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삶과 죽음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序曲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사람은——
뼈를 녹여내는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전
이 노래 끝의 恐怖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새기 듯이
이 노래를 부른者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者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勝利者 偉人들!

一九三四•一二•二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