쪽 귓가부터 왼쪽 발까지 칭칭 감겨있어서, 앨리스는 그것 부터 풀었다.) 앨리스는 아기를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데리고 다닐 수는 없을 텐데. 놔두면 하루 이틀이 안 돼서 죽겠지?”하고 생각했다. 앨리스는 생각한 것의 끄트머리를 입밖으로 말했는데, 아기가 “꿀꿀”하고 대답하였다. 앨리스는 “꿀꿀거리는 건 너를 소개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잖아.”하고 말했다.
 
아기는 다시 꿀꿀거렸다. 앨리스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걱정스러워하며 아기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기라고 하기엔 코는 뒤로 완전히 재쳐져 있고 눈은 너무 작았다. 앨리스는 “하지만 그냥 우는 소리였을 거야.”하고 생각하며 아기 눈가에 눈물이 있는 지 살폈다.
 
하지만, 눈물은 한 방울도 없었다. 앨리스는 “돼지가 돼 버린 거니? 맙소사! 이제 내가 널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구나!”하고 말했다. 돼지는 우는 건지 꿀꿀거리는 건지 분간이 되지 않는 소리를 내다가 잠잠해졌다.
 
앨리스가 “내가 집에 돼지를 가지고 가서 뭘하지?”하고 생각하는데 다시 돼지가 사납게 꿀꿀거렸다. 앨리스가 다시 한 번 얼굴을 살펴보니 이젠 영락없는 돼지였고, 앨리스는 더 이상 돼지를 돌보지는 않기로 했다.
 
그래서, 앨리스는 돼지를 땅에 내려 놓고는 숲 속으로 보냈다. “저 돼지가 자라면 정말 무섭고 못생긴 자식들을 낳겠지. 하지만 그 중엔 잘생긴 돼지도 한 마리는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앨리스는 알고 있는 아이들 가운데 돼지처럼 생긴 애들을 떠올리다가, “그 중에 하나만 변하는 방법을 안다면 --”하고 말하면서 주위를 살폈다. 조금 떨어진 나무 위에 체셔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en: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Chapter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