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 천주교 요리/로사리오 기도


모름지기 가톨릭 신자라면 로사리오 기도는 그 안에 묵상 기도와 염경 기도가 결합되어 있는 탄원의 형태임을 안다. 그것은 우리 주님의 생애 및 거룩하신 당신 모친의 생애 중에 있었으되 주요한 사건에 대한 15단의 묵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15단의 묵상은 세 부분으로 똑같이 나뉘어 있다. 첫째 부분은 세상에 기쁨을 준 주요 신비를 정신에 불러일으킨다. 말하자면 성모 영보, 성모의 엘리사벳 방문, 우리 주님의 탄생, 주님이 아기이셨을 적에 성전에서 드려지심, 12세 소년이셨을 때 성전에서 발견됨이 그것이다. 이상을 환희의 신비라고 한다. 로사리오 기도의 둘째 부분은 우리 주님의 생애 중에서도 통고를 경건히 주목하게 하되, 신성한 죽으심 그러면서도 구원을 가져다 주는 죽으심에서 절정을 이루어, 통고의 신비라고 한다. 산원에서 겪으신 통고 및 기구하심, 석주에 동여매여 편태를 받으심, 자관을 쓰심, 재판 받으신 곳에서 갈바리아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심, 마지막으로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이다. 로사리오 기도의 셋째 부분에서는 당신의 승리에 대한 관상으로 우리를 인도하며, 따라서 영복의 신비라고 한다. 이상의 신비는 죽음으로부터 영광스럽게 부활하심, 지상에서 천당으로 승천하심, 오순절에 초대 교회 위에 성신이 강림하심, 성모께서 당신 성자의 천당으로 승천하심, 천지의 모후로서 장엄하게 관을 쓰심이다.

로사리오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성혈을 흘리심으로 말미암은 구속의 위안을 주는 교리 및 장차 받을 상급에 대한 희망적이고도 유조한 가르침을 상기시켜 주므로 복음을 요약한 것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만민이 너 하나이신 참 천주와 및 너 보내신 바 예수 그리스도를 알면 이것이 곧 영생이로소이다.”(요왕 17,3) 성 바오로는 신성하신 주재의 말씀에 대해 논평한다. “대저 천주께 가까이 가는 자는 마땅히 천주의 계심과 구하는 자에게 대하야는 보환하시는 자 되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헤브레아 11,6) 로사리오 기도의 신비는 당신이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구속자이시며, 또한 상급을 주시는 분이심, 당신이 우리 인류와 우리 구원을 위해 세상에 오심, 당신이 가셔야 했음이 우리를 위한 수단이었으므로 세상을 떠나심, “나 있는 곳에 나를 섬지는 자 또한 있을 것이요.”(요왕 12,26)라는 당신의 말씀이 실현되게끔 우리를 위한 장소를 마련해 주시기 위해서 당신이 가심을 상기시켜 준다. 이상이 로사리오 기도의 교리적 부분이다. 이는 우리의 묵상거리로 제시된 주제여서, 정신을 위한 영적 양식을 공급해 주고 지성을 천주께로 들어 올리며 신, 망, 애의 향주덕이 살아있게 하고 또 굳세게 해준다.

로사리오 기도의 신비는 신자에게 있어서 15개의 거울과도 같이 길과 생활, 말과 행실, 우리 주님의 환희, 통고, 승리를 비추어 준다. 그것들은 15가지의 생생한 그림과도 같이 복음에 충실한 기록 및 거기에 참여한 역사적 인물의 장면과 사건을 영화처럼 보여 준다. 마리아와 요셉과 엘리사벳, 두 요한, 안나, 시메온, 율법학자, 빌라도와 헤로데, 유데아인과 로마 병사와 백부장, 종도들, 하늘의 천사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머리와 어깨만큼이나 예언자들을 능가하는 사울처럼 모두의 중심인물, 만물을 비추는 태양, 그 앞에서는 모두가 흠숭하올 사랑으로 가득 차서 허리를 굽히는 곡식단인 예수께서 계시다. 언어의 힘을 초월하여 능숙하고도 유능한 설교가처럼, 로사리오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을 강론해 준다. 설득력이 탁월한 교사처럼 로사리오는 우리가 반박하지 못할 방법으로 천주의 놀라운 방법을 인식시켜 준다.

그것이 정신과 마음을 동시에 봉헌하는 정신적인 기도 혹은 묵상으로서의 신심이다. 그러나 지성 및 의지와 마찬가지로 입술도 천주께 몰두해야 하며, 따라서 레오 13세도 표현한 바 있듯이, “성 도미니꼬가 짜 맞추었으되, 대천사의 하례 인사와 함께 천주 및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가 들어있는 가운데 묵상의 주제가 섞어 짜여져 있음이라.”(1883년 9월 로사리오에 대한 칙서) 최고의 진리에 대해서 묵상하는 동안, 그리고 우리 마음이 천주를 향하여 뛰놀게 되는 동안 성 아우구스띠노의 뜻 있는 말을 사용하면, 묵상 중에 불 -신적인 사랑의 불- 이 일어나며(성영 38,4), 각 신비를 생각하면서 한 번의 천주경, 열 번의 성모경과 한 번의 영광경을 바치는 가운데, 목소리는 마음과 정신에 결합시키고, 염경기도는 묵상기도에 결합시켜서 우리 주님의 권고를 채운다. “이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구하되 하늘에 계신”(마두 6,9) 운운 하고, 다시 천사가 마리아께 하신 말씀을 재반향하되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루가 1,28) 운운 한다. 이런 식으로 다시 한 번 거룩한 맞겨룸으로써 천사들과 함께 맞겨루면서, 그들과 더불어 성삼위, 즉 성부, 성자, 성신께 대하여 영예와 찬미와 영광을 노래한다. 이상 각 나누어진 부분을 한 꿰미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의 정신이 자아로부터 덜 방황하도록 정해진 기도문을 셈으로써 분심이 덜 들도록 손에는 구슬을 쥐고 각 천주경, 성모경, 영광경을 바칠 때마다 구슬을 손가락 사이로 넘기니, 거룩한 기도의 진행 상태를 알 수 있다. 거룩한 생각으로는 정신을, 통고 및 사랑의 기도로는 마음을, 거룩한 기도의 감도된 말로는 입술을, 축성된 구슬을 만짐으로는 손가락을 정화케 한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최고 주교가 칙서로써 이미 인용한 이유로 “그리스도교 신자는 우리의 성조들이 고통 중에서 언제라도 쓸 수 있는 피난처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신심의 영광스러운 서약으로서 호소했던 로사리오를 드리는데 더욱더 결합할 지어다.”