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陽地)귀 잔디밭에 속잎 푸르고 바다엔 얼음 풀려 오가는 흰 돛 어야데야 배소리 하늘에 찼소 하늘 중천(中天) 내 천자(川字) 행렬(行列)을 지어 넓은 들을 날도는 기럭 그기럭 기러기는 왔노라 잘도 울것다.
십리포구(十里浦口) 질펀타 두둥실 뜬 배 고기잡이 노래에 포구(浦口) 아씨네 제 속은 딴 데 두고 웃지만 마소 무심(無心)타 갈매기도 한(限)껏 목놓아 여저기 노래노래 쌍쌍(雙雙)이 돌며 새라 새 봄 제 흥(興)에 잘도 놀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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