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제99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

이명박 대통령 제99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
제17대 대통령 이명박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나누고 희망을 키우는 추석 명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고향집에 도착하신 분도 계실 테고 지금 차에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도 많을 줄로 압니다. 안전운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연이은 세 차례 태풍으로 농어민의 어려움이 참 컸습니다. 특히 수산업을 하시는 분, 그리고 과수 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땀 흘려 가꾼 일 년 농사가 수확을 바로 앞두고 큰 피해를 입어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낙과를 사 주는 국민이 여러분께 큰 위로가 되었을 줄로 압니다. 그간 복구 지원하느라 고생한 모든 분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부는 농어민 여러분이 편안하게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추석 전에 복구를 끝내고, 지원금도 다 지급하려고 했습니다만 미처 안된 곳도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서둘러서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세계경제가 모두 어렵고, 우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 추석 명절을 맞이하게 되어서 저 역시 마음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그래도 올 추석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큰 기업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구매해 주어서 다행입니다. 지난해에는 2,000억 원 넘게 구매했습니다만, 올해에는 두 배인 4,000억 원 가까이 구매해 주었습니다.


상품권이 전통시장을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상인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나마 정말 마음이 놓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기업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추석이 되면 남들 모두 쉴 때 일하시느라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회사에서 일하느라고, 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가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실망하지 말고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또 도전하십시오. 그래도 다행히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 사정으로 고향에 가기 어려운 모든 분께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이럴 때 특히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시민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경찰관과 소방관 그리고 전방에서, 해외 파병지에서 근무하는 우리 국군 장병입니다. 비록 근무지에 있더라도 가족에게 전화로나마 안부를 꼭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에는 세계 모든 나라가 어렵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한 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일본을 능가하는 신용평가를 받은 것은 정말 놀라운 결과라고 봅니다. 이는 국민 여러분이 다 함께 노력해 주신 덕분입니다.


비록 다 어렵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은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 위기 때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가장 빨리 회복했듯이, 이번에도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추석날 날씨가 달을 보기 어렵다고 하지만,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우리 국민 여러분 살림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 고향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몸과 마음을 잘 충전하고 추석 이후 또 활기차게, 새롭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