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의 유서: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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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8일 (일) 00:3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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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a! I can mot stay in the house
And home has become no home to me……
-R.Tagore

나가자! 집을 떠나서 내가 나가자! 내 몸과 내 마음아 빨리 나가자. 오늘까지 나의 존재를 지보하여준 고마운 은혜만 사례해두고 나의 생존을 비롯하러 집을 떠나고 말자. 자족심으로 많은 죄를 지었고, 미봉성으로 내 양심을 시들게 한 내 몸을 집이란 격리사 속에 끼이게 함이야말로 우물에 비치는 별과 달을 보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우물가에다 둠이나 다름이 없다. 이따금 아직은 다죽지 않은 양심의 섬광이 가슴속에서, 머릿속에 번쩍일 때마다 이 파먹은 자취를 오! 나의 생명아! 너는 얼마나 보았느냐! 어서 나가자! 물든 데를 씻고 이즈러진 데를 끊어버리러 내 마음 모두가 고질을 품고 움직일래야 움직일 수 없는 반신불구가 되기 전에 나가자! 나가자! 힘자라는 데까지 나가자!

어떤 시대 무슨 사상으로 보든지 사람의 정으론 집이란 그 집을 없애기와 또 집에서 나를 끌고 나온 다음은 무어라 할 수 없을이만큼 서러운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이 존재에서 저 생활로 가고 말, 그 과도기를 참으로 지나려는 사람의 밟지 아니치 못할 관문에는 항상 비극이 무엇보담 먼저 그를 시험할 줄 믿는다. 이 시험은 남의 말에서나 내 생각에서나 어떤 짐작만으로는 아무 보람이 없는 것이다. 아ㅣㄴ 도리어 아는 척하는 죄만 지을 뿐이다. 오직 참되게 깨친 마음과 정성되게 살 몸뚱이가 서로 어룰려져서 치러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모르던 것을 발견함이나 또는 모를 것을 현성함과 같은 그런 자랑이 아니다. 다만 자연을 저버릴 수 없는 사람의 생활을 비롯함뿐이다. 자연은 언제 무엇에게든지 이 비극으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주는 것이다.

나의 반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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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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