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의 유서: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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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prose>
:Alsa! I can
:And home has become no home to me……
::-R.Tagore
나가자! 집을 떠나서 내가 나가자! 내 몸과 내 마음아 빨리 나가자. 오늘까지 나의 존재를
어떤 시대 무슨 사상으로 보든지 사람의 정으론 집이란 그 집을 없애기와 또 집에서 나를 끌고 나온 다음은 무어라 할 수 없을이만큼 서러운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이 존재에서 저 생활로 가고 말, 그 과도기를 참으로 지나려는 사람의 밟지 아니치 못할 관문에는 항상 비극이 무엇보담 먼저 그를 시험할 줄 믿는다. 이 시험은 남의 말에서나 내 생각에서나 어떤 짐작만으로는 아무 보람이 없는 것이다.
나의 반성에서 부끄러움은, 고백을 한다면 나의 집에 조그마한 불안이라도 나기 전에 내가 집은 없애지 못할지라도 나라는 나는 나왔어야 할 것이다. 얼굴 두터운 핑계일지 모르나 이러한 반성을 비롯한 그때는 반성의 지시를 곧 실행할 만한 의지도 뿌리 깊게 박히지 못한 열 여덟 되던 해부터이었지만 그뒤 어제까지도 실행은 못하였다. 짧게 말하자면 모두가 한갓 미련의 두려움 많은 억제엑 과단성을 빼앗긴 때문이었으며 이 행위의 내면에는 나라는 나의 살려던 힘이 그만치 미약하였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이러한 사실로 지명된 나의 지난 생명을 읽을 때마다 언제든지 우리에게도 한번은 없어져야만 할 정명된 집을 구태여 있게스리 애쓰던 미봉성과 또 그러한 속에서 헛꿈을 꾸느니보다 차라리 하루 일찍 미쳐지지 못한 속쓰린 자족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면 다 가지게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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